오랜만의 무라카미 하루키명절동안 다 읽었다.상실의 시대를 지나 환상적인 이야기를 주로 쓸때의 감성.그땐 그게 참 싫고 왜저러나 했는데내가 변한건지, 하루키의 필력의 차이 때문인지 이번엔 달랐다.스토리를 요약하면 별게 없지만,상투적인 말로 빠져든다.역시 그런 세계가 있는 건 아닐까.누군가와 일체화되고누군가를 그토록 오래 그리워하며 다른 세계로 가는것도 돌아가는것도 분신의 존재를 믿는것도 다 가능한게 아닐까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문든 나의 그림자를 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땡기다가 급 읽게된 ㅎㅎㅎ˝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라는 유명한 첫 문장을 지나초반 10페이지를 7-8번은 읽은듯~초반에 등장인물 파악이 어려워 어리바리하다가이 소설은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구나 싶은~일본의 자연풍경, 변해가는 계절 등 묘사가 즐거워원어로 읽고싶긴했다.몇년지나면 스토리도 생각안날듯 ㅎㅎ
2020년부터 ˝읽고있는 책˝ 카테고리에 있던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명성에 영향받은;;;그녀는 어째서 그리도 떠나야만 했을까.왜 그리 시련이 많았을까.물고기처럼 하찮고 이리저리 이동하고 치이고.그렇지만 황금빛이라고 밖에 할 수 없게 빛나는.결국 원류를 이해해야만, 가닿아야만 새로 시작할 수 있는가?그게 없이는 안되는걸까?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럴수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그녀의 성장에 흐뭇해지는 동시에성장할 수 없는 다수의 삶에 좌절감을 느낀다.
역시 김초엽!그녀의 소설은말도 안되는 가상세계를 말이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그것도 단편이라는 짧은 순간에!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항상 감동까지 준다.쓸쓸한 우주를 유영하는 영혼.그럼에도 묘하게 갖게 되는 동질감,함께인듯한 느낌.그녀의 단편은 짧되 대하소설같은 감동을준다.문장과 문장에서 상상력을 자극해서문장 이상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