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선생 토리
마르스 지음 / 인디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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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선생 토리

글그림 마르스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들이 보면 격하게 공감하는 에피소드!

집사를 좋아하는 우리집 고양이도 나만 따라다닌다. 따라다니지만 등돌려서 벽을 바라보는데  가끔 무슨 생각하는걸까? 궁금하기도 하다. 따뜻하고 높은 공간을 선호하는 고양이가 공유기에 앉아있으면 고양이를 닮은 아누비스 석상이 떠오른다.

21화 포커페이스편을 보면 고양이는 감정에 충실한 동물이다. 꼬리, 목소리,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다. 한편 한편 제목과 다른 반전을 품고 있는 만화책이다.


스크래치가 본능인 고양이 특성을 재미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

36화의 소유욕편은 물건 그 자체보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잘 보여준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막상 소유하면 하찮게 다루는 태도가 꽤 적나라하다. 견물생심이라고

보면 사고 싶고 가지고 싶어지는 마음도 잘 보여준다

48~49화의 미움을 죽이다편은 옛이야기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시어머니를 죽이고 싶어하는 며느리가 스님에게 처방 받은 독초_ 실은 인삼_를 넣은 인절미떡을 한달동안 드리다가 미움과 갈등을 풀고 돈독해진 이야기.                           

43화 상처는 더 큰 상처로 치유한다편도 코믹하고 가벼운 에피소드로 우리들이 가진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감상

웹툰 좋아하는 중3아이와 대화하려고 권했는데 아이가 휘리릭 읽더니 자기 취향 아니라고 단칼에 평하는 바람에 오손도손 대화는 날라갔다. 아이가 마지막은 반전이라며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독자들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겠다. 나는 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우리들의 모순적인 면들, 게으른 면들까지 사랑하게 되는 만화책이 아닐까? 우리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비춰주면서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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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2
완다 가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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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완다 가그 지음

 

투명 강아지 아무개가 이름을 얻는 과정

보이지 않아 이름이 없어도 형제들과 별 불만 없이 살아가던 투명 강아지 아무개.

지붕과 닮은 귀를 가진 형제들을 통해 투명강아지도 분명 둥근 귀를 가졌겠지만 늘 아무개로 아무도 볼 수 없었다. 투명해서 보이지 않아도 형제들과 충분히 행복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두 형제를 데리고 간 아이들과 홀로 남겨진 투명 강아지의 모험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진다.

투명 강아지는 어떤 모습일까?

형제강아지들이 지붕모양과 귀가 닮았으니 둥근 귀를 가진 귀여운 강아지겠구나~

아이와 어떤 강아지같아? 서로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다. 아이에게 아무개는 어떤 모습인지 그려보게 하는 것도 즐겁다.

원형상태에서 조금씩 모습을 갖춰 나가는 투명강아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감상

완다 가그의 그림책은 재미있고 가슴을 훈훈하게 하지만 늘 계속 곱씹게 하는 매력이 있다.

아이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가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마법주문을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도 퍼즐처럼 하나하나 맞춰가는 설정과 주문도 아이가 좋아해서 그 부분을 읽을 때는 숨너머가며 좋아한다.

아이들은 이야기 표면 그자체를 좋아하고 성인인 나는 강아지의 정체성과 의지를 생각하게 된다.형제가 아닌 타자인 갈까마귀는 아무개의 존재를 알아차렸지만 먼저 아무개 강아지 스스로 자기가 보이기를 바라는 내면의 변화가 먼저였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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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닭다리 탐정 2 - 세종대왕의 편지 : 암호를 풀어라 명탐정 닭다리 탐정 2
정인아 지음, 정예림 그림 / 모든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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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닭다리 탐정2

세종대왕의 편지: 암호를 풀어라!

 

닭다리 탐정이 왜 닭다리 튀김을 먹냐고 아이가 의아해하자 닭다리를 너무 사랑해서 가면쓰고 다는거 아닐까? 추측했는데 닭을 너무 좋아해 닭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다니는 캐릭터다.

조선시대 왕이 살던 궁궐인 경복궁을 닭다리 탐정과 함께 보물을 찾으러 탐험하게 된다.

광화문 정문을 지키는 해치부터 기와지붕에 있는 어처구니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경복궁 내부와 여러 장소들을 관람하면서 미로와 퍼즐을 만나게 된다.

재미있고 교육적인 퍼즐

암호와 퍼즐이 많고 아이들이 추리해서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 다양하게 나와 아이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거울상처럼 뒤집어 읽거나 거꾸로 읽기, 숫자들로 채워진 암호에서 글자를 알아내기, 모든 글자에 받침ㅇ이 있어 무슨 말이지 아리송해하는 아이들이 맞는 단어로 바꿔서 읽기는 이제 한글과 읽기를 배워 글자를 익힌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제법 어려울 수도 있지만 풀고 나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감상

아이가 이런 퍼즐식의 탐정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너무 재미있다며 여러 날 보고 또 본 책이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탐정과 존재감 없는 조수캐릭터보다 똑똑한 요리 과학자로 추리도 제법 잘하는 존재감있는 박조수 캐릭터도 맘에 든다. 아이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재미있다며 다음 시리즈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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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최고의 엄마 아빠인지 알려 줄까? - 아주 특별한 엄마 아빠들,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자연 속 탐구 쏙 2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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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의 엄마아빠인지

알려줄까?

레이나 올리비에 & 카렐 클레스/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아홉 동물

판형이 일반 그림책과 달리 매우 커서 동물들의 생김새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사람처럼 부부가 혹은 엄마, 아빠가 새끼를 지극정성 돌보는 동물들이 있는데 이 책엔 자식에 헌신하는 아홉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한 동물들은 인간이상으로 자녀들에게 헌신하는 동물들이다. 황제펭귄의 부성애는 너무도 유명하며 아빠가 새끼를 돌보는 흰동가리, 가시해마, 부부가 함께 정성으로 돌보는 홍학, 평생을 해로하는 금화조들의 서식지와 돌봄의 과정을 자세하게 배운다.

위기에 처한 동물들

나무에서 살아가는 오랑우탄은 벌목으로 터전을 잃어버리고 산호초 지역의 말미잘과 공생하는 니모 힌동가리는 바다 수온이 높아져 산호초가 사라지면 흰동가리도 살아갈 수 없다. 약용이나 외관의 독특한 모습으로 관상용으로 포획되는 해마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감상

많은 동물이 나오지 않고 새끼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동물들이 나와서 아홉 동물을 집중하며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인원인 고릴라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말레이시아어로 오랑우탄은 숲속의 사람이다. 무리보다 단독생활을 보내기에 오랑우탄의 새끼는 8살까지 엄마의 젖을 먹으며 오랜 보살핌을 받는다. 사람보다 젖을 먹는 시기가 훨씬 길며 어린시절엔 엄마하고 깊은 애착관계를 유지하며 배움을 얻는다. 부모를 잃어버리거나 버린 받은 새끼오랑우탄은 자연에서 거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 읽고 나는 누구인지 특징을 물어보고 서로 알아맞추는 놀이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다시 기억해 보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엔 우리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우리 자식을 정성스럽게 돌보듯 새끼를 정성을 다해 돌보는 존재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배우며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지켜지도록 기후위기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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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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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하지현 고한석 차현진 윤태곤 이선옥 임명묵 등 지음

 

경제, 정치, 문화, 사회의 여러 변화 방향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1세기전인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코로나 19 팬데믹을 비교하면서 재난사회 이후의 사람들과 세계를 전망해보는 역사와 문명연구가 고한석의 글은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굵직굵직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지금이 아닌 이전에 쓴 책이라 팬데믹 종식에 대한 예측은 틀렸지만 말이다.

팬데믹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종식에 이르게 되는가? 일반적으로 유증상이든 무증상이든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회복되어서 항체를 보유하게 되었거나 백신을 접종해서 항체를 보유하게 된 사람들이 해당 지역 인구의 70% 선에 도달하게 되면 그 사회는 집단면역에 이르게 된다. 82쪽

저자의 예측은 2차 백신접종률 80프로에 육박하는 한국인들은 백신에 의한 집단면역에 이르지 못했으며 대유행하는 모순속에 있다.

부동산 및 가계부채가 세계 7위 수준인 한국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로 1~2년 유지도리 것으로 전망하며 코로나 시대에 자본의 이동은 국경을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사람의 이동은 철저하게 통제된 상태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소로 실질 임금 상승을 전망하며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로봇 도입으로 노동을 대체하거나 단위 비용당 노동생산성을 올리려 하며 개인 서비스업의 구조조정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여 실업급여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포스트 범유행기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예측은 역사적으로 볼 때 전염병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끝나고 광적인 소비 열풍이 불어닥치던 현상이 재현되리라는 것이다. 95쪽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으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여행이나 사적 모임들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광적인 소비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듯하다. 온라인상거래 시스템이 너무도 잘 구축되어 코로나팬데믹에도 사재기광풍이나 소비위축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회적거리로 실내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에 필요한 제품들의 소비가 꾸준히 이어진 만큼 소비가 억제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작은 사회적 집단들이 중심이 되어 서로 갈등하는 신부족주의로 나아가고 있어 보인다 98쪽

정치팬덤화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비슷한 집단끼리 모이는 편향성이 가속화 되면서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이 아닌 상대방을 악의 세력으로 척결의 대상으로 부정하는 부족주의로 치닫고 있어 실질적인 민주주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과 대척점에 있는 이선옥 작가의 논쟁적인 글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 페미니스트들의 자의적 위생언어의 감별과 정체성정치와 PC주의가 왜 함께 부상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성별갈등이 일어나는 맥락과 근대적 원칙과 가치 대신 사적 보복과 여론재판에 의한 폭로정치의 폐해가 민주주의 근간을 어떻게 해체하는지 목도하게 된다.

 MZ세대의 중국 혐오에 대한 임명묵 작가의 분석글은 기성세대와 젊으 세대가 중국을 바라보는 문화적 시각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근로자도 자영업자도 아닌 회색지대로 내몰린 플랫폼노동시장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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