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 전래동화에 갇힌 전래의 신에 대한 17가지 짧은 이야기
김종대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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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원

2017.01.10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김종대 지음

적어도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엔 도깨비감투 애니메이션을 즐겨봤었다.

주인공이 감투를 쓰면 투명인간이 되어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

전래동화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엔 뿔 달린 도깨비가 나오는데 우리 아이들도 도깨비 전래동화론 혹부리영감과 뿔 달린 도깨비만 알고 있다. 그런데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 이미지가 일본산이라니! 일제 식민지 잔재의 뿌리는 아직도 깊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은 일본의 민간설화

이야기 구조가 우리나라 도깨비 이야기인 [도깨비방망이 얻기]와 흡사하지만 일본의 전래 민담이 혹부리영감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으면서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경우다. 일본인들이 뿌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민족세탁을 목적으로 삽입하여 전국에 유포시킨 경우라 하겠다.

우리나라 도깨비로 잘못 알고 있는 일본의 오니와 중국의 독각귀의 특징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도깨비와 뚜렷한 차이점을 통해  도깨비는 일본과 중국의 요괴와 다른 대상이었음을 밝힌다.

조상들에게 도깨비란?

야행성으로 밤에 나타나며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즐기지만 산이나 바다 외딴 곳에 살며 특정한 사람과 접촉하여 그 사람에게 재물을 주고 부유하게 하며 씨름을 좋아한다. 풍어와 풍년을 가져다 주는 신적인 존재였다. 전라도 진도와 순창 및 제주도에선 역병을 가져오는 역신으로 여겨 도깨비굿으로 도깨비를 쫓아 내기도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하급 신적인 존재였음은 분명하다.

현세적인 궁핍을 해소시키며 민중들이 원했던 상상의 세계를 완성시켜주는 도깨비는 오랜 세월 민중들이 점유했던 대상이다.

감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동화 속 대상으로 축소되거나 우리의 전통에서 단절되어 사라져버린 도깨비를 옛 문헌과 민담채록, 일부 지역에서 행하고 있는 제사와 도깨비 고사를 통해 시대에 따라 함께 변화한 도깨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 조상들의 풍습과 바람들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으론 도깨비 그림이나 인용자료들이 대부분 일본화가나 일본학자의 자료라 너무도 안타까웠다.

도깨비 전승의 맥이 단절되듯 우리나라에선 민속학이란 학과도 없을 뿐 아니라 연구하는 이들도 부족하다. 도깨비어원 조차도 학자들마다 해석이 다르니 참으로 안타깝다. 신라시대부터 존재했던 도깨비는 고증자료도 부족하고 일본이나 중국학자들이 연구한 문헌을 참고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다른 신앙대상이었던 도깨비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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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철 2017-01-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깨비를 믿는것은 우리 토속신앙이었습니다. 도깨비의 어원은 제가 kbs역사스페셜은 많이 본결과 예전에 정승 그리고 우리의 방패 등이 도깨비 문양을 하고있지요 전통문양을 보면 도깨비 문양이 많습니다 흡사 괴물과 비슷한데요 그것은 악한것을 물리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할수있습니다. 쭈욱거슬러 올라가면 도깨비는 제8대 환웅이었던 자오지환웅은 전장에서 한번도 져본적이없다고 서술되어있는데 그들은 무서운 가면을 쓰고 최초로 청동기시대의 원류를 열어 본부여지역을 다스렸던 시대의 주역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그럼 자오지환웅이 누구냐 바로 치우천왕이입니다. 도깨비의 유래는 바로 전장에서 져본적이 없는 백전불패 치우천왕의 전장에서의 압도적인 위용과 무서운 가면을 쓴 그들의 모습이 구전되어 내려온것입니다. 본부여의 후신인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통일신라를 거쳐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 그리고 조선 으로 이어진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의 조상인 치우천왕 즉 도깨비를 잊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