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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 거짓 선동과 모략을 일삼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에게 보내는 레드카드
마이클 만 & 톰 톨스 지음, 정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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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마이클 만, 톰 톨스 지음 |
작년 여름은 숨쉬기도 힘들만큼 폭염이었으며 올 겨울은 너무 춥지
않았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질병과 병충해가 는다는데 그래서일까 조류독감으로 수많은 닭고기와
오리들을 폐사해야 했다.
그리고 올해는 유난히 비가 오지 않아 강바닥이 들어나 다량의 물고기들이 죽어나갔으며
논바닥이 쩍쩍 갈라진다. 비도 동남아처럼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거나 한 여름에 우박이 쏟아지는 등 일부 지역은
가뭄인데 다른 지역은 호우가 발생하는 등 기후들의 변화가 너무 급변한다.
폭설, 폭우, 가뭄, 폭염이
주기적으로 번갈아 오는 이런 날씨가 전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정치인과 과학자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내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주장은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자신의 자사 전자사전 ‘불구가 된
미국’에서 “나는
인위적인 요인 때문에 기후가 바뀌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올해 6월
파리기후협약에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2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밀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인위적인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세계의 온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키스틱
그래프를 고안한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만과 시사 만평가 톰 톨스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와 용병과학자들의 모략과 거짓선동을 밝히며 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며 언론의 왜곡과 거짓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도록 과학자와 시사만평가가 만나 블랙유머와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기후변화 논쟁의
추한 이면을 밝히고 있다.
기후변화의 논쟁엔 찬반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과학적인 실험과 증거들이 아닌 기후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사이비과학도로 매도하면서 정치적으로 정쟁화시켜 과학적 검증들을 무력화시킨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담배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담배가 해롭지 않다고 담배의
해로움을 부정했던 사람들이며 몬산토의 DDT의
해악이 밝혀지기 전 그 해악을 주장했던 레이첼 카슨을 대량학살자라는 인신공격적 언어로 비난했던 사람들이다.
오랜 시간이 흘려 DDT의
해악과 담배의 해악이 밝혀졌지만 기업들은 막대한 이윤을 챙겨 다른 사업으로 갈아타고 많은 희생자만 낳았다.
과학자들의 과학적 논쟁대신 더러운 정치 이해관계가 얽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을 인신공격으로 매장하며 용병과학자들을 고용해 조작된 실험과 논문으로 기후변화의 건전한 논쟁을 무력화시켜 특정 이해집단들의 이익을
도모한다.
부정론자들의 허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폭로하며 개인들에게 시민들의 이해관계와 세계기후를
대변한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질 것을 요구한다.
감상
언어적 풍자와 해학으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조목조목 반박하며 시사만평으로 유명한
톰 톨스의 만평들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미국식 유머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빈번한
언어적 유희가 오히려 불편했다.
지속적인 말장난과 넘쳐나는 비유들은 핵심을 비켜가게 하기도
한다.
인위적인 행위로 기후가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청부업자들은 더 많은 과학적인 증거를
달라고 하지만 확신범이든 공범이든 종범이든 그들은 더 많은 과학적 증거와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피해의 사례를 눈앞에 열거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놀란 것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들은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것들, 32개월이 넘는 미국산 소고기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번개에 2번 맞고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라며 안심하라고 했던 정치인과 과학자, 사대강 사업이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가짜 과학자들과 너무도 유사해서 놀랄
뿐이다.
완고한 우파 메아리방들은 어디든 존재하며 그 방식이 매우 흡사해서 놀라게
된다.
시간을 벌며 시민들과 미래 후손들에게 피해를 주며 잇속을 챙기는 정치인과 용병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선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지 않으면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순식간에 피해(MB, 박근혜, 트럼프)를 볼 수
있으며 복원하려면 너무도 많은 자원과 희생이 따르게 됨을 경각심을 갖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