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의 힘 - 먹기만 해도 만병통치
이시하라 유미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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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숲

2012.10.30

5

생강의 힘

이시하라 유미 지음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이면서도 동양의 대체의학과 한방을 연구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이시하라 유미의 건강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대인의 만병의 질병의 원인을 냉증으로 진단한다.

, 뇌질환, 각종 대사증후군, 비만의 원인이 냉증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현대인의 서구적인 식습관을 관찰해 보면 저자의 진단을 가볍게만 볼 수 없다.

식사량에 비해 덜 움직이는 현대인들은 백설탕과 밀가루 음식과 쉽게 먹을 수 있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인스턴스식품에 익숙하고 그런 음식에 익숙한 만큼 다이어트와 성인병에 대단한 관심을 두고 다이어트와 몸에 좋다는 약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나는 기호식품인 믹스커피를 좋아해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시고 걷는 걸 싫어해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그전엔 별다른 건강의 이상신호를 못 느꼈는데 40살이 되자 피부는 푸석해지고 이명현상과 만성피로를 느끼며 무엇보다도 체력()이 약화되었다.

운동을 싫어해서 등산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며칠 동안 끙끙 앓는다.

얼굴은 작지만 두부살에 하체비만에 가깝다. 아름다운 몸도 원하지만 일단은 자잘한 요통 같은 통증에서 해방되면서도 경제적인 비용 없이 일반 가정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었는데 이시하라 유미의 [생강의 힘]을 일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으며 단순함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쩌다 한 번 먹는 생강. 음식이라기 보다는 음식에 소량 들어가 풍미를 돋구는 생강에 이런 다양한 효능이 들어가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된다.

한약재 70%에 들어가는 생강은 다른 약재와 달리 독성과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회춘술이라고 해서 몸의 기력을 살리는 술에도 생강이 들어가는데 생강은 다양한 질병을 방어하는 기능을 가져서 고대서부터 치료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생강의 힘]은 냉증의 원인과 생강을 증상에 따라 이용하는 구체적인 음용법, 생강홍차를 복용하여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체험들을 통해 생강의 효능을 자세하게 알게 된다.

이 책은 생강홍차의 신비한 힘에 대해서 설명하지만 적절한 운동 방법과 복용에 있어 주의할 점까지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몸에 붙일 수 있는 생강. 이 흔한 생강이 냉증에서 오는 질병들을 고칠 수 있다니 자연은 참으로 경이롭다.

나 같이 귀찮은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생강을 직접 강판에 가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리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고 생강과 홍차, 흑설탕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기호식품을 대체하는 건 다소 어렵지만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 적극 추천한다.

증상에 따른 생강 응용 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생강홍차와 아이들을 위한 생강벌꿀 절임이 나와 아이들이 쉽게 음용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이 방법을 당장 실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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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 닮고 싶은 사람들 12
김경우 지음, 김윤경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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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어린이

2012.10.30

5

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

김경우 지음/김윤경 그림

 

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이태석 신부의 톤즈 사랑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니 책만이 주는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활짝 웃는 그의 밝고 행복한 모습에서 나는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항암치료로 모자를 쓰고 있을 때 조차도 환한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서 그의 내적 충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10남매의 아홉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6.25 전란으로 부산 남부민동으로 피난 온 가족들은 천주교 사택에서 살면서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6.25를 겪은 부모세대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의 교육과 뒷바라지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을 감 수 했던 강인한 세대이다.

비단, 이태석 신부님의 어머님만 희생정신이 남달랐던 건 아닌데 10남매 자식 중 세 명이 신부와 수녀의 삶을 선택한 것을 보면 어머니의 하느님 사랑과 영성이 특별하지 않았을까?

이 태석 신부의 어린 시절을 읽으니 음악, 공부 재능도 탁월하지만 사람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자연스럽고 남을 돕는 일을 기꺼이 하는 봉사애가 뛰어난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남을 돕는 일을 희생이나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 기쁨을 느낀다.

그가 신부나 의사의 삶을 선택한 것은 그의 성품과 삶에 대한 자세와도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의대수업만 따라가도 벅찰 텐데 이 태석 신부는 의학공부, 의료봉사활동, 음악활동, 성당의 공부방 봉사활동을 빠짐없이 해내는 열정까지 갖추고 있다.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분노와 증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톤즈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하나 하나 만들어간 이태석 신부의 모습은 경의롭다.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서 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지나친 걸까?

미래의 희망을 위해선 학교를 짓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통해 총성과 전쟁으로 굳어 버린 톤즈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위인에게 많은 걸 빚지고 있음을 깨닫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압축적으로 사용한 이태석 신부님. 그분의 톤즈에서의 8년은 다른 사람의 50년치가 아닐까? 자신의 육체와 자원을 압축적으로 사용하였으니 어쩌면 그가 탈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의사였음에도 자신의 질병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은 초등학교 아동들을 위해 매 장 끝에는 이태석 신부의 일화를 통해 헌신적인 삶 배우기를 삽입하여 깊은 생각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낯선 용어 옆에는 뜻풀이를 달아 이해를 돕는다.

진정한 사랑이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지 또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이태석 신부의 열정과 노력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좋은 글귀

가장 보잘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 – 본분 중에-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당연히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 본문 90쪽-

톤즈에서 지내며 많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나를 교육자이자 친구로 받아주어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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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 범죄 유발성 형법과 법의 유통 권력자들
박영규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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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2012.10.27

5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박영규 류여해 지음

아동 성폭행 범죄 빈도가 커지고 정도가 심각해 짐에 따라 아동관련음란물을 인터넷으로 내려 받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범법자가 될 형편에 놓여있다.

심의기준도 애매하고 적발 시 처벌의 정도가 성폭행범보다도 잣대가 무거운 아청법은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문제는 잦은 아동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처법으로 사형제 부활논란과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란 법 적용을 근거로 마구잡이식 범법자를 양산 및 통제를 하고 있다.

2008년도에 만들어져 법적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환경을 만들어 놓지 않고 쉽게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일정기간 잡아들이고 영상물 매체 기준도 애매하여 한 번씩 내려 받은 사람은 잠재 아동성폭행범의 딱지를 달게 된 것이다. 아동음란물을 보는 사람을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찰들이 기준도 애매한 법으로 여론을 의식하여 잡아들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MB정권 5년 동안 상식과 원칙이 무너져 법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약자, 빈자들만 법망에 걸리는 형국이다.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을 읽고 나니 국회의원들의 실적 따기 식의 무분별한 법안발의와 날치기 통과로 각종 특별법들이 시민들도 모르게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수많은 특별법과 특례조항을 두어 예외를 허용하고 동일 사건에 어떤 법을 적용하느냐(P82)에 따라 형량에 큰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었다.

한가지 범죄에 대해 여러 가지 법률이 존재하여 재판관이나 검사의 재량에 따라 형벌의 정도가 달라져서 만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의 원칙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님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입법과정은 그래도 신중하겠지 생각했던 나의 믿음은 무지의 소치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일단 최근의 법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을 사례로 쉽게 풀어 쓰고 있기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법학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전문가들 사이의 상식을 일반 독자들도 상식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어려운 법률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법률적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알 수 있게 그리고 저자가 고민한 지점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지들을 남기고 있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곳곳에 에세이 식으로 녹아있어 가볍게 읽으면서도 우리를 지배하는 법의 문제점을 쉽게 고발하고 있다.

또 정확히 잘 알지 못했던 법률용어의 풀이와 불심검문제도 부활, 일제식민지시대의 잔재인 경범죄처벌법 등의 문제점 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아는 지인이 의료인인지는 잘 몰라도 일반 사람보다는 의료인에게 좀 더 관대한 느낌을 받는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의료분쟁에서 환자가 의사와 법률분쟁을 일으켜서 승소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의 일방적이고 열악한 대학병원의 의료환경을 감안했을 때 환자가 분쟁소송하기도 어렵고 승소하기도 어렵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응급실 당직에 관한 조항에서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 운운하는 환자의 시각보다는 의사들의 처지나 환경에 대한 변이라 저자의 의도를 알면서도 조금 안타깝다. 의료에 대한 법률에 대한 몇 안 되는 사례를 들 때는 주로 의사들의 어려운 처지만을 고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게 된다.

별 고민 없이 너무 쉽게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무수한 특별법들이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개정되어 원래대로 돌아가는 식을 반복하여 세금을 축내고 시민들을 혼란하게 한다.

언론에 노출된 관련된 법도 이럴진대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특별법들이 졸속으로 만들어지고 사멸 생성과정을 무의미하게 반복한다니 생각만으로 끔찍하다.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읽으면서 한국인은 너무 피로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교육 ,경제, 정치 다 상식과 원칙이 깨진 지 오래다. 역시 <>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계도 힘든데 원칙과 상식이 깨진 사회 속에서 최소한의 보호를 위해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다시 말하면 내 일만 열심히 하고 살 수 없는 사회 속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충분한 고민 없이 근시안적으로 혹은 특정집단의 독점적 이익이나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특별법이 난무한 나라에선 법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성과 국회의 입법절차를 감시하고 투명한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

법전이 생필품인 독일을 과연 부러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의 사소한 일상에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법을 생각해 볼 때 너무 모르고 있었다. 법을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법을 왜 우리가 잘 알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일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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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웅진책마을 44
황선미 글, 김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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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2012.10.24

5

푸른개 장발

황선미 글 김동성 그림

 

어릴 때 집에서 개를 길렀다. 애완용이나 반려 견이 아닌 집 지키는 용도로 길렀는데 낮은 담장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흰색 진돗개는 이웃들의 불평으로 집을 떠났고 작은 개는 낯선 개가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려서 죽었고 한 마리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어떤 개는 밤마다 너무 울어 집을 떠났다.

우리 집을 거쳐간 개가 꽤 많았지만 개와의 이별은 어린 내겐 큰 고통으로 다가왔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동물을 좋아한다. 고양이 개 모두 좋아한다. 푸른색의 긴 털을 가진 청 삽살개의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푸른개 장발]은 저자의 어린 시절 배경을 담고 있다.

푸른 개 장발과 용접 일을 하는 노인 목청씨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이 시리도록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누렁이 어미 개 속에 나온 청색의 긴 털을 가진 개 장발은 형제와 이질적인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고 엄마한테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 사랑 받지 못했음에도 형제들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가졌던 장발은 주인이 없는 사이 도둑 개 장수에 의해 형제들과 엄마를 잃고 장발 자신의 새끼들도 목청씨가 개 장수에게 팔아 생이별의 고통을 겪게 된다.

목청씨 역시 씨 어미로 장발을 원하지 않았지만 영특한 장발만 위험에서 벗어나 목청씨 집에 남게 된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손주 보육비를 위해 장발이 낳은 새끼들을 파는 목청씨는 개들을 주머닛 돈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목청씨의 팔을 물어버리고 목청씨를 싫어하지만 새끼와 헤어진 장발과 손주와 자식을 외롭게 기다리는 목청씨의 모습은 서로 닮아있다.

시골이 배경임에도 동네사람들간의 따뜻한 정은 보이지 않는다. 동네 개 장수는 목청씨가 없는 사이 개들을 훔쳐가고 목청씨가 수술 받으러 집을 며칠 비워서 장발이 굶어가는데도 이웃인 침술원 여자는 같이 개를 키우면서도 장발을 챙길 줄 모른다. 동네 수컷 개들의 텃세, 늙은 고양이의 조롱과 비웃음, 장발의 밥을 탐내고 부리로 쪼아대는 씨암탉 시누이님 등 장발 주변의 동물들은 하나같이 냉소적이고 싸늘하다. 장발이의 주변도 삭막한 인간들 세계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장발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그러나 마냥 자신의 운명을 주인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 그런 강인하고 용감한 장발이 눈에 들어왔을까? 장발과 목청씨는 미움과 증오의 관계에서 삶에 대한 슬픔과 외로움을 공감하는 벗이 된다.

얄미웠던 늙은 고양이와 특별한 친구가 되듯이 말이다.

왜 이렇게 가슴이 시리고 슬플까?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푸른색의 칙칙함과 우울함이 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 헤어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내가 인생을 조금 아는데 말이야. 새끼들 다 데리고 사는 개는 한 번도 못 봤다.”-p 90

자식과 손주를 기다리는 노부부를 보니 우리 부모님이 부쩍 그리워진다. 아이 키운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다. 목청씨의 자식들처럼 빈손으로 방문하여 잔뜩 챙겨가면서 말이다.

개 장발조차 헤어진 자식의 소식을 듣고 찾으로 다니는데 부모가 된 나는 정작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자식들은 말이야, 혼자 안다니까. 같이 살려고도 않지, 어미가 아파도 전화 없어…….” –p 24

좀 더 자주 찾아 뵙고 연락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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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요 똑똑똑 과학 그림책 34
윤순창 글, 소복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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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2012.10.24

5

먼지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요

글 윤순창/그림 소복이

실내 집먼지, 외부에서 묻은 신발먼지, 봄 송진가루먼지, 기관지 및 알러지를 일으키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무시무시한 황사 등 세부적으로 나누면 먼지에도 종류가 많지만 나는 통치 먼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고 제거해야 할 더러운 오염물질 정도로 생각했다.

손에 안 닿는 장롱위나 가구 밑 틈에 어느새 회색빛 솜뭉치럼 쌓이는 먼지. 다른 곳보다 구석을 좋아하는 먼지 그 자체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닦아도 닦아도 며칠 후면 쌓이는 이 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 존재일까? 늘상 주변에 있지만 별 관심없었던 먼지 오늘 그 먼지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과학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

내 발밑에 묻은 모래 먼지는 어디서 온 걸까?

먼지는 바람을 통해 만들어진 먼지 모래는 중국사막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 일본 태평양을 거쳐 2주면 지구 한 바퀴를 돈다고 한다. 굉장하지 않는가?

모래먼지와 우리 인체나 동물 털처럼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먼지와 석유와 석탄 사용으로 인한 인공적인 오염먼지가 있다.

자연적인 먼지는 입자가 커서 코털로 걸러주지만 인공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다 걸러지지 않아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 오염먼지는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와 인도인들에 치명적으로 작용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한다.

오염먼지는 사람뿐 아니라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지구 환경을 변화시킨다.

황사는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주성분인 황토가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고 바다생물의 영양분을 만들어 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물론 오늘날의 황사는 다량의 중금속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우리 집만 깨끗이 한다고 오염이 줄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나비효과처럼 한곳의 오염은 전 지구를 오염시키며 석탄석유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는 국가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작은 먼지의 이동을 통해 먼지가 지구 환경과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모래먼지는 귀여운 캐릭터로 오염먼지는 뿔 달린 악마먼지로 표현하여 위험 정도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먼지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과 지구환경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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