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 닮고 싶은 사람들 12
김경우 지음, 김윤경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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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어린이

2012.10.30

5

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

김경우 지음/김윤경 그림

 

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이태석 신부의 톤즈 사랑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니 책만이 주는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활짝 웃는 그의 밝고 행복한 모습에서 나는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항암치료로 모자를 쓰고 있을 때 조차도 환한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서 그의 내적 충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10남매의 아홉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6.25 전란으로 부산 남부민동으로 피난 온 가족들은 천주교 사택에서 살면서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6.25를 겪은 부모세대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의 교육과 뒷바라지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을 감 수 했던 강인한 세대이다.

비단, 이태석 신부님의 어머님만 희생정신이 남달랐던 건 아닌데 10남매 자식 중 세 명이 신부와 수녀의 삶을 선택한 것을 보면 어머니의 하느님 사랑과 영성이 특별하지 않았을까?

이 태석 신부의 어린 시절을 읽으니 음악, 공부 재능도 탁월하지만 사람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자연스럽고 남을 돕는 일을 기꺼이 하는 봉사애가 뛰어난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남을 돕는 일을 희생이나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 기쁨을 느낀다.

그가 신부나 의사의 삶을 선택한 것은 그의 성품과 삶에 대한 자세와도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의대수업만 따라가도 벅찰 텐데 이 태석 신부는 의학공부, 의료봉사활동, 음악활동, 성당의 공부방 봉사활동을 빠짐없이 해내는 열정까지 갖추고 있다.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분노와 증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톤즈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하나 하나 만들어간 이태석 신부의 모습은 경의롭다.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서 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지나친 걸까?

미래의 희망을 위해선 학교를 짓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통해 총성과 전쟁으로 굳어 버린 톤즈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위인에게 많은 걸 빚지고 있음을 깨닫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압축적으로 사용한 이태석 신부님. 그분의 톤즈에서의 8년은 다른 사람의 50년치가 아닐까? 자신의 육체와 자원을 압축적으로 사용하였으니 어쩌면 그가 탈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의사였음에도 자신의 질병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은 초등학교 아동들을 위해 매 장 끝에는 이태석 신부의 일화를 통해 헌신적인 삶 배우기를 삽입하여 깊은 생각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낯선 용어 옆에는 뜻풀이를 달아 이해를 돕는다.

진정한 사랑이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지 또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이태석 신부의 열정과 노력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좋은 글귀

가장 보잘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 – 본분 중에-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당연히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 본문 90쪽-

톤즈에서 지내며 많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나를 교육자이자 친구로 받아주어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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