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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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론가 신형철의 에세이입니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이후 4년만에 돌아왔네요.

신형철은 이 책에서 시와 그 시에 대한 사색을 이야기합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자는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이 책은 단순히 시에 대한 평론이 아니라 그 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또 그 이해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도 잘 읽었지만 이 책 또한 깊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깊게 생각을 하게 하네요.

시에 대한 새로운 생각,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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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감 낭독자 - 북텔러리스트와 함께하는 소통과 치유의 낭독 만찬
북텔러리스트 지음 / 샨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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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팬 중 하나로서 북텔러리스트의 존재는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아직 오디오북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낭독을 전문으로 훈련하는 성우그룹 '북텔러리스트'가 있었고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북텔러리스트를 좋아하고 그들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심지어 북텔러리스트의 구성원 중 구자형 성우, 조경아 성우에게 개인적으로 오디오북을 의뢰하기도 했었다.

사실 사람들은 왜 비싼 돈을 들여 성우가 낭독해야 하는지를 잘 납득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TTL의 존재는 더욱 성우의 존재감을 지운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순히 책을 읽는 정도라면 TTL이 훨씬 싸게 먹힐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책을 읽는 경우, 즉 낭독을 훈련하지 않는 개인이거나 TTL의 경우 그 오디오북을 듣다보면 어느 순간 그 오디오북에 집중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텍스트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아 우리 뇌는 단순 소음으로 그 소리들을 처리해버리는 것이다.

북텔러리스트는 텍스트를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그 텍스트의 '내용'까지도 그 소리에 전달하려 한다. 그럼으로서 책의 '내용'을 청각을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건 전문적인 훈련을 거쳐야 가능하며 인공지능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다. 여기에 오디오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책 '공감 낭독자'는 그런 북텔러리스트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이야기하고 낭독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자신들이 낭독에 대해 알게 된 첫만남부터 그들의 훈련과정을 말하며 왜 낭독을 훈련해야 하는지를 자신들의 체험을 통해 말하고 있다.

어쩌면 왜 책읽는 것을 이렇게까지 훈련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갈 수도 있다. 하지만 싼 스피커만 듣다가 고가 스피커를 어쩌다 듣고 다시 싼 스피커를 들으면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는 것처럼 북텔러리스트의 오디오북을 듣고 TTL의 오디오북을 들으면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왜 성우가 연기자인지, 이들의 낭독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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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파랑
기 드 모파상 지음, 송설아 옮김 / 허밍프레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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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 드 모파상의 미번역된 단편들을 모은 것입니다. 사랑, 위송 부인의 장미 청년, 테오듈 사보의 고해성사, 무슈 파랑, 이렇게 네 편의 단편들이 엮여 있지요.

사실 이 책은 서점을 통해 산 것이 아닙니다.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하였고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이네요.

작품성은 뛰어납니다. 왜 모파상이 단편이 유명한지 충분히 이해하겠더라구요. 짧은 단편에 인간의 내면 속 욕망, 슬픔, 분노를 정말 잘 그려냈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가격이네요. 텀블벅에서는 다른 구성들도 같이 있어 가격을 실감을 못했는데 이제 온라인 서점을 통해 가격을 알게되니 요즘 물가를 실감합니다. 이 얇은 책이 정가 13,000원이라니요ㅠ.ㅠ

이 책, 정말 얇고 작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들은 맞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았더라면 구입을 망설였을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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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하 - 타인을 인간 이하로 보는 비인간화에 대한 거의 모든 역사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지음, 김재경.장영재 옮김 / 웨일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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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차별하고 편견을 가지며 심지어 학살을 저지르기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 쓴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다른 인간을 노예로 삼기도 하고 차별을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독일처럼 한 민족을 말살하려고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에는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사고 패턴이 있음을 말하지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는 능력이 있기에 내적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과거나 지금이나 타자를 비인간화함으로써 이런 갈등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비인간화할 때 그들을 모조인간, 즉 인간처럼 보이지만 인간 본성을 지니지 않은 생물로 인식한다고 하지요. 먼저 표적이 된 인구 집단을 이질적인 자연적 인간종으로 정의한 후에, 대규모 폭력으로 가는 길의 두번째 단계는 그들에게 인간 이하의 본질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다른 공동체를 선택적으로 비인간화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양면성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지요. 즉 비인간화는 자연선택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우리에게 내재하는 것도 아니고 심리적 갈등을 다루는 무의식적인 인간의 전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비인간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비인간화의 역학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비극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하겠지요.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주장했듯 타 인류종을 사피엔스가 멸종시킨 이유도 비인간화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피엔스는 타 인류종을 멸종시킨 것도 모자라 같은 사피엔스도 죽이지요. 이런 인류사적인 비극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가 오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이제는 인류가 한단계 더 성숙해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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