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 희귀 서적 수집가가 안내하는 역사상 가장 기이하고 저속하며 발칙한 책들의 세계
에드워드 브룩-히칭 지음, 최세희 옮김 / 갈라파고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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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간이 문자를 발명한 이래로 계속해서 인간과 함께 해 왔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점토나 대나무, 혹은 동물의 가죽등을 이용해 문자를 남겨왔고, 종이가 발명된 후에도 현재의 형태로 발전되기까지 꽤 긴 여정을 거쳐 왔다. 그러면서 인간은 책의 내용 즉 콘텐츠 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물성 자체에 대하여서도 다양한 형태로 제작을 시도했고, 덕분에 꽤 기이한 형태의 책이 존재하게 된 것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에드워드 브룩-히칭은 너무나도 부럽게도 집안 자체에 희귀도서가 많았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자신 또한 희귀서적을 수집하게 된다. 그리고 희귀서적에 대한 자신의 방대한 지식을 이 책에 담고 있다. 특히 희귀한 서적 중에서도 이상하면서도 기괴한 책 중심으로.

일단 인피(사람의 가죽!!)으로 만든 책이 실제로 존재한다. 또한 사담 후세인은 자신의 피 27리터로 코란을 적게 했다. 또한 악령의 부름에 따라 수녀가 적은 암호책도 있다. 그밖에도 상상 이상의 책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야말로 책이라는 물성을 극대화한 책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그 책들이 애지중지 보관된다. 과연 인간에게 책은 어떠한 존재인 것인가?

솔직히 이상하고도 신기한 세계를 본 기분이다. 이 도서가 가격은 좀 센 듯 하지 그만큼 도판이 좋고, 특히나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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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붓다
엔조 도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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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작품 소개에 펀딩에 참여합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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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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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F 소설가 천선란의 SF단편소설집이다.

천선란 작가의 작품답게 서정적 스토리가 특징인 작품들로, 과학적 지식이 난무하는 하드한 SF보다는, SF의 틀 안에 인간의 삶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주로 감정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이야기들.

이 소설집은 작가 천선란의 첫소설집으로, 미래의 천선란을 짐작케하는 역량있는 신인작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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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맛집 산책 - 식민지 시대 소설로 만나는 경성의 줄 서는 식당들
박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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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 선정되어 만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1920~30년대 경성, 즉 지금의 서울에 존재했던 10개의 맛집을 이야기한다.

저자 박현수는 국문학 전공자로 1920~30년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경성에서 유명했던 10개의 식당을 소개한다. 조선 최초의 서양요리집이었던 청목당을 시작으로 양식집과 카페, 일식집과 한식, 중국식당을 소개하고 또한 서민들이 즐겨 찾았던 이목식당(이 식당은 2025년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다!!!) 설렁탕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10개의 식당에 대해 각 식당의 메뉴와 가격까지 소개하고, 소설 속의 풍경을 통해 손님들이 그 식당에서 어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였는가를 말한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의 식당이 일반 서민들이 쉽게 가지 못할 정도의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번창하였다는 것과 경성이 의외로 국제적인 장소였음을(그 당시에도 바나나나 파인애플등이 수입되었다)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흥청거리며 사는 일본인들과 그들을 접대하는 조선인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인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또한 근대경제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외식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기 시작하였는가도 잘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은 재미도 재미지만 저자의 압도적인 자료 수집에 더욱 감탄한다. 그야말로 1920~30년대 경성 번화가를 그야말로 생생하게 복원했다.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이렇게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책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좋은 책을 만났고 흥미로운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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