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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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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별은 탄생과 소멸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며, 우리는 별의 마지막이 블랙홀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또 실제로 우주에서 블랙홀을 관측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별의 최후가 블랙홀이 아니라 양자 터널을 통해 다른 세계로 양자 전이함을 주장하며 이것을 화이트홀이라 명명했다.

사실 이 논쟁은 물리학의 최첨단이고 그래서 일반인에게는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대단히 우아하면서도 대중의 시선에 맞게 이야기하고 있다. 물리학이 말하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블랙홀과 화이트홀이라는 개념을 통해 마치 환상적인 소설을 읽듯이 독자가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간과 공간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하고 있다.

사실 어려운 것을 어렵게 이야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진짜 고수는 어려운 것도 쉽게 말한다.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 또한 그렇게 하고 있다. 화이트홀이라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증명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자 덕분에 새로운 과학의 이론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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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파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류경희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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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파크'는 제인 오스틴의 후기작이다. 이 당시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안정적인 거처를 잃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겪은 후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후의로 작은 오두막에 정착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맨스필드 파크'의 주인공도 어려운 처지로 부자집 친척에 얹혀사는 밝지 않은 성격의 여성이다. 저자의 전작들에 등장하는 밝고 명랑한 성격의 주인공과는 다른 타입의 여주인공 때문인지 저자 생전에 이 소설은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이 소설은 재조명을 받게 되어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나로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의 노골적인 계급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저자가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내는 데에는 항상 감탄하고 있다. 더구나 이 소설의 경우 주인공인 패니가 저자의 다른 소설의 여주인공들처럼 자신의 의견을 강하고 발랄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또 그럴 수 있는 처지도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는 그 뜻에 따라야 한다는 그 시대의 명제에 대해 확고하게 반대하는 모습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여성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이 저자의 '오만과 편견','이성과 감성'등 다른 소설에 비해 유명세는 덜하지만 내게는 저자의 이전 소설보다 훨씬 성장된 인물상과 시대상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조용하고 내성적인 여주인공으로 외유내강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당시 사회에서의 귀족계층과 부르조아 계층간의 관계도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이렇듯 쓰는 작품마다 명작이었던 작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사실이다. 왜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썼는지 이해했다고나 할까? 어쩌면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자신의 판타지를 실현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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