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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평점 :
어느 평범한 날, 브루클린의 한 골목에서, 스포츠코트라 불리는 늙은 교회 집사가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동네 마약상을 총으로 쏘는 것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배경은 1960년대, 저소득층 주민들이 주로 살던 브루클린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동네 흑인들의 공동체 역할을 담당했던 교회도 점차 운영이 어려워진다. 사회의 제도적 차별과 억압, 부조리 속에서, 미국 주류 백인들의 위선 아래에서 삶에 슬픔을 느끼면서도 작은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서로 돕는 가운데 스포츠코트의 저격 사건은 이상한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이 소설을 굳이 장르를 가린다면 난 유머라 하겠다. 사람들의 대화가 완전히 만담 수준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는 슬픔과 고통, 빈곤은 독자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유쾌하면서도 마냥 밝지만은 않은 글.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