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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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님의 현실에 대한 통찰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소설에 그대로 나오는 듯하다.

이 책은 교육에 관련된 책이라고 얼핏 들었고, 조정래 작가님의 <정글만리>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차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많은 자료와 현실을 준비한 작가의 노고가 상당했겠다 싶은 것이었다.


이 책은 자유경제와 민주주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교육 현실을 적랄하게 비판했다.

살다보면서 아무런 비판적 시각없이 살아왔던 모습이 부끄럽게 실제로도 교육현실은 내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20년 전과는 별반 달라지지도 나아지지도 않았다.

내 아이들은 나와같은 수능세대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아닌 '이대로 가다가는 내 아이들도 수능세대를 벗어나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착찹해진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위세를 떨치는(?) 것은 중고등학생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바로 지금 내 아이들과 같이 작은 아이들도 책과 학습지 혹은 영어로 이미 사교육에 발을 들이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그 흐름을 함께 타지 못하는 나같은 엄마는 아이를 위하지 않는 엄마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엄마다.


정말 그 누가 봐도 바르고 교사로써의 사명과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교사, 강교민.을 중심으로

친구의 아들의 자살유서를 시작으로 강교민 친구의 아내의 친구의 딸, 왕따 당하는 아이 등을 짚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중고등학생들의 자살, 왕따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 많은 이슈가 되었던 것들이다.

작가는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사교육과 입시위주 교육이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권을 읽으면서 조금더 정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너무 재미있고 현실적인 글이라 쉽게 읽힐 뿐 아니라

각자의 문제에 처한 인물들의 고통이 군더더기 없이 잘 이야기 되고 있다.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교사의 생각을 통해 작가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사실 너무나도 이상적이고 한국드라마의 반듯한 인물같은 강교민과

그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이 그의 말과 행동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것이 다소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책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 오던 교육 현실과 그에 따른 문제들을 제대로 다루고 있다.

바로 이것이 사회적인 각성의 분위기와 정책적인 변화의 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


부모로써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았던 책에서 인용한 박노해 시인의 글을 옮기고 1권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 박노해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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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소장의 2020 창업 트렌드
이경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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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면 나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떠오른다.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인데, 나는 나 자신이 워낙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창업이 나와는 비교적 먼 분야라고 생각을 했다. 또한 안정적인 성향이라 창업이라는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일을 감행할 생각이 없었다. 일단 자본이 필요하고 창의적인 자신의 분야가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매진해야하는 것이며, 혹시나 닥칠 데미지도 감당해야하는 여러가지 창업에 대해 겁부터 먹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냥 겁만 먹고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내가 폐쇄적인데 머무르는 것 같다. 아무런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나는 이대로 내가 될 것 같다. 한번 관심가져본다고 큰 일이 나는 건 아니다.

또한, 나의 상황이 어떻게 누가 아나? 남편하고 창업을 하게 될 상황?? 

미래에 장담할 것이 없을 땐 뭐든 알아서 실(失)이 될 것이 없겠기에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거의 500페이지 분량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걸 책 자체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살짝 겁에 질릴만한 두께에 꽉꽉 들어찬 내용은 괜히 이 책을 선택했나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읽는 즉시 그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세상에!! 너무 재밌다.!!

 

먼저 저자는 메가트렌드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창업을 이야기한다.


메가트렌드란 1982년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John Naisbitts)가 저술한 베스트셀러 《메가트랜드 Megatrends:The New Directions Transforming our Lives》로 생겨난 용어이다. 현대사회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저자가 지적하는 거대한 조류(trend)를 의미하는 것으로 탈공업화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등이 그 특징이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창업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메가트랜드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주요 키워드는 내추럴, 스마트, 고객 맞춤 및 개인화, 예술과 문화, 놀이 등이다. 우리는 주로 소비를 하는 위치에서 많은 생각과 의미를 담지 않고 흐름 혹은 내 성향에 따라 선택하고 소비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소비패턴은 그리고 공급하는 패턴은 이 메가트랜드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먹고, 마시고, 즐기는 등의 소비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제시되는데, 실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져 있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작은 창업이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열었지만, 그동안 내게 친숙했던 기업, 제품, 분야들의 등장으로 그 것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떠한 것들의 등장이 예상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생활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나의 관심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어서 너무 신선하면서도 읽는 내내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았다.

그리고 오히려 몰랐던 음식점이나 앱, 브랜드 등을 이 책에서 새롭게 접했고,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것들은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needs)에 맞추어 나온 상품들에 대한 놀라움이란 이루말할 수없다. 정말 이 많은 걸 즐기게 해준 이 시대에 감사를 느끼고 과거의 어떤 시대 왕도 부럽지 않다란 생각을 다시 했을 정도다. 먹으러갈 놀러갈 곳 등은 몇 곳 찜해두기도 했다.^^;

책의 표지에서 소개되는대로 '40개 업종, 500개 브랜드 트렌드 완전분석' 정말 너무나도 상당한 양의 업종과 브랜드를 통해서 여
러가지 볼 수 있어서 이 저자의 경험과 방대한 분석 정보들을 이 책 한
권으로 접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하다.



더불어 저자가 창업에 대하여 독자들이 보다 편히 찾고 알게 하기 위해 보이는 듯한 부분도 있다.

그래프와 표 등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분석하고 참고하여 책의 내용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각 업체, 브랜드 등을 색이 들어간 다른 서체로 표시하여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다.

제목 또한 보통 책에서 쓰는 큰 글씨체 제목이 아니라 []를 사용하여 색다르게 내용을 파악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읽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등을 대비해 색인을 책 맨 뒤에 넣어서 찾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어떤 상품이 시중에 나왔을 때, '뭐 이런 제품이 다 나왔어?', '이런게 팔리기나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판매하려고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제품들이 적어도 하나씩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비판적으로 보던 내가 그 제품을 제값을 주고 사용하고 있을 때, 그 당혹스러움 또한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나한테는 생수, 테이크아웃 커피, 카ㅇㅇ톡의 이모티콘 등 아주 많다.

또한, 반대로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을 것이다. '아~~ 지금 ㅇㅇ한게 있었으면 좋겠다.'

가령 나는 기차나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던 시절에 차량 시간을 기다리던 시간에 잠시 휴식을 갖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 잠깐 눈붙일만한 침대 빌려주는 곳이 있었으면 했는데, 쉬는 시간을 머무를 공간을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나만 있었던게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아래와 같다.

 수면까페도 등장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는 수면 카페가 있다. 상가지하에 위치한 이곳에는 남자 수면실과 여자수면실이 분리되어있다. 고객들은 파자마를 제공받고 수면을 즐긴다. 비용은 시간당 6천원으로, 회원권을 끊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생수가 무료로 제공되며, 비용을 지불하면 건강음료도 마실 수 있다. p.95

그런 것들은 시대의 흐름의 변화을 민감하게 반응하여 생산소비로 연결시킨다. 바로 창업은 그렇게 시대의 흐름을 알고,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예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창업의 성공으로 연결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오직 트렌드만 제시한 책은 아니다. 트렌드와 더불어 창업에 관해 실전적이고도 세부적인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창업과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떻게 창업을 준비해야하는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현 트렌드를 재미나게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러가지 가능성있는 사업분야들, 아이디어 등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생각해보는데 내 뇌에 너무나도 신선하고 활력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과는 무관해보일지 몰라도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도 부끄럽지만 너무나도 원초적이면서도 이미 알고 있어야 것들이지만 '나는 무엇을 잘할까?''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나?''내가 재밌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더듬어 나아가보니 창업도 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족한 것을 어느 누군가와 보완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경험에 대한 바탕을 토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는 동안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들어 삶에 대한 기대 또한 이 책을 통해 갖게 되었다.

창업이라는 것 자체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접하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누구에게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으로 접근하는데 있어서 이 책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안내자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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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조건 -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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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올해 12월 중 하루가 대선일로 잡혀있었다.

하지만 올해 달력이 나오기 전 2014년 12월은  국회에서 현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될지 부결될지 한창이었다.

결국은 2017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이어

2017년 3월 10일 박 대통령의 파면을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함으로

2017년 5월로 새로운 대통령 선거일 당겨졌다.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하여

광화문은 조용할 날 없이 매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며 대통령의 하야 혹은 탄핵을 외쳤다.

대통령의 국정농단사태로 대한민국은 혼란과 분노에 휩싸여있었다.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을 이야기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 손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여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꿔보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이런 시기에 같은 생각으로

관심과 더불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자문의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외래교수로 재임중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어떠한 책이리라 대략 짐작이 되어진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정치관련한 냄새가 나지만

저자를 보면 정신과의 전문가로

보다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대통령과 그 조건에 관련한 접근이 기대된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과 있다.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사상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해야하는 일들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 같은 대통령을 뽑기에 앞서 사욕을 취하거나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서도 안 된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해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p.15


그렇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해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잘'이라는 말은 무척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호한 표현이다.

어느 정도를 '잘'이라고 할지 어떤 면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조건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조건이라고 해서 그 안에서 조건을 선택하는 사항에 따라

우리의 결과는 다르게 나오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는 확실할 수 있다.


나에게는 좋은 후보일지라도 남에게는 최악일 수 있다.

인간은 태도와 입장을 결정하고 난 뒤에 자신의 태도와 입장을 강화시켜주는 증거를 수집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자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단 누군가를 지지하기로 마음먹으면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내가 지지하는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지다. 단점은 반대편이 더 잘 보는 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서는 좋은 후보를 뽑겠다는 마음보다는 나쁜 후보를 제외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9가지 요건이 대통령을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과 잣대가 되기를 희망한다.

p.35


이 책은

대통령이 만들어지는 과정,

지능, 성격, 인생의 스토리, 외모 언변, 환경, 최측근(핵심 추종자), 세력, 대중,투표의 향방을

처음으로 하여 하나하나 살피고 있다.

읽으면서 하나하나 이해가 되고

알게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이 많은 것들이 작용하여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다소 복잡스럽게 보인다.

또한 사람은 객관적이지 않아서 이것이 참고는 될지언정

저자가 말하는 대로 쉽지 않다.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더 장점이 잘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때문에 한 사람을 선택하기로 했는지는

이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조건에 따른 대통령들의 과거 상황을 보고 그들 혹은 미래에 내가 선택할 사람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제 나름의 목적이 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달성되건 좌절되건 시련을 맞이하게 된다.

목적을 이루면 허망해지고 목적을 실현하지 못하면 방향을 잃는다.

이럴 때 대통령직이 천근만근의 무게로 다가오는 사람은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이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p67


참 저 구절을 읽으면서,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떠한 일에 순수한 의도가 꼭 있는 것 만은 아니듯

정치를 하는 사람에도 적용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우리의 적성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경제상황에 따라 혹은 어쩔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혹은 전공에 맞추어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대통령도 분명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대통령은 하고자 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 또한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은 자신을 위해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이를 선택해야할 것이다.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

탠핵 재판에 회부된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여전히 거짓말의 장막으로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치가 떨리는 상황이지만,

솔직히는 순간 정치적 생명이 완전히 끝날 수 있다는 그들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 누군가의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정치인은 정직하게 보여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거짓말로 수비벽과 보호막을 친다.

거짓을 거짓으로 판단하고 거짓 앞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p.83-84


그래도 사실이겠지...

그래도 설마 그럴까...

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지난 해들이다.


적어도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그들의 거짓에 더 쉽게 넘어가고 말았다.

사기가 그렇게 조심스레 우리의 바람과 욕심을 틈타 들어오듯이

그렇게 거짓에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만다.

나라와 국민은 어떻게 되든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아무런 책임감없이 거짓을 멈추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이번엔 꼭 현명하게 선택하겠다고 다짐한다.

대중과 집단이성은 합리적이지 않다.

어떤 대상을 지지하겠다고 결정하면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키는 증거만을 찾는다.

이것을 인지부조화라고 한다.

대중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어지간한 실수는 눈감아준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말주변이 없는 것은 생각이 깊어서이고,

반대하는 후보가 말주변이 떨어지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능력이 부족해서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하면 소탈한 것이고,

반대하는 후보가 그렇게 하면 몸가짐이 단정하지 못해서다.

,,,,,

p.123


우리의 선택 또한 얼마나 합리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먼저 나만 봐도 주어진 언론의 기사나 찌라시로

후보들을 판단하고 있다.

또한 판단의 근거 또한 내 주관적인 기준일 따름이다.

이미 내 후보는 결정이 되어있고,

비교하지만 위의 이야기와 같이 판단이 고루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아!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심리학에서의 용어를 가지고

대통령과 현 상황에 적용하여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해준다.

우리들의 행동과 결정들이 이론에 따라 설명되어진다.

저자의 특성상 대통령의 조건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책과 달리 차별화되고,

대통령이란 인물을 통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PART2에서는

대통령을 도전하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씩 조명한다.

다만 이것이 각 정당의 경선 전에 출판된 책이어서

현실에 적용은 안될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통령이라는 가정적인 조건하에

바라볼 수 있어서 다음 대선에 도움이 되거나

혹은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도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과거의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

그런데 대중은 대선 후보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아 대통령을 뽑는다.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아니고 공약과 정책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과거 행적이다.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될지 내다볼 수 있다.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을 무심코 보아서는 안된다.

p158


위에서 우리에게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대선후보로 나온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이미지를 잘 포장하여

좋은 점들을 부각시킨다.

그들의 공약을 통해서 우리의 바람을 반영해 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대체로 언론을 통해 그리고 과거의 그의 행동들을 판단하여

그 사람을 판단한다.

하지만 여기서 각 대통령 후보들을 과거를 통해 보았을 때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볼 것 없이

나만 보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패턴 그리고 선택에 있어서

과거의 삶의 태도와 습관들이 많이 좌우했다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니

추구하는 가치와 편함 등으로 선택을 하곤 한다.

그만큼 우리는 길들여있고,

무의식적으로도 그렇게 선택을 한다.

대선주자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사람은 변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는 현재 우리의 산물이며,

현재는 우리의 과거라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간다.

이를 토대로 한인물씩 살펴보면 우리가 선택하는 한사람이

정말 우리를 위해 일할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rt 3에서는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직을 사랑하라

여론을 신경쓰지 말고 역사를 신경쓰자

국민을 탓하지 말자.

세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조언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저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국민을 사랑하라'

과거 조선왕조만 해도 선왕으로 추앙을 받는 왕은

몇 명만 이야기해도

세종대왕, 정조 등일텐데

대체로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백성을 위한 제도나 법을 만든 왕이다.

국민을 사랑했을 때

정말 그 나라는 대체로 태평성대하였다.

악한 군주에게서 행복한 백성은 있을 수 없다.

2017년 5월 새로운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것을 토대로 모든 대통령직을 성실히 임해주었으면 바란다.

 

헌법 1조 1항 2항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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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파기
윤형중 지음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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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 나는 친구되어서 사이좋게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걸고 꼭꼭 약속해!


우리 아들이 요즘 많이 부르고 다니는 동요이다. "엄마가 이따가 해줄게"라고 이야기 한 것들을 나는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고서는 "엄마가 ㅇㅇ이 이따가 해준다고 한거 지금 해줬지? 이게 바로 약속을 지키는거야. 약속을 지키니 ㅇㅇ이도 좋고 엄마도 좋지? 약속은 이렇게 정말 중요한 거야."라고 생색을 내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어린 아들이 알아듣든 말든 일단 이야기하며 주입을 시키는 수고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약속이란 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약속이 파기되었을 땐 그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또한 하지 않길 바라는 것도 있다.

 

공약이란 정부,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하여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이라고 한다.(네이버사전 참고> 입후보자들이 우리 국민에게 약속을 하는 것이다. 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다수의 국민들을 두고 약속하는 것이다. 저 위의 어린이들도 지켜야하는 것이라고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인데, 이 공약이란 것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여 보여줌으로 국민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대선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통해 그 공약이 얼만큼 이행이 되고, 반대로 부분이행 혹은 미이행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공약은 단지 약속을 지키는 행위 뿐 아니라, 그 이행의 여부를 통해 그것들이 정책에 반영이 되고 그것들이 집행되어 우리 사회를 이루어나가기 때문에 중요하다.

 비록 이번 책을 통하여는 저자는 두 대통령에 대해서만 공약을 통하여 정책적인 실행을 이야기 한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약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 공약을 통한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 여태껏 보지 못한 공약이라는 프레임을 토대로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의 정치사회경제 분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발하고 현실적인 책이다.

나의 경우엔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인지라, '공약'하면 '지루한 것, 그게 그거인 듯 보이는 것, 좋은 말만 나열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읽으면 뭐하나? 그다지 뭔가 나아지는 것도 없던데?'라는 식의 방관하는 태도로 공약에는 거의 무관심했다. 그래서 내 생각보다는 아버지 혹은 남편의 말들이 내가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데 많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사건과 더불어 최근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국정농단의 사건으로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과감히 들게 되었다. '공약'이라는 글자를 지루하게만 여겼던 내가 이 책을 시작하고 읽어내려가기가 다른 책 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내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관심을 갖는 건 불가피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역시나 읽어내려가면서 정치, 경제, 사회적인 용어가 낯설긴 했지만 나올 때마다 찾아보며, 팩트에 근거한 통계가 나올 때도 꼼꼼히 비교해보며 읽었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나같은 정치무관심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간간히 아주 쉬운 비유를 들어서 그 상황이 한번에 파악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끄럽게도 낯설고도 모호하게 느껴졌던 단어는 '경제민주화'라는 것이다. 이 단어는 각당의 그당시 대선 유력후보들이 최우선순위 정책이라고 강조한 것이란다. 대기업의 성장에 따른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그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떠오른 시대정신인데, '생산, 분배, 소비에서 국민이 주인 노릇한다'는 뜻으로 일단 볼 수 있다.(p.95) 하지만 김종인 대선후보자가 문구를 사용함으로 그 단어가 생겨났는데 그가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그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만 이야기하자면...


​경제민주화는 경제세력간의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자는 것(48쪽)


경제민주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거대 경제세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61쪽)

이 책의 저자는 법이 현실에서 규범력을 회복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첫걸음이라고 하고 있고, 정도전의 말을 인용하여 노동자들의 대가가 인정되고 민주경제화라는 체계안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무튼 생소하고 잘 헤아려지지 않는 단어를 시작부터 공약에서 이행을 통해 설명함으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다른 이야기지만 사소한 지적으로^^;

<육룡이 나르샤>는 KBS 드라마가 아니라 SBS 드라마다.^^;

팩트는 중요하니까~


 그동안 뉴스로는 많은 기사화가 되어서 대선후보자들의 공약과 그 파기된 행정행태들이 낯설지가 않았다. 그동안은 기사문구만 보고 더 이상 알아보기가 귀찮거나 내 삶과 무관한 듯보여서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현실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정부와 그 위정자들의 태도가 어찌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그들의 행적을 내보이기 위해 유리하게 선택한 통계, 말로만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현실성없이 소멸되어져버린 정책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과 돈으로 무참히 밟은 노동자들의 삶.... 우리 사회는 산업혁명을 지나 IT 시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정치와 행정은 여전히 뒷걸음 치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서 씁쓸함과 동시에 더욱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자각하게 되었다.


물론, 정부,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아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대통령에게는 국내행정의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교 군사 문제 등 국외적인 일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일과 책임이 그들에게 부여된다. 세계경제침체로 인하여 딸려오는 부동산의 침체를 극복할 수 없었고, 청년실업 및 출산율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미이행과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그들이 원해서 그렇게 했겠나 싶기도하다. 그러나! 그들이 노력했다고, 그 이행에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고 보기엔 너무 소극적인 태도였다. 예를 들어서 노동정책에 있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말로는 강조했지만, 4대보험 미가입사업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업장에서 법을 지키도록 감독했어야 했다.(p133 참조) 즉, 노동관련한 사회적인 문제(비정규직 증가와 그들의 처우개선, 최저임금제 보장 등)들에 대해서 그들 나름 공약을 제시했지만 미이행되었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조사하여 법적인 대처를 하는데 있어서 그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럴듯하게 표심을 위해 공약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빛 좋은 개살구'식으로 정작 개선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정치적인 이득만 국민으로부터 챙기고 그들을 지지한 대개의 기득권층을 지키려는 태도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말이다.


나는 엄마라서인지 이 책에서 제시된 육아관련 공약 이행에 대해서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른 것은 작년 6,7월쯤에 '맞춤형 보육'을 아무런 국민여론을 따지지 않고 2016년 당해 8월부터 시작한다고 한 것이다. 종일반 보육과 맞춤형 보육으로 나누어져 정부에서 다른 금액으로 지원을 한다. 맞춤형은 9시부터 3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고 그 이후의 금액은 부모부담이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종일반 보육을 보내왔고, 연년생 육아로 가뜩이나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맞춤형이 실시 될 때, 금액차별에 따른 어린이집에서의 대우가 달라질까봐 걱정이 컸다. 어린이집에서도 맞춤형을 꺼려했기 때문에 나에게 취업 등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 당시 돌 고작 지난 둘째아이를 데리고 있는 내게 취업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까지 보내야하나 하는 생각,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민의 여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들이대는가 하는 생각에 분노가 일기까지 했다. 그 당시엔 나뿐아니라 엄마들의 분노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집까지 정부의 그런 무대포적인 정책시행에 어이없어하며 어린이집 파업 및 집단휴업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어떤 합당한 근거와 적절한 시일을 정하고 서서히 시행하는게 아닌 소통없는 밀어붙이기 식의 정부에 그 당시에도 정말 치를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이 보육정책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부터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시작으로 더욱 넓게 실시되었는데, 이는 결국 출산율 증가와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무분별한 공약으로 재정부족의 사태에 이르렀고, 그에 따라서 긴급히 정책을 수정하기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 정책을 감내하는 국민들은 무슨 죄인가 조금더 신중하고 정직한 정치, 행정을 이 나라에 부탁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민의 무관심이 그리고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 얼마나 무섭게 부메랑처럼 국민의 삶에 돌아오는지를 공약을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얼마나 반응이 없었으면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공약이라는 중요한 약속을 '안되면 말아라'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지르고 말았을지 국민으로써 책임감을 갖게 된다. 조삼모사식으로 우리에게 과감한 숫자와 비현실적인 공약으로 달래고 결국 당선이 되고서는 미이행은 물론이고 공약역주행까지 했는지 나의 무관심이 한탄스럽고, 그런 것을 악용한 정치인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하지만 이제는 공약이란 것을 판단근거의 하나로 주의깊게 꼼꼼히 확인할 것이다. 더이상 하고보는 공약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의 행위에 국민이 잘 보고 판단하여 선거로 그들을 감시, 심판(단어가 너무 무섭네) 해야한다.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민주주의로써의 역사가 100년이 채 안될만큼 짧은 시기로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이 심한 대한민국이지만, 이번 국정농단사태가 밝혀진 것을 시작으로 그 역동적인 역사만큼 역동적으로 민주주의를 찾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새 희망을 보았다. 나 또한, 이 공약을 남으로부터가 아닌 내 자신이 파악하는 것부터 하여 이번 선거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다. 또한 평소에 대한민국에서 행하여지는 정치사회의 상황을 직시하고 파악하며, 함께 참여하여 우리 아이들에겐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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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공약이 있는 이유는 정치를 통해 이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공약에는 '문제'와 '해결책'이 함께 담긴다. 만일 정치인이 공약에 담긴 해결책을 실행하지 않거나, 미진하게 집행해 약속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건 공약의 미이행 혹은 파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치인이 공약에서 제기한 문제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사용한다면, 그건 어떻게 봐야 할까? 그건 공약의 파기나 미이행보다는 '역주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공약의 관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을 정확히 설명하는 표현이 바로 역주행이다.p.143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이런 상황을 허용하는 법률을 만든 적이 없고, 소수의 사법 엘리트들이 법률과 모순되거나 근거가 빈약한 논리로 규범력이 강한 판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판례의 규범력을 멈추게 하거나 입법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관련 입법 이전에 공약이 있어야 하고, 공약을 만들고 선거를 치르면서 법 해석의 문제도 함께 제기해야 한다. 그런 다음 투표로 선택받은 공약이 법이 되어야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법치를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다. p.168


기업경영권을 장악한 재벌 총수 일가 대부분은 기업이 만들어 내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편법적으로 사유화한다. 그 사유화된 이익을 나눠 갖고, 또한 보호해주는 주체가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이다. '보수'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스럽다. '이익의 카르텔'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보수언론과 보수정당, 재벌이 3각 이익보호 결합체라는 것을 인식하면, 이들이 왜 노동을 경시하고 적대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공약과는 달리 노동 역주행으로 일관한 것도 이런 그들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면서 거대한 유권자 계층을 구성하는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들에게 가상의 적(정규직 노조)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상징조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보수정당에게 정규직 노조는 북한만큼이나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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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배우다 -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할 새로운 돈의 프레임
권오상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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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돈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독서를 했다고 얼핏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 경제관련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억지로 끼워서 읽은 적 있다고 쳐도 완독한 적이 없다.

얼마나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내 분야가 아니라고 이미 포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와 너무나도 밀접하게 위치해 있다.

그런데 관심도 없고, 무지하다면 더욱 그에 대한 공부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만을 책임지는 위치가 아닌 가족의 생계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주부임을 생각해보니

관심밖이라는 핑계로 단지 회피할 수만은 없는 분야(?)라는 것을 직면한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들은 돈에는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

더이상 계급이나 인종으로 차별되지 않게끔 돈으로 모든 장벽이 허물어졌다. 

돈이 있으면, 더 나은 삶과 안정된 삶이 보장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더욱 돈을 벌고자 한다.

하지만 실제에 돈에 대해 알고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정보나 주변의 성공한 사례를 의지하여 돈을 손쉽게 벌고자 하지만 

정작 본인이 돈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깨닫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현지 금융감독원의 연금금융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돈'을 전문가등 다른 이들의 전유물로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제로써 주체적으로 공부할 것을 권유하며 적은 책이다.

남다르게 돈을 잘 버는 방법, 핫한 투자분야 등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그걸 저자도 각오하고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의 돈을 향한 욕구를 이용해 단편적이고도 근시안적인 것들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꾀는 책들과 달리

돈에 대하여 거시적이고 기본적인 안목에 도움을 주고자 한

이 책의 의도자체가 내게는 더 관심이 가게 된 것같다.

 

단순히 돈은 벌고 쓰고 모으고 재테크 하는 것으로만 알았다.

인류가 있고 그들에게서 교환이 있으며, 물건의 가치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기까지의 돈의 역사가 굉장히 깊은데 있어서

그 안에서의 역사와 철학 등이 인류의 삶과 밀접하게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즉, 돈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상에서의 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것들이 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그 속성이 이루어지는지 다양하게 이 책에서 다뤄진다.

 

읽고나니 이런 '돈'에 대해서 단순히 벌기 위해,

많이 거두기 위해 접근하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근시안적인 돈에 대한 접근으로는 돈을 쥐는 것은

말그대로 그때만 쥐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총체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쥐는게 아닌 것이라는 것이다. 

 

 

 

이책은 간단히 목차를 소개하자면,

 

1장 왜 돈을 배워야 하는가?

2장 돈의 기본프레임(수량, 시간, 불확실성, 마찰)

3장. 돈을 버는 법

4장 돈을 불리는 법

5장 돈을 쓰는 법

6장 돈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다른 책과 같이 돈을 벌고 불리는 법에 대해서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먼저 말한대로

속성으로 돈을 벌고 불리는 방법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돈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과

우리가 많이 오해하고 눈속임당하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적절한 예를 통해서 나와 같은 경제지식초보자들이

비교적 쉽게 경제적인 개념에 대해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처음 접하는 개념이 많기도 했고

기본적인 경제 상식에 대해서도 무지한지라

낯설게 보였는데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솔직한 정보제시로

경제에 조금더 편하게 입문한 것 같다.

 

그와 더불어서

우리가 그간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자체만으로 오해했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평균의 오류에 관련된 내용은 내게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자료의 평균을 보면서 대체로 그 평균수에 집착하게 되는데

아래의 연봉에 관한 이야기와 같이

우리는 아주 높은 수와 아주 낮은 수가 만들어 주는 평균에 대한 사실에 대해선 간과하는 경향이 있고,

그 평균수가 마치 좌우대칭되는 산모양과 같이 생겨서 평균수가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불확실함이 우리가 돈을 대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고려되지 않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로또의 성공사례를 보고 우리도 될 것 마냥 그 불확실함을

확실한 듯 꿈꾸고 있지는 않은지...

이 불확실성이라는 개념은

책에서도 많이 언급될만큼

'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 있는 것이다.

돈의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인지해야할 것임을 말해준다.


우리가 돈을 대하면서

혹은 그냥 우리 삶에서 간단히 여기는 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

이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지 '돈'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기엔 인문철학적인 통찰 또한 엿보였다.^^)


또 다른 이야기로,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최고의 방법이 창업이라는 저자의 결론은

정말 의외였고 무언가 획기적인 것을 기대한 나로써는 실망스럽기도 했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울 것 같은 방법이

역시 돈을 많이 벌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에 대한 실망이다.

또한, 그 결론을 지지하기 위한 근거를 통해서

알려준 우리의 사회의 시스템들은

내가 접하지 않았던 것이어서

새로우면서도 유익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와 근본적인 분석은

그야말로 유익할 뿐 아니라

손쉽게 '돈'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단순하게 보이는 것만 보는게 아니라

그 보이는 너머의 것들을 알고자하는

비판적인 접근과 안목에 대한 의식이 생긴 점에 대해

굉장히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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