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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조건 -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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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올해 12월 중 하루가 대선일로 잡혀있었다.
하지만 올해 달력이 나오기 전 2014년 12월은 국회에서 현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될지 부결될지 한창이었다.
결국은 2017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이어
2017년 3월 10일 박 대통령의 파면을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함으로
2017년 5월로 새로운 대통령 선거일 당겨졌다.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하여
광화문은 조용할 날 없이 매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며 대통령의 하야 혹은 탄핵을 외쳤다.
대통령의 국정농단사태로 대한민국은 혼란과 분노에 휩싸여있었다.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을 이야기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 손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여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꿔보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이런 시기에 같은 생각으로
관심과 더불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자문의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외래교수로 재임중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어떠한 책이리라 대략 짐작이 되어진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정치관련한 냄새가 나지만
저자를 보면 정신과의 전문가로
보다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대통령과 그 조건에 관련한 접근이 기대된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과 있다.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사상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해야하는 일들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 같은 대통령을 뽑기에 앞서 사욕을 취하거나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서도 안 된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해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p.15
그렇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해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잘'이라는 말은 무척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호한 표현이다.
어느 정도를 '잘'이라고 할지 어떤 면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조건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조건이라고 해서 그 안에서 조건을 선택하는 사항에 따라
우리의 결과는 다르게 나오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는 확실할 수 있다.
나에게는 좋은 후보일지라도 남에게는 최악일 수 있다.
인간은 태도와 입장을 결정하고 난 뒤에 자신의 태도와 입장을 강화시켜주는 증거를 수집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자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단 누군가를 지지하기로 마음먹으면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내가 지지하는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지다. 단점은 반대편이 더 잘 보는 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서는 좋은 후보를 뽑겠다는 마음보다는 나쁜 후보를 제외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9가지 요건이 대통령을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과 잣대가 되기를 희망한다.
p.35
이 책은
대통령이 만들어지는 과정,
지능, 성격, 인생의 스토리, 외모 언변, 환경, 최측근(핵심 추종자), 세력, 대중,투표의 향방을
처음으로 하여 하나하나 살피고 있다.
읽으면서 하나하나 이해가 되고
알게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이 많은 것들이 작용하여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다소 복잡스럽게 보인다.
또한 사람은 객관적이지 않아서 이것이 참고는 될지언정
저자가 말하는 대로 쉽지 않다.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더 장점이 잘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때문에 한 사람을 선택하기로 했는지는
이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조건에 따른 대통령들의 과거 상황을 보고 그들 혹은 미래에 내가 선택할 사람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제 나름의 목적이 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달성되건 좌절되건 시련을 맞이하게 된다.
목적을 이루면 허망해지고 목적을 실현하지 못하면 방향을 잃는다.
이럴 때 대통령직이 천근만근의 무게로 다가오는 사람은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이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p67
참 저 구절을 읽으면서,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떠한 일에 순수한 의도가 꼭 있는 것 만은 아니듯
정치를 하는 사람에도 적용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우리의 적성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경제상황에 따라 혹은 어쩔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혹은 전공에 맞추어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대통령도 분명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대통령은 하고자 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 또한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은 자신을 위해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이를 선택해야할 것이다.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
탠핵 재판에 회부된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여전히 거짓말의 장막으로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치가 떨리는 상황이지만,
솔직히는 순간 정치적 생명이 완전히 끝날 수 있다는 그들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 누군가의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정치인은 정직하게 보여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거짓말로 수비벽과 보호막을 친다.
거짓을 거짓으로 판단하고 거짓 앞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p.83-84
그래도 사실이겠지...
그래도 설마 그럴까...
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지난 해들이다.
적어도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그들의 거짓에 더 쉽게 넘어가고 말았다.
사기가 그렇게 조심스레 우리의 바람과 욕심을 틈타 들어오듯이
그렇게 거짓에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만다.
나라와 국민은 어떻게 되든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아무런 책임감없이 거짓을 멈추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이번엔 꼭 현명하게 선택하겠다고 다짐한다.
대중과 집단이성은 합리적이지 않다.
어떤 대상을 지지하겠다고 결정하면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키는 증거만을 찾는다.
이것을 인지부조화라고 한다.
대중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어지간한 실수는 눈감아준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말주변이 없는 것은 생각이 깊어서이고,
반대하는 후보가 말주변이 떨어지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능력이 부족해서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하면 소탈한 것이고,
반대하는 후보가 그렇게 하면 몸가짐이 단정하지 못해서다.
,,,,,
p.123
우리의 선택 또한 얼마나 합리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먼저 나만 봐도 주어진 언론의 기사나 찌라시로
후보들을 판단하고 있다.
또한 판단의 근거 또한 내 주관적인 기준일 따름이다.
이미 내 후보는 결정이 되어있고,
비교하지만 위의 이야기와 같이 판단이 고루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아!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심리학에서의 용어를 가지고
대통령과 현 상황에 적용하여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해준다.
우리들의 행동과 결정들이 이론에 따라 설명되어진다.
저자의 특성상 대통령의 조건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책과 달리 차별화되고,
대통령이란 인물을 통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PART2에서는
대통령을 도전하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씩 조명한다.
다만 이것이 각 정당의 경선 전에 출판된 책이어서
현실에 적용은 안될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통령이라는 가정적인 조건하에
바라볼 수 있어서 다음 대선에 도움이 되거나
혹은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도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과거의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
그런데 대중은 대선 후보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아 대통령을 뽑는다.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아니고 공약과 정책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과거 행적이다.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될지 내다볼 수 있다.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을 무심코 보아서는 안된다.
p158
위에서 우리에게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대선후보로 나온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이미지를 잘 포장하여
좋은 점들을 부각시킨다.
그들의 공약을 통해서 우리의 바람을 반영해 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대체로 언론을 통해 그리고 과거의 그의 행동들을 판단하여
그 사람을 판단한다.
하지만 여기서 각 대통령 후보들을 과거를 통해 보았을 때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볼 것 없이
나만 보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패턴 그리고 선택에 있어서
과거의 삶의 태도와 습관들이 많이 좌우했다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니
추구하는 가치와 편함 등으로 선택을 하곤 한다.
그만큼 우리는 길들여있고,
무의식적으로도 그렇게 선택을 한다.
대선주자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사람은 변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는 현재 우리의 산물이며,
현재는 우리의 과거라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간다.
이를 토대로 한인물씩 살펴보면 우리가 선택하는 한사람이
정말 우리를 위해 일할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rt 3에서는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직을 사랑하라
여론을 신경쓰지 말고 역사를 신경쓰자
국민을 탓하지 말자.
세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조언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저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국민을 사랑하라'
과거 조선왕조만 해도 선왕으로 추앙을 받는 왕은
몇 명만 이야기해도
세종대왕, 정조 등일텐데
대체로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백성을 위한 제도나 법을 만든 왕이다.
국민을 사랑했을 때
정말 그 나라는 대체로 태평성대하였다.
악한 군주에게서 행복한 백성은 있을 수 없다.
2017년 5월 새로운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것을 토대로 모든 대통령직을 성실히 임해주었으면 바란다.
헌법 1조 1항 2항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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