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도 있다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플하고 짤막하지만,
나랑 같은 사람이 또 있었어? 싶은 작가의 글이어서
아~~~~주 주관적으로 별 👋개 ㅋ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년 10월 어느 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이었다. 4명의 작가님들이 한 주에 한 명씩 '소설이란 장르'란 제목으로 유튜브 강의를 하는 식이었다. 두 번째 주를 맡아주신 백수린 작가님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어렴풋'이란 이유는 내가 그때 저녁을 하던 참이어서 강의에 온전히 집중할 순 없었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강의를 듣고 '이 작가님 책은 읽어봐야겠다'생각을 하게 해준 강의였기 때문이다. 무슨 내용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생각해 보니 '친애하고, 친애하는' 이 책도 잘 읽었었네!)


그러나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났네요!!

작가님이 책 속에 살고 있는 동네를 알려준 건 M이모였다. 그 이모 덕에 자신의 첫 집을 갖게 되었고, 단독주택을 살아보게 됐다. 언덕이 있는 동네, 너무 추운 날엔 분리수거를 수거하지 못해 폐지를 들고 주민센터까지 가야 하는 수고를 담은 동네, 젊은 사람보단 나이 드신 분이 많은 동네, 서서히 들어오고 재개발의 소문에 터전을 떠날 걸 걱정하는 분들이 사시는 동네, 성곽길이 있는 동네라는 정도로 작가님이 살던 (책 속의) 동네를 알 수 있었다.


보통의 사람은 그렇게만 알고 있을 동네지만, 작가님이 살던 동네는 달랐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있었고 행복이 있었다. 거기서 수녀가 될 뻔한 언니와의 추억, 강아지 봉봉이와의 추억, 그곳에서 겪은 여러 가지 동네의 일들.. 일상적이면서도 공감하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단순히 공감의 이야기라고 보기엔 이 책은 조금 더 묵직한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 매일을 살며 겪고 거쳐가면서도 내가 갖고 있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해 지나쳐 버린 감정들이 있었다. 그게 너무도 많은 게 탈이지만, 이 책에서 그것들 중 일부들이 하나하나 어루만져짐을 느끼고 위로가 됐다. '나란 존재는 후회가 습관인 인간(p.19)'에서 작가님의 어깨를 치며 '어머!!! 나도 그런데!'라고 작가님한테 아는 척 힌번 하고 싶었다.


기쁨은 선명하고도 투박한 감정이다. 누군가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대 우리는 그 사람이 느끼는 기쁨의 고유한 결과 무늬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다. 다른 이가 겪고 있는 그 기쁨을 미루어 상대의 마음을 짐작해도 되고, 그가 실제로 느끼는 기쁨과 내가 짐작하는 기쁨 사이에 간극이 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기쁨 앞에서 우리는 쉽게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슬픔의 경우엔 그렇지 않다. 상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쁨과 달리 슬픔은 개별적이고 섬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겪어낼 수밖에 없는데, 그건 슬픔에 잠긴 사람의 마음이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쉽게 긁히는 얇은 동판을 닮아서다. 슬픔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끝내 포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없이 예민해지고, 슬픔이 단 한 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슬픔에서 빠져나온 이후엔 그 사실을 잊은 채 자신이 겪은 슬픔의 경험을 참조하여 타인의 슬픔을 재단하고, 슬픔 간의 경중을 따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크기로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쉽게 말한다.

p.131


기쁨과 슬픔의 차이를, 알듯한 데 표현할 수 없는 그 둘의 차이를 어떻게 이렇게나 잘 말할 수 있을까? 기쁨은 간극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말, 슬픔 앞에서 각자의 감정이 포개지지 않는다는 말, 슬픔은 개별적이고 섬세한 감정이라는 말에 감탄하고 또 납득했다. 특히 최근 지인의 슬픔을 지켜보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나의 무력함을, 각자가 갖고 있는 슬픔의 간극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답답했던 마음들이 상당히 해소되었다. 어찌할 수 없는 간극에 대한 부담과 나 자신의 무력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별할 모든 관계들을 떠올렸다. 친정아빠와 멍멍이 희동이, 아가씨와 고양이 베리, 그리고 나와 가족들, 나와 지인들. 가족들이 받아들이게 될 충격과 이별, 그리고 상실을 당한 가족을 옆 자리에서 돌아봐 주어야 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직접 닥쳐야 할 이별도... 미리 헤아려보면 두렵고, 그 슬픔을 어떻게 마주하면 될까 상상해보면 아득하기만 하다.


과거에 지나왔던 낡은 집들에 대한 기억들도 하나하나 떠올랐다. 추위와 불편함, 그리고 문의 재질인 나무의 틀어짐으로 잘 닫히지 않는 현상까지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내가 겪을 땐 그저 짜증스럽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불편함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상황들이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 건 작가님의 시선과 표현력 때문인가? 그런 상황 속에 흐드러지게 핀 꽃과 창문을 통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고양이들을 떠올리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역시!! 예술가는 황무지에서도 꽃 한 송이를 보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이웃님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은 살갑지는 않아도 온정이 느껴지는 말과 도움에 추운 날 부드럽고 따뜻한 옛날 담요를 몸에 두른 듯 기분 좋았다.


세심하고 차분한 문장이 마음을 깊숙하게 울리게 해 줘서,

무엇인지 모를 세심한 것들을 건드려 몇 가지의 단어와 비유로 (내 대신) 단박에 표현해줘서 백수린 작가님 글이 좋다.

일상과 따스한 시선 그리고 우리의 섬세한 무언가를 건드리는 글을 찾는다면

백수린 작가님의 이 에세이 정말 추천이다!

잘 넘겨지면서도 글이 좋아 넘기기 아쉬운 책이랄까?

참고로 전 꾸준히 백수린 작가님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렵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어째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죄다 하찮고 세상의 눈으로 보면 쓸모없는 것들뿐인 걸까. 하지만 이제 나는 쓸모없는 것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결국은 그런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할 것이므로. p.59


... 여전히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며 살고 있고, 나라는 존재가 이 지구에 유해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나의 선택들이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덜 해를 끼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공개적으로 쓰는 것이 매우 부끄러웠다. 나의 실천은 모두 하찮은 것이고 -...- 내 삶의 태도는 '완벽'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이란 말은 얼마나 폭력적인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게으름의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되겠지만 완벽한 것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은 결국 그 누구도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나쁜 속삭임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존재들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팔짱 끼고 앉아 '당신은 이런저런 잘못을 저질렀으니, 당신의 행동들은 결국 무의미해'라고 먼 곳에서 지적만 하는 건 언제나 너무도 쉽다. p.71


나는 그(조너선 샤프란 포어)가 환경과 동물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에도 불구하고 달걀이나 치즈 같은 것들에 대한 욕구를 끝내 포기할 수 없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고백을 하는 사람이라 그의 글을 조금 더 신뢰하게 되었다. 내 마음은 언제나, 사람들이 여러 가지 면과 선으로 이루어진 존재들이고 매일매일 흔들린다는 걸 아는 사람들 쪽으로 흐른다. 나는 우리가 어딘가로 향해 나아갈 때, 우리의 궤적은 일정한 보폭으로 이루어진 단호한 행진의 걸음이 아니라 앞으로 갔다 멈추고 심지어 때로는 뒤로 가기도 하는 춤의 스텝을 닮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만 아주 천천히 나아간다고. p.72

나는 거울 속처럼 고요한 우리 동네 풍경의 아름다움을 조금 더 오래 누리고 싶지만 밤이 다가오고 있는 기척을 느낀다. 밤은 성큼성큼 다가온다. 모든 걸 쓸고 가버릴 듯한 커다란 갈퀴를 끌며.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엔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을까?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때면 나는 이따금씩 두렵다. p.91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 나는 봉봉에게 속삭였다. 봉봉아, 저게 반달이야, 아름답지? 앞으로도 더 많은 반달을 함께 보자. 봉봉은 집에 오자마자 휘청이면서도 혼자 씩씩하게 화장실로 걸어갔다. 우리의 이별은 필연적이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둘 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주려는 듯이. 미래에 당도할 슬픔에 쉽게 마음을 내맡기는 대신 최선을 다해 지금의 '함께 살아 있음'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그 작은 몸을 통해 배운다. p.120


사람들이 그토록 서투른 말들을 건네는 이유는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르빌뢰르의 문장을 읽으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 앞에서 제대로 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게 됐다. 죽음은 너무나도 커다란 상실이자 슬픔이고, 그것을 담기에 언어라는 그릇은 언제나 너무나도 작다. p.130


기쁨은 선명하고도 투박한 감정이다. 누군가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대 우리는 그 사람이 느끼는 기쁨의 고유한 결과 무늬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다. 다른 이가 겪고 있는 그 기쁨을 미루어 상대의 마음을 짐작해도 되고, 그가 실제로 느끼는 기쁨과 내가 짐작하는 기쁨 사이에 간극이 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기쁨 앞에서 우리는 쉽게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슬픔의 경우엔 그렇지 않다. 상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쁨과 달리 슬픔은 개별적이고 섬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겪어낼 수밖에 없는데, 그건 슬픔에 잠긴 사람의 마음이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쉽게 긁히는 얇은 동판을 닮아서다. 슬픔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끝내 포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없이 예민해지고, 슬픔이 단 한 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슬픔에서 빠져나온 이후엔 그 사실을 잊은 채 자신이 겪은 슬픔의 경험을 참조하여 타인의 슬픔을 재단하고, 슬픔 간의 경중을 따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크기로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쉽게 말한다.

p.131


... 내가 당신의 슬픔을 다 이해한다거나 내가 가진 슬픔에 비하면 당신의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신, 당신의 슬픔을 내가 똑같이 느낄 수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당신이 혼자라고 느끼지는 않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어, 찬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곧 꺼질 것 같은 촛불처럼 위태롭고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이 사나워지던 계절들을 통과해올 수 있었다. p.133


똑같은 형태의, 똑같은 무늬의 아름다움은 얼마나 뻔하고 재미없는지, 새로운 것들은 멋쟁이 친구처럼 세련됐지만, 시간을 버텨낸 것들은 과묵한 친구처럼 듬직하다. 나는 편리함이나 쾌적함이 주는 선명한 기쁨만큼이나 낡고 오래된 것이 주는 은은한 기쁨을 아낀다. 오래된 것이 아름다운 건 시간을 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사람이나 동식물처럼 생명을 지닌 것이든 공간처럼 그러지 않은 것이든, 무언가가 품위와 존엄을 가질 수 있는 건 수많은 상실과 슬픔을 견디며 쌓아올린 세월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있다. 시간을 견뎌낸 것들은 그것만으로도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p.141


... 인생이란 탄생과 죽음 사이를 날아가는 화살이라는 사실을. 그 가냘픈 화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가 과녁에 꽂힌다. 하지만 우리는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p.162

작가가 되는 일에는 어엿한 인간이 되는 일의 핵심이 담겨 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와 나의 관계는 어떠한지, 내가 선택한 이야기는 무엇이고 선택당한 이야기는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그 발마에 얼마나 귀 기울여야 하고 또 다른 것들에는 얼마나 귀 기울여야 하는지, 이런 문제들을 더 깊게 더 멀리 생각해 보는 일이다. 하지만 물론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실제로 써야 한다.

-레베카 솔닛 저서 中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p.178

p.173


,,, 마흔에 생긴 기미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던데. 봄볕 아래서 잠깐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 따윈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 오후의 몇 시간 동안 나는 그저 행복했다.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행복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행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밤 찾아오는 도둑눈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사라지는 찰나적인 감각이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되어 있었으니까. ...p.224


 

여기에 접힐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펼친 부분 접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주변에 있는 브랜드를 그리고 제품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다들 필수품으로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 살고 있는 아파트, 워시 타워, 냉장고,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등의 가전제품과 식사 후 식기세척기에 꽉꽉 채워 넣은 식기, 아침저녁으로 문지르고 바르는 화장품, 추워서 걸친 아우터, 빠르고 편하게 아이 픽업에 동행하는 자동차에, 이 글을 쓰게 해주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까지...


내 삶에 이렇게까지 브랜드가 밀접하게 살았단 말인가? 브랜드 의존도를 수치로 매길 수 있다면 92.5프로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말은 내 삶의 대부분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며 선택하고 그 삶을 누린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브랜드는 당연 내가 선택하는 상품이라고만 생각했다. 써보고 좋았던 제품의 브랜드를 선택하고, 광고와 제품 소개를 보고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한다.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눈여겨보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로고 등은 내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 브랜드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며, 누군가와 그것 때문에 자기가 선호하는 게 더 좋다며 팽팽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브랜드가 다르게 보였다.

브랜드는 브랜드가 브랜드가 되기까지 애쓰고 달려온 여정을 갖고 있다. 그 노력과 맥락이 여러 소비자들에 의해 선택되었고, 그 과정을 거쳐 나한테까지도 왔다. 브랜드가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소비자들의 손에 붙들리기란 쉽지 않다. 그들 안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들은 여태까지 살아남아 사용되고 있을까? 어떤 가치가 담겨있기에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번엔 내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가 브랜드로부터 배울 차례구나 생각을 전환해 보게 해 준 책이었다.


죄다 모르는 브랜드야!!

책을 받자마자 차례부터 훑어봤다. 내게 익숙한 브랜드가 있는지 찾아보고,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저자도 선택했을까 궁금해서였다. 웃기게도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0개, 책에 나온 브랜드 18개 중 내가 아는 건 반도 안 됐다. 내가 모르는 브랜드를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싶어 이 책을 잡는데 잠깐의 주저함이 있었다.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 책의 처음을 열어준 브랜드 '네스프레소'를 읽고나니 주저함이 사라졌다. 내가 아는 브랜드도 제대로 몰랐다는 생각에 모르는 브랜드도 차차 알아가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네스프레소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알던 네스프레소는 그저 캐주얼하면서도 센서티브 한 감각의 디자인에, 작은 공간만 필요로 하는 실용적이면서도 편의성을 갖춘 캡슐 커피(기계)에 불과했다. 읽고 나서 알게 된 건, 네스프레소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너그러움이 가득한 '충분함'이란 매력이 담은 브랜드였다. 막연하게 네스프레소 브랜드를 보며 느꼈던 의구심을 해결해 주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커피?? 그래 네스프레소야말로 다양하지! 그런데 커피 품질은 어떻게 말할 건데?라고 물으면 대답해 주고, '그럼 캡슐의 플라스틱은 어쩔 건데?'라면 '이렇게!'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반응해 주는 듯 보였다. 그리고 '사실은 내가 그동안 말하지 않았는데, 이런 면이 있었어!'라고 말해주는 듯 네스프레소만의 감성과 여유가 느껴졌다. 소문만 듣던 인싸 친구를 제대로 알게 되어 오해를 푼 것처럼 네스프레소를 알게 됐다.


몰라도 이젠 좋아!


어쩌면 제가 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일 수 있겠다 싶네요. 비교적 남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브랜드든, 수없이 많이 다뤄지고 평가되어진 브랜드든 간에 제가 느끼고 받아들인 것을 제 경험과 버무려 한 그릇 담아낼 수 있다는 것. 아마 거기서부터 출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p.258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후반부에나 나왔지만, 이미 저자의 경험이 버무려진 브랜드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읽어가고 있었다. 모르는 브랜드든 '아! 이게 그거였어?' 모른다고 생각했던 뱅앤올룹슨이나 뵈브 클리코는 브랜드 이름을 몰랐으나 눈에는 많이 익은 브랜드였다. 특히 뱅앤올룹슨은 디자인만큼 어느 집 인테리어의 거실에 단골처럼 있는 스피커를 만든 업체였다. 예쁜 것만 만드는 업체라는 인식과 달리 음질인 기본에도 충실했으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디자이너들을 특히 더 대우했다는 등 브랜드의 속 이야기가 재밌었다. 아예 몰랐다가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된 브랜드도 있다.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주는 크리드, 그리고 종이만큼은 다르다 느껴지는 로디아 메모지, 지구에 어떤 해도 주지 않고 그대로 지구에 스며드는 와사라까지 써보고, 경험해 보고 싶은 브랜드가 되었다. 사용한 이들만이 뱉어내는 감탄과 팬심을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어진다.


전혀 알 수 없던 부류의 사람에게 새로운 브랜드도 소개받고, 알던 브랜드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전해 들은 느낌이었다. 한 사람의 섬세한 시선과 산뜻한 감성으로 버무려진 브랜드 이야기는 그 어느 스토리보다 참신했고 흥미로웠다. (저자가 소개에 이 책을 브랜드 번역서라고 말함) 브랜드를 제대로 번역할 줄 아는 저자이고, '~요'라고 끝나는 글투가 사람의 마음이 부드럽게 열리게 만드는 데다, 브랜드를 향한 독자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예상하는 기획자만의 감각 덕인지 이 책은 자꾸만 알고 싶고 읽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브랜드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다


.. 그래서 저는 각도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틀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집단이나 공동체가 아닌 우리 개개인에 주목해보는 거죠. 꼭 '퍼스널 브랜딩'같은 거창한 용어를 쓰지 않아도 우리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자기다움을 완성해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니까요. 한 사람의 인생을 몇 개의 시대로 나누고 다시 그 안에서 몇 가지 가치관을 추려본 다음, 나를 대표할 수 있는 아이콘은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보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매개체로 브랜드를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의 전반에서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저는 브랜드야말로 나에게 맞는 관점과 태도를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자료이자 교재라고 보거든요. 그냥 특정 브랜드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좋아하고 소비할 수도 있겠지만, 단 하나를 갖더라도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느끼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용을 얻을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p.144


무엇보다 브랜드를 통해 나 개인이 누군지 바라보게 되는 시선이 뜨끔하면서도 고민해 볼 만해서 좋았다.

남들이 하니까, 유행이니까 '천연',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나도 채택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고, 자신의 주관을 놓치지 않으며, 말 하나 단어 하나에도 신중한데다, 자신을 이야기하기 위한 방식을 끊임없이 구상하는 것. 브랜드들의 성장한 모습을 통해 개인적으로 나 자신은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있는지, 왜 나는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치와 내가 선호하는 가치는 어떤 면에서 만나는지 등 선호하는 브랜드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또한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처럼 다가왔다.


저자의 이름이 너무 익숙해서 기존 리뷰를 찾아보니 보니 역시나 저자의 <기획자의 독서>란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세심한 접근과 남다른 관찰, 단어와 문장에서 기획자 다운 한 단어, 한 문장이 인상적이었던 터라 당시에도 저자의 다른 책도 나오길 기대했었다. 이 책에서도 그때 받은 인상을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웠다.


이 리뷰를 쓰기도 전에 이 책까지 저자의 책들을 동생에겐 미 추천했다.

한 번쯤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싶다면,

평범한 것도 비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찰을 배워보고 싶다면,

자기 계발서에서의 사람이나 기업이 아닌 서서히 스며들듯이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3-02-05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핀과 커피가 맛있어 보이네요 !!! 일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렛잇고 2023-02-06 14: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곡님
이제서 봤어요. 주말 잘 보내셨지요?^^ 책과 함께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계경제 인문학 - 인류의 지혜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대모험! 세계 인문학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새해의 한 달이 거의 지나갑니다.

다들 올 초에 세우신 계획 잘 유지하고 계시나요?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들 어느 한 분야에 몰아서 읽는 경우가 많으시잖아요?


이게 때에 따라 장점도 되지만,

책 편독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는 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제가 읽는 책들은 거의 소설 혹 에세이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새해 계획 중 하나가

소설 아닌 다른 분야 책들도

한 달에 1권씩 시도해 보는 거였어요.


경제 쪽으론 쉽게 시작하려고

이 책으로 결정했어요.

시작이 쉬워야

흥미도 갖고

지속할 수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새해 첫 도전 책으로

이 책!

저한텐 괜찮은 책이었어요.

책 표지 딱 보기에도 아시겠지만,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요.

지식 만화책의 선구자 격인

<먼 나라 이웃나라>가 생각날 정도예요.

딱 감이 오시죠?




이 책은 '경제학'책이 아니라 '경제 인문학' 책이에요.

경제는

단순한 돈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전쟁, 환경, 기후, 국민 등

경제의 흐름에는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각국의 경제 현황과 나라별 사건, 사고로

살펴본 경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베네수엘라 초인플레이션,

OTT 산업의 치킨게임,

공기업의 민영화 이야기

최근 이슈가 된 이야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개인적으로

은행의 예금과 대출 구조,

대우의 분식회계,

눈앞의 이익으로 눈이 멀어 손해가 커진 폰지사기 사건,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 사태에 대해

그저 뉴스를 보고 지나친 적이 많은데

이 책을 보니 이해하기 쉽더라고요.


초등학생까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내용도 평이하고,

만화라 개념이 잘 이해됩니다.




붉은여왕효과란 용어를 만든 고전,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을

다룬 면들은

확실히 인문학에 해당하는 부분이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경제가 보인다'라는

이 책의 표지에 적힌 한 문장이

딱이에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은

어떤 분야에서도 당연하지만,

경제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로 안 나오려나요?

이 책을 덮고 그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면

다음 화도 기대가 되거든요.


최근 이슈와 관련된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싶은

학생이나

저처럼 성인도 계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만화니까

재밌게 술술 책이 넘어가요.


#초등추천도서

#세계경제

#인문학

#인류의지혜를찾아떠나는인문학대모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머의 루머의 루머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8년 전 쯤, 아가씨한테 이 책을 받았다.

그때 기욤 뮈소 책표지라면 이런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소설이 내 취향같지 않아 묵혀두고 있었다.

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11개국 동시 출간!

거기다, 출간 즉시 작가의 홈피는 마비되고, 헤어졌던 첫사랑은 전화를 걸어왔다는 드라마같은 이 책의 위력을 표지는 말하고 있었다.



첫 장면엔 받은 그대로 다른 누구에게 신발박스 소포를 발송하는 우체국에서 나(클레이 젠슨)의 모습이 나온다. 다시 시간은 신발박스를 받은 때부터 돌아가고 이야기는 전개된다. 7개의 테이프의 A, B면에는 죽은 해나와 관련된 인물이 한 명씩 배정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플레이되면 이미 죽은 자인 해나의 목소리가 산 사람의 것인 듯 들린다. 해나가 이야기하려는 인물은 총 13명. (7번째 테이프의 B면엔 없다)

그렇게 해나는 테이프와 워크맨을 빌려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안녕, 여러분. 해나 베이커야. 카세트테이프 안에서 나는 아직 살아 있어. p.15




내 주위에 누군가가 자살을 했고, 그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들을 받게 된다면 어떨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던 간에 그런 일은 실로 긴장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을 자살로 몰게 한 이들 한 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의 죄를 낱낱히 테이프를 빌려 말하고 있다.

왜 하필 받은 게 나지?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처음에 테이프에 흘러나오는 해나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맹랑하게 앙칼지게 느껴졌다. 말투만으로 죽음 선택한 이의 목소리를 나는 가볍게 여겼다. 무서운 복수극이거나, '사실은 나 살아 있었지!'하고 짠 하며 나타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갈 수록 테이프의 화자인 해나의 부르짖음은 처절했고, 도와줄 이 하나 못찾아 외로웠고, 더이상 나아갈 길이 없이 막힌 벽에 부딪힌 사람과 같았다. 한 사람 한사람이 그녀에게 적이 되었다. 그리고 돌이키지 못할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왜? 그게 정말 내가 원했던 거야. 무슨 말을 들었든, 나는 사람들이 날 믿어주길 바랐어. 무엇보다 날 제대로 봐주길 원했어. 그들이 짐작하는 모습이 아니라 내 진짜 모습. 소문 따위는 흘려버리길. 내 소문을 뛰어넘어서 봐주기를, 그러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인정하지 않겠지. 사람들이 나를 대우하기 원하면 나 역시 그들을 그렇게 대우해야 하잖아. p.164


소설의 전개방식은 화자인 클레이 젠슨의 시선과 경험 그리고 고인이 된 해나의 테이프의 말들을 짜깁기되어 전체가 완성되는 식이다. 테이프의 표적이 된 이들에겐 테이프가 수치와 모욕감을 주는 것이었을테다. 클레이 젠슨은 해나가 마무리하고 싶었던, 이렇게라도 표현해야했던, 그녀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면서 후회와 애통함으로 그녀를 애도한다.


요즘 꼭 봐야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드라마 중 <더글로리>란 드라마가 있다. 이 책과 조금은 다르지만 한사람을 겨냥한 왕따의 모습을 다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차라리 드라마처럼 화끈하게 복수라도 하면 좋았겠지만, 이 책의 '해나'는 테이프를 돌려서 진실폭로를 한 게 전부였다. 자신을 괴롭힌 이들이 똑같이 이 테이프의 진실을 듣고 괴로워하길 바란 복수 같아 보이지만, 그렇게만 보긴 어렵다. 이미 죽은 이에게 복수가 무슨 의미이며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해나가 이 테이프로 바란 건. 아마도 복수보다는 당신들의 작은 행동에 나는 이랬었다는 걸 알게 하고 싶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리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알릴 수 있었던 건, 자살 그리고 테이프가 아니었을지.


절대로 없어야 하는 일이 이 소설에 나와있다. 바로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남은 건 삶을 져 버리는 것 뿐이라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이 책은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면이 있지만, 미성년자들의 가해가 미성숙으로 치부되고, 피해가 하나의 성장통으로 여겨지는 상황인 것 만큼은 지금과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라 '청소년 소설'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란 말처럼 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커다랗게 다가오는 한 사람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볼 하기에 이 책은 한번쯤 읽어 볼 만 하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 2023-01-27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글로리 모티프가 됐던 고데기 사건의 가해자들 소식이 보이던데요... 처벌은 내려졌지만 누구도 벌은 받지 않았다고... 너무 슬프네요. 이런 가해자들 정말 끝까지 추적해서 벌 주고 싶어집니다.

렛잇고 2023-01-27 01:21   좋아요 1 | URL
네! 한 사람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처벌마저 없다는 게 정말 답답합니다. 그게 내 사랑하는 사람의 일이라면 정말 너무도 끔찍하고요. ㅠㅠㅠ

은오 2023-01-2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루머x3 넷플릭스에서 꽤 유명한 드라마라서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책이 원작이었군요!

렛잇고 2023-01-27 14:49   좋아요 1 | URL
어머 정말요?? 유명했던 책이 맞나보네요. 은오님 덕에 이 책이 드라마로 나온 것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서곡 2023-01-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녹차라테 색깔이 너무 곱습니다! ㅎ

렛잇고 2023-01-27 14:49   좋아요 1 | URL
ㅋㅋ 네 커피 마시기 싫은 날엔 씁쓸한 녹차라떼가 땡기더라고요^^ 추운 날이지만 따뜻한 하루 보내셔요!^^

서곡 2023-01-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렛잇고님도 건강하게 추운 겨울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