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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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찾아본 사이토 다카시의 책 두번째!

지난 번에 독서에 대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던지라 책제목의 주제는 내게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었다.

주로 아이들을 원으로 보내고 혼자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내가 보내는 이 시간이 과연 가치롭게 소비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자' '자신을 치유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우는 시간을 좀 더 갖자고 말하고 싶다.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이야말로 누구나 경험해야만 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본질이다.

라고 프롤로그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이 그는 혼자있는 시간을 가치롭게 여긴다. 그 시간을 어떻게 가치있게 보내는지에 따라 더 창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책에서 혼자있는 시간을 어떻게 펼쳐낼지 기대가 된다.


먼저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20대때 어떻게 보냈는지, 특히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주목했다.

대학교 동아리에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았던 나에게는 그 시간이 지금까지 영향이 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덕에 책을 좋아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는 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득(得)이지만, 그 시간에 정말 끈기있게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도 책을 많이 대출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은 책은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되고, 책에 대해 지금만큼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었다..책으로 고독함을 알고 사색을 통해 깊이 삶을 느끼고 생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혼자 있는 시간은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저자의 조언은 그래서인지 도움은 조금 되기는 한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을 뜻깊게 보낸다면 내가 대학 때 가졌던 아쉬움은 지금 조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지금도 교회와 친구들과의 교제로 고독이란 것을 충분히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고독함을 나름 즐기고 있고, 그 시간이 너무나도 귀하고 즐겁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데에 책을 통해서 혹은 성경을 통해서 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의 샤워의식(?)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독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내게 큰 기쁨을 줄 뿐 아니라 고독한 가운데 사물을, 자신을, 상황을 깊게 보게 해주는 도구이다.

그러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얻는 소소하거나 혹은 생각지 못한 깊은 통찰은 내가 내게 주는 선물이고, 삶을 살아가는 힘이다.

이것이 내게 언젠가 나 자신을 이루는 큰 자양분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이 무조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일본작가이다 보니 일본의 작가들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제가 그래서인지 굉장히 사색적인 책들을 다루고 있어서 다소 부담스럽게는 느껴졌다. 아마 내가 사이토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혼자있는 시간에 대한 제안에서 단전이나 호흡같은 것이 작가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나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을 접하는 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에게 유익할 거라 생각하는 것을 적당히 취하면 될 것 같다.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교제를 완벽하게 끊고 하고 있는 일도 철저히 정리하여 생활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p.25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가' '매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바로 한곳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다...

1. 자신을 돌아본다.

2.교양을 쌓는다.

3.일기를 쓴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다. 혼자인 시간에 이런 기회를 갖는다면 도전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p.31 

 교양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절대 빠트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혼자일 때 책 읽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볼거리, 즐길 거리가 극단적으로 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책 읽는 법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10년, 20년 후 인간적인 매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

p.34

 사람의 사고방식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정한 시기에 그 밑바탕이 정해진다. 그때 반복적으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명확해진 꿈과 생각이 자기 안에 깊이 뿌리내린다. 일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

쓰기는 고독의 힘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고독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사실 쓰는 것은 무척이나 괴롭고 성가신 작업이다. 분명 작가나 학자 같은 '글쓰기의 프로'들도 대부분 쓰는 작업을 힘들어 할 것이다.

p.35

하지만 블로그에는 진짜 비밀을 절대 쓸 수 없다. 아무리 말하고 싶어도 속내를 드러낼 수는 없다. 쓸 때 흥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기가 고독한 작업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블로그는 남에게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문장 연습이나 수정을 하며 쓰기에는 좋다. 그러나 때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남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말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남에게 드러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에너지로 삼아, 자기 자신을 동기부여할 만한 글을 쓰는 것이 좋다.

p. 35-36

 실제 출판 여부와는 상관없이 번역을 해보면 작가와 주인공의 마음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글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필사해 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작업에 개입하는 것이다.

p.38

말이 쉽지 스스로에게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재능 있는 사람일수록 자부심이 클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생각, 즉 자기력(自期力)은 재능과 무관하다. 하지만 재능이 좀 부족하더라도 높은 자기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 성장의 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p.74

두려워도 사랑의 고독을 견뎌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주는 의미있는 순간들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p.81

하지만 혼자일 때 마냥 편하게만 보내고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고독의 힘을 키우기는 어렵다.

p.88


혼자 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견뎌야 하는 고독은 나 자신을 닦고 풍요롭게 하는, 다시없는 기회를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일정 시간 동안 스스로 고독과 사귀고, 혼자 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물론 사람은 고독할수록 지지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 하나가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선인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을 긍정하는 힘, 즉 자기 긍정력이다. 그렇다고 대책없이 자신을 긍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소에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일 때 느끼는 외로움이나 허전함은 때때로 자신을 괴롭히지만, 지금의 과정을 스스로 응원한다면 고독에 대한 적응력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고독은 잘못 다루면 위험해진다. 이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독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꼭 습득하기 바란다. 그 시간을 통해 분명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p.95

물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고독을 받아들이는 연습은 가능하다. 내가 권하는 방법은 타인과 이야기 할 때 자신의 마음속에 생기는 감정과 생각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면 타인에게 들은 말이 마음 속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완전히 차단하지 말고, 소통 가운데서 고독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자신과 마주하는 첫걸음 아닐까.


중요한 것은 고독을 피하지 말고, 자신은 물론 상대 역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고독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나약한 자신을 알아가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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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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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에도 단편소설이다.

작가의 책을 지난 번에 읽고 상당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최근 TV에 나오시는 작가님을 보면서 모든 작품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선택한 2번째 책!


이번에는 지난 번에 확 읽어먹어치우지만은 않고 조금 소설 내의 장면 그리고 의미 등을 생각하며 읽었다.

나는 <오직 두 사람>이라는 책 제목에 근거하여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앞 세 편에서 오직 두 주인공의 삶과 상실에 대해 쓰였기 때문에 제목을 그것으로 잡았으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오직 두 사람만을 그린 것이 아니어서 잘 못 짚었구나 싶었다.


이 책은 2014년부터 우리의 마음을 꾸욱 눌러 아리게 만드는 그 사건을 기점으로 전후에 쓰여진 소설들을 담고 있다. 그 기점을 통해 달라진 소설들을 보며 작가자신도 달라짐을 발견한다. 어떤 것은 어이없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어떤 건 착찹함과 씁쓸함,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아주 특별해 보일 것은 없는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의 일상을 통해, 그 안의 사건들을 통해 보이는 그 인물들은 하나하나가 참 못나보여 안쓰럽다. 그들이 처한 고통과 상처 그리고 현실 앞에 처절하고 무력해보이기까지 한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그 상황을 생각해보게 하고, 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갖는 감정과 한계를 보게 한다. 그 안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도 그들과 같은 현실적이고, 한계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사람이라는 것,,, 살기 위한 본능은 우리도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수상작인지 모르고 읽었던 <아이를 찾습니다>는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일상적인 삶에서 엎어진 한 가족의 삶을 보며, 그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끝없는 좌절과 불행함들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보며 그 앞에서 우리의 경우 어떠한 삶을 살아낼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봤다. 아들을 찾았음에도 낯설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 보이지 않는 희망 속에서 나아갈 힘조차 없는 주인공의 한마디 한마디는 마음을 저리듯 울리게 한다. 특히 결말에 있어서는 그것이 또 다르게는 새 희망으로 바뀔 수도 있으나, 주인공을 끝까지 바닥으로 치닫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지나고 보니 어찌어찌 견뎌냈다.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은 바로 지금인 것 같았다.

언젠가 실수로 지름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일등으로 골인하고서도 메달을 빼앗긴 마라토너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이 결승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윤석은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훌쩍임을 들으며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왜, 모든 것이 어그러졌을까?

마트에 가자고 한 아내의 잘못인가?

부주의하게 카트의 손잡이를 놓아버린 자기 잘못인가?

아니면 화장품 가게에서 클렌징크림을 산 아내의 잘못인가?

p.66

미라가 정신병원에 가면 성민이는 절대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비이성적인 믿음

이 믿음은, 성민이만 돌아오면 미라의 병은 깨끗이 낫게 되리라는 또다른 믿음과도 이어져 있었다.

그런 믿음을 차치하고라도 윤석은 미라를 버릴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미친 아내를 떠맡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윤석이 저신 나간 아내에게 기대고 있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매일 전단지를 돌린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아무 희망도 없는 부부관계에서 그는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에너지를 쥐어짜내고 있었다.

그에게 미라는 카라반의 낙타와 같은 존재였다.

목표와 희망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었다.

말을 못해도 돼. 웃지 않아도 좋아. 그저 살아만 있어다오.

이 사막을 건널 때까지.

그래도 당신이 아니라면 누가 이 끔찍한 모래지옥을 함께 지나가겠는가.

p.71

모르지. 본 적도 없고 만진 적도 없어. 마치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혼처럼. 내 내부에 있다는, 인간마다 고유하다는 그것에 대해 나도 이전엔 아무 관심도 없었지. 너를 잃은 후에야, 방바닥을 기어다니며 너의 갈색 머리카락을 주워본 후에야 나는 유전자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지. 그게 내 아이를 다시 찾아줄지도 모른다고 믿었지. 그리고 그 결과로 지금 네가 내 앞에 앉아 있지. 그런데 나는 네가 아주 낯설고 너 역시 그렇겠지. 우리가 네 배내옷에서 찾아낸 머리카락과 네 구강에서 긁어낸 세포에서 나온 유전자가 일치하면 그게 한 사람이라는 증거라는데, 우리는 그걸 믿어야 한다는데, 반드시 믿어야 한다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는데, 왜 그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를 않을까?

p.76


다른 이야기지만 작가의 재치와 남다른 인식이 보이는 장면도 몇 있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오직 두 사람>에서 주인공의 오빠가 명언이나 상투어를 뒤집어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것이 오랜 버릇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작가님이 이런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여태 없었는데 그렇게 뒤집어서 하는 말들이 또 신기하게도 말이 되는 걸 보면서 인식의 전환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낸다는 점에서 재미나기도 했다.


"해봐. 이상하게 다 말이 된다니까."

오빠가 사람들에게 장담하면 그때마다 사람들이 이것도 해보라, 저것도 해보라며 문장을 던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오빠는 빙글빙글 웃으며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고 답하고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어린왕자>의 유명한 구절을 제시하면,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다면 그게 바로 사막이다"라고 받아요.

가끔 어떤 격언은 뒤집어 놓으면 더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금이 침묵이다'같은 말이 그래요.

오빠가 해고를 당하던 날, 인사팀의 입사동기가 그러더래요.

"힘내라. 위기가 기회라잖아."

오빠가 뭐라고 했을지 언니도 이제 아시겠죠?

"웃기시네. 기회가 위기야."

p.13 

 <인생의 원점>, <최은지와 박인수>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사랑과 위선으로 그들을 철저히 보호하였지만, 역시 우리는 나 자신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이기심을 본성으로 탑재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아하하!! 사랑이라는게 그렇지... 네가 나이먹어봐라. 가정이 있어봐라. ...'라는 말이 나오게 우리의 가면에 대해 처절히 조소하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의 그러한 이기심과 위선들이 소설을 통해 까발려진 듯하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큰 차이가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그래. 지금은 날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겠지만 말야. 물론 그마음이 진심이란 것 알아. 하지만 진심이라고 해서 그게 꼭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어."

p.92

자신만 아무일 없이 무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게 문득 기가 막히게 좋았다. 행복감이 솟구쳤다. 엄청난 유혹을 이겨내고, 위기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켜냈다는 것에 자부심마저 들었다. 인생의 원점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 그런 정신적 사치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 그게 진짜 중요한 거야. 그는 이제야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릴 적 위인전이나 읽으며 헛된 꿈을 꾸던 감상적 어린아이와 결별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p.108

 해피엔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사건에 부딪히는 인물들을 보며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고, 우리의 삶이 축소된 삶이 소설안에 녹아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읽을만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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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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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말할 것없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고전소설이다. 이 소설이 많은 부분에서 패러디 되어 드라마, 영화, 게임등으로 개시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삼국지의 이야기가 공유되어졌다. 또한,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나 또한 읽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다양한 인물과 지명 등으로 포기해버렸던 책이었다. 그 당시에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삼국지에 대해 인용되는 사내들의 의리와 전쟁에 관심이 없던터라 그가 가진 가치와 의미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삼국지를 접하게 된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드디어 나도 삼국지를 읽는구나!!

역시나 인물과 지명에서 고비가 있어 보였지만, 워낙 내용이 재미있어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많은 부분 인간관계와 정치적인 지혜가 담겨져는데 이를 통해서 처음으로 삼국지의 진가를 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이 다른 책과 두드러지게 다른 것은, 기존의 삼국지가 유비와 관우, 장비, 제갈량 등을 주축으로 스토리를 전개해갔던 것과 달리 오로지 조조가 스토리를 전개해 간다는 것이다.

제목에서 먼저 예상이 되지만, 작가의 소개에서는 더더욱 이 책이 조조를 중심으로 전개해 갈 것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왕샤오레이는 조조의 21세기 대변인이다. 현존하는 조조의 모든 사료를 단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통독하여 조조의 흔적을 쫓아 10여년간 연구했다. 철저한 고증으로 조조라는 한 인간의 인품, 지략, 즐겼던 먹거리, 옷차림, 지혜, 사소한 버릇, 말버릇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응ㄹ 완전히 형상화하여 작품에 녹여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생동감 넘치고 가장 완벽한 조조 전집을 완성했다.

조조를 위한 철저하고 끈기있는 그의 연구가 조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삼국지에서 부정적인 평가로 이미지가 각인되어진 조조가 요즘 중국의 지도자 등을 통해서 복권되고 있다. 군사, 학문, 무예등 여러 분야에 재능을 가진 자로 그의 남다른 능력과 비범함은 그의 소설을 통해 어릴 적부터 서서히 두각을 드러냄을 보여준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모였고, 함께 의기투합하고자 했다. 일단 삼국지 조조전 1편에서 보는 그는 상황에 따라 유연함을 가져 전쟁이나 정치 등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임을 예상볼 수 있다. 그의 동생 조덕이 <손자병법>을 질문함으로 시작된 그들의 대화에서 조조의 가치관과 시각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왜? 군자가 나쁜거야?"

"나쁘다는게 아니라 내가 말했잖아. 전쟁에서는 군자니 소인배니 가를 수 없고, 또 의리를 지킬 수도 없어....."

p.201


"장수가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아끼는 것은 본래 미덕이지.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명예에 집착하거나 혹은 무조건 백성만 위한다면 적에게 역으로 이용당할 수 있어. 손무가 하고 싶은 말은, 장수는 이해관계를 명석하게 판단하고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만 전쟁터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야." p202  

 요즘 시대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것이 세계화 되고 있다. 또한, 그에 따라 상당히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적합하게 적응하고 그에 따라 변화하려면 시대에 따른 유연함과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 그와 더불어 크고 넓은 시각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조조의 가치와 판단은 복잡하고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지도자들에게 요구되어지기에 '조조'란 인물이 더욱 요새 들어와서 주목받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총 15권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권은 조조가 살고 있는 시대상황과 더불어 그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와 맺은 여러 관계들을 통해 그의 액티브하고도 빠른 행동과 판단이 돋보인다.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빠른 판단과 지혜를 가졌지만, 충동적이고 유흥을 좋아했던 그인지라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는 인물로 아직은 불완전한 조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의 위인전을 보는 것같기도 하고, 역사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같이 이 소설에 흠뻑 취해서 보았다.

맛보기로 언급하자면, 그가 하웅과 만나는 장면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개구장이 아만(조조)는 외출하지말고 몸을 조심하라는 아버지 조웅의 명을 어기고 친구를 만나러 담을 넘어 집을 나간다. 그 때는 태학생들을 잡아 죽이는 난리가 난 상황이었는데, 상황을 늦게 파악한 아만은 한 사람에게 잡히고, 그 한사람인 하웅이 피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맹랑하고 귀여운 지혜를 발휘하지만, 결국은 자기의 닭이 없어졌다고 우는 어쩔 수 없어 하염없이 우는 아이 아만과 자신의 동료가 다 죽은 가운데 살아내야하는 운명을 가진 하웅의 만남은 굉장히 흥미롭다.

 

 

 

이 소설 안에서 정치적인 대립과 갈등 그리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을 보며 자신의 대의 보다는 가문을 지키고자 가족끼리 똘똘 뭉치는 그 시대의 가치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생존본능과 그 세계에서의 암투를 보며 지금 시대와는 다르지만 또 변하지 않은 인간의 삶과 깊은 지혜들을 엿볼 수도 있다.

비록 1편만 읽어보았지만, 이러한 흥미로움과 감동 그리고 고전에서 줄 수 있을만한 지혜들이 그 이후 2~15편까지도 지속되어 전개될 것을 기대 본다. 또한, 이미 300만부가 돌파했다는데 조조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삼국지로서 이 책의 활약을 응원하고 싶다.


원래는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너무 많은데 소설의 스토리에 몰입해서 보다보니 놓쳐서 아래 정도만 소설의 글들을 인용한다.


무릇 세상만 물은 스스로를 아끼며 힘을 모아 기회를 도모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방법이지요. 따지고 보면, 세상 만물이 가장 많이 얼어 죽는 때가 바로 봄을 코앞에 둔 마지막 한파 때랍니다. p.341


....사람에게는 명성도 중요하고, 기회도 중요하다. 네가 제아무리 포부가 있고 능력이 있어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너의 웅장한 포부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p.354


지금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는 나를 비웃던 변양의 연주가 분명하다. 이쪽의 포신은 나를 칭찬하는데, 저쪽의 변양은 나를 비웃고 깔보는구나. 둘다 내노라하는 인재인데 어찌 이리도 말이 다를까? 이 세상이 본래 이처럼 칭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비방하는 이가 있게 마련인가 보지. 아니 어쩌면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그저 내 마음이 가는대로 가보는 거다. 굳이 이쪽 저쪽 다 만족시키기 위해 완벽해지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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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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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책 제목을 보면 승자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듯하다. 고전에서 승자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책을 대하고 공부를 하고, 어떤 환경과 어떤 자세를 유지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리라 기대했었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달리 승자들의 공부라는 제목은 표지에서 제시된 대로 말하고 있다.

 

그릇, 마음을 얻다.(1부)

원칙, 흐름을 주도하다.(2부)

책략, 판을 뒤집다.(3부)


세 주제에 걸쳐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승자는 공부하고, 공부하는 자는 승리한다'는 것이다. 승자가 되려면 승자들을 공부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선택한 것은 인문학이었고, 그가 주목한 것은 중국이었다. 중국의 황제, 재상, 장군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중국의 병법서를 통해서 승자의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많은 지도자들이 중국의 고전을 주목한다. 그들은 그것을 끊임없이 읽음으로 그들의 경영과 정치 등 삶에 적용했고, 그에서 발견한 지혜와 통찰을 통해 그들의 삶을 발전, 유지해왔다. 고전을 통해 지도자들이 이루어낸 결과들이 바로 고전으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지만, 섣불리 손대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과거 학창시절 한문시간을 통해서 여러 사자성어를 접한 바 있다. 사자성어가 이런 고전에서 나왔다는 것을 스토리와 함께 배워 잘 알고 있다. 스토리로 대략 알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한문과 과거의 이야기라는 이유로 고전은 여전히 일반인에게 쉽게 잡히지 않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쉽게 고전의 유익을 알고 천천히 접근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과감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일단 병법서에 주목하였지만, 각 인물에 따른 이야기와 현실의 경영에 적용한 것이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간략하게 병법서의 다양한 서적을 두루 훑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 챕터가 가장 재미있게 읽혔다.

개인의 스토리 뿐 아니라 그들이 말한 내용이 현실하고도 가장 맞아 떨어진 부분이 많게 느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당태종을 비롯하여 이책의 두루두루를 살펴보면,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익숙한 지명과 인물명이 나오는데 조선에서 많은 부분 참고를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태종의 경우 우리의 역사에서 조선왕조의 태종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권력욕이 있음에도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는 철저하면서도 원칙을 지키며 태평성대로 이끈 정치자세에서는 많은 부분 배울 점이 있다. 


<정관정요>에서 찾은 자기경영 5원칙

1.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2.자신의 몸가짐을 먼저 바르게 해야 합니다.

3.최초의 긴장감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4.철저한 자기절제입니다.

5.겸허한 태도 및 신중한 언어구사입니다.

p.25-31


강희제라는 이름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그가 청나라를 무려 61년이나 통치했을 뿐 아니라 한결같은 태도로 나라를 다스렸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철저한 자기관리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정치했던 그의 모습에서 작은 관리자로써 우리의 모습과 나라의 지도자로써 대통령 및 정부관리자들을 한번쯤 보게 된다.

아무래도 요즘 책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는 아래 인용구가 인상적이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 한권의 이득이 있고, 하루 독서를 하면 하루의 이득이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지냈고 나이가 든 지금도 손에서 책을 뗀 적이 없다. 황제는 깊은 대궐 속에 있으면서 많은 중요한 일을 통괄해야 하므로 바쁘기 짝이 없다. 따라서 황제는 천하의 일을 모조리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옛 사람의 가르침을 배우고 잘못을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내가 천하를 다스린 지난 50여 년동안 큰 과오를 범하지 않은 것은 책과 가까이 지낸 덕분이다.

p.44

3강에 나온 주공단은 과연 겸손하고 지혜로운 충신이었을까?

공자가 호평한 왕조에서 저자가 주목한 사람은 바로 그들을 받들어 모신 '주공 단'이었다. 저자는 그는 2인자로써 충실하게 3명의 왕을 빛나게 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겸손과 충성이 오히려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고 의심하게 되는건 나의 불순함이거나 부분적으로 그의 모습을 살펴봐서일지도 모르겠다. 하필 왜 그를 주목하였는지는 조금은 설득력이 약하게 느껴졌다.



관중의 이야기는 구구절절이 무릎을 탁 치게 할 정도로 현실과 너무나도 맞는 관중의 말이다. 어떻게 28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통하는 지혜가 있나 싶다. 그의 지혜로움이 정말 놀랍다. 이건 그다지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노고를 없애주는 임금을 위해서라면 백성들은 어떠한 고생도 마다 않으리.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임금을 위해서라면 백성들은 어떤 가난도 참고 견디리. 안전을 도모해주는 임금을 위해서라면 백성들은 어떤 재난도 감수하리. 번영을 꾀하는 임금을 위해서라면 백성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리.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지 않고 단지 형벌로만 다스리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형벌을 엄하게 하고 마구잡이로 사람을 처형하고 겁주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이다.

군주는 앞의 네 조건이 충족되도록 늘 마음을 써야한다. 이 조건들이 충족되면 백성들은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할지라도 몰려올 것이다. 반대로 노고, 가난, 재난, 멸망 등의 괴로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가장 가까운 측근조차 등을 돌릴 것이다.

p.69-70


그래서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게 정치의 비결이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中 p.70


나라에서 의논한 정책은 탁상공론이 아니므로 실천하기 쉬웠다. 백성이 바라는 것은 그대로 들어주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은 그들의 뜻대로 없애주었다. p.72

위에서 말한대로 챕터 2에서는 무경칠서 내의 내용뿐 아니라 현재 한국의 경영에서 접근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저자는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직장에 소속되어있는 사람이라면 무경칠서에 주목하여 적용할 만한 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굉장히 유익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이 칠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현대 경영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을 솔직히 밝힘으로 생각은 다르지만 그 안에서 수용해야할 부분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p128)


장군은 조용하면서 속을 알 수 없어야 하고, 또한 반듯하고 의연해야 한다. 그는 장교와 병사들이 자신의 계획을 모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p.127

경쟁사의 정보 또는 선진 기업의 경영 방식은 우리가 활용해야 하는 많은 정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을 연구하고 남한테서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에게 맞는 우리 나름의 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p.136

개인적으로는 경영에 적용한 칠서가 와닿지는 않았다. 나는 회사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경영자는 더욱 아닐 뿐더러 조직을 맡고 있다고 볼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내게 근접한 분야(?)에 적용하려고 했다. 어쩌면 판단하에 아이들의 육아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24페이지에 손자병법 10장에는 병사보기를 아이들 보듯 하라는 것을 보면 많은 부분 적용하는 것을 기대하는게 무리가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러면 부하들에게 할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공적이 있는 부하를 발탁하여 극진히 대접하는 것은 당연히 하셔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적이 없는 자를 격려하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p.147


오기는 이렇게까지 해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과 동고동락한 오기의 자세는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명령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순 없습니다. 자발적인 의지를 일으킬 수도 없습니다. 신상필벌과 함께 적절한 온정주의를 같이 행하는 것이 부하들에게 '할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관건입니다.

p.148

오기가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 것은 보통 지도자 이상의 능력이었다. 저렇게까지 해서 과연 부하가 움직일까 싶은데 그가 제시하고 주장하여 이렇게 당당히 적혀있는 것을 보면 '할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겠다. 현재 대통령이 많이 생각이 나는 부분이었다.



승리를 쟁취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적의 장수의 그릇과 재능을 충분히 조사한 다음,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싸운다. 이렇게 하면 힘 안들이고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적의 우두머리가 평범하고 경솔하게 남을 믿는 사람이면, 속임수를 써서 꾀어내라.

탐욕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면, 재화를 줘서 매수하라.

단조롭고 아이디어가 빈곤한 사람이면, 책략을 써서 바쁘게 뛰어다니게 하라. 그래서 적을 지치게 만들라

윗사람이 재력과 권력을 휘둘러 아랫사람이 불만을 품고 있으면, 이간책을 강구하여 분열을 꾀하라.

적의 작전 행동이 갈피를 못 잡고 부하가 장군의 지휘에 불안감을 갖고 있으면, 위협 공격을 가해 패주시켜라.

p.149

물론 인재를 영입할 때 당사자의 평판은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그러나 태공망은 현명하게도 그것에만 의존 할 때의 위험을 지적했습니다.그러면 제대로 사람을 알아보려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태공망은 다음의 여덟 항목을 제시합니다.


1.질문해봐ㅏ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관찰한다.

2.캐물어 순간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본다.

3.첩자를 써서 배신을 유도하여 그가 정말 믿음직하고 거짓이 없는가를 확인한다.

4.털어놓고 이야기하거나 거침없이 물어보면서 그의 인격을 관찰한다.

5.재화를 관리하게 하여 그가 얼마나 깨끗한가를 관찰한다.

6.여자를 가까이 하게 하여 그의 몸가짐이 얼마나 바른가를 관찰한다.

7.힘든 일을 맡겨보고 그가 얼마나 용기가 있는가를 판단한다.

8.술에 취하게 하고 그 태도를 관찰한다.

<육도><용도> 제 20<선장편)

p.163

이후에도 승자의 책략에서 36계 책략과 전국책의 내용이 나오는 읽어볼만 한다.


책은 결론이 없다.

저자가 내용을 근거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전을 통해서 여러가지 이야기한 면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공부하고 그것들을 알아서 적용할 것을 말하는 듯하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제목과 같이 승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데 이 책의 내용과 같은 것을 통해 하라는 것이다.


고전의 묘미는 순간적인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지 않다.

그것을 끊임없이 반추하고 곱씹어 자신의 삶과 생활에서 지혜와 통찰하는 본인의 몫이 주어진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전의 묘미를 통해 승자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곧 승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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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잘한 일 다섯 가지, 잘못한 일 다섯 가지
사라 마독스 지음, 김복기 옮김 / 대장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가끔 책을 고르고 나서는 '내가 왜 이 책을 골랐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아 이 책 정말 괜찮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표면상으로 보았을 때 생각보다 매력적이어 보이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럴 땐 이 책과 뭔가 운명같은 느낌과 함께, 기독교인으로써는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의 표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의 다섯가지들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한 일 다섯가지

-아이들과 남편을 사랑함.

-주의 말씀과 훈계로 아이들을 양육함.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함

-아이들과 함께 교회와 주일학교에 참석함

-아이들의 삶을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드림


아이를 키우면서 잘 못한 일 다섯가지

-아이들을 충분히 칭찬해주지 못함

-진지하다 못해 너무 심각하게 행동함

-너무나 많이 설교함

-너무 바쁘게 지냄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훈계하지 못함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은 파악하기 충분하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기독교의 책과 설교 등에서 너무나도 많이 들어봤음직한 잘하고 못하는 것들을 나열한 것 같아 보여서 눈길을 끌만한 요소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기본으로 가볼 수록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면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충분히 우리가 자녀교육을 함에 있어서 참고할만하다.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우리가 읽는 양육서는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이말은 현직 교육담당자, 현직 부모, 현직 교사 등에 의해 양육관련 연구와 짧은 경험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그 주장들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바로 알기 힘들어보인다. 인간에 대한 적용의 경우, 성공과 실패는 몇 십년을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양육에 있어서도 유행과 세대의 특성을 따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그것들만 온전히 신뢰하고 따르기에는 부족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자녀가 장성한 후에 육아 선배들의 양육태도를 돌이켜 볼 수 있고, 그들의 태도가 과연 올바른 것이었을지 그들의 방식을 반추하고 평가해보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도움이 될만하다. 그것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을 토대로 우리에게 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저자는 성경말씀에 충실하여 그의 자녀 교육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내용이 상당히 복음주의적일 뿐 아니라, 성경과 상황에 대해 그녀의 섬세한 통찰로 하나님안에서의 자신의 삶과 어머니로써의 삶을 바라보았다. 충분히 은혜가 되며 도전이 된다.


최근에 아이들과 지내는 과정에서 보이는 단편적이고 가시적인 상황들을 보며 엄마로써 많이 낙담했다. 내 인내없는 모습과 아이의 꺾을 수 없는 고집을 보며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나가야할지 막막했다. 이 책을 아주 적절한 시기에 보면서 해답을 찾았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맡겨드리고, 충성하는 것이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같은 방법론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기본적인 가치들을 재발견하게 된 것 같다.

그것이 단지 학문적이고 도덕적인 혹은 사회규범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가치들은 지극히 성경적이기에 나에게는 가장 필요하고 확실한 대답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것을 따라 내 행동을 따랐을 때, 아이는 쥐고 있던 주먹을 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갔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 간단한 진리를 사라는 그의 삶의 실수와 꾸준함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표지는 약간 시대가 지난 듯 보이지만 내용만큼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익하고 은혜가 된다.



맥신 마솔라니는 "영향력 있고 효과적인 부모란...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칭찬해줄 줄 알며,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부모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다음 세대에 신실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며, 미래로 축복의 바통을 이어가게 할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p24


"정말 까다롭고 말썽만 부리는 아이를 어떻게 칭찬합니까?"....이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하곤 한다.

1.지혜를 간절히 구하라.

어떻게 아이들을 인정해 주고 가족들이 아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하나님게 지혜를 간절히 구하라.

2.선을 추구하라.

아이들이 무엇인가 좋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매순간 노력하라.

3.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정직한 가운데서 아이들이 빚어내는 부정적인 행동 중 사소한 것들을 의식적으로 묵인하라. 아이들이 올바로 행동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라.

4.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라.

비록 당신의 아이들이 현재 당신이 원하는 모십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녀가 장차 그렇게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라.

5.자녀를 위해 중보기도 하라.

하나님께서 당신 아이의 인생 속에서 일하시며, 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

(빌2:!3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p.26-29


이미 다 성장한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내가 하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모두 성장하며 조만간 둥지를 떠나게 될 것이므로 아이들답게 배려하라는 것이다. 그들을 마치 어름처럼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성장하는 것을 여러분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유년기를 즐길 필요가 있으며, 어른들은 재밌게 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사실 어른으로서 그들이 맞이할 절실한 문제들은 너무나도 빠르게 그들에게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경험해야 할 재미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을 개봉하고 이를 즐기고, 즐기고 또 즐겨라!p44


"온유하고 조용한 영의 속성은 몇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유전적으로 얻어지는 인격의 특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혀 염려함이 없으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의해 빚어지는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바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축복으로 다스리는 존재를 신뢰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었다.p.55

사라야, 지금 네가 관여하는 여러가지 활동들은 늘 있는 것들이라서 다시 할 수 있지만, 너의 아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단다. 네가 깨닫기 전에 네 아이는 성장해서 어디론가 가버릴텐데...p.60

->교회봉사를 하고 싶었고, 그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하던 찰나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쳤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 아이와 함께 예배하는 것,,, 하나님은 내게 그걸 원하셨다.


"오늘날 수많은 엄마가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 중 하난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던 루스 앤 밴더스티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신들의 인생을 계획할 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보다 자신들의 계획을 우선시하는 이기심이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인생의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도 인생의 한 때라는 것도 깨닫지 못하게 되죠."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가장 큰 기회는 내 아이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알도록 양육하는 것이었습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p.66


주인이신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여행길이 그리 안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이 무엇인지 받고 난 후,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라. 멈추어 서서, 사방을 둘러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 그것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방법이다. p.70


여러 해를 보내면서 나는 의지가 강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 예를 들면 만약 당신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뭔가 주의를 주고 고치려 들거나 행동을 못하게 한다면 그 아이는 의지가 강한 아이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이들을 주시하지 않으면 뭔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보아야 한다과 느끼면 그래서 그들을 지나치게 교정하려 들고 지나치게 간섭하려 한다면 그 아이는 의지가 강한 아이다.....돕슨 박사는 어린 아이들이이라 할지라도 의지가 형성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단지 아이들에게 의지가 형성되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그들의 영혼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힌다.

 p.74-75

->우리 둘째가 생각나서 최근에 힘든 일들이 떠올랐다. 제지하고 꺾으려고 했던 나의 강압적인 행동을 내려놓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공감하려고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우리에게 순종하기를 기대한다면,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우리의 인생 동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p.79


훈계를 받을 때 아이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세가지 원칙이 있다.

1.화난 상태에서 훈계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2.훈계는 아이를 이롭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3.아이가 훈계를 받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과 행위와 더불어 아이를 내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p.85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여 하늘 아버지께 나아갈 때, 하나님꼐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계획과 뜻이 무엇인지 드러낼 것이다.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인도하며...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준다."p.144


나는 우리 어머니들이 아침, 점심, 저녁, 밤에 기도함으로 아이들에게 존재하는 무너진 틈을 막고자 하나님께 나아가야만 한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은 우리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자신의 능력을 우리에게 선사하시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우리가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초청하고 계신다. 우리는 겁에 질려 있을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나아가야만 한다. 우리는 겁쟁이 모습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다. 담대히, 기대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도움을 구하면서 나아갈 필요가 있다. ...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옮길만한 도구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는 것이다.p.145-146


왜 우리가 그들에게 교회 가는 문제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교회를 가는 것도 그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가야 했다. 사실 우리는 교회에 나가는 것을 아이들에게 의무로 부과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특권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

p.153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리는 것은 항상 믿음을 수반해야 한다. 여러분과 나는 아마도 우리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권리"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한나처럼 우리는 물리적으로 어린 우리 아이들을 떼어놓을 필요가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기꺼이 하나님께 드려야만 한다. 즉 하나님께 그의 뜻과 방법대로 아이들을 삶을 인도하시도록 기꺼이 드려야만 한다.......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그들 안에서 일하시도록 아무런 방해를 하지 말고 맡겨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계획, 희망 그리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꿈 중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리고 순종하는 문제였다. 이는 무엇이나 가능하시고, 어디에나 계시며, 무엇이든지 다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 적절한 때가 오면 우리는 이러한 앞치마 줄을 풀고 문자적으로 아이들을 내드려야 한다. .p.166-167


내가 걸어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면서 배우게 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내가 얼마나 많이 실패하고 넘어졌는지 관계없이, 하나님꼐서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우리를 보증하시기 위해 그의 약속 위에 우리를 굳게 설 수 있게 하신다는 사실이다.(고후1:20)...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잘 정리된 모습으로 바꾸어 주셨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승리로 바꾸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사용하셔서 아이들의 인생에 필요한 성격을 빚어가셨다. 따라서 하나님꼐 너무 어려운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렘 32:17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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