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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잘한 일 다섯 가지, 잘못한 일 다섯 가지
사라 마독스 지음, 김복기 옮김 / 대장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가끔 책을 고르고 나서는 '내가 왜 이 책을 골랐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아 이 책 정말 괜찮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표면상으로 보았을 때 생각보다 매력적이어 보이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럴 땐 이 책과 뭔가 운명같은 느낌과 함께, 기독교인으로써는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의 표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의 다섯가지들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한 일 다섯가지
-아이들과 남편을 사랑함.
-주의 말씀과 훈계로 아이들을 양육함.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함
-아이들과 함께 교회와 주일학교에 참석함
-아이들의 삶을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드림
아이를 키우면서 잘 못한 일 다섯가지
-아이들을 충분히 칭찬해주지 못함
-진지하다 못해 너무 심각하게 행동함
-너무나 많이 설교함
-너무 바쁘게 지냄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훈계하지 못함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은 파악하기 충분하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기독교의 책과 설교 등에서 너무나도 많이 들어봤음직한 잘하고 못하는 것들을 나열한 것 같아 보여서 눈길을 끌만한 요소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기본으로 가볼 수록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면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충분히 우리가 자녀교육을 함에 있어서 참고할만하다.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우리가 읽는 양육서는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이말은 현직 교육담당자, 현직 부모, 현직 교사 등에 의해 양육관련 연구와 짧은 경험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그 주장들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바로 알기 힘들어보인다. 인간에 대한 적용의 경우, 성공과 실패는 몇 십년을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양육에 있어서도 유행과 세대의 특성을 따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그것들만 온전히 신뢰하고 따르기에는 부족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자녀가 장성한 후에 육아 선배들의 양육태도를 돌이켜 볼 수 있고, 그들의 태도가 과연 올바른 것이었을지 그들의 방식을 반추하고 평가해보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도움이 될만하다. 그것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을 토대로 우리에게 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저자는 성경말씀에 충실하여 그의 자녀 교육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내용이 상당히 복음주의적일 뿐 아니라, 성경과 상황에 대해 그녀의 섬세한 통찰로 하나님안에서의 자신의 삶과 어머니로써의 삶을 바라보았다. 충분히 은혜가 되며 도전이 된다.
최근에 아이들과 지내는 과정에서 보이는 단편적이고 가시적인 상황들을 보며 엄마로써 많이 낙담했다. 내 인내없는 모습과 아이의 꺾을 수 없는 고집을 보며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나가야할지 막막했다. 이 책을 아주 적절한 시기에 보면서 해답을 찾았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맡겨드리고, 충성하는 것이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같은 방법론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기본적인 가치들을 재발견하게 된 것 같다.
그것이 단지 학문적이고 도덕적인 혹은 사회규범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가치들은 지극히 성경적이기에 나에게는 가장 필요하고 확실한 대답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것을 따라 내 행동을 따랐을 때, 아이는 쥐고 있던 주먹을 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갔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 간단한 진리를 사라는 그의 삶의 실수와 꾸준함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표지는 약간 시대가 지난 듯 보이지만 내용만큼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익하고 은혜가 된다.
맥신 마솔라니는 "영향력 있고 효과적인 부모란...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칭찬해줄 줄 알며,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부모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다음 세대에 신실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며, 미래로 축복의 바통을 이어가게 할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p24
"정말 까다롭고 말썽만 부리는 아이를 어떻게 칭찬합니까?"....이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하곤 한다.
1.지혜를 간절히 구하라.
어떻게 아이들을 인정해 주고 가족들이 아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하나님게 지혜를 간절히 구하라.
2.선을 추구하라.
아이들이 무엇인가 좋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매순간 노력하라.
3.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정직한 가운데서 아이들이 빚어내는 부정적인 행동 중 사소한 것들을 의식적으로 묵인하라. 아이들이 올바로 행동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라.
4.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라.
비록 당신의 아이들이 현재 당신이 원하는 모십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녀가 장차 그렇게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라.
5.자녀를 위해 중보기도 하라.
하나님께서 당신 아이의 인생 속에서 일하시며, 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
(빌2:!3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p.26-29
이미 다 성장한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내가 하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모두 성장하며 조만간 둥지를 떠나게 될 것이므로 아이들답게 배려하라는 것이다. 그들을 마치 어름처럼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성장하는 것을 여러분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유년기를 즐길 필요가 있으며, 어른들은 재밌게 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사실 어른으로서 그들이 맞이할 절실한 문제들은 너무나도 빠르게 그들에게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경험해야 할 재미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을 개봉하고 이를 즐기고, 즐기고 또 즐겨라!p44
"온유하고 조용한 영의 속성은 몇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유전적으로 얻어지는 인격의 특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혀 염려함이 없으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의해 빚어지는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바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축복으로 다스리는 존재를 신뢰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었다.p.55
사라야, 지금 네가 관여하는 여러가지 활동들은 늘 있는 것들이라서 다시 할 수 있지만, 너의 아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단다. 네가 깨닫기 전에 네 아이는 성장해서 어디론가 가버릴텐데...p.60
->교회봉사를 하고 싶었고, 그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하던 찰나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쳤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 아이와 함께 예배하는 것,,, 하나님은 내게 그걸 원하셨다.
"오늘날 수많은 엄마가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 중 하난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던 루스 앤 밴더스티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신들의 인생을 계획할 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보다 자신들의 계획을 우선시하는 이기심이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인생의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도 인생의 한 때라는 것도 깨닫지 못하게 되죠."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가장 큰 기회는 내 아이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알도록 양육하는 것이었습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p.66
주인이신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여행길이 그리 안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이 무엇인지 받고 난 후,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라. 멈추어 서서, 사방을 둘러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 그것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방법이다. p.70
여러 해를 보내면서 나는 의지가 강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 예를 들면 만약 당신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뭔가 주의를 주고 고치려 들거나 행동을 못하게 한다면 그 아이는 의지가 강한 아이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이들을 주시하지 않으면 뭔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보아야 한다과 느끼면 그래서 그들을 지나치게 교정하려 들고 지나치게 간섭하려 한다면 그 아이는 의지가 강한 아이다.....돕슨 박사는 어린 아이들이이라 할지라도 의지가 형성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단지 아이들에게 의지가 형성되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그들의 영혼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힌다.
p.74-75
->우리 둘째가 생각나서 최근에 힘든 일들이 떠올랐다. 제지하고 꺾으려고 했던 나의 강압적인 행동을 내려놓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공감하려고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우리에게 순종하기를 기대한다면,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우리의 인생 동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p.79
훈계를 받을 때 아이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세가지 원칙이 있다.
1.화난 상태에서 훈계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2.훈계는 아이를 이롭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3.아이가 훈계를 받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과 행위와 더불어 아이를 내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p.85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여 하늘 아버지께 나아갈 때, 하나님꼐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계획과 뜻이 무엇인지 드러낼 것이다.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인도하며...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준다."p.144
나는 우리 어머니들이 아침, 점심, 저녁, 밤에 기도함으로 아이들에게 존재하는 무너진 틈을 막고자 하나님께 나아가야만 한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은 우리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자신의 능력을 우리에게 선사하시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우리가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초청하고 계신다. 우리는 겁에 질려 있을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나아가야만 한다. 우리는 겁쟁이 모습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다. 담대히, 기대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도움을 구하면서 나아갈 필요가 있다. ...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옮길만한 도구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는 것이다.p.145-146
왜 우리가 그들에게 교회 가는 문제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교회를 가는 것도 그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가야 했다. 사실 우리는 교회에 나가는 것을 아이들에게 의무로 부과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특권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
p.153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리는 것은 항상 믿음을 수반해야 한다. 여러분과 나는 아마도 우리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권리"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한나처럼 우리는 물리적으로 어린 우리 아이들을 떼어놓을 필요가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기꺼이 하나님께 드려야만 한다. 즉 하나님께 그의 뜻과 방법대로 아이들을 삶을 인도하시도록 기꺼이 드려야만 한다.......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그들 안에서 일하시도록 아무런 방해를 하지 말고 맡겨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계획, 희망 그리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꿈 중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리고 순종하는 문제였다. 이는 무엇이나 가능하시고, 어디에나 계시며, 무엇이든지 다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 적절한 때가 오면 우리는 이러한 앞치마 줄을 풀고 문자적으로 아이들을 내드려야 한다. .p.166-167
내가 걸어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면서 배우게 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내가 얼마나 많이 실패하고 넘어졌는지 관계없이, 하나님꼐서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우리를 보증하시기 위해 그의 약속 위에 우리를 굳게 설 수 있게 하신다는 사실이다.(고후1:20)...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잘 정리된 모습으로 바꾸어 주셨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승리로 바꾸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사용하셔서 아이들의 인생에 필요한 성격을 빚어가셨다. 따라서 하나님꼐 너무 어려운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렘 32:17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