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가 있는 것 같다.

˝I Knit So I Don’t Choke People.˝
오해일 수도 있는데 ㅋㅋ 이 부분을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내가 뜨개를 하지 니(남의) 목을 조를 순 없잖아?

실을 쥐거나 뜨개를 하면서 실을 늘어뜨리고 있는데 choke를 쓰니깐 그 그림이 좀 웃기다.

얀볼을 왜 사? 그 돈으로 실을 더 사지. 송곳으로 구멍만 뚫으면 빈 고추장 통도 얀볼이 되는걸. 그랬던 내가 만 원에 가까운 해외 배송료를 감수하고 얀볼이라는 물건을, 심지어 세라믹으로 된 무거운 얀볼을 구매한 이유는 순전히 거기에 적힌 문장 때문이었다. 나는 감히 이 문장이 뜨개의 정수라고 믿는다.

"I Knit So I Don’t Choke People."

나는 뜨개 덕분에 다른 사람을 숨 막히게 하지 않는다. 오랜 취미 방랑에 종지부를 찍고 뜨개에 정착한 비결이 바로 이 문장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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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린이랑 섭섭했던 감정들이 많았구나. 그래도 제이미 린처럼 대놓고 비난은 안 했네.


이 전부분에도 제이미린에 대해 나오지만 같이 있을 시간도 많지 않고 나이 차이도 많지 않아서 싸우고 학대할 시간도 없었다는 점. 제이미 린은 언니가 피성년후견인에서 벗어나는데 언니한테 도움을 주었다고 하지만 제이미린도 열일곱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어떤 영향을 미쳤겠으며 임신을 해서 자기 살기 바빴다는 점. 그래서 도움 준 적이 없다는 점.
오히려 열일곱에 임신해서 브리트니가 많이 속상했단 부분이 나온다.

지금 이것도 제이미 린에게 속상한 게 아니라, 자기가 쓰고 만든 곡을 다시 리메이크하고 다시 무대 꾸며서 콘서트 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신곡 알리는 콘서트 돌리기에만 급급해서 열받았던 거. 피한정 혹은 피성년후견인인 상태에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무대를 그것도 자기 여동생이 해서 열받고 속상했던 거. ㅠㅠ
책의 대부분을 내가 (옛날말로) ‘금치산자’가 아니었음을 입증하는데 쓰고 있다. 마약도 안했는데 친구랑 술 마셨다고 재활센터에 들어간다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여러개의 앨범을 내고 살인적인 콘서트 스케쥴을 소화했다거나. 이런 책을 쓴다는 거 자체가 브리트니를 금치산자로 보긴 힘든 거 같고 가족들이 과도하게 관리하려 들고 실연이나 이혼같은 심리적인 충격에 위로는 못 해줄지언정 강제로 스케쥴 집어넣고 읽는 내내 힘들어서 어느순간 한문단 읽기도 힘들다.

어서 conservatorship 끝났음 좋겠고 두통도 끝나면 좋겠다.

And sitting there to receive the Icon Award at the Radio Disney Music Awards, even while I was honored by the performances,I was furious. Here were three singers and my sister doing new arrangements—something I had begged for, for thirteen years—having fun with my songs in a way I hadn’t in hundreds of performances, and I was sitting there having to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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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remix my songs for my fans and give them something new and exciting. When I wanted to perform my favorite songs, like "Change Your Mind" or "Get Naked," they wouldn’t let me.

It was so lazy it was actually odd. I worried about what my fans would think of me. I wished I could communicate that I wanted to give them so much more. I loved to go to studios for hours at a time and do my own remixes with an engineer. But they said, "We can’t put remixes in because of the time code of the show. We would have to redo the whole thing." I said, "Redo it!" I’m known for bringing new things to the table, but they always said no.

I feel now that itmight have scared them for me to actually be the star. Instead, my dad was in charge of the sta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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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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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들었지만 무거웠다. 반대로 생각했다면 이정도로 마음에 들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줄한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끝에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에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 작가의 말 부분을 읽으니 마음이 덜 힘들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죽어서 시작하고있고. 살아서도 힘들고 버거운 삶을 살았었다보니깐 죽어서도 쉬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데 죽어서야 마지막으로 단 한번 그냥 당하지 않고, 피하지 않고 힘을 합쳐 이겨내는 장면이 나에겐 힘이 컸다.
매일 게딱지 같은 무력감을 벗어내려 노력했는데 책 한 권이 끝나니 오늘은 특히나 더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무기력이나 권태를 이긴 것 같아서.
아직 다른 책은 한문장 이상을 읽을 힘이 잘 생기지는 않지만. 조금씩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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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의 생명을 살리자는 노랫말로 노래했지만, 그 노래처럼 살아가지도, 도움을 받거나 돕지도, 온전한 대상으로 대접받지도 못했어.

우린 너무 예민하고 너무 괴팍하고 너무 약해 빠져서, 사람들이 당연시하고 눈을 감은 채 지나치는 것들을 하나도 견디지 못했어.

우린 우릴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뒤를 밟아서는 두 배로 되갚아 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여기에 왔는지도 몰라.

257/266

작가의 말













내가 목도하거나 나 자신이 직접 겪어야 했던 일련의 일들이 실은 폭력이었다는 것을 몹시 뒤늦게 알고는 혼자 분노하는 상황들이, 이상하게 내 삶엔 많았다. 왜 그땐 그냥 넘어갔나.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왜 자세를 낮추고 웃는 표정을 지었나. 의문과 깨달음은 이르면 당일 밤에, 늦게는 10년 후쯤에 찾아왔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인물과 이야기가 되었다. 수선한 결과지만.

그런 일들을 통과하게끔 만들어 소설의 모두에게(정확히는 나쁜 놈들은 빼고) 몹시 미안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들로 하여금 모종의 해결책을 찾도록 만드는 이 또한 놀랍게도 나다.



2022년 1월, 설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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