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수업을 들었던 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 연령자는 57세였다. "아니 선생님 57세신데 공무원을 도전하시려요?" "3년 하려고요" 그분은 기업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은퇴했는데, 기업에서 얻었던 경험을 가지고 국가에 기여하고 싶으시다며 기술 쪽 직렬에 응시하셨더랬다. 또 53세 정도 되는 분이 딸하고 같이 공부를 한 적도 있다. 아버지께서 직장 다니시다가 장애를 얻어서 공무원을 하겠다고 했고, 그 딸이 아버지 공무원 공부를 도와드렸다. 나중에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아버지가 합격하고 저는 떨어졌다. 그런데 선생님, 저는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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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30대 내내 가진 건 젊은 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젊은 거 말곤 뭣도 없으니 까불지 말자고.
지금은 음 아무것도 없넹 ㅋㅋㅋ
깝은 있나? 소심해서 원 ㅋㅋㅋ

당시에 애들이 어렸는데, 아빠가 바닥에 떨어져 빚쟁이들이 찾아오기에 나 혼자 지하 사무실로 옮겼다.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오면 애들 보는데 민망하니까. 법원에서도 뭐가 많이 날아오고 하는데 아내도 공무원이니까 자꾸 상처 주는 것 같아서 바깥에서 많이 울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돼서 아내 보는데 또 애들 보는데 아버지가 와서 울고 또는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면 고통이 더 배가 되니까. 고통은 나 하나로 족하지 생각하며 이 악물고 견뎠다.
그때는 내가 파산 조건이 됐다. 빚이 25억 되니까 법인도 아니고. 개인 빚이 그 정도면 파산할 수 있다. 파산해버리고 나면 돈 안 갚아도 면책이 된다. 그런데 내가 우리 형제들한테도 전부 빚을 졌다. 형님 아파트 담보 있고 큰누나도 빌라 담보, 그리고 우리 작은 누나한테 돈 1억 7천 빌리고, 여동생 집도 다 날아가고 나 때문에 다들 힘들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하신 분들도 본인은 아무리 고문해도 발설을 안 하는데 가족을 데리고 오면 견디기가 어렵다. 나 하나는 견딜 수 있는데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고통당하는 건 내가 겪는 고통보다 몇 배가 더 괴롭다. 내가 파산하면 형제들도 파산이 될 수 있으니까 차마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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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마라, 청춘은 가진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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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 출신에 그럴듯한 외모를 가지고 학벌로 포장하거나 비주얼로 승부를 보거나 한다면, 합격에 최적화된 교재와 순수한 강의력으로 스타 강사 중에서도 1등이 되었다는 자부심과 성공의 감동은 오히려 많이 상쇄될 것이다.
 
한 번 더 얘기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콤플렉스를 만들게 된다. 부족함이란 우리 인간 모두가 가진 것이며, 이는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과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 채워나가라는, 신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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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델 토로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토마스 히조 지음, 송민경 옮김, 기예르모 델 토로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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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을 앞당겨 받은 기분이어서 배송받고 기분이 좋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타로에 그것도 판화작품으로 그려놓은 아이디어가 참 좋다. 그런데… 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를 단 한번도 보지 않았다. ;; 그래서 해설서를 봐도 잘 와닿지는 않았다. ^^;
영화 팬들 뿐만 아니라 타로 초본데 이런 그림체가 좋아서 산 사람들도 배려해주면 좋을텐데. ㅎㅎㅎ
큰 맥락에선 기본적인 리딩은 가능하겠지만 이 카드만의 메타포나 그런 걸 알려면 영화도 빠삭하게 봐야하나;; 그건 좀 어려울 거 같다. 나는 영화를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고싶은 장르의 영화도 아니다. 순전히 판화작품이 좋아서 삼. ㅋㅋ

해설서가 자세한 타로 카드 어디 없나. ;;; 메이저 아르카나 설명도 그렇지만 그런 건 기본서에 다 있으니, 해당 타로카드만의 해설이 자세한 그런. 웨이트 타로도 제대로 섭렵하지 못하고 산 것도 좀 후회되는 부분. 근데 지금 아니면 못 살거 같았으니 역시 이 타로를 만난 건 운명일까.
한동안 또 가만히 책장에 넣어두고만 있을 것 같다. ^^;;
기괴하지만 예쁘다. 실사가 아니라서 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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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 투자가 아닌 이유는 도박이라는 상품이 문제이기 때문이고

너도나도 주식으로 돈을 벌 때

당신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시기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는 상품과 시기가 절묘한 균형을 이룰 때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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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가져오는 위험 중 가장 명백한 위험은 경계를 넘어가 죽는 것이다. 이 위험이 제일 중요하며, 또 언젠가는 이 위험을 피할 수 없는 날이 오고야 만다. 하지만 피할 수 있는 다른 위험이 있는데, 바로 질병에 집착하게 되는 위험이다. 질병을 자신과 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이들과 마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질 치는 핑계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질병은 계속 매달리고 있을 만한 무엇이 아니다. (할 수 있다면) 그저 회복하면 된다. 그리고 회복의 가치는 새로 얻게 될 삶이 어떤 모습일지 얼마나 많이 알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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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찰을 받을 때마다, 보험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암에는 차도가 있을 뿐이지 ‘완치’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암이라는 질환의 생리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암 경험이 미친 영향이다. 암을 앓고 난 후에는 예전에 있던 곳으로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변화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도 비싼 값을 치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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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 질병의 이상적인 결말이라고 보는 견해에는 문제가 있다. 어떤 이들은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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