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영학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정요진 지음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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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라 하면 아마도 기업이나 회사,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쉬울 듯 하다.

그러나 경영은 우리 일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모든 행동들이 경영을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행동에서 자신을 위한 경영을 하게 되는데 <행복한 경영학>은 그러한 것을 알 수 있도록 하여 주는 책이다.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도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경영학적 요소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여 주고 있으며, 우리들 주변에는 어떤 경영학적 통찰이 숨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주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경영학>은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사람은 유인에 반응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유인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고 유인이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2장에서는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주제로 재미있게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부터 세금과 도둑, 황금율등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기회비용이라는 것때문에 결국 공짜 같지만 공짜가 아닌 셈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남들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대로 남들에게 해 주어라'라는 황금률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황금율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3장에서는 사람은 합리화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헌책시장이 어떻게 새 책 판매를 늘릴 수 있는지, 이탈리아에서 가죽제품을 살 때 더 조심을 해야 하는지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사람에게 정보는 비대칭이라고 한다.

안토니오 포치아가 선물을 " 준 사람은 알고 있지만 받은 사람은 모른다"라고 선물의 특징을 규정하였다고 한다. 주는 사람과 받은 사람의 기대의 차이때문이라고 한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의 가치를 30%까지 낮게 평가한다고 한다. 이처럼 4장에서는 똑같은 정보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선물과 숙제, 통계등을 통하여 들려주고 있다.


5장에서는 경영 도처에도 정보비대칭이 도사리고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업에서 행하는 세일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재고처리'로 볼 수 있다. 이 '재고처리'로 보면 기업이 수요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못하여, 정보부족 때문이 지불하게 되는 대가라고도 할 수 있고, 고객을 유치하려는 '포로시장'가설에 대한 견해도 있다고 한다.


6장에서는 토끼와 거북이, 학다리, 무역, 벌거벗은 임금님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평평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상향'으로라는 주제로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예를 들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먼저 거북이가 그랬던 것처럼,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도 끈질기게 부딪히고 노력하면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정당화 한다는 점이다. 거북이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자만에 빠진 토끼의 낮잠, 즉 우연성 덕분이었다. 거북이의 승리는 단지 행운이었을 뿐 노력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이 우화는 거북이의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략) p260


경주에서 이기면 성공이고, 지면 실패라는 것인가?

현대적 성곡의 의미는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노력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둘 다 성공하는 것에 있다. 각자 가진 장기를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그것이 자기의 성공이고, 곧 사회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다. p 261


<행복한 경영학>에서는 이외에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신이 경영 주체로서, 그동안 수많은 '경영'을 실천해 왔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그러나 약간은 아쉬운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조금은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경영학이라는 것이 이렇게 복잡한 것인가하는 생각도 들게되기도 하고..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가는 듯 하면서도 각 내용들의 끝에 도달하면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있는 듯도 하였다.


전반적으로는 경영이라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선택에 따른 행동들을 말하는 것이고, 그 선택은 유인에 의한 영향을 받게 되며, 보다 자신을 위한 올바른 경영을 하기위해서는 고정된 관념을 벗어버리고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사고를 갖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경영학>은 약간은 어려운 듯 그러나 유쾌하게 우리들의 일상 속의 경영학적 요소들을 만나고 경영학적 통찰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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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재발견 - 잘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잘되는 이유
조셉 T. 핼리넌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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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계발서나 심리와 관련된 책을 보면 '긍정적인 마음'과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는 내용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어딘가에서는 지나친 낙관주의는 오히려 좋지 않다며 낙관주의나 긍정적인 마음을 부추기는 것에 대해 경고를 하는 듯한 이야기도 얼핏 들은 듯 하다.

이렇게 상반된 정보를 접하다보면 무엇이 자신에게 좋은 것인지,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혼동이 올 수 있을 듯도 한데 여기 <긍정의 재발견>을 읽게 된다면 그 혼동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긍정의 재발견>은 여러 다양한 실험과 연구등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믿는 다는 것의 힘, 긍정이 일으키는 갖가지 삶의 변화들, 긍정이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1부 믿는다는 것의 힘에서는 '위약 효과'라고 알려진 '플라시보'의 기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면서 몸이 상상력에 반응하는것, 타인의 생각과 행동이 나에게 전염되기도 하는 것, 플라시보의 효과와 전혀 반대인 노시보에 대해 알려 준다.


긍정적인 플라시보, 부정적인 노시보 그 효과는 자신이 어떤 것은 믿느냐에 따라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 노시보는 죽음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한다.


2부 긍정이 일으키는 갖가지 삶의 변화들에서는 기대의 위력과 잘못된 신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와 긍정으로 삶을 지배하고 긍정이라는 행운의 부적을 통해 삶이 변화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3부 긍정은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는가에서는 권력에 대해 그리고 긍정의 뒷면과 긍정과 낙관주의가 좋은점과 건강에 미치는 이첨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권력을 획득하게 되면 본인의 능력을 습관적으로 과대평가하게 되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 되고, 지각과 균형 잡힌 시각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 위험한 낙관주의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었는데 어찌 보며 우리 모두가 해당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가 위험을 판단할 때 우리는 우리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라는 것이다.

주위의 누군가가 병에 걸렸어도, 나는 안 걸릴 것 같고, 바람을 피고 있는 사람이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절대 자신은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아주 흔하고 아주 인간적인 경향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주의는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태도는 자신과 미래 전망을 항상 정확하게 평가하는 관점이 아니라 낙관적인 관점을 지니는 것이다. p 270


그리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때때로 우리가 처한 상황의 현실을 스스로 속여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 결국 그 기만은 제 값을 한다. p270


'있는 그대로' 보는 현실주의는 어떠한 상황에 정확한 평가를 내놓기는 하지만 우울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낙관주의는 , 긍정적인 환상은 비록 비현실적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건강을 직접적으로 지지하고 증진한다고 한다.


수많은 연구에서 살펴보았듯이 치료법을 잘 지키는 환자들은 '그 치료가 엉터리인 경우'에도 치료법을 잘 지키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경과가 더 좋았다. 이는 무엇을 고수하는 행동 자체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매주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습관이든 매주 월요일 약을 먹는 습관이든 상관없다. 행동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혜택을 가져다준다. 이를 통해 낙관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고 이는 인내로 이어지며 이는 성공으로 이어진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자주 일어난다. p 304


때때로 자기 자신을 속임으로써 우울증을 피할 수 있다면 자기기간은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대가일것이다. p 305


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너무 낙관적인것은 아닐까 하고 사뭇 걱정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 책을 보니 걱정할 일이 아닌 듯 싶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것이 자기기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자기기만을 통해서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면 충분히 치를 만한 대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의 재발견>은 어떻게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갖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서라기보다는 긍정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과 머릿속에 확실하게 심어주고 있는 책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태도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설명을 하여 인식시켜 줌으로써 긍정과 낙관적인 태도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실하게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기대하는 대로 믿게 된다고 한다.


그냥 막연하게 긍정하고 낙관적으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확실이 믿어야 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의 재발견>은 많은 연구들의 사례를 들려주고 있어서 내용에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고, 긍정에 대한 효과는 진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유익한 정보를 재미있게 술술 읽어내려 갔지만 이 책 안에 담긴 좋은 내용들이 많아 여기에 다 담아내지 못하였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태도가 우리의 삶에 진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되는 책이라고 자신한다.


<긍정의 재발견>을 통해  긍정과 낙관적인 태도를 당신의 마음 속에 확실히 새겨두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당신의 삶이 더 잘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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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 - 지금 시작해도 남들보다 10년은 빠르다!
김재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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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돈 걱정없이 살아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꿈이 아닐까? ㅎㅎ

나 역시도 돈 걱정없이 살아보고픈 마음은 언제나 간절..

열심히 농사를 짓고 아껴 쓰며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자리 걸음인듯..


그런데 여기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라고 한다.

아~~ 주식 투자.


지금까지 나는 주식 투자는 투기로만 생각하고 리스크도 많기에 주식을 해 본적도 없거니와 나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상관없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던중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전국학생볼링대회 3관왕을 한 조카 녀석이 주식에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도 주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봐야 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내가 전혀 아는 바가 없기에 뭐라 말할 수가 없지만 저자는 국내 최고의 해외 진출 및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헤브론스타에서 MICE & B2B 팀장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주식 투자에 대한 상담도 해주고 있는 분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에 주식을 투자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인도네시아일까?

이제는 선진국들이 서구의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아시아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브릭스와 신흥 아시아 성장국인 인도네시아 등의 입김이 더욱 강력하여 졌고, 중국 다음의 투자처는 바로 인도네시아가 될 것이기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인도,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으며, 금융위기 속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보이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에서는 이처럼 왜 지금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면 좋은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과거의 일본과 한국의 모습을 현재의 인도네시아와 비교하며 설명하여 주고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에 좋은 종목으로는 식품과 통신, 건설과 금융, 제약과 부동산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큰 틀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종목에서 현재의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주고 있고 반드시 투자하면 좋을 종목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기때문에  실제 주식 투자를 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주고 있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의 기초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 시장은 레귤러 마켓, 캐시 마켓, 네고 마켓 3가지로 나뉘는데, 캐시 마켓과 네고 마켓은 한국에서 참여가 어렵다고 한다. 하여 이 책에서는 레귤러 마켓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하여 주고 있으며 현지 계좌를 오픈하여 원하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구매하는 방법보다는 한국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는 장기 투자로 하는 것이 더욱 좋기때문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는 단기에 수익을 올리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10년 이후로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한국의 증권사는 몇 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정도라고 하는데 그래서 저자는 네이버 카페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연구소>를 통해 직접 상담과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이렇게 자세하게 책으로 읽어보니 그리 어렵게 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 10년 후를 바라보고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내가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란가가 문제다..^^


지금까지 주식에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없었고 주식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인데도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에 중점을 맞추고 설명을 해주었기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 주식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이 책은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향후 10년 후를 내다보며 돈을 벌고 돈 걱정없이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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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발견 - 인문학, '시민 교과서' 헌법을 발견하다!
박홍순 지음 / 비아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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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헌법은 우리가 지켜야 할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우리는 '헌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에게 있어 '헌법'은 그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학창 시절에 배웠던 것이 전부이다.

뉴스를 보면 헌법 개정이다 위헌이다 하는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헌법도 바뀌는 것이 많구나 하는 정도.

보통 시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특별히 법을 어길 일이 없으니 법을 잘 알고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 내가 왜 <헌법의 발견>을 읽게 되었는가 하면..

나이가 들어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려고 하다보니 한 나라의 국민으로 나라에서 행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방관자처럼 그냥 모르며 살아가는 것이 옳지 않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어떤 것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고 때로는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보다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꼭 헌법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헌법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과 이해 부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특정한 정부나 세력이 헌법 해석을 독점하면서 국가 정체성이 왜곡되고 주권을 비롯한 국민 권리가 훼손되기 십상이다. p 5


 헌법은 법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고 본다.

이는 법 자체를 이해할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과 오랜 권위주의 통치 아래 형성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통념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권을 가진 우리 모두가 헌법에 대해서 이해하고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여 저자 박홍순님은 대한 민국의 헌법을 인문학적 통찰을 통하여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또한 헌법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헌법의 발견>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헌법의 발견>을 읽으며 많은 새로운 사실과 저자의 노력에 놀라웠다.

저자는 헌법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지만 법과 관련된 많은 서적들을 참고하며 우리나라의 법과 비교하며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들에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던 것이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인 사고도 다소 보이기는 하였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헌법의 발견>은 네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대한민국의 기본 정신, 국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보장, 차별받지 않는 공평한 삶의 보장, 인간다운 생활의 보장이다.

각 조문의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내용이 나오게 되었는지, 이를 둘러싼 논의와 논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들은 조문의 이해와 이 책을 읽는데 있어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헌법의 발견>의 첫 내용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된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당연시 생각하고 있는 이 이야기에서 저자는  공화국의 의미와 고대 정치 체계, 근대 이후 공화국의 의미와 과제, 어떤 민주주의 인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 다음은 주권과 기본권, 신체와 사생활 자유, 평등, 행복을 추구할 권리등 네 가지 영역에서 각 조문에 해당되는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납세의무나 국방의무 같은 핵심 의무는 18세에 강제되면서 이에 직결된 선거권은 1년 후에나 보장돼서 권리와 의무가 일치하지 않는 부정의한 상황이 발생한다.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 침해 상황이다. 한국의 특수성을 주장하며 19세를 고집하고자 한다면, 논리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 납세의무와 국방의무도 법적으로 19세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개정해야 한다. 이렇게 일치시키면 정의의 원칙이나 논리상으로는 문제가 없어진다. 하지만 국제적 상식에 맞게 가급적 18세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p 240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최모씨가 선거권 연령이 19세 이상으로 제한한 공직 선거법 제 15조는 평등권과 선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과 함께 선거인명부 작성을 금지하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입법자는 19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독자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적, 신체적 자율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 선거권 연령을 19세로 정했다."고 한다.


법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법원의 판결이 이상해 보인다.


선거권과 납세의무나 국방의무가 나이가 다르다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아니 <헌법의 발견>의 내용은 모두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내가 우리나라에 관심이 없었다는...헤헤

부끄러워진다.


이처럼 <헌법의 발견>은 그냥 헌법에 대한 역사적인 유래와 의미만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그 의미와 함께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위헌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는 쟁점을 국내외 판례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주고 있다.

위헌 여부의 논란을 읽다보니 헌법이 완벽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조건 법이 맞는 것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법에 대해서 관심을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더 잘살고 좋은 나라가 되기위해서는 전문적으로 법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더라도 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잘 해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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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 매일 글쓰기 70일
캐런 벤크 지음, 황경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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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으로 글쓰기를 가르쳐 준다기 보다는 약간의 불확실성을 주는 듯한 '어쩌면'이라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는 이 책에 눈길이 더욱 가게 되었다.

어쩌면...

이 말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지금의 내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서평을 쓰게 된지 2년이 지난 듯 하다.

이제쯤에는 서평에 어느 정도 자신감도 갖고 서평을 쓰는 솜씨도 어느 정도는 늘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싶은데...

나의 서평을 쓰는 솜씨는 제자리 걸음인 듯 하다.


블로그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시작한 것은 1년 정도..

올 해 계획으로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쓰기를 계획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실천한 것이 없다.


왜 일까? 자문해본다.

블로그 글쓰기든 서평을 쓰는 것이든 여전히 제자리 인 이유를...

사실 나는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

하여 또다시 글을 잘 쓸게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어쩌면'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글쓰기에 대해 낙심하고 있는 나에게는 '어쩌면'은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그러나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는 그냥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눈으로 보고 머리속으로 담아두고 있게만 하는 책은 아니였다.

글쓰기를 배울 수 있도록 <매일 글쓰기 70일> 미션을 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정석과도 같은 글쓰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의 글쓰기 방법이 아닐까 싶다.

70일 동안 다른 주제를 던져준다.

좋아하는 단어를 모아본다든가, 의도적인 반복을 사용해 보라든가, 사랑했던 동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든가, 친구에게 말하듯 글을 써보라고 한다.

또 리스트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꿈의 단서로 글을 써보라고도 하고, 사물의 속삭임을 들어보게도 하고, 깊은 상처에 대해 써보게 하기도 한다.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무엇에 대해 써야할지 고민하며 시간만 보내다가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의 70일의 다른 주제들을 하루 하루 따라가다 보면 그러한 고민들을 벗어버리고 일단은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신 안에 있는 '예술적 자아'는 지금도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어린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나요? 네 살짜리 아이들이 그러하듯,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보세요. - C.M 마요 (시인,소설가) p 61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의 글쓰기를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우선은 알아야 될 듯 싶어 읽어보았는데, 70일 동안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들도 있었고, 이건 정말 내가 쓸 수 있을까 하는 주제들도 있었다.

이 70일의 주제들을 보니 글쓰기에서 다른 글쓰기에 관한 책들에서도 말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바로 내 안에 있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이 중요한 것을, 나를 드러내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는, 나의 블로그는 제자리 걸음하듯 머무르고 있는 것이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보아야 하는데 아직 열지 못한 마음의 문이 남아있기때문인 것이다.


이 책에서 주어지고 있는 70일 미션을 하다보면 남아있는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될까?

어쩌면.....


편역자 황경신님은 말한다.

 글쓰기의 요령 같은 건 없다고..

그러나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를 하나하나 뜯어서 요리조리 살펴보고, 냠냠 맛있게 먹고, 완전히 소화를 시키고, 비어 있는 공간(각 주제에 글을 쓸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에 마음껏 낙서를 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새겨 넣고, 마지막 페이지를 꿀꺽 삼키고 나면,

글을 쓰는 일이 두근두근 즐거워질 것이라고...


그러니 70일 미션을 무작정 따라가보자.

글쓰기에 대해 막연함만 갖고 있다면, 글쓰기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그냥 70일 미션을 따라가보자.


그러고 나면,...

나도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모르니...^^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책을 읽어야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많이 읽으세요. 다양한 책을 읽으세요.

식사 시간에 왜 책을 읽고 있는 거냐고 누가 불평을 하면,

일하느라 바쁘다고 얘기하세요.  - 루이스 버즈비 (시인,작가) p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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