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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잡는 아이 밥상 - <유아식판식> 봉봉날다의 밥 잘 먹는 아이 만드는 특급 노하우!
김주연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5살인 아들은 밥을 참 잘 먹는다.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고..
그럼에도 내가 <편식 잡는 아이 밥상>을 읽어야만 했던 이유는...
첫째, 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만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계란, 김, 치즈, 고기 위주)
둘째, 엄마인 내가 채소를 잘 안먹고 육류와 인스턴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워낙 잘 먹기에 통통한 편이다. 그래서 걱정할 게 없다 싶지만 가만보면 육류와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엄마의 식성을 더 닮은 것 같아 비만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사실은 더 걱정인 것이다.
나도 한때는 날씬하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가 언제였는가 싶게 이제는 비만이나 다름없으니 그런 나를 아들이 닮은 거 같아 걱정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당장 나부터 변화해아 한다는 사실이었다. p 24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말을 명백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관해서만큼은 아이에게 제대로 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는 물론 나의 편식을 잡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편식 잡는 아이 밥상>을 보게 되었다.
<편식 잡는 아이 밥상>은 <유아 식판식>의 저자가 쓴 것이다.
아이 음식 레시피를 주로 담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편식 잡는 아이 밥상>의 반은 편식 잡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더 유익하다.^^
레시피를 아무리 해봤자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너무 조금 먹으면 소용이 없는데,, <편식 잡는 아이 밥상>에서는 실제 저자가 아이의 편식을 잡은 노하우를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한들 문제의 근본적인 이해와 개선이 없다면 고치기 힘들다. 양육자의 평소 식습관, 성격과 취향, 임신 중의 식생활, 어릴 때의 생활환경 등에섭터 출발하여 문제를 들여다보고 개선해나가야 한다. p 24
편식을 잡은 노하우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첫째, 절대로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너무 안 먹어서 혹은 골고루 먹이기 위해 어른 입에 맛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상이라고 한다.
둘째, 다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도록 한다.
다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한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즐거운 식사가 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잊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한때는 나도 아들에게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는 마지못해 입에 넣다가도 바로 뱉어 버리기도 했는데, 이때 아빠는 뱉는 거 아니라며 아이를 나무라기도 했다.
하지만 정 먹기 싫어하는 데 억지로 먹이는 것은 옳지 않다 싶었다.
아니다 다를까 <편식 잡는 아이 밥상>에서도 "맛없어도 먹어, 몸에 좋은 거야"라며 억지로 먹이기 보다는 "일단 먹고 뱉기'가 아이가 맛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데 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긴, 생각해 보면
우리 어른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리지 않고 전부 다 먹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누군가에게는 맛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맛이 없다.
같은 식구라 해도, 가족이라 해도 말이다.
어른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맛있게 먹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안 먹는게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요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싶었다.
지금은 내가 그리 아이를 위해 많은 반찬들을 해주고 있지 않아서 아이의 입맛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편식 잡는 아이 밥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그저 몇 가지는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이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골고루 다 먹는 아들이니
집에서도 조금 다르게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를 위한 레시피를 개발할 때 특히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에 안 먹는 식재료를 하나만 섞는 것이다. p71
<편식 잡은 아이 밥상>에서는 아이의 편식을 잡은 노하우와 편식 잡는 아이 반찬 레시피가 담겨 있으니 아이와 '밥상 전쟁'을 하고 있는 엄마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아이의 편식에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간편하고 따라하기 쉽게 나온 레시피는 금상첨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