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코의 새 친구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9
카탈린 세게디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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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의 새 친구>는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파지기도 하지만 따스함과 희망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내가 이 그림책을 마음이 아프다고 한 이유는,

우리의 작고 귀여운 친구 팔코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놀아 주는 친구가 없는 외톨이이기 때문이다.

따돌림, 외톨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기에 <팔코의 새 친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우리의 친구 팔코는

친구들 중에서도 키가 가장 작고 거기에다 아주 마르기까지 했다. 보기만 해도 불쌍해 보이는 팔코...

게다가 팔코는 안타깝게도 잘 하는것도 없다.


밧줄타기도 못하고 피구에서는 제일 먼저 맞아 1등으로 아웃이 되고, 축구도 못하고 팀을 나눌 때도 언제나 선택되지 못하는 팔코이다.

그래도 공부는 잘 하는 듯 싶다. 수학 시험 중 코박스가 답을 알려달라는 쪽지를 팔코에게 보내는 걸 보면 말이다..^^

축구 팀에 끝내 팔코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던 코박스...아주 아주 얄미웠지만 쪽지에 답을 적어 알려주는 마음 여린 팔코.


크레파스를 팔코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친구,

호수를 노랑색으로 칠했다고 나무라는 선생님..

아,.. 팔코는 친구가 없다.

그래도 팔코는 외톨이라고 친구들이 자신이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축 쳐져 있지 않는 것 같아 참 다행이기도 하다.

아주 의기소침해 있지는 않은 듯..

크레파스를 빌려주지 않은 친구의 강아지를 찾아주기도 하는 팔코는 어쩌면 용기있는 아이가 아닐까 싶다.

강아지를 찾아 주었기에 그 친구가 <팔코의 새 친구>가 되나 싶었는데...아니다..


<팔코의 새 친구>는 또다른 외톨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던 한 여자아이였다.

놀림을 당하고 외톨이였던 아이들끼리 친구가 되었다는 점이 따스하기도 하고 외톨이인 아이들에게도 친구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왠지 그러한 점이 더 안타깝기도 하다.


<팔코의 새 친구>에서는 친구를 놀리고 따돌리는 아이들과 힘겹게 어울리려 하는 것보다는 자신과 맞는 친구가 있다는 점에 촛점을 맞춘 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많이 힘들어 함이 떠올라 <팔코의 새 친구>의 희망적 결론에도 마음이 착찹해진다.

내가 어릴 적엔...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어릴 적엔 이렇게 외톨이로 지내는 친구는 없었던 것 같은데..

누구나 함께 놀았고, 누구를 따돌리고 하던 모습은 떠오르질 않는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옆에 앉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더라는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친구 관계를 위해선 올바른 인성을 키워줘야 함이 절실하다는 걸 느낀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아이들이 달라져야 할까? 부모가 달라져야 하는 걸까?


 초승달에 태어나서 초승달처럼 마른 아이 팔코와 새 친구 이야기를 통해서 참 많은 걸 생각해본 그림책 <팔코의 새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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