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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기사들 - 운명을 건 영웅 이야기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9
프란세스크 미랄레스 콘티조크 지음, 애드리아 프루토스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영웅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의 이름으로 용맹을 펼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우상이 되곤한다.
요즘은 영화 속에서 신기하고 놀라운 힘을 가진 마블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영웅이 되어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인 중세 신화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고 지혜와 용기를 심어준다.
여기 <운명을 건 영웅 이야기 정의의 기사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중세 시대의 영웅담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담겨있다.
<운명을 건 영웅 이야기 정의의 기사들>의 처음 이야기는 멋진 기사도 정신을 보여주는 아서 왕 시절의 랜슬롯에 관한 이야기이다.
랜슬롯은 아서 왕이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기네비어 왕비를 사랑했던 기사라는 것 때문인지 시, 이야기, 소설, 영화등에서 많이 다루는 인물이라고 한다.
랜슬롯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 중 '수레를 탄 기사'는 최초의 유럽 소설로 손 꼽힌다고 한다.
'수레를 탄 기사'는 난쟁이가 이끄는 사형을 선고받은 살인자나 반역자를 실어 나르는 죄수 마차로 랜슬롯이 왕비를 구하기 위해 타게 된 수레에서 랜슬롯의 별명이 되었다고 한다.
'수레를 탄 기사'에서는 랜슬롯의 탁월한 용맹성과 기네비어 왕비를 사랑했지만 그의 멋진 기사도 정신을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는 '파르치팔과 성배'로 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완성되 전에 숨을 거두게 된 크레티앵의 소설과 프로방스 지역의 서사시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 된 기사 파르치팔의 이야기이다.
금과 은으로 덮인 멋진 갑옷에 근사한 툭, 튼튼한 방패와 창을 든 기사를 보고 천사라고까지 생각한 파르치팔.
그는 그 모습에 반하여 기사가 되고자 했으며 파르치팔이 타고난 기사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세 번째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무훈시 '롤랑의 노래'
네 번째는 너무도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덕분에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다섯 번째는 '파르치팔과 성배'의 크레티앵의 기사도 이야기 중 하나로 '사자를 거느린 기사, 이뱅'이다.
아무래도 기사도 이야기는 아서 왕 시절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뱅도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데 '사라를 거느린 기사, 이뱅'의 이야기에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판타지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여섯 번째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또다른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른 점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은 왕의 조카와 왕비인데 시녀의 실수로 사랑의 묘약을 마시게 됨으로써 서로가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도 사랑 이야기이다.
'가웨인과 녹색의 기사'로 중세 시대 영국 신화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읽혔다고 한다.
여덟 번째는 '원탁의 기사'로 아서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서 왕은 역사적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다보면 왕비를 사랑하던 랜슬롯의 마음이 아서 왕에게 알려진다.
아홉 번째는 중세 독일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서사시인 '니벨룽겐의 노래'이다.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바그너'가 오페라로 썼다고 한다.
열번 째는 의적하면 '로빈 후드'. 바로 '로빈 후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는 에스파냐 문학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무훈시인 '엘시드의 노래'이다.
중세시대 기사들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기사도라는 정신으로 항상 정의와 흔들림없는 충성심과 고결하고 순수한 사랑에 목숨까지 거는 기사들..
비록 다른 시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는 기사들의 이야기..
아니 충성심과 사랑으로 자신의 운명에 맞서며 영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정의의 기사들..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낯설게 느껴질 법한 기사들의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운명을 건 영웅 이야기 정의의 기사들>.
아이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들이 간혹 있기도 하지만 ㅎㅎ
중세의 기사들에게서 용기를 배우고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낯설지만 절대 낯설지는 않은 기사들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