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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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735일. 2여년을 북한에 아무 잘못도 없이 억류되었다.

상상만 해도 무섭고 끔찍한 일이 아닌가...

영화에서나 봄 직한 북한 억류 735일의 주인공은 바로 선교사인 케네스 배.

케네스 베가 사소한 그러나 북한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사유로 북한에 억류 되면서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기나긴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였던 그 순간들을 들려 주고 있는 <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기저로 관광 사업을 하면서 관광객을 북한에만도 17번이나 방문을 하였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동영상과 선교 자료들을 담은 외장하드를 다른 곳에 보관하지 않고 그대로 북한에 들고 와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외장하드가 북한에서는 '불온한 자료'가 되었던 것...

그래서 케네스 배는 북한에 테러를 하려고 했던 위험 인물이 되어 잡힌 것이다.


나는 선교사다.

북한 정부의 관점에서 선교는 곧 테러다. 북한 정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극도로 위험하게 본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퍼지면 정부는 물론이고 나라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다. p 24


케네스 배는 북한의 이러한 관점이 오히려 그들이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있기에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말 그런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위대함을 믿지 않는다면 북한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여튼 케네스 배는 감옥에 갇혀서 심문을 받게 된다. 진술서를 쓰고, 평양으로 옮겨서 재판도 받게 된다.

케네스 배가 미국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운 고문 같은 것은 없었다.

대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케네스 배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더 컸던 듯 하다.

케네스 배는 북한의 재판에서 결국 유죄판결을 받아 1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구형받게 된다. 그것도 사형에서 자비를 베풀어주어  감형이 된거란다.


케네스 배는 <잊지 않았다>에서 북한에서 억류 생활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는지를 또한 북한의 실상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하였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주님을 앎이라."

그렇게 부르고 또 불렀다. 가족을 다시 보게 될지, 아니 북한에서 살아서 나가게 될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그것은 바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내 구주께서 나와 함께 계셨다. 그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 그리고 그때 나는 그분만으로 충분했다. p 184


북한 억류 735일 동안, 케네스 배가 견딜 수 있었던 건 바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곁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잊지 않았다>에서 케네스 배가 처음 북한 정부에 잡혔을 때만해도 성경책도 건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힘들때마다 성경 구절을 떠올릴 수 있었고, 찬양을 드릴 수 가 있었던 것이다. 그 말씀과 찬양이 케네스 배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었던 것...


내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덜 힘든일일테지만 삶에서 어떤 고난과 역경에 부딪힐 때...나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릴 수 있을까?

그럴때 정말 필요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성경을 정말 많이 읽거나, 힘이 되어주는 구절등은 암기를 하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힘들때,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할 때...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시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마음과 생활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케네스 배의 <잊지 않았다>를 통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북한의 실상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 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공산주의의 잘못된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힘겨운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을 위해서도 잊지 않고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

초창기 우리나라의 복음이 평양에서 시작되고 부흥이 있었던 것처럼...언젠가 기필코 북한에도 복음이 자유롭게 전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내가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고, 잊혔다고 생각된 날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잊으신 적이 없었다. 여전히 그분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셨다. 그분은 분명한 계획을 세워 놓고 계셨고, 그 계획을 그분의 시간표대로 아름답게 이루어 내셨다. p 353


북한 억류 735일 동안이 <잊지 않았다>의 케네스 배에게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고, 그분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분의 사랑을 전에 없이 새롭게 확인하게 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케네스 배는 <잊지 않았다>를 통해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에게 북한을 위해서 기도해주기를...

어둠 속에 사는 모든 이들의 해방을 위해 기도해주기를...간절히 바라고 있기도 하다..


그 기도가 언젠가는 이루어지길..나 또한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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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 -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대천덕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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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대천덕신부님에 대해 몇 가지 알려야 할 듯 하다.

대천덕 신부님은 성공회 신부님으로 미국인이며 장로교 선교사의 아들로 장로교에서 신학 공부를 하였다.  그러나 선교에 대한 의견 차이로 장로교회와 대립을 보여 성공회로 옮기셨고, 1957년 성공회대학교의 전신인 성 미가엘 신학원의 재건립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여 1964년까지 학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이후 강원도 태백에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을 설립하여 초대교회의 본을 보인 공동체 생활의 한국터전을 마련하셨다고 한다.


대천덕 신부님은 복음주의 전통에 있으면서도, 사회정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식학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서도 말하고 있는 경제와 토지에 관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내가 대한성공회 제주교회에 다니기전에는 대천덕신부님에 대한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장로교의 목사님이나 천주교의 추기경은 유명하신 분들도 많고 책들도 많이 출간하는데에 비해 성공회 신부님들은 유명도나 신앙서적 출간은 좀 낮은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공회를 다니면서 알게된 대천덕신부님의 영성과 신학적 식견은 대천덕신부님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하였고, 본받고 싶은 분이기도 하다. 그런 분을 이렇게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라는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됨이 감사할 따름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그동안 많은 신앙서적을 통해 읽었던 영적인 하나님나라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들이 하나님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미 성숙한 신학의 위험에 대해서 말한다.


미성숙한 신학은 불완전한 신학입니다. 하나의 진리가 전부인 것처럼 여기고 다른 진리를 무시해 버립니다. p 37


미성숙한 신학이 생기는 원인은 성경 번역의 문제와 균형잡히지 않은 찬송가의 영향에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복음'이란 말은 잘못된 번역으로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하는데, '복'이라는 자아중심적인 개념으로 번역이 되어, 하나님을 믿으면 '복(물질적인)'을 받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성경적 경제의 기초 원리에 대해서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 의를 찾으라! 정의를 실현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겠다"고 하십니다. 물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되,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지 말고, 네 이웃의 문제도 해결하라고 하십니다. 주의 나라를 구하는 것은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p 71


그래서 어떤 땅도 50년 이상 팔 수 없습니다. 빌려주는 것도 희년까지만 빌려주고 희년이 되면 되돌려 받았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기초적인 인권입니다. 토지권이 각 가족 앞에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삶의 근거가 될 토지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p 79


구약의 말씀을 통해서 토지가 삶의 근거가 되며,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유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대해서는 참 설명해야 할 것이 많은데, 사실 여기에 간단하게 적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토지세에 대한 부분은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직접 읽어보아야 이해가 될 듯 하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경제학과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아주 사고팔지 못한다는 레위기에 근거하여 경제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적 토지 정의를 위한 모임'은 성경에서 말하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고자 설립된 시민단체가 있다고도 한다.


3부에서는 그리스도인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한다.


각 시민들에게 살아갈 공간(토지)을 제공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채권자들과 착취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또 정부는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겼을 때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사법 제도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 p 175


교회의 책임은 그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영적, 경제적 필요를 채워줄 성령의 교제인 '코이노니아'를 제공하는 것이다. p176


정부와 교회가 다 하지 못한 나머지 책임들을 보충해 주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교회에 책임을 미루기 전에 그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야 한다. p177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어보니 지금 우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교회가 참으로 미성숙한 신학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구약과 신약,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가 아닌 것이 없는데 예수 이후의 시대라고, 신약의 시대라고 말하며 구약은 그저 역사일 뿐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또한 나부터도 개인의 우리 가족의 축복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여겼다.

또 얼마나 교회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 교회 건물의 웅장함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교회들은 많은지...


반성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미성숙한 신학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이지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고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또한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서 말하고 있는 성경적인 경제정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의 말씀에 비해 너무도 부족한 서평이기에 그 참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필독서로,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고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어보기를 간절히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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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김진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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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 그램'은 인간의 성격을 알려주는 도구이다.

성격을 알려주는 도구로 MBTI 와 함께 '에니어그램'이 많이 보편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에니어그램은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5년 전 쯤.

아이들에게 학습과외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찾는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에니어그램'도 알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의 성격을 알고 학생들의 성격을 진단하여 성격에 맞는 공부방법과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도하기도 했었다.

그때 '에니어그램'을 통한 동기부여와 공부방법, 그리고 학생의 마음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지만, 내 아이를 키우면서 발전되고 정확한 '에니어그램'을 원하고 있던 차에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을 읽어보게 되었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왜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엄마의 성격 유형을 알면 그 성격에 해당하는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엄마의 장점을 살려 자녀를 양육하는 지혜도 얻을 수 있습니다. p23


보통은 (지금 우리의 부모들 세대는) 자녀의 성격을 알려고 하거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저 부모의 성격대로, 부모의 가치관대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양육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자녀는 그런 부모의 양육방법이 잘 맞아 잘 크기도 하지만 어떤 자녀는 부모에게 반항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우리의 부모들 (지금 부모가 된 우리들도 어쩌면) 자녀들의 각기 다른 성격을 생각하지 못하고 첫째아이든, 둘째든 셋째든 똑같은 방식으로 양육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에게는 맞는 방법이 어떤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 그저 힘겹게 느껴지고 맞지 않는 아이는 힘든 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름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부모와 아이도 성격이 다름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때는 자꾸 부딪히게 되고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먼저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척 공감이 되는 말이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내 자신의 성격을 알게 되고 아이와 부모들 모두가 각기 다른 성격임을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나니 화가 날 일도, 상처를 받게 되는 일도 좀 줄어든 것 같다.


에니어그램을 알면 좋은 점 다섯 가지.

첫째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성격 유형을 알면어떤 사람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관계가 술술 풀린다.

      ( 인간관계의 핵심은 자기이해이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우선이다. )

셋째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넷째 성격을 알면 숨은 의도가 보인다.

      ( 성격을 알면 상대방의 말 속에 어떤 욕구가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다섯째 자녀의 강점과 자원이 보인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은 이렇게 에니어그램의 장점과 에니어그램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주고 있으며,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 무척 좋았다.


에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한다.

9가지 성격유형으로는 1유형(개혁가), 2유형(봉사자), 3유형(성취자), 4유형(예술가), 5유형(탐구자), 6유형(협동가), 7유형(열정가), 8유형(도전자), 9유형(중재자) 이 된다.

또한 9가지 유형을 크게는 장형 (8,9,1형), 가슴형(2.3.4형), 머리형(5,6,7)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8유형으로 도전자유형이며 장형에 속한다.

몇년 전에 해본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머리형인 7유형도 8유형과 차이가 조금밖에 나지 않았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에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검사지가 있어서 직접 검사해보고 진단하면서 자신의 맞는 유형을 확인하여 볼 수 있다.

각각의 유형에 설명되는 성격이 일부는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유형에 날개에 해당되는 부분에 속할 수도 있다.


엄마가 먼저 에니어그램을 통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해했다면 자녀의 성격유형도 파악해보자. 그리고 나서는  5장에 있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른 맞춤식 교육법을 익힐 수 있다.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아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성장 과정은 긴 여정이며, 성격 유형의 파악은 변화와 성장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p77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완전해진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이나 방법이 무조건 옳은냥 아이들에게 지시하거나 강요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고는 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야 자신의 방법이 잘못 되었음을 뒤늦게 후회하기도 한다.

이제 그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나를 이해하고, 자녀를 이해하고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맞는 양육을 하기위해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과 자녀의 성격 유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을 통해 엄마와 아빠, 자녀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서로가 서로의 성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갈때 좋은 변화와 행복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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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생활 속 단어로 풀어낸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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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이라고도 하는 신혼여행이 우리가 알고 있는 뜻이 아니라는 책의 소개에 솔깃..


우리가 쓰는 많은 단어에는 어원과 유래가 있다. 예전에는 그 어원이나 유래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한 두개씩이라도 어원이나 유래를 들으면 재미있는 역사나 이야기가 담겨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글담에서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가 출간되었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는 단어의 '어원'으로 문화와 역사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의 구성은 1. 서양 문명의 기초, 그리스 세계. 2. 지중해 세계를 통일한 로마 제국, 3. 중세 봉건 사회, 십자가를 사이에 둔 동서양, 4. 학문과 문화가 꽃피운 르네상스, 5. 프랑스 궁정 문화로 엿보는 절대 왕정 시대, 6. 프랑스 혁명으로 대표하는 저항의 역사, 7. 산업 혁명으로 본격화된 근대화와 산업화 물결, 8. 미국의 부상으로 시작된 현대 세계로 구분하였다.


'허니문'은 1장에 실린 이야기.


민속학자들은 신혼여행의 역사가 고대 스칸디나비아 근처에서 널리 행해졌던 약탈혼과 관련이 있다고 말해요. p 54


허니honey는 '꿀'이라는 뜻이 맞지만, 북유럽에서는 꿀을 섞은 술을 최음제처럼 마셨다고 한다. 문moon은 꿈 같은 신혼 생활도 달 처럼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진다는 의미를 함축한 것이라고 한다.


중세에는 포크를 사용하는 일이 야만인의 행동이었다고?

포크의 어원은 '건초용 갈퀴'를 의미하는 라틴어 푸르카라고 한다. 포크가 성경에 등장한다고 한다. (그랬던가? 성경을 읽어봤지만 포크가 등장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기억이 안난다) 포크의 사용이 오히려 불경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포크를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친 사람들이 바로 성직자였다고 한다. 포크에 얽힌 이야기는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의 3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한 제빵사는 오스만 제국군의 침략을 잊지 말자는 뜻을 담기 위해 오스만군의 깃발에 있던 초승달 모양을 본따 빵을 만들었어요. p 159


맛있고 부드러운 크루아상의 슬픈 역사.

고대 이집트까지 올라가는 하이힐의 역사는 말을 타고내리거나 달릴 때 발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뒤축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 했다는 고대 페르시아의 기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게다가 하이힐을 유행시킨 사람이 프랑스의 루이 14세 였다고 하는 재미있는 역사.


초창기 수영복은 외출복 디자인을 모방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기도 전에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기도 하였단다. 수영복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바로 '비키니'의 등장이다.


비키니는 1946년 7월 1일 미국이 핵 실험을 한 태평양의 마셜 제도의 환초 이름이에요. p 268


이처럼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있던 외국어나 외래어들의 어원과 그에 따른 역사들을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에 담겨 있다.

단어 중심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체계적인 세계사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어와 관련된 세계사의 일부를 알 수 있기에 세계사에 더욱 흥미를 갖을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


요즘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시작되었던 단어들이 참 많았던 것을 보면서,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정말 이 세상 어느 단어도 이유 없이 생기지는 않았나 보다.


외래어와 외국어가 고유의 한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만연하고 있는 요즘에. 이렇게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를 통해 그 어원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알 수 있게된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인것 같다.

물론 지금은 어원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에 사용하는데에도 무방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 어원을 알고 우리의 말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도 더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다.


단어 하나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류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는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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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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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인 맨부커상을 우리나라 최초로 수상한 '한강'님의 <채식주의자>

너무도 영예로운 수상이기에 한강님의 <채식주의자>를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채식주의자>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것일까?


<채식주의자>라는 제목만으로는 얼핏 내용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들의 어림짐작을 뒤집는다.

어느 날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린 영혜가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의 관점으로 펼쳐지며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문제들이 야기되었는지를 조심스레 드러나게 하여준다.


또한 <채식주의자>는 연작소설이다.

연작소설의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채식주의자>를 읽어보니 그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채식주의자>는 단편소설들의 모음처럼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이 세개의 이야기는 영혜가 중심이지만 남편, 형부, 언니의 관점으로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개의 이야기는 영혜의 채식주의로 인해 빚어진 사건들의 연속인것이다.

연작소설이란 이런것이었다.

주인공도 다르고 하나 하나 따로 단편소설처럼 읽어도 이해가 될 수 있지만 모두 하나의 주제와 사건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채식주의자>.


그렇게 생생할 수 없어. 이빨에 씹히던 날고기의 감촉이. 내 얼굴이. 눈빛이.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분명 내 얼굴이었어. p 19


옷에 피가 묻어 있고, 물컹한 날고기를 문질러 붉은 피를 바르기까지 하는 이상하고 무섭기도 한 꿈을 꾼 영혜는 냉장고에 있는 고기들을, 장어까지 모두 버려버린다. 그리고는 이제는 더이상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는 영혜..

영혜의 남편은 영혜의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점점 이상해지는 영혜.

더더욱 말도 없어지고, 덥다며 집안에서는 윗 옷을 모두 벗어 지내기도 한다.

점점 심각해지는 영혜, 견딜기 힘들어지는 남편은 장인, 장모와 처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장인이 강압적으로 영혜에게 고기를 먹이려고 하자, 영예는 먹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 영혜의 빰을 때리는 장인..

그리고 영혜는 칼을 들어 자신의 손목을 긋기까지 한다.


내 다리를 물어뜯은 개가 아버지의 오토바이에 묶이고 있어. ....

국밥 위로 어른거리던 눈, 녀석이 달리며, 거품 섞인 피를 토하며 나를 보던 두 눈을 기억해. 아무렇지도 않더군. p 53


 두 번째 이야기 몽고반점.

예술가인 영혜의 형부는 우연히 영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남아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는 처제에 대해 욕망을 갖게 되었다.

결국에는 용기를 내어 정신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영혜에게 그림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한다.

영혜는 선듯 나서고, 영혜의 벌거벗은 전신에 혼신을 다해 꽃과 나무를 그리게 된다.

영혜는 몸에 그려진 꽃과 나무 덕분에 꿈을 안꾸게 되었다는 영혜..그러나..

형부의 욕정은 결국 영혜를 다시 정신병원에 가게 만들고, 자신의 가정과 자신도 파탄에 이르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나무 불꽃

남편과 영혜와의 일로 충격을 받은 영혜의 언니.

책임감으로 영혜를 계속 돌보고는 있으나 힘겹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런 순간에, 이따금 그녀는 자신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을까. 아니, 무너지기 시작했을까. p 165


언니는 이 모든 일들을 막을 수 는 없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진창의 삶을 그녀에게 남겨두고 혼자서 경계 저편으로 건너간 동생의 무책임을 용서 할 수 없기도 하다.


정신병원에서도 약과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있는 영혜..점점 죽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정작 영혜 자신은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고 여긴다.


꿈에 말이야, 내가 물구나무서 있었는데... 내 몸에서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 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끝없이....p 180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p 191


<채식주의자>에서 나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체벌로 인한 공공연한 폭력이 잊혀지고 사라진 듯 하지만 영혜에게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영혜의 채식주의는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생긴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음을 단정하지는 않지만 그게 원인임을 간간히 내비친다.

영혜나 언니의 결혼 또한 사랑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한 면만을 보고 당연히 해야 하듯 그저 그렇게 한 것인듯 그 둘의 결혼 생활은 권태롭게만 보인다.

특별한 애정과 존중없이 하게 된 결혼.

두 부부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욕망이 생기게 된 것일까?

감당하기 힘들다며 영혜와 이혼 한 남편. 좋은 여자이지만 그게 때로는 자신을 숨 막히게 한다는 언니의 남편.

형부의 욕정을 허락한 정말 무책임한 영혜.

그리고 책임감으로 동생 영혜를 돌보고는 있지만 영혜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공감하기도 힘든 언니..


이렇게 모두가 너무도 힘겹게 외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진솔한 욕구를 아내에게, 남편에게 혹은 가족에게 말하지 않으면서 자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기적이다. 인간은...그리고 어리석다.

그렇게 살아가면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여기게 하는 사회의 분위기도 한 몫한다.

그리고는 우리가 살아온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 느끼게 한다. 그런 순간 우리는 좌절을 하고 외로움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또다시 이기적인 선택이 행복함을 위한 것이라 착각하게 되기도 한다.


<채식주의자>는 영혜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회가 은연중에 만들어 놓은 우리 가족들의 문제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채식주의자>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깊은 의미의 문제를 던져준다.

끊임없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주지만 해답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속 시원한 결말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 해답과 결말은 <채식주의자>를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서 이끌어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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