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한 억류 735일. 2여년을 북한에 아무 잘못도 없이 억류되었다.

상상만 해도 무섭고 끔찍한 일이 아닌가...

영화에서나 봄 직한 북한 억류 735일의 주인공은 바로 선교사인 케네스 배.

케네스 베가 사소한 그러나 북한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사유로 북한에 억류 되면서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기나긴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였던 그 순간들을 들려 주고 있는 <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기저로 관광 사업을 하면서 관광객을 북한에만도 17번이나 방문을 하였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동영상과 선교 자료들을 담은 외장하드를 다른 곳에 보관하지 않고 그대로 북한에 들고 와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외장하드가 북한에서는 '불온한 자료'가 되었던 것...

그래서 케네스 배는 북한에 테러를 하려고 했던 위험 인물이 되어 잡힌 것이다.


나는 선교사다.

북한 정부의 관점에서 선교는 곧 테러다. 북한 정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극도로 위험하게 본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퍼지면 정부는 물론이고 나라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다. p 24


케네스 배는 북한의 이러한 관점이 오히려 그들이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있기에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말 그런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위대함을 믿지 않는다면 북한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여튼 케네스 배는 감옥에 갇혀서 심문을 받게 된다. 진술서를 쓰고, 평양으로 옮겨서 재판도 받게 된다.

케네스 배가 미국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운 고문 같은 것은 없었다.

대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케네스 배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더 컸던 듯 하다.

케네스 배는 북한의 재판에서 결국 유죄판결을 받아 1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구형받게 된다. 그것도 사형에서 자비를 베풀어주어  감형이 된거란다.


케네스 배는 <잊지 않았다>에서 북한에서 억류 생활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는지를 또한 북한의 실상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하였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주님을 앎이라."

그렇게 부르고 또 불렀다. 가족을 다시 보게 될지, 아니 북한에서 살아서 나가게 될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그것은 바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내 구주께서 나와 함께 계셨다. 그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 그리고 그때 나는 그분만으로 충분했다. p 184


북한 억류 735일 동안, 케네스 배가 견딜 수 있었던 건 바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곁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잊지 않았다>에서 케네스 배가 처음 북한 정부에 잡혔을 때만해도 성경책도 건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힘들때마다 성경 구절을 떠올릴 수 있었고, 찬양을 드릴 수 가 있었던 것이다. 그 말씀과 찬양이 케네스 배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었던 것...


내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덜 힘든일일테지만 삶에서 어떤 고난과 역경에 부딪힐 때...나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릴 수 있을까?

그럴때 정말 필요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성경을 정말 많이 읽거나, 힘이 되어주는 구절등은 암기를 하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힘들때,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할 때...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시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마음과 생활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케네스 배의 <잊지 않았다>를 통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북한의 실상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 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공산주의의 잘못된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힘겨운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을 위해서도 잊지 않고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

초창기 우리나라의 복음이 평양에서 시작되고 부흥이 있었던 것처럼...언젠가 기필코 북한에도 복음이 자유롭게 전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내가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고, 잊혔다고 생각된 날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잊으신 적이 없었다. 여전히 그분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셨다. 그분은 분명한 계획을 세워 놓고 계셨고, 그 계획을 그분의 시간표대로 아름답게 이루어 내셨다. p 353


북한 억류 735일 동안이 <잊지 않았다>의 케네스 배에게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고, 그분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분의 사랑을 전에 없이 새롭게 확인하게 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케네스 배는 <잊지 않았다>를 통해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에게 북한을 위해서 기도해주기를...

어둠 속에 사는 모든 이들의 해방을 위해 기도해주기를...간절히 바라고 있기도 하다..


그 기도가 언젠가는 이루어지길..나 또한 간절히 기도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