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 -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대천덕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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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대천덕신부님에 대해 몇 가지 알려야 할 듯 하다.

대천덕 신부님은 성공회 신부님으로 미국인이며 장로교 선교사의 아들로 장로교에서 신학 공부를 하였다.  그러나 선교에 대한 의견 차이로 장로교회와 대립을 보여 성공회로 옮기셨고, 1957년 성공회대학교의 전신인 성 미가엘 신학원의 재건립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여 1964년까지 학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이후 강원도 태백에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을 설립하여 초대교회의 본을 보인 공동체 생활의 한국터전을 마련하셨다고 한다.


대천덕 신부님은 복음주의 전통에 있으면서도, 사회정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식학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서도 말하고 있는 경제와 토지에 관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내가 대한성공회 제주교회에 다니기전에는 대천덕신부님에 대한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장로교의 목사님이나 천주교의 추기경은 유명하신 분들도 많고 책들도 많이 출간하는데에 비해 성공회 신부님들은 유명도나 신앙서적 출간은 좀 낮은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공회를 다니면서 알게된 대천덕신부님의 영성과 신학적 식견은 대천덕신부님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하였고, 본받고 싶은 분이기도 하다. 그런 분을 이렇게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라는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됨이 감사할 따름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그동안 많은 신앙서적을 통해 읽었던 영적인 하나님나라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들이 하나님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미 성숙한 신학의 위험에 대해서 말한다.


미성숙한 신학은 불완전한 신학입니다. 하나의 진리가 전부인 것처럼 여기고 다른 진리를 무시해 버립니다. p 37


미성숙한 신학이 생기는 원인은 성경 번역의 문제와 균형잡히지 않은 찬송가의 영향에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복음'이란 말은 잘못된 번역으로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하는데, '복'이라는 자아중심적인 개념으로 번역이 되어, 하나님을 믿으면 '복(물질적인)'을 받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성경적 경제의 기초 원리에 대해서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 의를 찾으라! 정의를 실현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겠다"고 하십니다. 물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되,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지 말고, 네 이웃의 문제도 해결하라고 하십니다. 주의 나라를 구하는 것은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p 71


그래서 어떤 땅도 50년 이상 팔 수 없습니다. 빌려주는 것도 희년까지만 빌려주고 희년이 되면 되돌려 받았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기초적인 인권입니다. 토지권이 각 가족 앞에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삶의 근거가 될 토지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p 79


구약의 말씀을 통해서 토지가 삶의 근거가 되며,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유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대해서는 참 설명해야 할 것이 많은데, 사실 여기에 간단하게 적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토지세에 대한 부분은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직접 읽어보아야 이해가 될 듯 하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는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경제학과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아주 사고팔지 못한다는 레위기에 근거하여 경제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적 토지 정의를 위한 모임'은 성경에서 말하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고자 설립된 시민단체가 있다고도 한다.


3부에서는 그리스도인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한다.


각 시민들에게 살아갈 공간(토지)을 제공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채권자들과 착취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또 정부는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겼을 때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사법 제도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 p 175


교회의 책임은 그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영적, 경제적 필요를 채워줄 성령의 교제인 '코이노니아'를 제공하는 것이다. p176


정부와 교회가 다 하지 못한 나머지 책임들을 보충해 주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교회에 책임을 미루기 전에 그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야 한다. p177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어보니 지금 우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교회가 참으로 미성숙한 신학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구약과 신약,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가 아닌 것이 없는데 예수 이후의 시대라고, 신약의 시대라고 말하며 구약은 그저 역사일 뿐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또한 나부터도 개인의 우리 가족의 축복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여겼다.

또 얼마나 교회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 교회 건물의 웅장함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교회들은 많은지...


반성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미성숙한 신학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이지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고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또한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에서 말하고 있는 성경적인 경제정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의 말씀에 비해 너무도 부족한 서평이기에 그 참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필독서로,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고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를 읽어보기를 간절히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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