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감동하다 -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감동의 역사를 읽는다!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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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알면 알수록 정말 감동적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나는 그저 시험위주의 공부로만 한국사를 생각하다 보니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모른채 어려운 과목이라며 싫어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한국사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니 한국사가 신기하게도 무척 재미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수많은 침입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권력다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우리나라를 지켜나가고 만들어간 모습을 알게되자 우리의 조상들의 대단한 지혜가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한국사에 감동하다>는 그런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에 대한 감동에 감동을 더해 주는 책이었다.

나처럼 결과에 대한 역사의 한 면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찬란한 업적과 위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다시 조명해주고 있기때문이다.

 

이 책은 총 2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문화 유산으로 고인돌과 온돌, 황룡사 9층목탑, 석굴암과 첨성대, 고려청자와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 한글, 그리고 조선 500년 역사와 천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고인돌은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돌을 고였다'하여 고인돌인데 한자로는 지석묘(支石墓)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우리나라에 분포된 고인돌의 세계의 약 4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고인돌이 많이 있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로, 그때부터 우리나라 땅은 사람이 살기에 참 좋은 곳이였나 보다.

 

불국사의 약 8배 넓이에, 건립하는 17년이나 걸렸다는 황룡사 9층목탑.

원래는 궁궐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 탑이 된 것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무려 82m라고 한다. 신라의 염원이 담겨있던 황룡사 9층목탑은 여러번 벼락을 맞아 소실되고 다시 재건하기를 고려때까지 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몽골에 의해 사라지고 지금은 세상에 없단다.

황룡사 9층목탑이 남아있었다면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을텐데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먼지에 쌓인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할뻔 하였던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금속 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은 박병선 박사의 노력으로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박병선 박사님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되었던 외규장작 의궤도 찾아내었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박병선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위해 어딘가에서 노력하고 있을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6.25 전쟁때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맞았던 팔만대장경,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석굴암을 해체하고 재조립되어 시멘트로 갖다 발라버린 통에 화강석 벽이 손상이 되어 습도 문제가 지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위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들려주고 있다.

고구려의 후예로서 서역에 고구려의 기상을 떨쳤던 고선지 장군. 고대 동아시아의 큰손  장보고, 일본 사상사에 큰 영향을 끼친 원효와 일본 성리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강항. 강항은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것인데 오히려 성리학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목화씨를 가져온 것으로 유명한 문익점. 내가 기억하기로도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문익점을 높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된 내용이라고 한다. 그 당시 목화씨는 반출을 막는 물품이 아니여서 가져오기는 어렵지 않았을것이라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씨를 얻고, 재배를 하고, 면을 만드는 이 오랜 과정에 있습니다. p 184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여성 의병 지도자 윤희순. 윤희순은 여자라도 나라를 위해서 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설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헤이그 특사 3인인 이준, 이상설, 이위종에 대한 이야기..공교롭게도 모두 이씨네~~

그 중에서도 이준은 네델란드 드 용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995년 네델란드에 20년 동안 살고 있던 사업가 이기항 씨가 드 용 호텔을 인수하여 지금은 조국의 역사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헤이그 시에서도 이준 열사가 순국한 7월 14일을 '이준 평화의 날'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헤이그 특사들도 대단하고 존경스럽지만 특사들의 노력을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한 이기항씨도 존경스럽다.

 

죽을때까지도 난봉꾼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독립운동가 김용환.

일본의 감시를 피해 철저히 난봉꾼이 되어 도박판에서 돈을 일부러 잃어주고 그 돈이 만주로 들어가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김용환이 죽은 이후에 밝혀졌고, 1995년에 김용환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고 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 자리에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어 일본여 넘겨져 감옥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사형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그 무렵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쓴 편지라고 한다.

 

제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러나. p 240

 

정말 눈시울이 불거진다.

이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아깝지 않았으리라.

이런 조마리아 여사와 같은 어머니들과 안중근 같은 아들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으리라.

 

한국사를 보면 왕권다툼과 권력다툼으로 인해 피비린내 나는 일들도 많기도 하였지만, 선사시대 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수많은 위인들과 문화유산들이 있었기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아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찬란한 문화유산과 나라를 위한 삶을 산 선조들의 모습에서

어떻게 우리의 한국사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있으랴~~

 

그동안  많은 권력다툼과 안타까움의 역사만을 봐왔다면 <한국사에 감동하다>를 통해 밝고 아름다운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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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IQ와 EQ를 높이는 PQ 부모 수업 -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녀 인성 교육 방법
조진형 지음 / 타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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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와 EQ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PQ란 용어는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PQ(Paraental Intelligent Quotient) 란 부모지능지수로, 부모로서 자식을 낳고 양육하기 위해 타고난 인간의 지능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부모지능을 회복하여 가정을 바로잡고 그러므로써 오늘날 일그러진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기를 희망하며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챕터의 주제와 중요한 것을 간략해 본다.

 

챕터 1은 생소하게 들리는 부모지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준다.

식물과 동물에도 부모지능이 있지만 인간의 부모지능과는 많이 다르다. 사자와 가시고기 살모사등 동물들의 부모지능에 대한 예를 들려주고 있다.

조선 왕실의 부모교육등이 이야기를 통해 부모지능이란 것은 생소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는 당연히 존재해 있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용어를 부모지능이라 부르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관심과 기다림을 통해 양육을 하는 유태인의 부모지능과 '아이는 아이답게 '가 교육의 콘셉인 핀란드의 부모지능, 그리고 한국 부모들의 PQ을 비교하여 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PQ의 유형을 보여주고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주고 있다.

 

챕터 2는 PQ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1. 자녀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을 목표로 설정하라.

2. 화를 제거하라.

3.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하라.

4.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라.

5. 명상으로 PQ를 높여라.

6. 훈련을 통해 행복한 부모 지능을 갖는다.( 심신상태 조절하기. 마음상태 조절하기 등)

위와 같은 방법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다.

 

챕터 3은 PQ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알려준다.

여기에는 NLP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NLP는 뇌과학에 기반을 둔 신경언어 심리학이다.

NLP와 PQ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의식 변화의 6단계와 명상수업, 자녀의 마음 읽기, 행복을 만드는 말을 찾는방법, 해킹 대화법, 그리고 질문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챕터4에서는 부모교육은 인성교육이다라는 주제로 인성교육이 무엇인지, 인성교육의 핵심가치와 덕목, 그리고 빠르고 효과적인 인성교육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자녀교육의 어려움 중 80%는 부모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 해결이 되며, 나머지 20%는 부모 스스로가 변화하면 해결되는 것들이다. p103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그곳에서도 보면 부모들이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하여 의뢰를 하는데, 결국에는 부모들이 변화거나 자신들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면 아이도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어른들은, 부모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모두 옳은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행동이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아들을 키우면서 아이니까라고 인식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되니, 아이가 흘리는 것도, 어질러놓는 것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이 생기게 되더라.

 

긍정 질문

"너, 왜 아직도 숙제 안 했니?" → "언제 숙제 할 계획이니?"

미래 질문

"왜 아직도 방을 안 치웠니?" → "언제 방 청소 할 생각이니?"

 

이 책에서 예시로 보여주고 있는 대화법이 상당이 유용하다.

잘 익혀서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사용해도 아주 좋을 듯 하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

부모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부모인것인지, 자녀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부모인지에 대한 기준도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우선은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 평안해져야 하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지 않나 싶다.

 

이 책은 부모 자신이 편안해지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본다.

부모지능이 어떤 것이며  좋은 그리고 높은 부모지능을 위해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인성의 자녀들이 길러지고 멋진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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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림 2015-05-1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따라서 행복해지지요
 
유아 식판식 - 편식 걱정 없이 혼자서도 잘 먹는
김주연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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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나,

다른 일에는 부지런을 떨기도 하는데,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왜 이리도 게으른지.ㅠㅠ

요리를 하는 데에 있어, 재미도 모르겠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도대체 뭘 해야 할지 항상 고민에 빠지는 나..

뭐 대충 먹고 살면 안될까? ㅎㅎ

 

그래도 아이에게는 신경써야지 싶었는데, 왠걸..ㅠㅠ

그나마 이유식때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잘게 다지듯이 하여 죽처럼 하게 되니, 이것 저것 좀 신경써서 만들고 먹이기는 했는데..

유아식으로 들어가면서 부터는 좀 체..부지런을 떨 수가 없었다.

식구들 반찬과 아이 반찬을 따로 해야 하는 것도 어려웠거니와 도대체 아이에게 무엇을 만들어 주어야 할 지 몰랐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너무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인거 같고, 그래도 한 두번은 따라 만들어 먹이다가 이내 그냥 내가 편한 반찬으로 만들어서 먹이게 되곤 한다.

아이가 잘 크려면 영양가 있게 골고루 먹여야 하는데....

하면서도..^^ 어린이집에서는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먹는다고 하니 그거에서 위안 삼고 집에서는 대충해주기 일쑤..^^

 

그러다 너무도 반갑게 <유아 식판식>을 만나게 되었다.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어 거기에서 골라서 만드는 것도 귀찮고 어려워하는 나같은 불량엄마에게 딱 어울리는 요리책.

식판식이기에 식판에 맞게 밥과 국, 반찬 2가지 정도의 레시피가 있어 메뉴를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따라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침, 점심, 저녁, 일품요리, 간식으로 구분이 되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편리한지..

 

 







 

 

아침에는 보통 많이들 바쁘니, 간편하게 후다닥 차릴 수 있는 메뉴로, 점심은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저녁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다.

또 한 그릇에 맛이 영양이 담겨 있는 일품요리와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간식 메뉴들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드는 점은 식판식이 사진으로 나와 있고, 식판식에 있는 국과 밥, 그리고 반찬에 대한 레시피가 모두 들어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쉬워보이는 반찬이라도 빠지지 않고 레시피가 모두 있어, 어떤 초보 엄마라도 따라하기에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메뉴도 다양하다. 그리고 구하기 힘든 재료들과 요리하기 어려운 거창한 반찬들이 아니여서 더더욱 좋다.

이 책의 메뉴들을 보니, 꼭 아이만을 위해 따로 하지 않아도, 좀 여유있게 하여 가족들이 같이 먹어도 될 만한 메뉴들이 많아서 좋았다.

 

참고로 아이 반찬을 위한 기본 양념과 사용법도 알려주고 있으며, 유아용 육수 만드는 법과 재료 손질법, 그리고 재료 계량법도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식판을 고르고 차리는 법도 알려 주고 있는데, 식판의 칸 수가 몇 개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채울 수 있는 칸 수를 골라야 한다고 한다. 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 국, 반찬 3가지를 놓을 수 있는 것으로 사버렸다. 이 책을 보기 훨씬 전에 사 둔것인데, 정말 반찬 3개를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고, 반찬 3개가 안될 때는 식판에 밥을 주기가 민망하기도 하였다.

 

식판도 각기 다른 칸 수로 2~3개 정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주말에 밑반찬을 만들어 두고, 한 번 끓인 국으로 아빠부터 아이까지 모두 먹을 수 있게 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려면 밥 전쟁에서 엄마가 이기기 위해서는 엄마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며,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의 변화, 엄마가 맛을 보고, 청소를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하며,환경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그리고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

모두 나에게 하는 말 같다. ^^

 

다행이 아들 성주는 밥을 잘 먹는 편이다.

물론 자기 입맛에 맛지 않는 것이면 잘 먹으려고 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잘 먹기에 엄마인 내가 너무 편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들이 잘 먹으려고 하지 않을때는 소고기 야채 볶음밥이나, 계란 위주의 반찬만을 해주었는데,

이제는 <유아식판식>이 있으니 마음 부터 든든해진다.

 

그러나....중요한건 요리에 있어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 아자~~ 유아 식판식으로 부지런해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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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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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 28일 영화로 개봉이 될 거라는 <차일드 44>.

이 책에 대한 소개에 인기가 나의 흥미를 일으켰다.

44명의 아이들이 왜 죽음을 당했을까? 누구에 의해 죽게 된 것일까?

묵직한 책의 두께에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읽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을 수가 없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소설.

누가 범인인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너무도 궁금하였고, 글의 짜임새와 내용들이 흡입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늦은 밤까지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말 멋지고 가슴 아프게 하고, 스릴러의 완벽한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

 

1933년 1월,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르보이 마을.

오늘 아침에는 열에 들뜬 혼미한 상태에서 부엌에 있던 걸상을 이빨로 갉아서 잇몸에서 나뭇조각이 튀어나올 때까지 씹어 먹었다. p8

전쟁이후 최악의 대기근을 맞이하고 있던 마을.

가축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 지렁이와 나무껍범질까지 먹으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어느 날 파벨은 비쩍 마른 고양이를 보게 된다.

그 고양이를 잡으로 동생 안드레이와 덫을 놓고 사냥을 하게 되는데, 어떤 남자가 나타나 파벨을 납치해간다.

안드레이는 형이 자신을 버리고 가버렸다고 생각한다.

 

20년 후 모스크바.

레오 스테파노비치 데미도프는 국가안보부 MGB요원이다.

그는 전쟁영웅이였으며, 국가에서 시키는 일은 무조건 믿었으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어느 날 한 소년의 죽음 조사하라고 한다.

소년은 기차에 치어 토막났다고 하는데, 자신의 부하의 아들이었다. 표도르는 아들이 살해 당한 것이라고 레오에게 말하지만 레오는 절대 그런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범죄란 존재하지 않는다. p 38

 

레오가 있는 세계에서는 범죄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그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면 바로 죄가 되는 것이었다.

반역자 아나톨리를 가까스로 잡은 레오.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장뇌 주사 고문을 당하는 아나톨리를 보고 레오는 마음이 심란해진다.

도망자 아나톨리를 잡기위해 얼어있던 강물에 빠진 레오는 병가를 내었지만, 정부는 꾀병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자루빈 박사를 보낸다.

그러나 자루빈 박사는 음흉한 자다.

레오의 아내 라이사를 유혹하기 위해 레오를 잠들게 하고 거래를 하지만 라이사는 정절을 지킨다.

라이사를 취하고 싶어하는 자루빈 박사.

레오에게 경쟁을 느끼며 레오가 추락하기를 바라는 바실리,

MGB요원으로 편하게 살고 있던 레오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바로 아내 라이사를 수사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레오는 갈등하게 된다.

 

"그들이 그 서류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모든 서류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이제 와서 그렇게 할 수는 없죠. 그 여파가 어마어마할 테니까요. "p 156

 

라이사를 미행하던 중 모이게 된 가족들에게 라이사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레오는 자신의 아내가 결백하다고 말하게 된다.

레오도 스파이로 잡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이 레오와 라이사는 부알스크 마을로 배치되었다. 레오는 강등되어 민병대 말단 직원이 되었다.

남편과 공포를 토대로 만들어진 관계이며, 임신하지 않았다는 라이사.

레오는 절망과 함께, 어린 소녀가 살해당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소녀의 시체에서 표도르가 표현했던 아들의 죽은 모습이 떠올랐고, 레오는 이상하게 여기며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함께 시체를 다시 확인해보게 된다.

그리고 시체가 더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숲 속을 찾아다니다가 소년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36시간이나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다.

레오는 여러 시체들이 똑같은 범행의 수법이 보이며 연쇄살인이라 생각하지만, 이미 지난 사건들의 범인들은 잡혔기때문에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레오는 구원, 즉 정의라는 것이 희미하게나마 남았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국가와 그들의 관계에 대해 레오가 만들어낸 환상들은 하나둘 깨졌다. p 298

 

레오는 점점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레오는 자신이 범인을 잡지 않으면 살해사건이 은폐되고 있는 사회에서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며,  가까스로 상사인 네스테로브를 설득하여 비밀리에 수사를 하게 된다.

 

그들이 알아낸 결과 기차선로를 따라 살인이 일어났으며 모두 44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수사는 쉽지 않다.

라이사가 믿고 있었던 동료 교사 이반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오히려 신고를 당하게 된다.

결국에 바실리에 의해 레오와 라이사는 잡히게 되고 기차에 실렸다.

범인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감을 잡은 레오는 결코 그렇게 죽을 수가 없었다. 라이사와 레오는 기차에서 탈출하게 되고

범인이 사는 마을로 향하게 된다..

 

스테판과 아나는 파벨을 바라보았다. 스테판이 말했다.

"네가 죽어야 내 아들 레오가 살 수 있었다. 죽은 건 내 아들이니 넌 살 수 있다."

그들은 혈육을, 자신의 아들을 파벨에게 주었던 것이다. p422

 

레오는 진짜 레오가 아니었던 것이다. 레오에게도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며, 이 이야기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이 하나로 이어지게 해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레오는 과거를 잊어버리고, 아니 아주 깊숙한 곳에 묻어두고 기억하지 않으려 했으나

아이들이 44명, 아니 52명이나 죽게 되는 사건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내게 하는, 자신과 관련이 있었던 사건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수라도 하면 엄마는 즉시 내가 형이 아니란 걸 깨달았지.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화가 풀릴 때까지 죽어라고 날 때렸어. 그리고 형을 잃은 비탄에 잠겼지... 사람에게는 모두 하나씩 살아갈 이유가 있어. 형이 엄마의 살아갈 이유였던 거야.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도 형이었어. 엄마와 나의 차이점은 난 형이 살아 있다는 걸 확신했다는 거였고. " 503

 

<차이들 44>를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사건들이 하나 하나 다른 듯. 레오와 상관없는 듯 벌어지지만 그 모든 사건들이 레오를 둘러싸고 있었던 것이다.

구 소련의 비참한 생활.

국가에 대해 절대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는 상황.

믿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

 

모든 이야기 구성과 내용이 그야말로 내게는 너무도 완벽하게 느껴졌기에 무어라 표현해야 할 지 부족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너무도 놀라웠던 소설에 대한 느낌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는 톱 롭 스미스로  29세때 쓴 것이라고 한다.

아니 29세에 이런 소설을 쓰다니, 한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천재적인 작가가 아닌가 싶다.

또한 이 소설의 범인은 실제 1970년대 말에서 1990년까지 10년 동안 구소련에서 무려 52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살해한 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배경이 실제 범행이 있었던 시대가 아니라 구 소련의 전쟁 이후 였다는 것이 오히려 이 소설의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론은...정말 놀라운 소설이다.

이제 톱 롭 스미스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

작가의 책을 찾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앞으로 개봉될 영화...꼭 보러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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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력 -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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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어릴 때 부터 꾸준히 읽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그래도 곧잘 책을 읽었던 기억은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많은 읽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다.

그리고는 몇 해 전까지, 그러니까 40이 되기전까지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간혹 직업에 관련된 책이나 추리 소설 정도를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내가 책을 가까기 하게 된 것은 동네에 있는 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이란 것이 있어 참여를 하고 부터이다.

책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 않았기에 독서모임에 참여를 했고, 한 두권 읽다보니 책의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고, 이제는 북카페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만나고 있다.

북카페를 통해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에는 한 달에 다섯 권 정도 읽는 것도 버거웠다.

북카페 활동을 한 지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한 달에 10권 이상의 책도 거뜬히 읽어 내려 간다.

밭농사와 아이를 키우면서 읽는지라 때로는 전투적으로 읽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갈 수록 책을 읽는 요령과 속도가 붙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다.

책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의 가치관과 생각을 확인하고, 나의 부족한 점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도 아직 내게 독서에 대한 어떤 부족한 점은 있지 않나 싶은 마음에서, 그리고 보다 나은 '독서력'을 키우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을 통해 나의 독서력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독서력>은 독서를 왜 해야만 하는 것인지, 독서력이란 무엇이며, 독서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그리고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우선 독서를 왜 해야만 하는 것인가?

"독서는 자아 형성을 위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또는 독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p 16

독서는 자신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며, 고통을 극복하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다양한 인간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독서보다는 경험이나 체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도 간접경험, 간접체험을 충분히 할 수도 있으며, 체험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깨닫는데에 있어서도 독서는 많은 도움을 준다.

 

독서력이란 무엇인가?

별 부담 없이 책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며, 무엇이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는게 습관이 된 힘을 말한다. p 27

 

독서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방법으로는 4년 동안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도서 50권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읽으라고 하고 있다.

(요약할 수 있으면 다 읽지 않았더라도 읽은 것이라고 한다.)

독서력을 키울 수 있는 독서기술로는,(이 부분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다.)

1단계 책 읽는 소리를 들어라, 이는 보통 유아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초등학생때도 읽어주면 더욱 좋다고 한다.

2단계 소리 내어 읽어라.

3단계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 삼색 볼펜을 이용하고 객관적인것과 주관적인것, 그리고 중요한 것에 차이를 색깔별로 구분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에는 나도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는데, 요즘은 그냥 접기만 하고 책이 깨끗한 상태가 웬지 더 좋다.^^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

 

그리고 책을 인용해서 대화를 해보거나, 공통된 독서의 경험을 나누는 것, 읽은 내용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전하라는 것, 독서 코치를 찾아보거나 좋아하는 문장을 인용하며 글쓰기를 하라는 등의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윤리관이나 신념은 문화나 경제의 근원이다. '멋진 것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는 강한 신념이 문화나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그 신념의 근원이 되는 윤리관이나 이해력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길러진다. p 50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하여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부드러움, 이것이 독서로 가꿔지는 강인한 자아의 모습이다. p 57

 

초등학교때는 독서를 많이 하다가 중학교 이상이 되면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통 아동도서를 많이 읽게 된 경우로 이것은 독서력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역시도 중학교 이상이 되어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활자만 있는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시험 위주의 공부만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문고본이라는 작은 문학책을 권유하고 있었다.

 

책을 읽어갈 수록 정말이지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나의 경우는 너무 늦게서야 독서에 빠졌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나이에도 독서는 중요할테지만, 정작 독서가 가장 중요한 시기는 10대와 20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저자도 나의 생각과 같았다.^^

방황을 하는 시기, 세상을 알아야 할 시기, 그리고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할 시기인 10대와 20대에 정말 필요한 문학작품과 교양서를 읽게되면 생각의 깊이와 선택에 있어 좀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는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갖고 사는가!

독서를 하지 않아서 편협하게 되기도 하지만 좁은 폭의 독서때문에 편협해 지기도 한다.

이제는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폭 넓은 독서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독서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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