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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감동하다 -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감동의 역사를 읽는다!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5년 4월
평점 :
한국사는 알면 알수록 정말 감동적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나는 그저 시험위주의 공부로만 한국사를 생각하다 보니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모른채 어려운 과목이라며
싫어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한국사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니 한국사가 신기하게도 무척 재미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수많은 침입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권력다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우리나라를 지켜나가고 만들어간 모습을 알게되자 우리의 조상들의 대단한
지혜가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한국사에 감동하다>는 그런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에 대한 감동에 감동을 더해 주는 책이었다.
나처럼 결과에 대한 역사의 한 면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찬란한 업적과 위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다시 조명해주고 있기때문이다.
이 책은 총 2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문화 유산으로 고인돌과 온돌, 황룡사 9층목탑, 석굴암과 첨성대, 고려청자와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 한글, 그리고 조선
500년 역사와 천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고인돌은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돌을 고였다'하여 고인돌인데 한자로는 지석묘(支石墓)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우리나라에 분포된 고인돌의 세계의 약 4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고인돌이 많이 있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로, 그때부터 우리나라 땅은 사람이 살기에 참 좋은 곳이였나 보다.
불국사의 약 8배 넓이에, 건립하는 17년이나 걸렸다는 황룡사 9층목탑.
원래는 궁궐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 탑이 된 것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무려 82m라고 한다. 신라의 염원이 담겨있던 황룡사 9층목탑은 여러번
벼락을 맞아 소실되고 다시 재건하기를 고려때까지 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몽골에 의해 사라지고 지금은 세상에 없단다.
황룡사 9층목탑이 남아있었다면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을텐데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먼지에 쌓인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할뻔 하였던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금속 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은 박병선 박사의 노력으로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박병선 박사님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되었던 외규장작 의궤도 찾아내었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박병선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위해 어딘가에서 노력하고 있을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6.25 전쟁때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맞았던 팔만대장경,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석굴암을 해체하고 재조립되어 시멘트로 갖다 발라버린 통에
화강석 벽이 손상이 되어 습도 문제가 지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위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들려주고 있다.
고구려의 후예로서 서역에 고구려의 기상을 떨쳤던 고선지 장군. 고대 동아시아의 큰손 장보고, 일본 사상사에 큰 영향을 끼친 원효와 일본
성리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강항. 강항은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것인데 오히려 성리학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목화씨를 가져온 것으로 유명한 문익점. 내가 기억하기로도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문익점을 높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된 내용이라고 한다. 그 당시 목화씨는 반출을 막는 물품이 아니여서 가져오기는 어렵지 않았을것이라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씨를 얻고, 재배를 하고, 면을 만드는 이
오랜 과정에 있습니다. p 184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여성 의병 지도자 윤희순. 윤희순은 여자라도 나라를 위해서 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설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헤이그 특사 3인인 이준, 이상설, 이위종에 대한 이야기..공교롭게도 모두 이씨네~~
그 중에서도 이준은 네델란드 드 용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995년 네델란드에
20년 동안 살고 있던 사업가 이기항 씨가 드 용 호텔을 인수하여 지금은 조국의 역사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헤이그 시에서도 이준 열사가 순국한 7월 14일을 '이준 평화의 날'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헤이그 특사들도 대단하고 존경스럽지만 특사들의 노력을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한 이기항씨도 존경스럽다.
죽을때까지도 난봉꾼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독립운동가 김용환.
일본의 감시를 피해 철저히 난봉꾼이 되어 도박판에서 돈을 일부러 잃어주고 그 돈이 만주로 들어가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김용환이 죽은 이후에 밝혀졌고, 1995년에 김용환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고 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 자리에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어 일본여 넘겨져 감옥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사형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그 무렵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쓴 편지라고 한다.
제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러나. p
240
정말 눈시울이 불거진다.
이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아깝지 않았으리라.
이런 조마리아 여사와 같은 어머니들과 안중근 같은 아들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으리라.
한국사를 보면 왕권다툼과 권력다툼으로 인해 피비린내 나는 일들도 많기도 하였지만, 선사시대 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수많은 위인들과 문화유산들이 있었기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아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찬란한 문화유산과 나라를 위한 삶을 산 선조들의 모습에서
어떻게 우리의 한국사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있으랴~~
그동안 많은 권력다툼과 안타까움의 역사만을 봐왔다면 <한국사에 감동하다>를 통해 밝고 아름다운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