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
김유라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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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교보문고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말인데, 나는 이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방법을 알려주고, 생각하는 기회를 주며,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준다. 책을 읽고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많다. 그리고 정말 부자들이라든지, 성공한 사업가들 중에서 다독가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오히려 바쁜 사람일수록 책을 더 많이 챙겨 읽는 것 같다. 아들 셋 키우는 작가도 그렇다. 하나 있는 엄마들도 육아를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아들 셋 있는 엄마가 이렇게 책을 읽고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는 그런 핑계는 대면 안 될 것 같다. 나도 작가처럼 육아를 하면서 오히려 책을 더 가까이했던 것 같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서 공부했다고 하는데, 나는 우선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일을 찾고 싶은데 무슨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 책을 읽었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도 책을 읽었다. 방법을 찾으려고 책을 읽었고, 생각의 사고를 넓히기 위해서 책을 읽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인지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더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고, 읽어야 하는 책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지금 내 책상과 책꽂이에도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수두룩하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과 또 예약한 책들만 해도 12월 한 달이 모자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읽어야 할 책들이 생기는 것에 대해 기쁨이 있다. 할 일이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

아마 앞으로도 나는 계속 책을 읽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책을 읽고 싶고, 글을 쓰고 싶다. 먹었으면 배출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읽었으니 나의 생각을 배출하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왜 일 년에 2주씩 책을 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지 이해가 간다. 나 또한 그러고 싶을 때가 정말 많다. 나에게 휴가처럼 한 2주 동안 책만 가득히 들고 어딘가 들어가서 충분히 읽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지며 그런 휴가를 만들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는 중이다. 이것도 책을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책은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동반자로서 죽을 때까지 함께 가고픈 친구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부분>

나는 책을 읽으며 '나'를 벌었고, '인생'을 벌었다. 아는 게 없어서 남들 따라 펀드에 투자했다가 피 같은 돈을 잃었다고 자책하던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아이들만은 반드시 나와 다르게 키우겠다고 다짐하던 나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터득한 자신과 지혜를 투자에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엄마처럼 책을 좋아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달라지니 자연스레 인생도 달라졌다.
책 제목이 '돈 버는 독서'가 아닌 '돈 되는 독서'인 이유다. 돈 버는 독서가 책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면, 돈 되는 독서는 책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며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 즉 '내가 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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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 14억 빚에서 500억 CEO가 될 수 있었던 비결
송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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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부터 사업을 청년사업을 시작해서 33살인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청년들이 읽어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경영자로서의 배울 점보다 청년으로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자세에 대해서 더 많은 칭찬을 해 주고 싶은 책이다. 내용으로 보면 가벼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경영서들에 비해서 깊이가 있거나 나이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은 전혀 없다. 하지만 청년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사업을 이어나갔다는 점이 요즘 청년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이 어린 사장이라 주변에서 무시도 당하고, 힘든 일도 많이 겪었을 텐데 참 잘 견디어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이런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보면 성공의 기쁨보다 그 과정에 더 눈이 간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 많았을까? 정말로 참 잘 견디었네... 어린 나이에 사업한다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을 텐데... 특히나 제조업이라면 더더욱 편견이 있었을 텐데... 잘 참아주었네...라는 엄마의 마음, 큰누나의 마음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자신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영 실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최고의 권위자를 모시려고 했던 그 마음이 참으로 대견하게 여겨졌다. 그건 정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스스로 내려온다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도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이 능력 없음을 인정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요, 또 훌륭한 분을 모시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닌 회사를 위해서 2년 동안 꼬박 정성을 쏟았던 이야기도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많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내분도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작가처럼 나이도 많지 않을 것이고, 몇 년 동안 남편의 급여 없이 혼자서 집안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대견하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들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사업을 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일들이 정말 많았을 텐데 잘 극복해 왔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글에서 그는 마지막을 늘 다짐하는 글로 남겨놨다. 얼마나 많이 그가 다짐을 하면서 왔는지 느껴진다. 그의 다짐처럼 꼭 밝은 미래가 되어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도 밝게 비치길 바란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실업의 늪 속에 창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큐베이팅 된 창업가들 중에 사업가로 성장해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기란 어렵다. 창업한 사람 중 70%는 시장에서 냉혹하게 퇴출당하고 20%는 간신히 현상을 유지하고, 10%는 성공하며, 1%만이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든다.

인생에는 결코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들도 많다. 부조리한 일도 많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라.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모든 이생에는 위기가 있다. 어느 누구도 위기를 피해 갈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이는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반명, 어떤 이는 그대로 주저 않아버리기도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과 자세일 것이다. 그리스 사전에 의하면 Crisis, 즉 위기는 '선택' '결정' '도전' 등의 의미가 있다. 두려워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도전의 기회로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는 벽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는 이 위기를 이길 수 없다며 한 걸음 물러서기 쉽다.

한 걸음 물러서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 두 걸음, 세 걸음이 된다. 결국 위기를 돌파하지 못하고 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게 된다. 내 앞의 위기가 높게만 느껴질 땐 벽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뜀틀이라고 생각했다. 높디높은 뜀틀을 한 번에 넘어갈 수는 없다. 두 번, 세 번, 네 번 실패한다. 맥이 빠지고 다리가 풀린다. 주저앉는다. 하지만 내 안의 에너지에 집중해 다시 일어서서 시도하다 보면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던 뜀틀을 넘어설 수 있다. 낙담하지 마라. 위기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지 마라. 내 육체로 굳건한 두 발로 버티고 서라. 원래 자신이 가고자 했던 방향을 틀지 마라. 포기하지 않고 부끄러움 없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에 달려 있다.

사업은 망해도 괜찮다.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되니까. 하지만 신용을 잃으면 사업은 그것으로 끝이다. 신용, 신뢰라는 것은 자본보다 훨씬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사업은 할 수 있지만 신용 없이는 사업을 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었다.

그중 첫 번째는 영업을 잘하려면 제품을 팔려 하지 말고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넘어지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자전거를 배우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말이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수주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에 수없이 여기저기서 치였다. 현장에서 계속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면서 반복하며 하나둘 배웠다. 그때마다 이 꽉 깨물고 죽기 살기로 회사를 성장시켜야겠다 다짐했다.

저는 단 한 번도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감히 성공이라는 단어를 말하기엔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아직도 잠들기 전이면 불안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많이 올라온 것 같지만 앞을 올려다보면 가야 할 곳이 높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릴 적 고생하던 때를 생각하면 '이 정도쯤이야'하는 마음으로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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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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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에세이집에 손이 간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까? 가 궁금해진다.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생각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할까? 허윤희 님은 라디오 방송을 10년간 진행한 디제이로, 청취자들로부터 받은 글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입혀 책으로 엮어냈다. 같은 방송은 10년이나 진행에 왔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랐던 세대로서 라디오가 주는 친근함을 참 좋아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심야에 방송하는 라디오 디제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10시부터 시작했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그 시간 때에 들을 수 있는 방송을 참 좋아한다. 그 시간이면 하루를 마감하고 정말 마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런 시간이고, 또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럴 때 혼자 있기는 싫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보다 라디오와 함께 지내는 것도 육아하는 엄마에게는 정말로 바라는 시간일 것이다.

10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심야방송이라면 더더욱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또 심야방송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왠지 우리끼리라는 느낌을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잠든 밤. 하지만 깨어있는 분들과의 소통.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직업을 가진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심야방송하시는 분이라 목소리도 차분할 것 같고, 조근조근 속삭이는 느낌이 들것 같다. 그 느낌이 책으로 연결된다. 책도 그런 느낌이다. 뭔가 확 달라지거나 동기부여를 주는 파이팅은 없지만, 조용조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같이 느껴진다.

또 중간에 가요의 가사를 시처럼 적어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노래로만 듣던 가사들을 시처럼 적어놓으니, 가사가 아닌, 정말로 시처럼 느껴졌다. 이 노래의 가사가 이런 것이었구나... 따라 불렀을 때와는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라디오 디제이다 보니 매일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사연과 연결하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노래 가사 선정 역시 탁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라디오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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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
혜민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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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의 세 번째 책이다. 이번에도 혜민스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 같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글로서 만나봤을 때 혜민스님은 정말로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왜냐하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고는 이렇게 관찰력이 뛰어나거나, 타인의 마음을 읽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치유라는 말과 상담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래서 종교에서도 이런 면을 많이 다루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도 마음치유라든지 상담을 전문으로 하시는 목사님들도 많이 계신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일까?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세상 때문일까? 하지만 이건 이미 우리 아버지 시대에도 있었던 일이었기에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 너무 귀하게만 자라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전에 부모가 달래주어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꼭 의사나 전문의를 찾기 전에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스스로 마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책에는 유독 '삶'에 대해서 많이 다룬 것 같다. 내가 관심을 갖는 주제라 그런지 그런 글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책 제목처럼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때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에 혼자 거실에 나와 조용히 기도를 한다. 그때 그 느낌이 바로 지금 이 책 제목과 같다. 그때 가장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말씀을 읽고 묵상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눈을 감고 있을 때 보다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있을 때 가장 솔직하게 글을 적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시간이 참 좋다.

아마 혜민 스님도 그런 시간을 가진 뒤에 이 책을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삶을 진심으로 생각해 본 사람. 나 자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정말로 고요하게 나 자신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그러면 분명 밝아져오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건 경험자로서도  추천해 보는 것이니 꼭 해보시길 권한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행복의 요소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삶의 주도성이 내게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즉 지금 하는 일을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할 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내가 삶을 주도할 수 없을 때는 그게 아무리 남들이 재미있는 것이라 해도 힘겨운 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세상 많은 사람이 그 주도성을 잃고 사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못 한다고 할 수 없다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용기 내어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처럼 자신의 미래를 내 스스로가 아닌 옆 사람들을 보면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국인>을 집필한 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에게 더 맞는 다른 일을 하기로 스스로 선택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는 일을 포기하려면 무척이나 두렵고 용기가 필요하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을 못해요.
시작을 못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불안해져요.
박사 논문을 쓸 때 제 지도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좋은 논문은 끝마친 논문이고, 박사 논문이
인생 최고의 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니 그냥 써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남들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
자기 기준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남의 기준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욕망들은 대체로 비싸거나 경쟁률이 높다.

자신이 진정으로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
혼자 아무리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는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이라면,
둘 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세요.
잘하는 일은 생계를 위해 계속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퇴근 후나 주말에 조금씩 해보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직접 해보면 '별거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반대로,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 잘하는 일을 그만두어도
생계에 문제가 없겠다고 느끼는 시점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머리로만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생각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작해보세요.

'진짜로 할 수 있을까?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것을 목표로 할 수가 있겠어'하고 떨리고 두렵다면
지금 바로 용기를 내서 그것을 하세요.
나는 그것 때문에 성장합니다.
설령 실패를 하고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요.

아이들이 연애한다고 할 때
얼씨구 잘 됐구나 하고 같이 기뻐해 주세요.
못하게 막아도 아이들은 다 합니다.
그리고 연애처럼 사람을 성숙시키는 삶의 스승은 없습니다.
부모가 지지해주면 아이들은 오히려 탈선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면
인생은 결핍이 되지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
인생은 감사함이 됩니다.

젊게 살고 싶으면 무언가를 하나 배우세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학생이 되면 마음이 젊어지고
배울수록 소소한 기쁨을 느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해지는 법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불편한 마음이 드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그 사람의 나쁜 면이 보일 때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하고
마음먹으면 그 사람이 나의 스승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보면서 최근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해보길 권하고 싶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아 외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세상도 내 쪽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불만이 생기거나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을 때 나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는 지금 내가 맡은 일에 집중하고 있는가?" 화두 참구가 잘 될 때는 내 마음 보기도 바쁘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일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을 때 다른 사람의 잘못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즉 다른 사람의 흠은 어떻게 보면 내 마음 거울에 비친 내 흠이기도 하다. 이런 때일수록 공경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초발심으로 돌아가 처음 먹었던 마음대로 흔들리지 말고 차분히 내일을 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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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김규환 지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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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오래된 책이다. 저자인 김규환 님은 우리 엄마와 같은 나이의 분이시다. 2002년도에는 책 한 권이 1만 원도 안 됐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다. 16년 전 이 책이 8,500원에 판매한 것을 보면서 그동안 책값이 정말 많이 올랐구나를 실감했다. 내용은 우리 엄마 시대의 성공사례이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의 성공 스토리. 일제시대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작가의 힘들었던 어린이 절 이야기, 그리고 밥을 굶으며 배고프게 산 이야기와, 초등학교 졸업도 겨우 해서 대우 중공업의 마당 쓸기 소년이 대한민국의 명인이 된 이야기이다.

남들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어머니의 약 값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온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마당 쓸고 가꾸는 일로 대우 중공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작가가 그렇다. 남들 자는 시간에 투잡을 하면서 돈을 벌었고,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이 시대는 회사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니 직장 동료들이 형제자매보다 더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살아야 내가 산다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고, 그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많았다.

계발을 위해서 새신랑이 집에도 못 들어가고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일에 집중한 이야기는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이 일 때문에 집에 못 들어오는 것이 당연했고, 그 시간에 부인들은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부업을 하면서 남편에게 힘이 되었다. 모두가 회사를 위해서 밤새워 일을 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서 살았다. 공부한 이유도 회사 일을 잘 하기 위해서였고, 이렇게 아등바등 사는 것도 회사를 위해서였다. 그런 아버지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실화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늘 하는 일마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시대가 만든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좋을 일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려졌다. 책을 덮으면서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참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 아버지 세대라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된 것 같아 감사했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그렇다. 어디 가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든지 내 수준에 맞고 내 적성에 맞도록 공부하되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내게는 그것이 곧 공부하는 비법 중의 비법인 것이다. 개미는 그 작은 모래알을 쪼개고 또 쪼개서 물어 날라 깊은 구멍을 파고 마침내 집을 짓는다. 그게 곧 노력인 것이다. 꿀벌도 그 엄청난 꿀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꽃을 찾아다녔을까? 얼마나 많이 날아다녔을까? 하다못해 개미나 꿀벌만 봐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밥은 체하게 마련이고 급하게 계단을 두 개씩 올라가다 보면 금방 다리가 아파 얼마 못 사고 포기한다. 모든 이치가 다 똑같다.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벌서 내 수준은 저만큼 가 있다. 이것이 바로 노력하는 사람과 안 한 사람과의 차이이며 이것이 바로 공부였다. 나는 오늘도 또 시작한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하지만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땀, 땀을 무기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굶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축은 계획이며 계획 없는 생활은 주먹구구식 생활이고 내일이 없는 생활일 수밖에 없다. 나는 철저한 계획대로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렇게 열심히 살던 나는 1983년 10월 25일 저축의 날에 전국 최우수 저축왕 대통령상을 탔다. 대한민국 명인명장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저축하듯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일도 하고 노력해서 나는 명장이 되었다.

하찮은 미물이지만 도전하고 도전해 마침내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야 마는 작은 물고기에게서 나는 살아가는 데 두고두고 교훈이 될 큰 가르침을 얻었다. 물고기도 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일컬어지는 사람인 내가 무엇인들 못하랴! 그때부터 '목숨을 걸면 못할 것이 없다.'란 생각을 마음속에 조금씩 조금씩 새기게 되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 좌절감이 들 때마다 나는 물고기가 준 교훈을 생각했다.

그러나 행복은 절대로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패도 있고 좌절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바로 행복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이만큼 일으켜 세우신 어른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남들보다 한 시간 늦게 자고 한 시간 일찍 일어난다는 것. 부지런한 사람, 준비하는 사람,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 조금 더 노력하는 사람은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기본 조건이요, 성공하는 사람의 마음일진대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가?

출세를 위해 학연. 혈연. 지연 따위를 이용해보겠다고 하지만, 설사 그렇게 해서 무언가를 이루었다 해도 그것은 생명력이 극히 짧은 것으로서, 자신의 긴 장래를 단축시키는 현명하지 못한 짓일뿐이다. 실력으로 이루면 누구나 다 인정을 해주는 것이며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차별화된 실력 한 가지라도 갖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선택받는다. 같은 조건이라면 누구를 선택할까 하는 것은 뻔한 이치가 아닌가. 내가 사장이고 매니저라면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선택하겠는가. 백이나 연줄이겠는가 아니면 실력이겠는가. 나 자신의 어떤 창의성과 인내를 바탕으로 어떻게 노력하는가가 더 중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먼저 정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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