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 - 십대들을 위한 ‘자존감 UP’ 특강
고정욱 지음, 파이 그림 / 리듬문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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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분의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신의 이끄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및 동화 작가님이시다. 일 년에 300회 이상 강연회를 다니시는 작가님은 태어나서 열병을 앓은 후에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얻으셨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그냥 두지 않으셨다. 장애를 뛰어넘어, 아니 어쩌면 이용했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장애가 되었기 때문에 콘텐츠가 생겼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장애 덕분에 많은 글을 쓰게 되셨다는 작가님.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글을 많이 쓰신 분이 아닌가 싶다. 그는 지금까지 280권의 책을 내셨다. 그리고 앞으로 500권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고 하셨다. 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나는 이제 겨우 5권을 쓰고 있는데... 280권이라는 숫자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동화책이라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다. 동화이기 때문에 어렵다. 만약 내가 동화를 써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이다.

시간을 허투루 사용지 않고,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가장 아끼는 사람이 되었다. 장애가 있어서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저버린 그는 경쟁률이 낮을 것 같아서 서류를 넣었다는 아버지의 뜻대로 성균관대학교에 들어가서 국문학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다리가 불편하니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었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많은 책을 쓴 것이다.

특히 그는 장애인들과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하시는 분이다. 만약 이 분이 책을 통해서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이분의 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쉽게 읽힌다. 하지만 그 내용은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다. 묵상하게 된다. 그리고 참 잘 살아온 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년에 책 한 권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고정욱 작가님 덕분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어떤 글을 쓰건 꾸준하게 글을 써야겠다. 책을 쓰려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고 꾸준한 관심을 계속 가져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책 쓰는 것이 좋다. 평생 공부하고 싶기 때문이다. 평생 500권을 쓰시겠다는 작가님처럼은 할 수 없겠지만, 그것의 1/10인 50권을 평생 동안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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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돈 공부 - 인생 2막에 다시 시작하는 부자 수업
이의상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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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돈을 받아야 할 때면 마음속으로 수없이 연습을 했던 기억. 겨우겨우 용기 내어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크게 한숨을 쉬면서 주셨던 기억이다. 어린 나에게 돈이라는 것이 좋은 기억일리가 없다. 엄마를 한숨짓게 하는 것. 그래서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어린 나에게도 돈은 어른들께 말하면 안 되는 것이었고, 돈을 밝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 그러다 보니 돈은 좋지 않은 것으로 한정 짓게 된 것 같다.

나는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경제관념이 생긴 것 같다. 내가 벌어서 써야 하는 것이 돈이었다. 그래서 나를 힘들게 했고, 자존심 상하게도 했고, 속상하고 억울한 감정도 들게 한 것이 돈이었다. 조금 더 크면서는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크게 키우려고 했다. 악착같이 살아야 했고, 열심히 살아야 했다. 인정을 받으려고 했고, 그렇지 못하면 잘 못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돈에 목표를 두다 보면 늘 목이 마르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 난 항아리 같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 이 정도면...이라는 것이 없다. 얼마를 벌어도 돈은 늘 부족한 것이고, 재테크를 공부해서 나의 자산을 조금씩 불려나가도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았다. 돈이란 그런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채우면 채울수록 허덕이고 부족한 존재.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꼬리라도 잡힐까 나를 피해 도망치는 강아지와도 같았다. 왜 그런 것일까? 그건 돈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돈이라는 것은 장난꾸러기 같아서 돈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마다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하지만 돈이 아닌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오히려 돈이 쫓아 온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것에 질투라도 하는 듯, 돈이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콧대 높은 아가씨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보는 사람에게는 콧방귀를 뀐다. 오히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듯, 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먼저 가서 대시라도 하듯 잘 붙는 것 같다. 이런 심리를 알려면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마흔이 돼서 하는 공부는 20대나 30대 때 하는 공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0~30대에게 그냥 해봐! Just Do it!이라고 말하지만 40대에게는 그런 말이 아주 위험하다. 특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그런 말은 독과 같다.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하면 안 되는 나이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일어서기도 힘들고, 뼈 붙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

마흔의 돈 공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앞부분에는 단희쌤의 전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라면 후반전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자세한 노하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은 잘못 선택한 것이다. 작가가 부동산과 유튜브로 성공했듯이,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부동산은 보너스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성공 방법은 다 다른 것 같다. 작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하겠다고 하기보다는 '이 사람은 이런 방법을 이용했구나'라고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재테크에 처음으로 관심을 둔 사람.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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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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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관련의 책들을 보면 요즘 흐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참 재미있다. 이 책도 그래서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상품을 많이 팔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제는 많이 판다는 것보다 많이 알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알린다는 것은 단지 광고를 하는 것을 말하는 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오히려 체험을 좋아하고, 소비자도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런 이벤트가 알려져야만 제품과 함께 팔리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이것을 '소비자와 동업'이라고 표현했다. 진짜 동업이라는 표현이 알맞은 것 같다. 이제는 소비자가 구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및 이벤트에도 동참하지 않으면 제품이 판매가 되지 않으니, 소비자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케팅이 점점 어려울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는 인터넷 서점 쪽에서 일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책에 대한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책뿐만 아니라 요즘 유통은 정말 배송에 목숨 걸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작은 나라라 그런지 총알 배송, 하루 배송을 당연하게 여기더니 이제는 새벽 배송까지 당연하게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편한데... 직원들은 어떨는지. 만약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좋아지면서 함께 수익이 창출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혹시라도 졸음운전이라든지, 새벽에 배송하다 사고라도 당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오지랖 넓은 나는 이러면에 서는 또 다른 생각이 든다.

마케팅은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하고 있다. 그래서 흐름만 봐도 요즘 사람들의 삶이 보인다.

4차 산업시대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다. AI의 발전으로 소비자도 점점 더 똑똑한 소비를 하기 원한다. 그리고 많은 정보들 속에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기를 원한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해결해 주는 회사가 이제는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고객과 함께 춤을 추는 회사. 앞으로는 점점 더 개인에 특성화된 상품들이 더 많이 판매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 점점 재미있어진다. 재미있는 물건들로 인해 어쩌면 사람이 점점 더 필요가 없어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세상을 넘어 무서운 세상이 되지 않도록,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마케팅은 일회성 판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수기든 비수기든 잘 팔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커머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소비자'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동업'이다. 즉,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혜택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더 이상 마케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상력이 있지 않다. 각종 데이터 분석과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해내거나 자연스레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받을 수 있기에 마케팅의 성공 확률은 높이고 비용은 줄여갈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살펴보고 어떻게 고객과 협업할 수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바로 '시간 점유율'이다.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자산은 '시간'뿐이다. 과거 경제적 형편이 어렵거나 부족했던 시절에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싼 가격으로 많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넘쳐나는 상품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을 가져와야 한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여 동종업계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느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가'인 '시장 점유'가 아니라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가지고 오는가'인 '시간 점유'의 관점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모두 더 편리해지거나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도 오르고 자신의 차량을 남들이 사용하도록 하면서 소비자가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으로 가는 시간, 원하는 상품을 고르는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 등등 하나의 소비를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의 일정 부분을 투입해야 한다. 이때 이전의 마케팅은 그 시간을 판매자 쪽으로 가져오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시간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런 변화에 따라 공유경제, 구독 경제, 큐레이션, 온디맨드 등 새로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마케팅 관점은 고객의 시간(일상생활) 속으로 더 스며들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제한된 시간의 관점에서는 소비자가 많은 시간을 쓰지 않으면서 한 공간에서 더 많은 서비스와 다양한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목적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하난의 제품에 융합되는 것은 당연한 미래다.

20년 전 국내 전자상거래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많은 쇼핑몰이 무한 경쟁 속에서 사라져갔는데 이들은 '기술의 속도'에 밀린 게 아니라 '생각의 속도'에서 밀린 것이다.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빅테이터,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등장은 기존 유통의 틀을 허물고 소비자의 일상을 깊숙이 공유하며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변화의 속도를 맞추려면 시장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읽어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데 그 해답은 바로 소비자들에게 있다.

최근 상거래의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온디맨드'다. 온디맨드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맞게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경제 활동이다.

1. Link(연결성): 모두가 연결된다. _ 이제 모든 기업과 마케터는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제품 및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2. Live(상시성):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

3. Line(연장성): 소비의 범위가 연장된다._ 소비 과정에 배송 절차와 상품의 위치, 판매 방식까지 포함되므로 이제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하나의 연장선에 있다. 이제 생산 라인이 아니라 소비 라인을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고객이 본인의 소비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자연스레 공유하기에, 기존 고객의 소비 경험이 타인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사의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모든 과정에서의 경험을 관리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여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오프라일 매장의 진열을 판매자의 분류가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는 곧 소비자를 분석하여 적절하게 기획 및 제안하는 '추천 능력'이다. 물론 이러한 추천 능력은 면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서만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소비자와 동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할인이나 적립금 같은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혜택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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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고 싶은 독서치유의 모든 것
윤선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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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독서가 마음의 치유가 되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육아에 힘들었을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냥...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그 이유만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어느새 그 책들은 이 블로그에만 600권이 넘었고 이전 블로그에 있는 것까지 합하면 700권이 넘어간다. 왜 나는 이렇게 책을 읽게 된 것일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아 가기 때문에?

그런 그런 것도 있다. 책이란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게 해 주니까... 하지만 계속 읽다 보니 책을 통해서 내 마음이 위로받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게 좋아졌고,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혹은 내 마음의 쉼이 필요할 때 나는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은 나에게 여유였고, 삶의 충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만 집어 들게 되면 공부하는 마음보다 책을 통해서 위로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꼭 소설이나 스토리가 있는 글만 치유받는 건 아니었다. 어쩔 때는 자기 계발서에서도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다. 참 이상하다. 분명 작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독서 치유라는 것에 관심이 가게 돼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왜 책에서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이 풀리는 것 같다. 또 요즘 독서모임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꼭 치유라는 말과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책을 읽고 나눔으로써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의식이 확장됨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마음치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모임도 만들고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

현대인들에게 이런 마음의 치유는 꼭 필요한 것 같다. 특히 바쁘게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더더욱 쉼표와 마음의 상처를 대면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다. 그 상처를 그냥 두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통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인생에서 좋은 역할 모델을 찾는다는 것, 그리고 그를 닮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힘이 되어주는 종교를 가지는 것과 같은 축복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책에는 반드시 한 사람 혹은 그 이상의 등장인물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실행에 옮기는 힘을 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있는 거울신경세포가 그 모든 것들이 삶에서 역할 모델처럼 될 수 있도록 작용해줄 것이다.

목표한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줄 그 무엇인가가 책이라면 좋을 것이다. 책은 다른 것들에 비해 손쉽게 늘 가까이하면서 자신을 다독거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다. 독서 치유에서 중요한 것은 동일시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과정뿐만이 아니다. 종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는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떤 특정한 병적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아픔이 있으며 누구나 위로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숙명처럼 마음의 상처라는 멍에가 씌어진 것은 아닐까?

영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약물 대신 자기 구제를 위해 독서 처방을 내린다고 한다. 정신적 문제에 대해 경중을 떠나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개방적 사회 시스템을 준비해놓음과 동시에 독서 치유처럼 상시로 옆에 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기 구제의 방법 또한 준비해놓은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의지를 키우도록 돕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노력이 중요하다.

독서가 주는 많은 이점 중 하나는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생각해보지 못한 낯선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젊지만 장군의 입장이 되어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을 느껴볼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삶을 느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낯선 삶을 엿보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 보면 이와 비슷한 자신의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이 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상상해보게 디며, 아무런 연관도 없는 듯한 일들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작품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게 되면서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던 자신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내면아이 또는 어른 아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에 어린아이가 살고 있는 것처럼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즉 마음속에 치유받지 못한 상처 받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충분한 사람으로 위로받고 치유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현실을 피하고 부정하면서 상처 난 그대로 혹은 상처 난 부위보다 더 과장된 채 남아 있으며, 그런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모습으로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평생 누군가에게 꺼내지 못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잠금장치를 한 경우도 있다. 상처를 수면 위로 꺼내 놓는 것부터 치유는 시작된다. 그러므로 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 혹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 없는 삶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다른 치유의 과정에 앞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형태와 크기만 다를 뿐 상처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난날의 상처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책 속에 내가 있고 나의 문제가 있다. 우리 주변에 훌륭하다고 불리는 사람들 주에서는 책을 읽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책이 좋은 보약이 되어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한 번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좋은 영감을 준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는다는 것이다.

독서 치유에서 동일시는 이야기 속의 인물을 자신과 동일시하는즉 인물과 나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해버리며 감정적인 유대감을 가지는 과정이다. 독서 치유를 위해 흔히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속의 인물에 유대감이나 거리감을 가지게 되면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화는 새로운 인식과 함께 감정까지도 새롭게 변화시켜버리는 힘이 있으며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물론 우리가 겪는 문제들이 모두 다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 즉 문제에 놓이게 되었을 때는 그 일을 자신에게 있는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이 되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문제라는 늪에 파묻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찰의 과정을 정확하게 어느 선까지 깊이를 가져야 하는지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고찰을 독서 치유의 과정에 넣은 것은 감정과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위함도 있지만 문제와의 연결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고찰을 독서 치유에서만 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독서 치유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찰로 얻은 것을 적용할 수 있는 적용 매뉴얼이 필요하며 거기에 지속적인 노력까지 보태져야 할 것이다. 보통 독서 치유 시에 자기 적용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많이 권유하는 편이다. 머리로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금세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읽으면서 자신의 변화를 느껴보기 위해서도 글쓰기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글쓰기라고는 했으나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말해서 녹음을 해두는 것도 가능하고 메모처럼 간결하게 남겨두어도 상관없다.

독서 치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언제 어디서라도 스스로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자기 적용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렇다고 원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평생학습'이라는 모토에 맞게 독서 자체를 일상적으로 습관을 들여야 하고, ㅈ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독서를 해야겠다는 의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읽는다는 말은 '독해'라고 하며 독해는 주어진 대상을 읽고 이해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말의 뜻을 조금만 확장하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행위를 읽는다는 의미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읽는다는 말 대신 독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우리는 읽고 이해한다는 것에 보태서 분석한다거나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는 등의 추가적인 의미를 더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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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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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힐링이 되는 책을 읽었다. 보라보라 섬. 어디에 있는 섬일까?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데...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게 되었다. 검색되어 나온 사진들이 장관이다. 이곳에서는 그냥 하늘만 봐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란 하늘과 하늘색 바닷물이 인상적이었다. 이름도 낭만적인 섬이 풍경까지 아름다울 수가...

그런데 결혼해서 이곳에 이주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 봤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섬을 생각하며..

그랬더니 저절로 미소가 나오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한국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섬이다. 섬은 왠지 육지보다 시간이 더욱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급하고 빨리빨리 해결해야 될 것 같은데, 이곳은 뭔가 떨어지면 한참을 기다려야지만 채울 수 있는 곳이라 한다. 기다림이 익숙한 곳. 나는 호주에 한번 살아본 경험이 있다. 물론 호주와 보라보라 섬은 완전히 다른 곳이다. 하지만 호주에서 관공서 사람들의 느긋한 행동을 이미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상상이 가능했었던 것 같다. 주말이면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이른 저녁에 문을 닫는다. 자칫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실수라도 하면 마트는 이용할 수 없는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무언가를 살 수 있는 대형마트들이 많고, 또 사람들은 그곳에서 며칠 동안 먹을 많은 양의 음식을 구비했었다.

그리고 한국처럼 저녁 문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저절로 가족 중심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보라보라 섬에서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뭐든지 어색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제법 오랫동안 살면서 천천히라는 말에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물이라든지, 주변의 것들을 자세하게 관찰하게 된 것 같다. 사람의 감정들도 천천히 들여다볼 줄 알고, 자신의 삶도 볼 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그녀의 글 중에서 에필로그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라는 그녀의 말이 왜 이렇게 가슴에 남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가장 솔직한 말일지도 모른다.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당연하게 내일이 오는 것처럼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에 살면서 당연한 것은 없는데 말이다. 작가는 엄마의 암 수술로 인하여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도 없는 보라보라 섬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곳에서 그녀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살았을까?

그녀는 그것을 행복의 조각들이라 표현했다. 무언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서 산다는 것.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매일 글을 쓴다. 작가가 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작가가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나는 이 말이 참 좋았다. 우리가 하는 행동 속에서 답이 있다. 너무 열심히 살려고 하지 않으면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그녀 또한 보라보라 섬에서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저절로 상상이 되는 섬마을이 꽤 좋았다. 한 번쯤 나도 그곳에서 한 달이라도 살면서 느긋한 삶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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