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돈 공부 - 인생 2막에 다시 시작하는 부자 수업
이의상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돈!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돈을 받아야 할 때면 마음속으로 수없이 연습을 했던 기억. 겨우겨우 용기 내어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크게 한숨을 쉬면서 주셨던 기억이다. 어린 나에게 돈이라는 것이 좋은 기억일리가 없다. 엄마를 한숨짓게 하는 것. 그래서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어린 나에게도 돈은 어른들께 말하면 안 되는 것이었고, 돈을 밝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 그러다 보니 돈은 좋지 않은 것으로 한정 짓게 된 것 같다.

나는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경제관념이 생긴 것 같다. 내가 벌어서 써야 하는 것이 돈이었다. 그래서 나를 힘들게 했고, 자존심 상하게도 했고, 속상하고 억울한 감정도 들게 한 것이 돈이었다. 조금 더 크면서는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크게 키우려고 했다. 악착같이 살아야 했고, 열심히 살아야 했다. 인정을 받으려고 했고, 그렇지 못하면 잘 못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돈에 목표를 두다 보면 늘 목이 마르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 난 항아리 같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 이 정도면...이라는 것이 없다. 얼마를 벌어도 돈은 늘 부족한 것이고, 재테크를 공부해서 나의 자산을 조금씩 불려나가도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았다. 돈이란 그런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채우면 채울수록 허덕이고 부족한 존재.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꼬리라도 잡힐까 나를 피해 도망치는 강아지와도 같았다. 왜 그런 것일까? 그건 돈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돈이라는 것은 장난꾸러기 같아서 돈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마다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하지만 돈이 아닌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오히려 돈이 쫓아 온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것에 질투라도 하는 듯, 돈이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콧대 높은 아가씨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보는 사람에게는 콧방귀를 뀐다. 오히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듯, 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먼저 가서 대시라도 하듯 잘 붙는 것 같다. 이런 심리를 알려면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마흔이 돼서 하는 공부는 20대나 30대 때 하는 공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0~30대에게 그냥 해봐! Just Do it!이라고 말하지만 40대에게는 그런 말이 아주 위험하다. 특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그런 말은 독과 같다.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하면 안 되는 나이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일어서기도 힘들고, 뼈 붙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

마흔의 돈 공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앞부분에는 단희쌤의 전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라면 후반전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자세한 노하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은 잘못 선택한 것이다. 작가가 부동산과 유튜브로 성공했듯이,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부동산은 보너스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성공 방법은 다 다른 것 같다. 작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하겠다고 하기보다는 '이 사람은 이런 방법을 이용했구나'라고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재테크에 처음으로 관심을 둔 사람.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