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살아가기 - 두려움은 실체가 아니다
카터 콜론 지음, 김성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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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관심 화두는 "두려움" 인 것 같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일까? 왜 두려움은 시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일까가 나의 궁금증이었다.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그게 바로 나부터 그런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 또한 무언가를 시작할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는지 나도 안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두려움"에 눌려 살았다. 이십몇 년간을 공황상태로 지냈으며 사람들을 만나거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두려워했던 사람이다. 그랬던 저자는 그 두려움 덕분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무척 얇다. 나도 설 연휴를 이용해서 이 책을 후딱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용을 결코 얇지 않다. 오히려 무겁다. 그리고 엑기스만 압축해 놓은 느낌이라 더 보기 쉽고 좋았다.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이끌었고, 또 이 책을 추천한 크리에이터가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삶을 보여주었기에 그 믿음으로 이 책을 구매한 것 같다. 그 크리에이터도 크리스천이다. 그는 믿음으로 살고 있고, 지금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이었다.

나 또한 엄청난 겁쟁이였다. 아니 지금도 ing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담하는 것은 이전의 내 모습보다 훨씬 나아진 지금의 내 모습이다.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만큼 슬프거나 무섭지는 않다. 나의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이 훨씬 좋아졌다. 나의 믿음이 예전보다 훨씬 더 두터워졌고, 그 믿음으로 나는 담대해졌다.

믿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 빽 덕분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나의 뒤를 든든하게 봐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 믿음 속에서 나는 오늘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덜 두렵다. 이 책의 작가처럼 담대하게 살 것이다. 하나님의 나의 삶에 어떤 것을 예비해 두셨는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쁘게 살 것이다. 그게 크리스천 다운 삶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그는 두려움의 속삭임을 믿고 살다가 어느 날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두려움에 승부수를 던지게 된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죽음의 상황이 올지라도 주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자신이 승자임을 선언해 버린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골리앗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한 결과, 그는 두려움에 대한 승리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날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부패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불길한 예감이 가득 몰려올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없는 자들은 정말로 두려워할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세상이 재난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로 견딜 수 있으며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알고 끌어안을 수 있다. 그저 재난을 통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엄청난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더 큰 은혜다. 그러므로 이제 스스로 준비하라. 바로 지금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상황을 직면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시간이다. 세상은 빠르게 꼬여 가고 모든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안팎으로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 한가운데서, 우리는 교회를 향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움을 물리치고 앞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의 힘과 의지가 아니라 성령님의 능력에서 나온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잊은 채 계속 우리의 부족한 능력과 어려움에만 집중한다면, 사탄은 두려움이라는 무기로 마음껏 우리를 공격하고 그 무기를 제멋대로 휘두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에서 바라시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엉뚱한 길로 빠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사울이 놓친 교훈을 바로 알고 배워야 한다. 그것이 현명한 길이다. 만사가 잘되어 갈 때는 우리 내면에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다져지지 않는다.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불가능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두려움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실망시키거나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마음속에 두려움이 몰려오더라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분의 목소리에 순종하기를 배워야 한다. 부룬디에서 나는 하나님이 내게 지시하신 것을 믿고 온전히 따라야 함을 깨달았다. 내가 엄청난 두려움에 흔들렸던 그날 밤에도 그래야 한다는 걸 알았다.

어쩌면 현재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은 하나님을 실망시켰다는 것, 그래서 이제 당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축소되었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실패를 했건, 두려움의 목소리를 쫓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자리에까지 왔건, 담대하라! 이 모든 일 후에 하나님이 당신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으니,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아무리 실패해도 하나님의 계획은 지금도 당신의 삶 속에 여전히 진행 중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라'를 돌려주실 것이다. 다시 한번 당신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살아 숨 쉬게 하실 것이고, 그것을 통해 당신은 이 세대 가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아무리 크게 실패해도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이런 능력의 영을 주고 싶어 하신다.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는 능력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도 주시지 않으면서 부르심에 합당한 존재가 되라고 하시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살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충만한 능력을 절대로 체험하지 못할 것이다. 그 외 다른 데서는 하나님의 참된 능력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미 자기 생의 끝이 임박했음을 알고 감옥에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다. 그가 디모데에게 준 마지막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고난 때문에 돌아서지 마라. 너 자신을 위해 안전한 안식처를 찾는 데 인생을 쓰지 마라. 그것은 두려움만 가중시킨다. 그보다는 너 자신을 하나님의 역사에 드려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무슨 일을 겪든 감수해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선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해 두신 것들을 깨닫고 놀랄 것이다.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은 하나님만, 오직 하나님만이 주신다. 하나님이 부르심에 합당하도록 모든 능력을 주실 것을 신뢰하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역에 뛰어들기로 결심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당신에게 성령을 가득 부어 주시고, 그 성령이 모든 두려움의 영을 정복하실 것이다.

당신에게도 책을 덮고 이렇게 말해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 "나는 내 인생에 관해 거짓 진리나 다른 견해에는 귀 기울이지 않을 거야. 나는 내 삶의 목적을 알고 있고,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실 것도 알고 있어. 이제 나는 두려움이라는 책을 덮는다!"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 맘 다해 믿는다는 뜻이다. 이 믿음 없이는 아무리 배워도 결코 진리를 아는 지식에 이르지 못한다.

어려움이 닥칠 때 그 이유를 깨달으면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장하도록 그 일을 하락하신 것이다. 우리가 원수를 대적하기로 결심할 때, 하나님은 길을 여신다.

오늘 당신의 원수를 대적하기로 작정하라. 두려움에 물러서지 말고, 당신이 정말로 대적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열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라. 당신은 이 땅에서 당신 앞에 서 있는 거인만 보겠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보겠는가? 어려움이 올 때 오히려 기도실로,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바로 들어가라. 그러면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모든 원수를 대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사랑을 남들에게 드러낼 때, 내일에 대한 모든 염려가 사라진다. 당신의 신학적 관심을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려라. 그러면 당신은 은혜 안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놀랄 것이다. 하나님의 큰 능력이 당신의 삶 속에서 당신을 변화시키는 모습에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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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학교 적응 노하우, 2020 최신 개정판
김수현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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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 것과 다른 느낌이다. 아이는 학생이 되고, 엄마는 학부모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서야 진짜 경쟁의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그래서 뭔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학습이라는 것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의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에게 손이 갈만한 책이다. 게다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쓰셨다고 하니 엄마들이 바로 선택할 만하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고른 엄마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골라서 읽은 만큼 아이의 학습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식으로 공부를 시켜야 하나 하는 부모가 고를 가능성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 보다 아이의 인성이라든지, 아이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공부를 이렇게 시키세요. 학습을 이렇게 준비하세요라는 말은 거의 없다. 오히려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이분의 말처럼 해도 될까? 하며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습지도 별로이고, 학원을 보내는 것도 비추하고, 원하면 시키되 원하지 않는다면 시키지 말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엄마들의 정말 궁금한 점은 하기 싫은 아이를 어떻게 하면 시킬 수 있을까가 궁금할 것 같다. 성실한 아이. 인성이 좋은 아이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해온 육아 방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니 그 부분도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작은 이야기 하나라도 경험 없는 엄마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이 책에서 선생님이 초등 1학년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설레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말도 믿고 싶어진다. 정말 그런 선생님들이 1학년 담임이 되어주길 예비 학부모로서 바라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단언컨대, 초등학교생활에 있어서만큼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똑똑함'이나 '명석한 두뇌'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입니다. 이것을 알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더 이상 학원에 맡기지 않습니다. 아니, 학원에 맡기지 못합니다. 학원에서는 화려한 스킬과 각종 기능을 가르쳐줄 수 있지만, 성실함을 가르쳐 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성실함이라는 덕목은 하루 한나절 아이를 앉혀놓고 가르친다고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머리로는 '성실한 생활을 해야 해'라고 알고 있지만 정작 그렇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성실함은 누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어릴 적부터 스스로 보고 배워야만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덕목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는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성실한 아이는 놀랍게도 성실한 육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간 생략)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규칙적인 패턴으로 진행되는 성실한 육아는 아이의 갓난아기 시절뿐 아니라 아이가 자라 말을 배우고 어린이집에 다닐 때까지도 계속해서 영향으로 미친다는 점입니다.

규칙이 몸에 익지 않았을 때에는 지키기가 참 힘듭니다. 지키려는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어느새 그 규칙이 몸에 배어 있을 경우, 더 이상 그 규칙은 규칙이 아니라 생활이 됩니다. 부모는 규칙을 지키는 일이 '생활'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규칙이란 내가 애쓰고 노력해야만 지켜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몸에 익어 나도 모르게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바람직한 규칙적인 행동이 생활 속에서 많이 쌓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성실의 덕목을 배우는 것이지요.

규칙적인 생활과 성실함이 초등학교생활의 기초가 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실하고 규칙적인 생활 이외 다른 것은 전혀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비록 어린 유치원생이지만,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학습의 욕구가 강한 아이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교육적 자극을 충분히 제시해주지 않는 것도 아이에게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엄마는 아이가 무엇에 관심 있어 하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를 꾸준히 지켜보고 이를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부모를 닮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는 나와 참 닮았다."라는 이야기를 아이에게 자주 해봅시다. 이런 이야기는 아이가 엄마에게 인정받았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 좋습니다.

정리 정돈의 기본은 내 물건과 남의 물건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내 물건이라는 애착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정리 정돈을 잘 합니다. 내 물건이 정돈되어 있지 않고 어지럽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내 물건이 소중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남의 물건에도 쉽게 손대지 않습니다. 내 물건이 소중한 것처럼 남의 물건도 남에게는 소중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학 전,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만의 소유물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되겠지요.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되, 아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투철한 책임감은 자기주도적인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두 번째 모습입니다. 책임감의 시작은 '약속'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약속의 개념을 잘 알고, 이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력한 아이들은 책임감이 넘칩니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는 것은 담임선생님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고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일기를 쓰는 것이지요.

과제를 제시할 때마다 시간도 함께 제시해주세요. 아이들 스스로 시간을 누리면서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과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거예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어진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라고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 해야 하는 양치, 세면, 환복, 식사 등 기본적인 것들부터 시간을 잘 지켜야 시간관념을 세워줄 수 있어요.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려면, 친구에게 마음을 많이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아이에게 베푸는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취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을 칭찬하기보다 아이가 한 노력의 대가를 칭찬해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상대방의 얼어 있는 마음을 눈 녹듯이 녹여줄 수도 있지요. 이런 말을 우리는 '매직 워드'라고 합니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넌 내게 특별해. 내가 너와 함께 해줄게. 네 말을 들어줄게. 매직워드를 아이에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말해줍시다.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아이만이 고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들을 더 좋은 가치로 향상시켜 바람직한 생활을 하게 함에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성교육의 뼈대는 무엇일까요? 바로 '예절'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만 잘 지켜도, 별도의 인성교육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성교육을 법으로까지 만들어 놓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다만, 시계를 직접 그려보는 활동이 수학 익힘책에 나오는데, 10시를 그릴 때에는 짧은 바늘이 10, 긴바늘이 12이지만, 10시 30분을 그릴 때에는 짧은 바늘이 10과 11의 중간을 향하게 그려야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것을 놓치곤 합니다. 시계를 직접 돌려보면서 10시에서 11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짧은 바늘의 변화를 살펴보게 하면 쉽게 이해하므로, 30분을 읽을 수 있는 아이라면 짧은 바늘의 위치고 한 번 눈여겨볼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학부모 상담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아이를 훈계합니다. 훈계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담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부모의 굳은 표정을 본 아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하고 온 날은 아이에게 더욱더 환한 미소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 칭찬을 해줘야 하지요. 아이에게 부족한 점을 부모와 교사가 서로 인지하고 고쳐주고자 노력할 때 그 노력의 결실이 맺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선생님이 지적한 단점 한 가지를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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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경영학 - 돈, 사람, 성공이 따르는 사람들의 비밀
김태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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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으로 관상은 통계학이 아닐까 싶다. 이마가 넓은 사람의 통계, 코가 큰 사람들의 통계로 그 사람에게 너는 이마가 넓으니까 잘 될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닐까?? 어떻게 관상으로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이마가 넓게 태어났다면 천운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고, 좁은 이마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운을 타고난 사람이라면 진짜 억울한 일이다.

그런데 작가는 말한다. 관상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았는지 담겨 있는 그릇이라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늘 인상을 쓰고 있는 사람은 미관에 내천(川) 자가 그려질 것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오장 육부가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빛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30%는 타고난 것이지만 70%는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얼굴에 칼을 대면서까지 성형수술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는 치아교정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억지도 생니를 뽑아서 운명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대신 그가 말하는 "운명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은 태어나기는 복 없이 태어났어도 그 복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잘 웃는 사람에게는 주의 사람들부터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선택에 있을 때 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리고 목소리와 말투. 타고난 목소리는 바꿀 수 없지만 말하는 형태는 얼마든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함부로 말하거나 무뚝뚝하게 말하는 것보다, 상냥하게 말하고, 듣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분명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인식을 주는 사람이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당신이라면 베푸는 만큼 복은 들어오게 되었다.

이렇듯 관상이라고 해도 정해진 운명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운명이 있다고 하면, 그 운명은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에 의해서 변화된다. 관상을 볼 줄 아는 것으로 그 사람을 100% 다 안다고도 할 수 없다. 조금 위험한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선입견을 가지고 그 사람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관상을 통해 그 사람에게 대해서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파악된 것과 다른 그의 모습을 관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일 것 같다. 작가도 말했듯이 타고난 운명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운명이 더 크게 좌우한다.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더라도 스스로 노력에 의해서 우리들의 인생은 얼마든지 좋게 혹은 나쁘게 바뀔 수 있다는 것! 인지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관상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는지 담겨 있다. 사람의 얼굴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에 따라 표정이 만들어지고 근육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관상으로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꼼꼼한지, 낙천적인지, 사교적인지 등의 성격적 특징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며 그 사람의 성품과 인생사를 가늠하려 한다.

관상학에서 이마는 하늘의 복을 맞이하는 마당이며 신천운(타고난 운)을 상징한다. 또한 부모, 윗사람, 사장님, 직장 상사 등 나보다 나이가 많은 모든 연장자로부터 받는 복이나 혜택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마가 잘생긴 사람 중에는 조기 출세하는 사람이 많고, 윗사람 덕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마는 뇌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그 사람의 생각이 영역을 알 수 있다. 이마의 넓이만큼 생각이 미친다.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덮는 사람은 숨기고 싶은 것이 있거나 머리를 쓰기보다는 본능적인 삶에 더 비중을 둔다. 지혜가 부족해 일을 해도 노력에 비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본다.

관상은 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본다. 내면의 에너지가 밖으로 드러난 것을 보고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를 유추한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장 육부에 영향을 주어 얼굴색이 어두워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힘들면 속이 타고 입안이 마르고 입술이 갈라진다. 하는 일이 잘되면 얼굴 탄력이 좋고 윤기가 난다.

타고난 기본 골격과 근육은 그 사람이 타고난 바탕 에너지이다. 그 외에 자주 쓰는 표정 근육이나 피부 등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생긴 대로 살기도 하고 사는 대로 생기기도 한다. 관상학에서는 타고난 것은 30%,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70%로 본다. 그러니 상이라는 것이 달라질 수 있는 소지가 얼마나 많단 말인가.

주변을 둘러보면 성인 중에서도 치아 교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정을 할 때는 보통 발치를 많이 하는데, 나는 이 발치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발치를 하면 교합력과 신체 에너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말년의 복은 치아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치를 한다는 것은 얼굴을 받쳐 주는 턱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갸름해지기보다는 튼튼한 턱과 볼살이 있어야 재물복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입을 보면 그 사람의 일에 대한 마무리를 알 수 있다. 입이 평소 약간 벌어져 있거나 치열 배열이 어지러워 잘 다물어지지 않는 사람은 매사 마무리가 약한 사람이다. 야구선수가 공을 던질 때의 입을 상상해 보라. 무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집중할 때면 누구나 입이 꽉 다물어진다. 입을 벌리고 있다는 것은 정신줄이 느슨하여 일을 하는 과정이 어렵거나 복잡하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목소리가 크고 높다는 것은 에너지가 강한 사람이므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은 목소리부터 남다르다. 가늘고 야리야리한 목소리를 가진 리더는 없다. 고위 관리직, 기술직,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일반 사무직, 서비스 업종에 있는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관상에 얼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신은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체상, 얼굴 순이다. 목소리는 형상을 뛰어넘는다. 목소리는 몸의 에너지이고 눈은 정신의 에너지이다. 목소리가 좋다는 것은 건강하고, 기운이 좋고, 현 상태가 좋다는 것이다. 대체로 소리가 맑고 울림이 좋은 목소리는 건강이나 천성적 기질이 밝고 좋음을 상징한다. 얼굴은 보여주는 상이지만 목소리와 말투는 보이지 않지만 얼굴로 승부를 내지 못할 때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스스로 노력하면 타고난 관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성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얼굴 근육을 많이 쓰는가에 따라 얼굴은 변하기 때문이다. 생김새를 뜯어보면 좋은 관상에 포함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선한 눈빛이나 편안한 목소리를 가지면 사람이 달리 보인다. 생긴 것만이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예뻐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다면 관상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운의 한자어는 움직일 운 運 자이다. 운은 늘 우리 주변에서 움직이고 지나가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운이 찾아오지 않는다.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재물운이 좋아도 집에 가만히 있으면 그 운을 받아먹지 못한다. 이성운이 온다고 다 애인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운이 왔다 뿐이지 이성을 만나기 위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져야 운을 맞을 준비가 된 것이다. 개인별 운세의 주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다 때가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그러니 늘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1. 말이 운명이 된다. 징징거리는 말투, 부정적으로 말하는 방식, 말하면서 인상 쓰는 습관을 고치고, 말을 하면 끝맺음을 잘하고, 상대방 말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 마음을 열라고 당부하였다.

2. 웃어라. 돈을 부르고 싶으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뿌려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각을 키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에너지가 온다.

3. 얼굴색을 밝게 하고 윤기가 나게 하라. 얼굴색이 좋다는 것은 기운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그 사람의 운이 어떤지 보고 싶다면 얼굴색과 윤기 그리고 탄력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4. 목소리를 다듬어라. 목소리가 탁하지 않고 맑고 밝으며 말투나 말하는 방식이 예의 바르고 말끝을 흐리지 않고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 말이다.

5. 베풀어라. 경제적으로 힘들면 마음으로라도 베풀어야 한다. 베풀려는 마음을 가져야 재운이 좋아진다. 가만히 앉아서 받기만 하고 줄 생각이 없으면 안 된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기운은 돌고 돌아 나에게 재물로 돌아온다.

화안시: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남을 대한다.

언사시: 친절하고 공손한 말을 한다.

심시: 마음의 문을 열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안시: 호의를 담아서 상대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신사: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남을 도와준다.

좌시: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고 양보한다.

찰시: 굳이 묻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도와준다.

좋은 관상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변화시키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표정과 자세에 신경을 써라.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마음을 바꾸기가 힘들면 밖으로 드러난 형상으로 마음을 변화시키면 된다. 때로는 이 방법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찡그린 얼굴은 부정적인 마음이 드러난 결과이다. 미간의 주름은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쓸 때 생긴다.

둘째, 피부를 잘 가꾸어라. 피부 상태가 좋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원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피부는 오장 육부가 튼튼해 외부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사회생활을 잘한다. 말 그대로 낯 두꺼운 사람이어서 어디 가든 잘 적응한다.

셋째, 패션을 바꾸어 보아라. 자신의 옷장을 열어보면 패턴이 보일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선호하던 스타일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색하고 이상하겠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것 그 자체가 소프트웨어(마음)의 운용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의 시작이다.

넷째, 이도 저도 힘들다면 이사를 해라. 즉 살고 있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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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남희령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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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이었다. 정말 내가 이 책을 선택할 때는 내 인생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 제목을 들었을 때 나의 구미를 확 당겼다. 그리고 도서관에 빌려다 놓고는 한참을 지나서야 겨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아침마당의 작가. 남희령 작가가 쓴 에세이집이다.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작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이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정도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도 만났고, 그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 그리고 사회에서 내놓으라 하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작가는 인생에 대해서 한 수 배웠을 것 같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방송을 하면서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흔들림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배웠던 것 같다.

확실히 내공이 깊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지 40대인 작가는 훨씬 더 깊은 혜안을 가진 사람 같았다. 아마도 그녀는 이런 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을 것 같다. 내가 슬플 때 나보다 훨씬 더 슬픈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힘들 때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사람들은 만나면 이상하게 그런 사람들에게 위로받는 느낌을 갖는다. 나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어도, 그저 당신들의 이야기만 해 주었을 뿐인데 그들에게 힘을 얻는 것 같다.

아마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들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책에 녹아져 있었다. 세상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이유는 바로 이렇게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는 것 같다. 열심히 살 때 사람은 아름답다. 그 모습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다. 나 또한 내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 싶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 그런 향기가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아픔은 말하는 것 자체로 치유의 시작이다.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심리 전문가들의 얘기다. 몇 년 전, <아침마당>에서 가족문제 상담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어찌 보면 자신의 치부일 수도 있고 숨기고 싶은 가정사일 수도 있어서 사연이 많이 들어올까 싶었는데, 예상 밖으로 신청이 쇄도했다.

단언컨대 내면이 꽉 찬 사람은 표피를 자랑하지 않는다. 내가 만난 사회적, 경제적, 학문적, 인격적으로 대단한 분들은 그들의 SNS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지언정, 표피를 자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자꾸만 표피를 자랑하고 싶어서 SNS를 들락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거들랑 SNS에 올릴 사진을 찍을 시간에 내면을 더 채울 노력을 하라. (중간 생략) 적어도 당신의 내면이 꽉 차기 전이라면 그들의 자랑질에 또다시 당신의 삶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무모한 도전을 하는 젊은 출연자들을 보며 감동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거다. 사회적 잣대에 자신의 삶을 가두지 않는다는 점. 그 잣대를 가뿐히 무시하고 자기만의 잣대를 만들어 삶을 채워간다는 점.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하지 않지만 성공도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도전이 오롯이 자신의 생각으로 한 도전이라면 실패라 해도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것. 때론 무모한 도전이 길을 만든다.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를 통해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고 세상을 느낀다. 그렇게 부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달리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부부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아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자기도 그냥 여자들 뒷담화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그런 남편에 불과했을 거라며, 오히려 아내가 아프면서 좋은 남편으로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다행이라며. 지난 20년간은 아내가 자신을 위해 희생했으니 이제 남은 20년은 자신이 아내를 위해 살 거라며.

이런 현실 속에서 심각한 장애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태어나도 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명확한 걸 알면서도 살아도 평생 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세의 엄마는 모세를 낳았다. 그 선택의 책임을 고스란히 끌어안은 채 말이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모세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른다. 모세가 하루하루 보여주는 기적은 엄마의 기적이다. 엄마란 이름은 그렇게 위대하고 경이롭다.

인생 살 만큼 살아서 웬만한 일엔 끄떡도 없을 것 같은 당신의 부모님들도 사실은 외롭다. 내가 어르신들을 만나본 바로는 외로움은 절대 늙지 않는다. 약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외로움이란 감정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깊어지고 강해진다. 이유가 왜인지 아는가. 자신 앞으로 남겨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 남은 시간이 어차피 오늘보다 나을 일은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부모님들은 불안감의 크기만큼 절박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그런 부분이 있었다. 남편 월급만으로도 살 수 있었다면 내가 과연 이렇게 치열하게 일을 하며 살았을까 싶었다. 내가 돈을 벌지 않고는 우리 가족이 먹고 살수 없고, 딸아이 교육도 시킬 수 없으니 내가 돈을 버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남보다 더 치열하게 아이템을 찾았고 취재를 했고, 구성을 했으며 원고를 썼다.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실력이 됐고 경력이 됐다. 남편 때문이 아니라 남편 덕분이었다.

"선생님, 저는 왜 행복하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을까요?" 친분이 있는 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행복을 쾌락과 착각해서 그래요. 감정은 즐겁고 흥분되고 떨리고 뭐 그런 감정이 아니에요."

예측하지 못한 고통을 당한 원숭이가 느끼는 고통의 강도와 주기적으로 주어지는 고통, 즉 예측 가능한 고통에 대해 원숭이가 느끼는 고통의 강도 중 어느 것을 원숭이가 더 강하게 느끼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결론은 예측 가능한 고통에 대해 원숭이가 느끼는 고통의 강도가 더 컸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이 실험은 예측 가능한 불행은 더 고통스러울 뿐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불안한 존재인 우리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고 불행을 미리 알아 막고 싶어 하지만 불행은 결코 미리 안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불행에 이르는 때까지 전전 긍긍하며 불행에 닥쳐올 시간까지 불안함 속에 살아야 한다. 어쩌면 그게 바로 불행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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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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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때 내 인생이 뒤집어진다면... 주인공인 박막례 할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인생 참 재미있네... 할머니 유튜버의 말이다. 지금까지 참고 살기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튜버를 하면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남편 복도 없었고, 지금까지 죽도록 고생만 했던 주인공이다. 지인들에게 사기도 많이 당했고, 한량 같은 남편 때문에 혼자 아이들 셋을 억세게 키웠다. 안 해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장사도 했었고, 30년 이상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병. 70세 어른들에게 이제는 흔한 증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치매 환자들이 많다. 할머니는 치매 초기라는 병명을 얻었고, 손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의 인생을 회생(?) 시키기 위해 회사까지 그만두고 할머니와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할머니도 할머니지만 손녀도 대단한 것 같다. 같은 여성으로서 할머니의 인생에 억울함을 느꼈던 것일까? 할머니 덕분에 그녀 또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크레이터로서의 삶.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일이기도 했고, 또 자신이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했을 것 같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는 천재 크리에이터 소리를 듣는다. 할머니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천직을 찾았고,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는 듯하다. 할머니와 손녀는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인생길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고난 또한 모험으로 생각한다.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롤러코스터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할머니에게 어떤 일이 남았을까? 그리고 이제는 좀 행복한 일만 남아도 되지 않을까? 책 제목 그대로 많은 할머니들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꼭 크리에이터의 삶이 아니라 박막례 할머니처럼 마지막 인생길이라도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치매는 의미의 병입니다.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그렇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병.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우울과 시련이 나를 잠식하면서 뇌세포가 하나둘 손상되는 마음의 병. 그래. 애꿎은 두더지나 잡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할머니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신 삶의 의미를 찾게 하자.

나이가 많으니 세상에 무너졌을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손끝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할머니의 감각은 초롱초롱 빛났다 모던 것에 반응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했다. 할머니보다 훨씬 적게 살았으면서 나는 뭐가 그리 익숙했을까. 뭘 다 안다는 듯이 살았을까. 할머니 덕에 나도'처음'이 주는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은 언제든 초면이 된다.

뒤에서 외국인 조종사가 뭐라고 씨부렁씨부렁하는데 난 못 알아들어서 그냥 "짱! 짱!"만 외쳤다. 외국인 조종사 참 친절하더라. 내가 못 알아먹어도 계속 말 걸어주고, 나를 감동받게 하더라. 그게 뭔 감동이냐고? 나이 들면 말 걸어주는 게 감동이여. 무슨 말인지 몰라도 자꾸 나를 신경 써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거여! 온몸이 찌릿찌릿 우주에 올라간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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