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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70세 때 내 인생이 뒤집어진다면... 주인공인 박막례 할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인생 참 재미있네... 할머니 유튜버의 말이다. 지금까지 참고 살기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튜버를 하면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남편 복도 없었고, 지금까지 죽도록 고생만 했던 주인공이다. 지인들에게 사기도 많이 당했고, 한량 같은 남편 때문에 혼자 아이들 셋을 억세게 키웠다. 안 해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장사도 했었고, 30년 이상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병. 70세 어른들에게 이제는 흔한 증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치매 환자들이 많다. 할머니는 치매 초기라는 병명을 얻었고, 손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의 인생을 회생(?) 시키기 위해 회사까지 그만두고 할머니와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할머니도 할머니지만 손녀도 대단한 것 같다. 같은 여성으로서 할머니의 인생에 억울함을 느꼈던 것일까? 할머니 덕분에 그녀 또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크레이터로서의 삶.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일이기도 했고, 또 자신이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했을 것 같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는 천재 크리에이터 소리를 듣는다. 할머니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천직을 찾았고,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는 듯하다. 할머니와 손녀는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인생길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고난 또한 모험으로 생각한다.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롤러코스터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할머니에게 어떤 일이 남았을까? 그리고 이제는 좀 행복한 일만 남아도 되지 않을까? 책 제목 그대로 많은 할머니들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꼭 크리에이터의 삶이 아니라 박막례 할머니처럼 마지막 인생길이라도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치매는 의미의 병입니다.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그렇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병.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우울과 시련이 나를 잠식하면서 뇌세포가 하나둘 손상되는 마음의 병. 그래. 애꿎은 두더지나 잡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할머니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신 삶의 의미를 찾게 하자.
나이가 많으니 세상에 무너졌을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손끝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할머니의 감각은 초롱초롱 빛났다 모던 것에 반응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했다. 할머니보다 훨씬 적게 살았으면서 나는 뭐가 그리 익숙했을까. 뭘 다 안다는 듯이 살았을까. 할머니 덕에 나도'처음'이 주는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은 언제든 초면이 된다.
뒤에서 외국인 조종사가 뭐라고 씨부렁씨부렁하는데 난 못 알아들어서 그냥 "짱! 짱!"만 외쳤다. 외국인 조종사 참 친절하더라. 내가 못 알아먹어도 계속 말 걸어주고, 나를 감동받게 하더라. 그게 뭔 감동이냐고? 나이 들면 말 걸어주는 게 감동이여. 무슨 말인지 몰라도 자꾸 나를 신경 써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거여! 온몸이 찌릿찌릿 우주에 올라간 기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