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는 3D다
배상민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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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알게 된 건 "9번째 지능"이라는 책에서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데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다. 어느 날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왜 자신에게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재능은 나누는 것이라는 발상으로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그의 디자인에는 사람과 사랑이 들어있다. 어떻게 하면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야지! 가 그의 목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제품이 사람을 살리는 디자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런 나눔의 생각들이 기본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는 돈이 아닌 사람을 쫓게 되는 것 같다. 참 궁금해진다. 어떻게 그는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정말 9번째 기능을 통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인가?

그렇다면 같은 재능을 가지고도 누구는 이런 나눔에 재능을 사용하는데 왜 누구는 사람을 해치는데 재능을 쓰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나눔을 하는 사람들이 궁금하다. 왜 그들은 나눔을 하는지... 어떻게 그들은 진리를 깨닫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나눔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성장해 간다. 이건 경험자만이 아는 사실인 것 같다. 실제로 사람들은 아무리 자기 계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이 나눔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잘 듣지 않는다. 그들은 부자니까. 이미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니까 나눔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보니까 순서가 바뀌어야 맞는 것 같다.

먼저 나눠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가 나의 과제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시각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것과 눈과 머리로 함께 보는 것이다. 앞의 것은 그저 '보는 것'이라면 뒤의 것은 관찰이다.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펼쳐진 것을 면밀히 보고 현상 뒤에 숨겨진 맥락을 추리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레스토랑에 갔는데 '쨍그랑'접시 깨지는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당황한 표정의 종업원이 바닥에 쏟아진 음식을 허둥지둥 치우고 있다. 에구 딱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도 생각만 한 뒤 다시 식사를 한다. 하지만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더 깊이 생각할 것이다.

저 종업원은 왜 접시를 깨뜨렸지? 단순히 발을 헛디뎌서? 아니면 일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 레스토랑의 실내 구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동선이 효과적이지 못한 건 아니고?

나는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를 했다. 기록의 힘은 놀라운 것이라 생각과 생각을 만나게 해주고, 조우한 생각들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계해 주며, 결국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발전시켜준다. 나는 '저널'이라 명명한 나만의 메모장에 내가 관찰한 온갖 것들을 빼곡히 적어나갔다. 등굣길에 본 풍경, 학교에서 친구가 한 말, 어느 골목길에서 마주친 아주머니의 인상, 상점에서 본 물건... 누군가는 내 저널을 보고 '뭐야? 잡다한 이야기나 잔뜩 늘어놓았잖아?'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이것을 감히 '보물 창고'라고 말하고 싶다. 저널의 페이지가 빼곡해질수록 내 사유의 층은 두터워졌고 내 영감은 더욱 반짝거렸으니까.

처음부터 올바른 길을 찾아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면 좋으련만. 인생엔 지도도 내비게이션도 없다. 그러니 유일한 방법은 연습하고 훈련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듭하는 수밖에. 온몸으로 깨지고 부서지며 더듬더듬 걸어가는 길에서, 우리는 모방도 하고 실수도 하고 때로는 자존감이 바닥을 칠만한 악평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와 연습을 멈추지 않는 것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의 의무다.

스팀펑크 카메라를 만들면서 나는 모든 새로움은 자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창작의 씨앗은 신이 만들어놓은 자연 속에 숨어있으며, 그러므로 창작은 어디까지나 발명이 아닌 발견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제아무리 훌륭한 디자이너라도 100% 자기 능력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없다. 디자이너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자연을 베끼고 흉내 내는 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은 늘 새롭고 신선하다. 그 속에서 영감을 발견하는 것은 창작자들의 몫이다.

흔히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피할 수 없으면 치열하게 견디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즐거움도 치열함 앞에 올 수는 없다. 치열함 없이 즐기는 것만으로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시간들 그래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 그 시간들 속에서 나 자신과 싸울 때 비로소 꿈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만이 진정으로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고불변의 진리,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눈을 뜨자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에서 그럴만한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귀를 열자 그들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태도를 바꾸자 그제야 사람의 진심이 보였다. 늘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독일인 선배도 사실은 표현이 투박할 뿐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상상해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랄프 로렌을 만난다면, 빌 게이츠를 만난다면, 또는 평소 우상으로 여겼던 누군가를 만난다면,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모퉁이를 돌면 마주칠지 모르는 인연과 기회, 당신은 그것을 단순한 우연으로 스쳐 지나갈 것인가.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꿀 기회로 만들 것인가? 만약 후자가 되고 싶다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내가 엄청난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이 행운이 당연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누리고 있는 행운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지금껏 당연한 줄만 알았던 모든 것이 달라 보였다. 그리고 이것이 '시드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다. '나에게 재능을 준 데는 이유가 있구나.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재능을 쓰라는 의미구나.' 깨달음은 한순간에 찾아왔다. 욕망의 세계에서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니 90%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문제점을 찾아낸 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디자인의 기본자세로 돌아가게 되었다.

나는 인생의 시기마다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려면 나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공부하고 노력하고 재능을 단련해 정말 필요한 순간에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청춘들이 서툰 봉사보다 자신을 단련하는 일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자기 일에 몰두하기만 하고 사랑과 나눔을 멈추라는 뜻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소외된 아이들, 외로운 노인들, 혹은 너무 가까워서 살피지 못했을 뿐 절망에 빠져 있는 친구가 바로 옆에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나눌 게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 돈이 있으면 돈을 나누고 돈이 없으면 재능을 나누면 된다. 재능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은 시간을 나누어도 좋겠다.

기부나 자선을 말할 때 흔히 '다음 기회로 미루지 말고 당장 행동으로 옮기라'고 한다. 이 말은 전적으로 옳다. 많은 이들이 무언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다음에, 형편이 나아진 뒤에, 지금보다 뭔가를 더 이룬 뒤에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다음'은 없다. 내가 가진 행복을 못 보고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주는 것을 나눔이라 생각하지만, '준다'는 생각을 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내 것이 아까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눔은 내 것을 나누고 그것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결국은 내게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눔은 그저 좋은 일, 착한 일이 아니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인과관계의 정도를 넘어선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을 가진 행위다. 단순히 눈앞에 놓인 손익의 인과 관계만 생각한다면 나눔은 아무리 계산해도 손해일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그러한 단순한 셈법을 넘어선 그 이상의 곳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을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작은 톱니바퀴. 그것이 바로 나눔이다. 미세하게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톱니바퀴가 초침을 움직이고 분침을 움직이듯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작은 움직임으로 거대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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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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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숙 작가님을 떠올리면 나는 이금희 아나운서가 떠오른다. 내게 그런 이미지다.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지적이고, 말씀도 잘하는... 듣는 사람의 귀를 호강시켜 주시는 목소리와 사람의 내면을 참 잘 표현하시는 분. 여자 대학교를 나오셔서 그런지 여성에 관한 관심도 많고 글도 많이 쓰셨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니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것 같다는 질투도 해본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생각해 봤다.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모임을 사랑하고, 일 저지르는 것을 즐겨는 전형적인 외향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는 전혀 외향적이지 않고 내성적인 사람이다. 그 사람을 알려면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된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젖어들기 위해 나도 모르게 외향인의 가면을 쓰게 되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회성 버튼을 누르고 지내기 때문이다.

나의 초등학생 시절은 반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아주 조용한 친구였다. 부모님과 따로 살았고, 늘 친할머니의 극진한 보호 속에서 자랐지만, 사람들 앞에서 손 한번 들기 어려워했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힘들어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미지인데 그때는 그랬다. 어쩌면 그 모습이 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 나는 사회생활 경험도 24년이 된다. 가면이 내 모습인지 가면 속에 내 모습이 또 있는지도 모르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들은 모두 외향인인데,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 나는 지극히도 내향인에 가깝다. 혼자 있는 것을 조용하고,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것을 무척 즐겨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잘 지내지만 혼자서도 전혀 심심해하지 않고 더 잘 지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포인트를 잘 잡으셨을까? 외향인도 내성적인 사람인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로 요즘 현대인들의 가면을 잘 벗겨주셨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구나... 남 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경험치가 쌓일수록 절감하는 것은 인생 자체가 마케팅이라는 점이다. 성공이란 자기 마케팅을 하는 노력과 유명세의 부작용을 견디는 맷집을 상당 부분 포함하는 개념이다. 외향인에 가까울수록 자기 마케팅에 대한 저항감이 적어서 그것을 감수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뿐이다. 보다 저항감이 큰 내향인이 자기 마케팅을 하려면 성공 욕구가 훨씬 커야 한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알면 알수록 감기와 비슷한 데가 있다. 감기와 우울증 둘 다 누구에게나 흔히 찾아오지만 더 자주 걸리는 체질이 있다. 대개의 경우, 내버려 두면 저절로 낫지만 잘 관리해 주면 더 곱고 짧게 앓을 수 있다. 무시하고 방치하면 자칫 큰 병으로 옮아갈지도 모른다. 가끔 이유 없는 우울감이 찾아올 때면 이 어두운 놈이 익숙한데도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매번 난감하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자꾸 '왜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만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내 '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왜'에 골몰한다는 것은 우울감에 독이나 다름없는 과잉 사고(over-thinking)와 곧바로 연결되는 일이다.

지금보다 훨씬 미숙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아예 없는 삶이 행복한 삶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행복은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행복은 우울이라는 감정마저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나대로 살아가면서 얻는 총체적 만족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쁨, 즐거움, 쾌감 같은 감정들과 함께 우울감이라는 녀석도 잊을 만하면 다녀가는 친구쯤으로 여기고 살아갈까 한다. 다음에 다시 나를 찾아오면 이렇게 말해볼까 싶다. "어서 와, 작은방 하나를 내줄 테니 거기서 적당히 지내다 돌아가. 있는 동안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떠날 때 작별 인사는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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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 매일 흔들리지만 그래도
오리여인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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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잘 그리는데 글까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참 얄밉다. 솔직히 말하면 두 가지 재능을 다 가진 그녀들이 참 부럽다. ^^

오리 여인의 글은 짧다. 그런데 여운이 있다. 그녀의 그림은 매우 간소하다. 그런데 자꾸 보고 싶어진다. 이게 그녀의 매력인 것 같다.

휘리릭 보지만 그 끝은 오래간다.

이런 에세이도 써보고 싶다.

나는 너무 구구절절 친절하게 다 쓰는 것 같다. 감춤의 미약. 여백의 미약도 없이 꽉꽉 채워버린다.

그림도 글도 소소한 하루를 생각하게 하는 ...

하루하루를 보면 흔들리고 있지만, 쭉 연결해 보니 하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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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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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글도 잘 쓰고, 말하기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내 주변에는 다 작가님들이다. 굳이 책을 내지 않았어도 SNS 상에 올리는 카톡 글만 봐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참 표현을 잘한다. 그리고 말도 예쁘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왜만한 스피치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말을 잘하는 것 같다. 처음 모임에 오실 때와 일 년이 지난 후에 모습은 전혀 다름 사람같이 멋지게 변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말하는데 공식이라는 것이 있을까? 딱히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말하기 책은 정말 많이 나와있다. 나는 그런 책을 번역도 했다. 그런데 말하기 책으로 봐서는 어떻게 해야 말을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은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말을 더듬으면서 하더라도 그 안에 진실이 담겨있고, 진짜가 담겨 있기 때문에 감동이 느껴진다. 그래서 정말 말 잘하는 사람은 그 안에 진심을 담는다. 이 책에서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 이럴 때는 이런 식으로 말하면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오히려 알고 외우고 그렇게 활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말하는 것이 스킬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좀 손해 봐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기억되기 보다 정말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잠시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괜찮은 사람은 오랫동안 그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가르치는 건 스킬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법. 그리고 손해 봐도 너그럽게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100년이라는 전통이 생긴 것이다.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할 것. 그게 가장 사람답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어려운 순간에 단호하게 자기를 변호하라.

1. 공격적으로 방어하고 반문해라.

만약 "당신은 경력이 부족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저 경력 많아요. 왜냐하면..."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자기방어로 변형되기 때문에 상대방은 이어질 당신의 이유에 대해 하나씩 시비를 걸게 된다. 더 좋은 대답은 "당신은 얼마나 오래 일해야 경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도 되물어서 그가 "3년이요"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그럼 2년 11개월은 경력이 부족한 한 건가요?" 이런 답변으로 자기변호에 빠지는 건 상대방이지 당신이 아니다.

대답이 구체적이면 증명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는 지금 '2년 11개월'과 '3년'의 경력이 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대답을 해낸다면 다시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2. 초점을 상대방에게 옮겨라.

"내가 없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을 했어요."와 같은 논리도 없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당신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당신이 생각해도 어이없죠?" 상대방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변론하려고 한다면 당신이 그의 근거가 타당한지 논해야 한다. 또 다른 훌륭한 대답은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뭔가요?"라고 반문하는 것이다. 당신이 자기변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3. 모든 논쟁을 피하라.

당신이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논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절묘한 말하기 기술을 익혀야 한다.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질문으로 바꿔 대답하는 것이다. "어느 부분에서요?"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이죠?" 이렇게 되면 상대방ㄹ은 다른 방식으로 질문할 수밖에 없고 당ㅅ인은 새로운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원래의 질문에 얽매이지 마라. 상대방은 당신이 화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을 절대 모른다.

4. 난처하다면 다른 질문으로 연장하라.

5. 자신을 위해 생각할 시간을 벌어라.

6. 누구나 저지르는 잘못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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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 씽크 -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기는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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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를 읽고 난 다음에 에이트 씽크를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에이트는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이후 이지성 작가님의 책을 사기 시작했다. 다 읽지 못했지만 그가 쓴 육아서들을 찾아서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를 고민하려고 했다.

이 책은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후속 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나온 책이다. 작가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수학을 해야 하고 과학 공부를 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목표가 바뀌었다. 그렇게 되면 가장 먼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사람이 되고 만다. 백만장자에서 억만장자 그리고 이제는 조만장자를 말한다. 백만장자는 우리 윗 세대들이 꿈꾸었던 것이라면 억만장자는 지금 우리 세대, 그리고 조만장자는 앞으로 사람들이 꾸는 시대인데 그 시기가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것 같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특등석의 사람들은 비행기를 탈 때 책을 읽거나 창밖을 보면서 사색에 잠기고 비즈니스에 타는 사람들은 노트북을 켜며 그 시간에도 일을 한다고 한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부자들이 돈이 생기면 시간을 사는 이유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이유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하고 싶기 때문에 돈을 번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똑같은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앞으로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은 인문학이라고 했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했다. 그리고 정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나눔과 섬김의 교육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가장 와닿았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신기한 건 정말로 다른 사람들을 섬겨 보았고, 다르 사람을 위해 기부해 보았던 사람들은 모두 다 똑같은 말을 한다. 신기하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궁금하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어떤 사람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에 있었던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나라는 발견이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이다. 사실 인문학 강의를 할 때마다 이런 식의 질문을 이따금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우리의 조급증과 내면의 '얕음'을 느낀다. 내면이 얕으면 조급해지기 마련이고, 조급하면 지게 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도 내면이 얕고 조급한 쪽이 주도권을 잃고 바보가 되어 끌려다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중함과 깊이 있는 내면이다.

윌스트리트의 전설이라 불리는 투자자들과 퀸트들의 공통점은 다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인문학에 조예가 깊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치열한 철학고전 독서로 단련된 철학적 두뇌로 투자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갖고 있다.

둘째 금융공학이나 수학. 물리학 공식을 통해 투자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

셋째, 금융 인공지능을 활용해 단순한 거부를 넘어 <에이트>에서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제1계급으로 성큼 올라서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까?

첫째, 학교 교육을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수학, 과학, 공식을 외우고 문제 풀이에 몰두하는 식의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끝내야 한다. 대신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수학, 과학 교육을 해야 한다.

둘째, 자기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TV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이는 대신 인문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수학, 과학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제 우리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문학의 기반 위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철학적 사고방식과 수학적. 과학적 능력을 무기 삼아 금융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의 노예로 전략할 미래를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미래로 변화시켜야 한다.

나도 행복하고 가족도 행복한 그런 미래를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이 사회의 거짓말과 싸워 이겨야 한다. 아니다. 이 사회의 거짓말이 미칠 수 없는 차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 세 가지를 해내야 한다.

첫째, 내 영혼이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내가 사랑하는 일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

셋째, 내가 사랑하는 일을 통해 시간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천재들, 대표적으로 노벨상 수상자들은 일반인은 비교도 안 될 포토 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들의 두뇌는 일반인과 달리 오작동을 거의 일으키지 않죠. 그 근본 원인은 이들의 믿음입니다. 천재들은 자신의 지능을 무한히 신뢰합니다. 스스로 두뇌가 천재적이라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죠.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 반대로 믿고 있죠. 바로 이 잘못된 믿음이 두뇌에 오작동을 일으키고 포토 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제한하는 겁니다. 포토 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지능을 무한히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마천은 거대한 부를 쌓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그들의 돈 버는 방법을 연구, 정리해서 <사기> <화식열전>에 담았습니다. 저는 어느 날 <화식열전>을 읽다가 충격적인 구절과 만나게 됐습니다. 그것은 '거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자들이다'였습니다. 여기서 '거부가 된'을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쓴'으로 바꿔보세요.

토머스 J. 왓슨의 '독서하라 > 경청하라> 토론하라> 관찰하라> 생각하라'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How to Think'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리콘밸리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그의 방법대로 'Think'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토이 아리스토데모스와 알키비아데스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소크라테스의 사색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색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라.

둘째 육체의 한계를 초월해 사색하라.

셋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초월하라.

넷째, 해답을 얻을 때까지 사색하라.

그렇다면 그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하버드 스타일이어야 할까, 아니면 세인트존스 스타일이어야 할까. 둘 다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나눔과 섬김의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오직 나눔과 섬김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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