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하루 - 캠핑의 모든 순간
생활모험가 지음 / 소로소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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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로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상실감이나 우울감을 달고 있지 않을까 싶다. 대중교통 이용이나 실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걱정이 많은 요즘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 여행 중 하나가 바로 캠핑이다. 특히 차박은 상대적으로 짐이 간소하여 가볍게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차박이 가능한 SUV의 값이 꽤나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부부도 이런 흐름에 합세하여 주말에 사용할 SUV중고차를 최근에 구입했는데 중고차값도 껑충 뛴 것을 알 수 있었다.

캠핑할 수 있는 차도 생겼겠다. 본격적으로 캠핑을 가기 위한 자료조사가 시작되었다. 캠핑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조리 탐독하겠다는 열정으로 책을 찾아보던 중 『캠핑하루』가 손에 들어왔다. 표지부터 내지까지 감성적인 캠핑 사진들이 어디선가 본 것처럼 익숙했는데 알고보니 인스타에서 보았던 분이었다. 이런 우연이! 부부의 캠핑이란 소재가 우리 부부가 꿈꾸는 바와 비슷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쉽고 공감이 가는 글이라 빠르게 읽혔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돌아올 집이 있기 때문이란 글을 본 적이 있다. 이와 유사하게 주말마다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평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얘기한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조금은 삭막하고 답답한 도시의 시간이 있기에 숲의 하루가 더 다디달게 느껴지는 것일 테다.' 저자의 글에는 그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깊숙이 물들어 있었다. 그래서일까. 직접 만나 보지는 않았지만 이 부부가 어떤 분위기를 풍길지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지 상상해보았을 때 느긋함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 멋있는 법이니까.

『캠핑하루』는 캠핑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캠핑이 가져다주는 안락함과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멋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캠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나 나처럼 이제 막 캠핑에 들어서려는 캠린이들이 읽어보면 마음이 포슬포슬해질 것이다. 본격적인 차박을 하기 전 캠핑의 기쁨을 간접적으로 맛보았다. 곧 시작될 나의 캠핑도 이처럼 소소한 기쁨으로 넘쳐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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