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길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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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먹방 시대다.

tv를 틀기만 하면 너도나도 먹기를 주저하진 않는 패널들, 그 다양성의 뒤에는 요리라는 것이 필수다.

 

특히 셰프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손놀림과 재료의 선택 기준, 한정된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하게 연출하는 음식의 세계를 보노라면 군침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셰프란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문적인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또한 이런 범주에 속한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요리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모로의 시선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식당들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그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들이 집중하게 만든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경력에 가려서 셰프의 세계를 선망의 대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들이 재료를 선택하고 음식에 대해서 고민하는 과정, 작가는 이들의 모습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해 놓았다.

 

 

베를린의 케밥을 시작으로 파리의 전통 식당, 최고의 식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미슐랭 별을 단 레스토랑, 아시아의 미식의 나라로 통하는 태국과 그 옆의 나라인 미얀마까지..

 

고된 노동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는 요리사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자 자신이 뜻하는 바대로 하나씩 이루어나가려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요리의 이름과 그 재료들, 특히 그 조리과정을 읽노라면 한번 시식하고픈, 그래서 그 나라를 방문하다면 굳이 미식가를 자처하지 않더라도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책이다.

 

전작인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은 바 있지만 이번의 내용은 상반된 것으로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 준다.

 

복잡하지 않은 간결하고도 깔끔한 문장력, 화려한 셰프들도 있지만 생계형 요리사들을 다룬 글들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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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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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인간관계들 속에는 어떤 틀에 박힌 룰도 중요하지만 그 룰 안에서의 어느 정도의 융통성도 있게 마련이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다는 말은 이런 융통성과는 정 반대의 뜻을 품고 있듯이 사람인지라 나름대로 사회가 정한 규칙 안에서 생활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예외적인 일들을 당할 때가 있다.

 

여기 그런 점에서는 눈곱만큼도 용서 없는 한 여자가 있다.

 

고등학교에 전학 온 노리코, 항상 반듯한 자세와 빈틈없는 생활은 모범생 그 자체다.

 

책은 그녀와 가까이 지냈던 4명의 동창생들의 시선을 통해 그녀가 어떤 이미지를 지닌 사람이었는지를 그린다.

 

그녀는 이미 죽은 사람, 벌써 5년이 지난 지금 한통의 초대장을 받게 되는 동창생들,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다.

모두가 이제는 작가, 엄마, 연예인, 학원 부원장이란 직책들 달고 있는 그녀들, 그녀들이 죽인 노리코로부터 초대장을 받게 된 지금, 그녀들의 심정은?

 

이야기는 과거로부터 시점을 되돌리면서 왜 그녀들이 노리코를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상황을 그린다.

 

제목 그 자체로 전달되는 정의의 여신, 몬스터 정의라고 불리는 노리코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의란 목적을 앞에 두고 앞. 뒤에 걸쳐진 상황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노리코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가? 아니, 절대 아니다.

너무나 명료하고 정확한 의견 제시, 그 상황에서는 이러한 해결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기정사실 앞에 아무런 반발조차 할 수없다면?

 

맑은 물에는 고기가 모여 살지 못한다고 한다.

너무 맑기에 오히려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일 수 있는데, 읽다 보면 노리코란 인물이 지닌 공감력 부족에 대해 숨이 턱턱 막힘을 느끼게 된다.

 

한치의 잘못된 것을 넘어가지 않는 노리코, 주위에서 모두가 좋게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한 그 점, 융통성이 동반된 해결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노리코란 존재는 만약 이러한 친구를 둔 사람들이라면 바로 위의 네 명처럼 숨 막힘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끝내 죽음을 자초하게 만든 장본인, 그 자신인 노리코의 행동과 말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정확성도 좋고 지적질도 좋지만 어느 정도의 규율 속에 서로가 좋은 방향의 해결 제시 방안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너그러움을 품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 책이다.

 

끝 말미에 네 사람의 행동 뒤에 또 다른 감정을 느끼는 한 사람의 심정, 그것 또한 저자가 독자들을 상대로 제대로 허를 찌른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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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스 컷 - 살인을 생중계합니다
우타노 쇼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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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우리들은 편리함이란 보편성에 중독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옛날 같으면... 이란 말도 하루 밤을 자고 나면 그 말의 의미가 벌써 과거로 인식이 될 만큼 미디어가 주는 중요성, 그리고 요즘 정치권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가십거리,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올리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게 되면 모두가 너도나도 그 현상에 주목하게 되는 이러한 세태를 제대로 꼬집는 작품을 읽었다.

 

이미 국내에서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고, 그런 만큼 이번에 저자가 그린 미디어의 무차별 공격성과  그 뒤의 이야기에 감춰진 진실은 허구를 떠나 실제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명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되면 그에 부응해야 하는 방송가 사람들의 소재 고갈과 더욱 자극적이고 한눈에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강박감 속에 살인사건을 토대로 그린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요즘의 세상을 꼬집는다.

 

방송국 밑에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하세미는  보도 와이드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내일 없는 폭주'를 통해 제작을 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런 그가 좀 더 시청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필요로 하고 소재의 보다 넓은 저변의 확대 차원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을 쓰게 되는데.  그 아르바이트생들은 무분별한 행동, 즉 계산된 행동 속에 상대방이 보이는 행동을 방송에 보임으로써 한편의 실제상황 같은 연출을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를 한다.

 

한편 내성적이고 직장 동료들과의 사이도 원활하게 지내지 못하고 있는 미용 보조사 모토키는 우연히 아르바이트생들이 모인 현장에서 그들이 벌인 몰지각한 행동을 보고 자신의 안에 내재해 있던 온갖 울분과 옳지 못한 행동을 보인 그들을 보면서 우연찮게 그들 일행 중 한 명을 가위로 살해하게 된다.

 

이후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쏟아붓는 트위터를 통해 그의 존재를 알리는 모토키-

이를 방송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는 하세미의 계획에 따라 사건은 점점 살인마로 변해가는 모토키를 먼저 잡으려고 하는 경찰들과의 머리싸움이 시작되는데....

 

 

우연찮게 걸린 하나의 기사가 만인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요즘의 댓글의 성향과 그로 인해 실제 당사자가 겪는 고충과 고민,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생활처럼 다가온다.

 

방송의 본 재미를 위해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쌓인 하청 방송업체 직원으로서 느끼는 존재의 박탈감, 열심히 하고자 하지만 주위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놀림감 대상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시선을 쏟게 되는 모토키의 존재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그린다.

 

자신이 처한 상태를 보다 냉철하게 파악하고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돌아서지 못한 모토키의 불행도 안타깝지만 인간으로서 책임지고 느껴야 할 사고 의식조차도 방송에 적합한 소재로만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시피 한 하세미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그 실마리를 놓지 못했다는데서 더욱 씁쓸함은 느끼게 한다.

 

나만 아니면 되는 방송의 소재 다양성이 실제로는 언제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경고성을 보여준 이야기 자체의 소재는 끝 말미에 반전이 깃들어 있어 더욱 재미를 준다.

 

어떤 것이 우선적인 문제의식으로 여겨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 미디어 매체가 주는 이면에 감춰진 짜깁기식의 편집 과정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보이는지를 더욱 실감 나게 표현한 책, 그래서 더욱 체감 있게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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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
보에티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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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중에서도 철학이 주는 느낌은 좀 무겁게 다가온다.

생각과 사고의 발전, 보다 심오한 세계를 접근하려는 고대의 철학의 사조만 봐도 그렇지만 이 책에서 주는 울림은 기존에 생각해 왔던 어둡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조금은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는데서  가깝게도 느껴지게 한 책이다.

 

이 책은  로마의 마지막 시대를 장식한  로마 제국의 정치가요, 철학자인 보에티우스가 쓴 글이다.

 

철학의 위안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쓴 그의 글이 배경이 된 시기는 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을 아꼈던 황제로부터 명을 받아 유배를 당한 감옥에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며 쓴 글이다.

 

그, 자신이 생각해온 정치적인 이념과 생각, 공무 집행자로서의 위치에 선 자로서의 행했던 일말의 어떤 사건이 미운털이 박혀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그가 감옥에서 쓴 이 글을 통해서 후세의 독자들은 또 하나의 주옥같은 의미를 읽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장에 들어서기 전 책의 전반에 흐르는 글의 내용과 그 당시에 이루어졌던 철학 사조의 기류, 더불어 그가 어떤 철학자들의 영향과 정치적 이념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 부분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점이 돋보인다.

 

특히 이색적인 책의 흐름은 시와 산문형식, 특히 첫 장에서 그를 위로하려는 시를 대표하는 시녀들이 등장하고 이어서 철학을 대표하는 여신이 등장하면서 이후 보에티우스와 철학 여신 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가 당한 억울함에서부터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느끼는 권력과 탐욕, 부와 행복, 최곳의 선, 종교적인 신의 섭리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방면에 걸친 대화 형식은 기존에 어렵다고 느끼게 만들었던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필요한 본질적인 문제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는 점이다.

 

당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대표하는 스토아 철학에서부터 신플라톤주의,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배우고 익힌 사조의 흐름과 자신의 이념을 토대로 쓴 글답게 말 그대로 철학적 위안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종교와 인간의 삶에 있어서의 순리와 도리를 설명하는 각 부분들 사이에 들어있는 그림들도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무엇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보다 더 진실된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만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란 점에서 인상 깊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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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과 서쪽으로
베릴 마크햄 지음, 한유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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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대한 자연을 그린 글들 속에서 특히 여성이 저자로 나온 책들을 뽑으라고 한다면 생각나는 것이 '아웃 오브 아프리카'다.

 

영화로 먼저 접해봤기에 아름다운 대자연이란 말이 이럴 경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게 한 영화, 특히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은 영화사에서 뽑을 수 있는 멋진 장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실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장면이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로서 한 부분을 차지할 뿐이었단 실망감, 저자가 그린 자신의 삶 속에 포근히 감싸 안고 들어선 아프리카란 대자연이 실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을 우선 읽어보라고 권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연장선, 즉 여류작가로서 두 사람을 비교해 볼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처음 대하는 작가지만 알고 보니 이미  1942년 출간 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에세이의 고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책이란다.

 

여성으로서는 대서양을 서쪽으로 단독 비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기까지의 삶을 그린 에세이로써 읽다 보면 실제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영국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단 둘이 네 살 때 아프리카 케냐로 이주한 베릴 마크햄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은조 농장에서 아프리카 부족들과의 생활을 함께 하며 자란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듯한 순박하고 순진하며 동물과 각기 부족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함께 구사하며 그들과 함께 자라는 한 소녀의 모습이 연상되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혹독한 가뭄으로 아버지의 농장이 문을 닫게 되고 그녀의 첫 번째 말인 페가수스에 안장 달랑 두 개만 싣고 홀로  몰로로 떠나게 된 17살의 그녀는 이후 생게를 위해 경주마 조련 일을 시작으로 자신이 조련한 말 우승을 하는 순간들을 지켜보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여기에 머물지만 않았던 그녀는 다시 인생의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인 비행에 나서게 되고 실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여성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당장 아프리카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지리상으로도 얼마든지 비행할 수 있는 원동 수단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요원한 희망에 속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어떤 설렘을 다시 한번 느껴보게 한 책이다.

 

인간에게 위협적인 동물들이 있는 가운데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지, 아프리카의 석양에 물든 장관들의 표현은 이미 보았던 영화 속의 한 장면들을 불러오게 만들고 특히 이 저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오면서 어떤 진취적인 생동감을 이루며 살아갔는지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당시의 시대상에 비친 여성에 대한 차별 인식을 과감하게 이기고 유명인사들과의 실제 연인이자 뮤즈, 위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저자와도 친분이 있는 가운데 남성들과의 염분을 뿌린 이력들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살아나가는 한 인간의 역동적인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아프리카에서의 생활, 어려움을 이기고 홀로 자신의 성취와 또 다른 세계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성별을 떠나 인간으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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