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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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 서평에서 언급했지만 기자 출신 작가님들의 글을 신뢰하는 편이다.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는 한겨레 기자 출신 김소민 작가의 글이기도 했고,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가 신뢰하는 두 분의 추천사 덕분이기도 했다. 이라영 예술사회학 연주자 그리고 <그냥 사람>의 저자 홍은전 인권 동물권 기록활동가 두 분의 책을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기에 그리고 인상적인 제목이 나를 이 책 앞으로 이끌었다.

에필로그의 제목인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짠하지‘처럼 나를 변화 시킨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내 배우자이다. 자존감이 무너져있던 나를 반전 시킨 ˝힘들었겠다˝라는 그의 말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생생하다.
그리고 그와 결혼 후 계속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를 채워가는 중이다.
책안의 사례들을 보면서 그때의 신랑이 한말이 다시 떠올랐다. 이중적인 제목의 두 가지를 내가 인정할 수 있을까?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는 나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책이지만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에서 언급한 책들을 다 읽어보고 다시 재독하고 서평도 다시 쓰고 싶은 생각에 발췌문도 첫 번째 챕터에서만 골라 썼다. 그리고 올해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깊게 읽고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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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자리
고민실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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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홍대에 처음으로 놀러 갔던 동생은 별다방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보다 보면 심심하지가 않다고 나는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서 이해를 못 했는데 <영의 자리>를 읽다 보니 주변을 나도 모르게 둘러보게 되었다. 약국의 손님 개개인의 사정처럼 모두 사연이 있기 마련이겠지 하는 생각에 한참을 상상했다. 20대의 청년들의 대화에 대부분이 욕설인 것이 거슬렸지만, 직원이 부르는 소리에 상냥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는 그때 나도 그랬거니 생각하니 참을만했다.
처음에 낯선 느낌을 이기고 나면 더 좋아지는 소설이 있다. <영의 자리>가 그랬다 결말로 가면 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발췌문(블로그서평)이 너무 많아서 골라서 줄일까 하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고민실 작가님의 첫 번째 장편소설을 읽게 되는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서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나만의 기준으로 예민하게 타인을 판단했던 나를 비워내고, 각자마다 다른 사연들을 이해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 해준 고민실 작가님의 장편소설 <영의 자리>를 읽어보시고 저와 같은 마음이 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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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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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의 표지의 물고기가 너무나 ˝이상한(수상한)˝ 느낌이 강렬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 색의 예쁜 표지일러스트가 책을 읽고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수상한 중고상점>의 표현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글을 이제야 읽게되다니 작가 미치오 슈스케가 한창인기일때 나는 육아로 바뻤다.
과거의 그때 내가 읽었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는 했다.
20대에 이어 일본소설에 다시 빠지고 싶어지게하는 이야기의 힘.
하고싶은이야기는 많지만 스포가 될거같아서 생략하고 미치오 슈스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읽어야겠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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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하고 병이 있어 - 병이 망칠 수 없는 내 일상의 웃음에 대하여
신채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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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생의 작가 나와의 나이 차이보다 딸아이와의 차이가 적은 고등학생 작가님의 소개에 ˝노란색을 좋아하고˝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봄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란색 덕분에 친근감이 들었던 신채윤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고 병이 있어 : 병이 망칠 수 없는 내 일상의 웃음에 대하여>는 생각보다 많은 공감할 것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고스란히 감정이 느껴지는 글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채윤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고 병이있어˝라는 문장을 읽을때 일본 영화 ˝허니와 클로버˝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여자 주인공이 헤드폰을 끼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이 예쁘지만 슬프게 느껴지는 그 장면이 저절로 그려졌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그림뿐 아니라 책도 참 좋아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거의 다 읽었다˝라고 역시나 언급된 작품들을 다 읽고 싶어지게 했다.
<그림을 좋아하고 병이 있어>의 저자 신채윤은 쓰는 일에 진심이었고 작가가 될 수밖에 없을 운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읽은 사람은 쓸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신채윤 작가님의 차기작이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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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에 몸부림칠 수도 있었다. 내가 포기하고 잃는 것들이아닌 것보다 많다고 믿어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 울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할 때마다그렇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과 생각할 수 있는 것들, 말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내 탓이 아닌 것과 남의 탓이 아닌 것을명확하게 구분하겠다고 노력했다. 우선 그러기 위해서, 거의매일 아침 침대 정리를 하고 거의 매일 밤 일기를 썼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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