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러 서평에서 언급했지만 기자 출신 작가님들의 글을 신뢰하는 편이다.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는 한겨레 기자 출신 김소민 작가의 글이기도 했고,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가 신뢰하는 두 분의 추천사 덕분이기도 했다. 이라영 예술사회학 연주자 그리고 <그냥 사람>의 저자 홍은전 인권 동물권 기록활동가 두 분의 책을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기에 그리고 인상적인 제목이 나를 이 책 앞으로 이끌었다.에필로그의 제목인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짠하지‘처럼 나를 변화 시킨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내 배우자이다. 자존감이 무너져있던 나를 반전 시킨 ˝힘들었겠다˝라는 그의 말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생생하다. 그리고 그와 결혼 후 계속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를 채워가는 중이다. 책안의 사례들을 보면서 그때의 신랑이 한말이 다시 떠올랐다. 이중적인 제목의 두 가지를 내가 인정할 수 있을까?<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는 나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책이지만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에서 언급한 책들을 다 읽어보고 다시 재독하고 서평도 다시 쓰고 싶은 생각에 발췌문도 첫 번째 챕터에서만 골라 썼다. 그리고 올해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깊게 읽고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