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자리
고민실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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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홍대에 처음으로 놀러 갔던 동생은 별다방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보다 보면 심심하지가 않다고 나는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서 이해를 못 했는데 <영의 자리>를 읽다 보니 주변을 나도 모르게 둘러보게 되었다. 약국의 손님 개개인의 사정처럼 모두 사연이 있기 마련이겠지 하는 생각에 한참을 상상했다. 20대의 청년들의 대화에 대부분이 욕설인 것이 거슬렸지만, 직원이 부르는 소리에 상냥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는 그때 나도 그랬거니 생각하니 참을만했다.
처음에 낯선 느낌을 이기고 나면 더 좋아지는 소설이 있다. <영의 자리>가 그랬다 결말로 가면 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발췌문(블로그서평)이 너무 많아서 골라서 줄일까 하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고민실 작가님의 첫 번째 장편소설을 읽게 되는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서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나만의 기준으로 예민하게 타인을 판단했던 나를 비워내고, 각자마다 다른 사연들을 이해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 해준 고민실 작가님의 장편소설 <영의 자리>를 읽어보시고 저와 같은 마음이 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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