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gloaming), 닭 가두기 (cock-shut), 더듬거리는 시간(groping),까마귀 시간(crow-time), 낮의 대문(daylight‘s gate), 올빼미 빛(owl-leet).영어에는 낮이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것을 연상시키는 관용어가 방대하다. 아일랜드의 게일어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연속적인 단계를 가리키는 말이 네 개나 있다. 낮이나 밤의 어떤 시간대도 이보다 더 풍요로운 어휘를 갖고 있지 않다. 산업화 이전에 평범한 남녀의 삶에 이 시간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었다. - P30
위로와 용기 그리고 공감이 필요한 순간순간이 삶의 전체에 녹아있다.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으면서 살고 있지만, 그것도 피곤한 순간에 필요한 건 책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오늘도 수고해준 고마운 내 마음에게‘라는 부제를 담은<마음만은 공중부양>은 ‘나의 해방일지‘의 대사처럼 다수에게 내가 경계태세를 해야 하는 1임을 절실하게 느낄 때 찾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나이 불문 성별 불문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처음에는 나보다는 2030에게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4장, 5장으로 갈수록 마음이 통했다.백 마디 말보다 한 권이 책이 위로가 되는 날내 마음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고마워~˝라고말해주고 싶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경영 서적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작정단 9기 두 번째 책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이라는 메일을 받고 22년 만에 개정판이라는 기대와 경영이라는 단어에 걱정이 동시에 올라왔다. 그런 와중에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화를 듣게 됐고, 책을 펼쳤을 때는 내 걱정은 우려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영서라기보다는 전기문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공무원 출신에 밀리언셀러 작가인 도몬 후유지의 이 책이 출간 이후 리더들에게 경영철학 지침서로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리더십을 비롯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그의 명언을 반복하는 것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저자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테고 그 문장들이 기억에 각인됐다.일본 3웅과 비교하는 것을 영상으로 접하고 읽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다.결국 승리자의 역사인 것처럼 주인공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운동과 검소한 식사, 경제 감각 ‘인색함‘ 구두쇠 정신 ˝나는 이렇게 해서 천하를 손에 넣었소.˝읽다 보면 참 오해도 많이 받은 인물이라서 이 책이 후대에 더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22년 만에 개정판이 나오는 바람에 나에게 온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을 읽고 내 삶의 경영과 인간관계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탈서울 지망생입니다》의 책표지를 보는 순간, 신혜원 작가의 그림책 《세 엄마 이야기》가 떠올랐다. 도시에 살다가 이사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는데 이삿짐 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귀농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시와 지방 소도시를 핑크와 그린의 대비가 비슷하게 느껴졌다.어쩌다 보니 탈脫서울을 계속하고 있었다.고등학생 때 타지역에서 온 아이들이 있었는데 옆 동네 광명시에서 온 아이들에게 남자아이들은 ‘서울 꼽사리‘라고 불렀다. 생각해보면 나는 30년 동안 광명 안양 안산 수원... 서울 그 언저리에 살았다. 복잡한 도심보다 조용한 지방 소도시가 마음이 편한 나는 이 책에 나오시는 분들과 다르게 도전의식보다는 편안함이 그저 좋은 시골 쥐였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나는 경기쥐였다.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내가 서울로 가지 못 했던 것은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오가는 출근길을 지옥철과 바꾸고 싶지 않았다는 걸 말이다.내 동생만 하더라도 결혼 후 집값 때문에 인덕원과 하남 서울 언저리에서 계속 살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수도권과 멀다고 할 수 없는 강원 충청권에 살고 있지 않은가.탈서울한 7인의 인터뷰가 공감이 갔다. 그중 해피맘님의 ‘병원‘이야기는 더더욱 피부로 와닿았다. 누가 기자가 쓴 책 아니랄까 봐 참 꼼꼼하게도 탈서울에 대한 것을 써놨다. 저자의 10년 뒤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탈서울 지망생인 현직 기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탈서울기 인터뷰를 담은 《탈서울 지망생입니다》는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현시대 삶의 터전에 관한 이야기. 당신이 꿈꾸는 최적에 환경을 그려보는 계기가 될것이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제목만 봐도 아픈 마음이 전이되는 것 같은 책이 있다.‘아픈 나를 관찰하며 깨달은 삶의 파도를 타는 법에 대하여‘,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이라는 부제와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라는 타이틀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표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게 됐다.2019년 암 진단 뒤 ‘욕망 다이어트‘중이라는 저자는 20여 년간 기자로 일했고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의 글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기까지는 쉽지 않았다.큰이모의 암 진단 사실을 전하는 모친의 전화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얼마전 수술이 끝나고 퇴원을 앞두고 있는 큰이모에게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가기로 했다. 나는 어린 시절처럼 재잘재잘 떠들고 올 것이다. 손에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와 몇 권의 책을 한 아름 예쁘게 포장해 갖고 가서 이제부터는 이모 스스로를 돌보고 챙기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책과의 인연, 운명은 이렇게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됐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