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지망생입니다》의 책표지를 보는 순간, 신혜원 작가의 그림책 《세 엄마 이야기》가 떠올랐다. 도시에 살다가 이사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는데 이삿짐 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귀농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시와 지방 소도시를 핑크와 그린의 대비가 비슷하게 느껴졌다.어쩌다 보니 탈脫서울을 계속하고 있었다.고등학생 때 타지역에서 온 아이들이 있었는데 옆 동네 광명시에서 온 아이들에게 남자아이들은 ‘서울 꼽사리‘라고 불렀다. 생각해보면 나는 30년 동안 광명 안양 안산 수원... 서울 그 언저리에 살았다. 복잡한 도심보다 조용한 지방 소도시가 마음이 편한 나는 이 책에 나오시는 분들과 다르게 도전의식보다는 편안함이 그저 좋은 시골 쥐였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나는 경기쥐였다.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내가 서울로 가지 못 했던 것은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오가는 출근길을 지옥철과 바꾸고 싶지 않았다는 걸 말이다.내 동생만 하더라도 결혼 후 집값 때문에 인덕원과 하남 서울 언저리에서 계속 살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수도권과 멀다고 할 수 없는 강원 충청권에 살고 있지 않은가.탈서울한 7인의 인터뷰가 공감이 갔다. 그중 해피맘님의 ‘병원‘이야기는 더더욱 피부로 와닿았다. 누가 기자가 쓴 책 아니랄까 봐 참 꼼꼼하게도 탈서울에 대한 것을 써놨다. 저자의 10년 뒤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탈서울 지망생인 현직 기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탈서울기 인터뷰를 담은 《탈서울 지망생입니다》는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현시대 삶의 터전에 관한 이야기. 당신이 꿈꾸는 최적에 환경을 그려보는 계기가 될것이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