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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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의 세계모두에서 가장 위협적인 요인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낮에는 산발적이던 위험이 밤이 되면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 토머스 내시는이렇게 설명했다. "밤의 공포는 낮의 공포보다 크다. 왜냐하면 밤의죄악이 낮의 죄악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리스도 시대 이래로 서양 역사에서 밤이 이보다 더 위협적인 시기는 없었다. 범죄는끈질긴 위협이었고 여기에 악령과 화재의 공포가 더해져 중세 이후수 세기 동안 위험을 고조시켰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불을 묻어두고 침실에서 안식을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불량배, 악령,
해로운 습기와 같은 밤의 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침실로가지 않은 것은 물론 집으로 가지도 않았다. 오히려 밤에도 일을 하거나 즐겼다. 1696년 스위스의 한 목사는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해가 지는 저녁에 가축은 외양간으로 돌아오고, 숲의 새들도 조용해진다. 인간들만이 어리석게 자연과 일반적 질서를 거슬러 행동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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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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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재 대부분이 인간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났고 번개가 거기에 가세했지만, 상당수의 화재는 고의적인 것이었다. 이보다 더 끔찍한 범죄는 없다 하여, 1734년 스코틀랜드의 한 목사는 방화가 "사회에 가장 유해한 죄악"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형법에 따르면, 집을 태우는 것부터 건초 더미에 불을 놓는 것까지, 모든 종류의 방화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사람이 죽었건 아니건 방화범에 대한 처벌은 목을 자르는 것이었다. 방화범(mordbroender)이라는덴마크 말은 ‘불을 이용한 살인자‘라는 뜻이다. 방화범과 피해자 모두가 알고 있듯 이 범죄는 엄청난 규모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했다.65 어떤 이들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익명의 편지를 보내 집주인에게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많이 쓰던 욕가운데 "붉게 타는 건초 더미 때문에 잠을 깰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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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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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유순한 영국의 산골에도 여전히 밤의 골칫거리들은 남아있었다. 올빼미, 박쥐, 두꺼비는 각기 다른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불가피하게 사탄과 연결되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듯이 이러한 해로운 동물이 초래하는 직접적인 위협은 밤의 다른 포식자들에 비하면 미약했다. 그 포식자들에는 사악한 짐승뿐 아니라 인간도 포함되었고, 인간이야말로 밤에 가장 큰 위협이었다. 산업화 이전의 영국에 늑대는 없었을지 모르나, 속담 하나가 단언하듯, "때로는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늑대였다." 이종(種)은 사라지지 않았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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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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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gloaming), 닭 가두기 (cock-shut), 더듬거리는 시간(groping),
까마귀 시간(crow-time), 낮의 대문(daylight‘s gate), 올빼미 빛(owl-leet).
영어에는 낮이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것을 연상시키는 관용어가 방대하다. 아일랜드의 게일어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연속적인 단계를 가리키는 말이 네 개나 있다. 낮이나 밤의 어떤 시간대도 이보다 더 풍요로운 어휘를 갖고 있지 않다. 산업화 이전에 평범한 남녀의 삶에 이 시간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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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공중부양 - 오늘도 수고해준 고마운 내 마음에게
정미령 지음 / 싱긋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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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 그리고 공감이 필요한 순간순간이
삶의 전체에 녹아있다.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으면서 살고 있지만, 그것도 피곤한 순간에 필요한 건
책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수고해준 고마운 내 마음에게‘라는 부제를 담은
<마음만은 공중부양>은 ‘나의 해방일지‘의 대사처럼 다수에게 내가 경계태세를 해야 하는 1임을 절실하게 느낄 때 찾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나이 불문 성별 불문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처음에는 나보다는 2030에게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4장, 5장으로 갈수록 마음이 통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권이 책이 위로가 되는 날
내 마음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고마워~˝라고
말해주고 싶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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