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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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의 세계모두에서 가장 위협적인 요인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낮에는 산발적이던 위험이 밤이 되면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 토머스 내시는이렇게 설명했다. "밤의 공포는 낮의 공포보다 크다. 왜냐하면 밤의죄악이 낮의 죄악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리스도 시대 이래로 서양 역사에서 밤이 이보다 더 위협적인 시기는 없었다. 범죄는끈질긴 위협이었고 여기에 악령과 화재의 공포가 더해져 중세 이후수 세기 동안 위험을 고조시켰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불을 묻어두고 침실에서 안식을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불량배, 악령,
해로운 습기와 같은 밤의 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침실로가지 않은 것은 물론 집으로 가지도 않았다. 오히려 밤에도 일을 하거나 즐겼다. 1696년 스위스의 한 목사는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해가 지는 저녁에 가축은 외양간으로 돌아오고, 숲의 새들도 조용해진다. 인간들만이 어리석게 자연과 일반적 질서를 거슬러 행동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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