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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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재 대부분이 인간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났고 번개가 거기에 가세했지만, 상당수의 화재는 고의적인 것이었다. 이보다 더 끔찍한 범죄는 없다 하여, 1734년 스코틀랜드의 한 목사는 방화가 "사회에 가장 유해한 죄악"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형법에 따르면, 집을 태우는 것부터 건초 더미에 불을 놓는 것까지, 모든 종류의 방화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사람이 죽었건 아니건 방화범에 대한 처벌은 목을 자르는 것이었다. 방화범(mordbroender)이라는덴마크 말은 ‘불을 이용한 살인자‘라는 뜻이다. 방화범과 피해자 모두가 알고 있듯 이 범죄는 엄청난 규모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했다.65 어떤 이들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익명의 편지를 보내 집주인에게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많이 쓰던 욕가운데 "붉게 타는 건초 더미 때문에 잠을 깰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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