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不慣不啓, 不惟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則不復也자왈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불이삼우반,즉불복야공자가 말했다. "아직 마음에 정리가 되지 않았을 때 먼저 이끌어178줄 필요가 없고, 말하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먼저 제도할필요가 없다. 한 쪽을 예로 들었는데, 이로써 나머지 세 쪽을 미루어알지 못한다면 곧 다시 돌아와 원래의 길을 가야 한다."해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이른바 ‘계발식啓發式교육은 이 글에 나오는 ‘불분불계, 불비불발不慣習, 非不에서의 계啓와 ‘발發을 붙여서 만든 용어다.‘거일우불이삼우반, 즉불복야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의 ‘복‘과 관련하여 『설문說文』은 "복, 행고도야, 行故道也"로 풀이하고 있다. 즉, "다시 돌아와 원래 걷던 길을 걷다"는 뜻이다. - P128
나이가 들면마음으로 지르는 비명을 묵묵히 삼키는 어른이 된다. 소리 내어 악을쓰고 귓가가 멍멍하게 우는 사람들이 더 슬픈 것도 아니었다. 어린아이들이나 내가 우는 걸 봐달라고 자리에 드러누워 운다. 나는 내가 우는 것을 아무에게도 보이고싶지않은 어른이었다. - P174
"막내 오빠도 뿌리째 들고 갈 거 아니면 못 꺾게 했어. 나는 화분보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꽃이 좋은데! 사람도 꽃도 그렇잖아. 어두운 면을 들키고 싶지 않잖아. 나는 밝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 P154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속 주인공의 심경의 변화와 함께 갑자기 반전드라마가 펼쳐지는 이후로는 책을 놓치못하고 계속 읽었다. 작가의 첫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흡입력있는 필체와 작가의 말 마지막의 기형도시인의 詩가 책을 읽고 난후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3때 돌아가신 할머니생각에 울면서 읽었던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며 읽기좋은날에 함께하시길~
희생이라는 말을 나는 아버지가 쓰기 시작할 때부터 아주 싫어했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부담일 뿐인 단어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희생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한 것이 바로 희생이었다. 아무 대가 없이 사랑으로 키워 내는 것만이 진짜 희생이다. 아니 구원에 더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진짜 희생은 주고받는 쪽 모두 사랑만 남는 것이다. 누가 봐도 희생이지만, 할머니 본인은 희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 내어주고도 미안해하는 것이 진짜 희생이고 가족이다. -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