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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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이라는 말을 나는 아버지가 쓰기 시작할 때부터 아주 싫어했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부담일 뿐인 단어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희생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한 것이 바로 희생이었다. 아무 대가 없이 사랑으로 키워 내는 것만이 진짜 희생이다. 아니 구원에 더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진짜 희생은 주고받는 쪽 모두 사랑만 남는 것이다. 누가 봐도 희생이지만, 할머니 본인은 희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 내어주고도 미안해하는 것이 진짜 희생이고 가족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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