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페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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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 카페, 술집에는 여러 사람들과 즐기는 이들이 넘쳐난다. 전염병이 점점 퍼지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도 생기자 거리는 점점 한산해지고 집 안에서 느끼는 각자의 불안함은 점점 커진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전염병은 또 어느 날 특별한 이유 없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행복해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생활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코로나도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설마 내가 걸리진 않을거란 생각과 함께 거리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염이 크게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각자가 조심하는 생활을 이어갔었고 이제는 코로나가 끝나간다는 분위기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지내고 있지만 소설 끝에서도 의사 리유가 이야기했듯 이 상황이 끝나도 코로나 균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를 치료할 약이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공포와 불행이 언젠가 다시 찾아오리라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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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페스트와 인생이라는 싸움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깨달았다는 것과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뿐이다.

도시로부터 들려오는 환희의 함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리유는 이 기쁨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렇듯 기뻐하는 군중이 모르는 사실, 즉 책에서 알 수 있듯이 페스트 균은 결코 죽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지도 않으며, 가구들이며 이불이며 오래된 행주 같은 것들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잠든 채 지내서나 침실, 지하 창고, 트렁크, 손수건 심지어 쓸데없는 서류들 나부랭이 속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다가, 인간들에게 불행도 주고 교훈도 주려고 저 쥐들을 잠에서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 안에다 내몰고 죽게 하는 날이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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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하건대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각자 자신 안에 페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 왜냐하면 실제로 아무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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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순정만화 - 그때는 그 특별함을 알아채지 못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 아무튼 시리즈 27
이마루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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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읽기에는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만화들이 존재했고 어떤 역사를 거쳐왔는지 세세히 기억하는 작가에게는 만화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매체인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만화를 접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사라진 작품도 있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도 있었다. 어릴적 들었던 부모님의 잔소리를 떠올리면 만화는 도움이 되지 않는 오직 재미만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읽는 만화를 통해서도 독자 개개인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오직 흥미만을 좇는 만화보다 자연스럽게 무언가 배우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만화들이 많이 탄생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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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내 세상을 넓혀준 동시에 세상의 쓴맛도 알려줬다. 이야기의 결말이라는 것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이별은 제대로 인사할 틈도 없이 찾아오기도 한가는 것. 그리고 때로는 그 결정이 불합리할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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