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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한빛비즈 경제학자 시리즈 3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명작 소설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를 경제부 기자가 맛깔나게 만들어낸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다양한 경제 상식들을 가벼운 이야기들로 소개해주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부터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까지 대략 30여권이 넘는 책들을 소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경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이를테면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것을 바로 경제적 인센티브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을 가지고 매몰 비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의 내용을 가지고 치킨 게임을 설명하고 있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내용을 가지고 동조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행간 속 경제 읽기라는 코너를 따로 두어 경제사의 뒷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물론 그 내용을 짐작한다면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가지고 기업가 정신을 설명한다든지, 니코스 카잔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로 대리인 문제를 설명한다든지,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우유부단한 CEO의 모습을 설명한다든지, "베니스의 상인"으로 사채와 고리대금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관중의 "삼국지"를 언급하며 유비를 블루칩에, 관우와 장비는 저평가 우량주로, 조자룡은 가치주, 제갈량은 최고의 작전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참신했으며. 알퐁소 도데의 "별"에 나오는 목동이 좋아하는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두고 미적 자본가나 에로틱 캐피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을 이야기하며 앤의 장기가 이름 붙이기라면서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약간 어색하지만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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