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무덤 속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 남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을 드러내어 친찬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이 오고 가면 주변은 반드시 밝고 명랑하며 따뜻해집니다. 칭찬은 우리의 잠재의식의 밭에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려서 강한 신념의 힘이 되고, 부단한 향상의 원천이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교육이자 선물은 칭찬입니다. 어디 어린이뿐이겠습니까? 청소년이나 어른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성취도 쉽게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입에 발린 말이라고 할지라도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일지라도 앞으로는 바른 행동으로 고쳐지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말고 참고 기다려 주며, 끊임없이 아이들이 가는 길에 걸리는 돌부리를 치워주는 심정으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훌륭한 교사는 꿈을 실어주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칭찬인 것입니다.

칭찬의 힘은 강하고 크며, 칭찬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자신감, 그리고 용기를 줍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 할 것이며, 행복한 사람은 세상의 배려에 고맙고 감사할 것입니다. 때늦은 따가운 햇살이 오곡이 주황으로 물드는 산천은 단풍으로 더욱 화려한 이 아름다운 가을에 행복을 생각합니다. 칭찬과 감사로 올해의 결실이 풍성한 행복한 학급의 평화를 나누시길 기원해 봅니다.

교육은 칭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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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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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한 소년의 어이없는 죽음을 전해듣고 며칠내내 슬픔에 잠긴다. 부모의 심정이 되어서였나보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파란 표지의 재준이 일기장의 첫장에 쓰인 말. 재준엄마에게 받아 든 유미의 가슴저미는 아픔. 몇 덜 전 불의의 사고로 죽은 재준이의 예언같은 글자가 유미를 답답하게 한다. 노래가사를 만들어 재준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 순간 재준이는 텅 빈 거리를 날아올라 하늘로 날아가고 만다. 메시지에 대한 답장도 없이.

유미와 재준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춘천까지 여행을 함께 떠난다. 위정하. 정소희에게 모두 딱지를 맞은 그들만의 실연이겨내기 여행인 것이다. 서로에게 준 선물은 속옷과 일기장. 그 일기장에 재준의 마음이 그리고 아픔이, 미래가 담겨져 있다. 중학교 3학년이라면 이몽룡과 성춘향의 또래이다. 청소년의 마음이 그리고 생각이 솔직담백할 시기이다. 일기에는 죽음이라는 것을 시체놀이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학교에서 재준이 운동장에서 시체놀이를 하면서 진짜 자신이 시체가 되었다면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재미있단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작가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염세주의에서 헤어날 수 있을 정도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옮겨다니는 자살사이트를 생각나게 하는 순간 움찔하며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유미는 재준이가 정소희를 끔찍히도 사랑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사랑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억울했을 거라며 재준이를 자유롭게 놓아준다.

반올림이라는 드라마적 성격을 띤 성장소설로 아이들이 보다가 놓고같 것을 얇아보이고 제목인 조금은 수상(?)하여 펼치게 되었는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죽음'이라는 강한 자극을 제시하면서 풀어가고 있다.

교통사고 같은 어이없는 일에 아이들이 어이없이 사라져가는 일이 많아져 작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유별나고 극적인 삶을 살게 하고 싶지않고 평화스럽게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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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아이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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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우리의 사립학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귀족화된 학교. 영국이나 미국에서 가끔 소설에 나타나기도 하고 캔디처럼 만화에 등장하는 학교. 이 곳에 자신이 원했지만 입학허가가 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지원하고 기다리다 덜컥 합격통지서와 장학금 지급대상자가 되어 시작되는 보통 소녀 ‘리’의 학교생활기이다.


학교에서 조용한 생활을 영위하다가 동급생과의 만남 그리고 암살자 놀이 등과 같은 상급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 줄거리이다. 학교생활이란 것은 우리의 모습이나 그들의 모습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다. 사랑에 대한 표현도 적극적이지 못한 ‘리’의 기숙사와 학교생활은 너무 고독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게 하였다. 신준이라는 한국학생의 이야기가 가끔 등장해 조금은 그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리'의 수업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예의 하나로 체육시간에 짝을 지어 하는 경기에서 혼자 짝을 찾지 못하던 중 ‘콘치타’라는 친구와 함께 수업을 받고, 지금까지 자전거도 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타기를 가르쳐주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은  그들만의 사람 사귀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남자 친구와의 만남이나 관계도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짝사랑하던 ‘크로스’가 취한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왔을 때 키스를 하고 섹스를 한다. 그리고 나선 크로스의 농구시합을 자주 보러 간다. 그리고 뛰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다. 이런 이야기는 그저 그들만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다. 크로스의 생각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고 졸업을 앞두고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생활이 힘들었었다’라는 표현을 한 후 친구들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느냐 하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하면서 자신을 질책하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와 기숙사 생활에서 많은 괴로움을 겪었으니 대학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되어 좋다는 부모님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받는 느낌은 멋진 내용의 글이 가득찬 것이 아니라 너무 일상적인 내용을 재미없게 나열하고 있는 듯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렇게 재미없는 학창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마 우리 주변의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듯한 것을 자신의 모습인 양 만들어 이야기하는 것은 군에 다녀온 사람들의 약간의 허황된 이야기를 지껄이고 싶은 사람이들이 많다.

 

강하지 않으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가며 보통사람들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혹시 작가는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데렐라 시리즈마냥 성공하는 내용이 아닌 소외감에 빠진 변변치 못한 백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작가는 사회의 중심에서 지내지 못하는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의 모습과 생각을 담아내려 한 것은 아닐까. 돈에 대해서는 저속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선생님의 학벌이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위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다.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그 심각함을 문제 삼지 않는다. 그냥 읽는 독자들이 그냥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처럼.


재미와 문학성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미국의 성장소설이라는 뉴욕타임즈의 서평은 우리 나라의 현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같다. 방송에서 나오는 인간시대의 한 편을 보는 듯한 잔잔함 속에서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으로 커가는 '리'의 성장모습을 그냥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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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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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 

제목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슴에 아이들을 보듬은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아이들은 시행착오라는 것을 겪기 마련이지요. 하물며 어른들도 직장에서 겪는 일이다.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신감을 주고, 기가 죽을까봐 선생님도 그랬어요! 하는 글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용이라 생각이 든다.

틀리다는 것은 사람의 개인차를 인정해 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대가 정해놓은 답이 아니면 틀리다는 것을 아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때가 있다.

이런 문제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서 풀어내고 있다.

꼭 정답만 이야기하는 아이는 나중에 창의성이 부족해질 수 도 있다. 너무 정해진 길을 가다보면 다른 길을 찾으려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안에서도 부모들이 이런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보았으면 좋을텐데....

하기야 나도 집에서는 원하는 것이 많은 부모이고 우리 아이는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보면

오늘도 여전히 싸움이라는 것이 시작된다.

언제나 그 싸움이 끊나려나??

그래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젊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것에 희망을 걸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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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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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지고 1년이 한 해의 다른 표현이랍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감옥에서 나오는 편지는 자신의 처지와 마음을 그림처럼 곱게 나타내고 있다. 감옥은 나오는 맛에 들어간다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얼마나 답답한 곳이었으면 그런 말들이 생겨났을까? 그리고 한꺼번에 효도하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가슴아픈 일이다.

20여년간 세상과 떨어져 좁은 울타리 안에서 독서와 사색 그리고 작은 대화가 삶을 지탱해 온 것일텐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가족과 지인들의 노력으로 이 책이 만들어졌다. 읽는 이로하여금 또 다른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드는 책이다. 고독속의 피난처로 엽서를 정하고 한자 한자 천근의 무게를 지닌 듯한 글로 채워가며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게 한 자기성찰의 계기도 만든다. 저자의 투박한 그림도 중간중간 끼어있어 평범한 우리들과 같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족과의 서신교류가 대부분인데 '염려의 편지'보다는 '대화의 편지'를 받고싶다 피력하는 부분은 자신이 독립된 사상과 개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싶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읽은 바를 되새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85

저녁에 등불을 켜는 것은 어려을 때 더욱 지혜로와야 한다는 것이다. - 154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이 더 단단하다. -315

군데 군데 작가의 마음을 담아놓은 글들은 한층 그곳에서의 사는 모습이 더 아팠음을 느끼게 한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이 낫다지만 이곳은 겨울이 낫지요 하는 표지글이 눈길을 끈다.  20여년간의 한 지성인의 갇힌 삶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사색과 고뇌의 향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그 긴 세월을 이겨낸 작가의 마음을 담담히 그려낸 초월성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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