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 로마의 현자 에픽테토스에게 배우는 슬기롭게 사는 법
샤론 르벨 엮음, 정영목 옮김 / 싱긋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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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기술

엮은이: 샤론 르벨 / 옮긴이: 정영목

펴낸 곳: 싱긋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요즘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자, 내가 보낸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를 결정한다는 건 절대불변의 법칙이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와의 싸움을 몇 년씩 이어가는 우리가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다. 다만 어떻게 버티는지가 중요할 뿐.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다. 전염병에 관한 우려로 잔뜩 움츠린 채, 힘겹게 살아낸 세월.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감수하고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돌입했다. 일상은 차츰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데, 잃어버리다시피 한 세월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어쩌면 그 유일한 답은 우리 손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 오늘부터 매일을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삶의 지혜와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는 책 《삶의 기술》에서 이 상황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아보자.

 

 

 

노예로 태어나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 1900년의 세월을 날아 현대인의 가슴에 와닿다!

 

 

서기 55년 로마 제국 변방에서 노예로 태어난 에픽테토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총명함을 눈여겨본 주인이 훗날 로마로 유학을 보내준 덕분에, 그는 위대한 철학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조그만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며 명성, 재산,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는 전문적인 철학자와 보통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각성한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명료하고 성심껏 전달했다. 도덕적 진보는 매일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으며, 일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되, 의지만은 늘 자신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그의 확언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는 선한 삶에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를 제시한다. 첫째는 욕망을 정복하는 것, 둘째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 셋째는 자신과 커다란 인간 공동체 안에서 맺는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 또한 행복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인도 제시한다. 첫째는 당신의 의지, 둘째는 당신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당신의 생각, 셋째는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이용하는 방식! 에픽테토스는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고 전한다. 나머지는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라 한다. 지금 처한 삶의 환경에서 가능한 한 가장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것. 이게 바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깨달음이 아닐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라!

 

 

에픽테토스는 '책의 올바른 이용'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그냥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말라. 책을 통하여 생각을 더 잘하게 되었다는 걸 보여줘라. 더 분별력 있고 사려 깊은 태도로 살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라. 책은 정신을 훈련하는 도구일 뿐.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진보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책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늘 함께하지만, 가끔 독서의 목적과 취지를 고민하며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독서란 그 자체로 경이롭고 더없이 큰 만족을 주는 행위지만, 책을 읽고도 변한 게 없다면 과연 그 독서는 옳은 것일까? 있는 그대로 아무 걱정 없이 즐기며 탐독하는 과정에서, 단 하나를 배우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삶에 깊이를 더하는 독서를 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인생 자체를 뜯어고치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극한의 처방이 아닌, 내가 속한 현실 속에서 최선의 나를 찾는 특별한 삶의 지혜. 이 책에 실린 현자의 93가지 예리한 지침은 현실적인 인생 명언이라 더 깊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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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
H. R. 맥매스터 지음, 우진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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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틀 그라운드

지은이: H.R. 맥매스터 / 옮긴이: 우진하

펴낸 곳: 교유서가

 

 

 

할머니는 6.25 전쟁 피난길에 겪은 일을 가끔 말씀하시곤 했다. 급하게 챙겨 떠난 짐은 피난길이 길어질수록 하나둘 사라졌고, 애지중지 키웠던 개도 잃고, 목숨이 풍전등화인 상황 속에서 꿋꿋이 살아내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때의 처절한 상황이 혹시 손녀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무서운 기억으로 남을까 단어를 세심하게 골라가며 조심스레 말씀하셨지만, 내겐 할머니가 그 모진 세월을 차마 속 시원히 뱉지 못하고 무거운 돌을 얹은 듯 담아두신 게 한없이 서글프고 안타까웠다. 전쟁이란 인간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지울 수 없는 아픔을 남기는 걸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자비한 만행을 지켜보며, 많은 이가 우려하는 세계 3차 대전의 불씨는 피어오르기 전에 무사히 꺼질 수 있을까? 한때 세계를 호령했지만, 이젠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 버린 미국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H. R. 맥매스터의 저서 《배틀 그라운드》에서 미국의 현주소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런 정치 외교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걸 보면,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서 미국의 입장을 주목하는 세계적 관심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라는 뜨거운 감자!

 

 

《배틀 그라운드》는 러시아, 중국, 남아시아, 중동, 이란, 북한에 관한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국가는 단연 러시아, 중국 그리고 북한. 자유와 정치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바탕으로 벌어진 색깔 혁명과 모스크바 시위. 하지만 푸틴은 이런 움직임의 배후 세력에 미국과 유럽이 있다고 믿는다. 국민의 관심을 국내에서 국외로 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며 외부의 적이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자극적으로 어필하며 분위기를 선동한다. 과거의 영광을 찾고자 푸틴은 러시아의 민족주의적 사명을 불러일으켰고, 그로 인한 여러 결과에 우크라이나 침공도 포함된다. 글쎄... 정치는 잘 모르지만, 고작 이딴 이유로 무고한 생명을 그토록 앗아가다니. 할 말을 잃었다. 중국도 러시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중국 공산당이 21세기 새로운 사대주의 체제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는 큰 타격을 입고 대대적인 혼란을 겪게 될 거라고 경고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던 북한은 그때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한 듯한데... 과연 세계 평화라는 단어가 현실화될 순간이 오긴 올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 판단해야 할 이야기!

 

 

이 책은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시각으로 쓰였다. 미국이 초강대국의 권좌를 지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세계정세를 분석한 책이기에 절대적인 정답이라 볼 순 없다. 다만 미국이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며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찾고자 하는 정답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정치는 물론 세계정세에 어두운 내겐 여기서 언급하는 불안한 현실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당장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고 전쟁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기분. 저자는 미국의 일관성 없는 외교 정책과 안일함을 꼬집으며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미국이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발언이 곳곳에서 눈에 띄면서도 '그래도 미국은 미국'이란 입장을 고수하는 다분히 미국적인 저자의 소견. 그래도 반 이상을 맞을 거라 생각하며, 이제 남은 반은 우리가 직접 판단해야 할 순간인 듯하다. 세계가 처한 현주소를 실감하며 앞으로의 판도를 가늠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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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노래하듯이
오하나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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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계절은 노래하듯이

지은이: 오하나

펴낸 곳: 미디어창비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손짓하는 푸른 제주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그곳에서 보내는 1년 열두 달의 삶은 어떨까? 육지에서의 삶과는 사뭇 다른 매일이 펼쳐질 것 같은 환상의 섬. 슈퍼스타 이효리의 제주살이가 방송을 통해 워낙 강렬하게 각인된 터라, 다른 모습을 선뜻 떠올리긴 어렵지만 분명 그곳에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매일이 펼쳐지고 있다. 오늘은 그 특별한 인생을 간접 체험할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제주에서의 소박하고 담백한 슬로 라이프를 담아낸 에세이 《계절은 노래하듯이》. 그 따스한 이야기가 푸른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오색빛깔 조약돌처럼 반짝이며 내 마음을 톡톡 두드린다.

 

 

 

자연을 벗 삼아 감사하며 살아가는 1년 열두 달의 이야기!

 

 

12월이 되면 제주 농원엔 탱글탱글한 주황색 귤이 탐스럽게 달린 특별한 크리스마스 풍경이 펼쳐진다. 정성들여 키운 귤을 수확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은 그간의 노고로 일군 성과를 자축하는 시간이자 곧 다가올 새해를 기대하는 설레는 순간이다. 제주에서 귤나무와 함께하는 시인 오하나의 1년 열두 달의 기록. 여러 건의 배송 실수를 유쾌하게 봐준 귤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 티 없고 순진하여 웃음이 났다. 어쩜 이렇게 때가 안 묻었을까? 인생을 함께할 짝꿍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라더니, 음악을 하는 남편분 역시 참 수더분하다. 태풍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 멧비둘기에 가슴 아파하고, 이기적인 누군가의 만행으로 꺾일뻔한 배나무를 살뜰하게 챙긴다. 언제나 진심은 통하는 법. 부부에게 생쥐를 물어다 주며 보은하는 고양이, 다 자란 후 짝꿍을 데리고 옛 둥지로 돌아온 멧비둘기. 이심전심 오가는 마음속에 스민 따스한 배려와 애정을 보고 있노라면,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훈훈하구나 싶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나아가 세상사는,

누군가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싸여

지탱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계절은 노래하듯이》 p21 중에서...

 

 

 

잔잔하게 스며드는 따스한 순간의 기록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하듯 차분하게 담아낸 글. 눈 내린 삼나무숲에서 반려견 보현이와 행복한 추억을 쌓고, 봄이 되면 자연이 뿜어내는 놀라운 생명력에 감탄하고, 여름이면 순백색의 귤꽃이 만개한 농원에서 계절의 향기를 음미하며, 가을엔 초록색 행성처럼 대롱대롱 달린 청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다시 겨울이 되면 귤을 수확하며 한 해를 감사하게 마무리한다.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할 순 없겠지만, 이 책에 담긴 모든 순간이 참 아름답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바쁜 하루 중 잠시 눈에 들어온 파란 하늘에 감탄하듯, 제주에서의 하루하루는 잘 영근 열매처럼 싱그럽고 향긋했다. 노래하듯 담아낸 그 계절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어 더없이 달곰했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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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주성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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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지은이: 주성철

펴낸 곳: 김영사

 

 

 

장국영,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여명, 금성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추억의 스타들. 그중에서도 특히 장국영은 잊을 수 없는 별이다. 중학생 시절, 비디오 대여점에 <야반가성>이 들어왔다는 소식에 급 결성된 영화 모임. 그렇게 장국영으로 뭉친 우리 셋은 학창 시절 내내 가장 친한 삼총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들려온 믿을 수 없는 소식. 하필 4월 1일이라니...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나버린 장국영을 원망하며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지금도 그 곱고 환했던 얼굴을 떠올리면 가슴이 욱신거린다. 오늘은 또 한 명의 장국영 팬을 만났다. 영화잡지에서만 20년을 일한 베테랑 기자, 주성철 영화 평론가. 홍콩영화를 더없이 사랑하는 그가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홍콩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책을 펴냈다.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는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의 10주년 개정판으로 첫 출간 후, 10년간의 변화와 현 상황을 담아 새롭게 엮은 책이다. 제목을 누가 지었는지, 정말 백점 만점! 책을 펼치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들의 모습과 영화의 잊을 수 없는 여러 장면이 별똥별처럼 쏟아져 내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영화, 그 아련한 추억을 거니는 설레는 발걸음!

 

 

<화양영화>에서 양조위와 장만옥이 몰래 만나며 사랑을 키웠던 골드핀치 레스토랑, <천장지구 2>에서 곽부성이 오천련과 함께 찾았던 성 미카엘 묘지, 장국영이 좋아했던 딤섬 전문점 예만방과 일식주점 모정, <천장지구>에서 유덕화와 오천련이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던 성 마거릿 성당 등 시작부터 주옥같은 장면들이 가득하다. 장국영이 생의 마지막 순간 머물렀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24층 객실 자체가 리모델링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평소 그가 애프터눈 티를 즐겼던 호텔 2층 클리퍼 라운지에서 저자는 우연히 관지림을 만나 사진도 찍고 장국영에 관한 짧은 이야기도 나눴다는데, 이런 행운이 가능하다니!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양조위의 집을 몰래 쳐다보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아비정전>에서 유덕화와 장만옥이 만나던 전화부스. 추억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멋진 장면들! <망부성룡>에서 오군여가 살던 집을 찾다가 저자는 진가신과 오군여 부부를 만났다. 무슨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있담? 이 정도면 정말 성공한 덕후, 아니, 하늘도 감동시킨 덕후가 확실하다!

 

 

 

 


 

 

 

 

하나의 공간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영화가 만나고,

별개로 흘러갔던 서로의 시간이 겹쳐져

이야기를 건네는 곳이 홍콩 말고 또 있을까.

정말 홍콩은 그 자체로 영화 같은 곳이다.

이것이 우리가 홍콩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여행에세이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p109 중에서...

 

 

 

사라졌던 소중한 추억을 되찾은 기분, 이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내가 이토록 홍콩영화를 사랑하는지 몰랐다. 저자가 언급하는 영화의 장면과 관련 장소가 극장 스크린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그 감정은 곧 반가움과 환희로 바뀌었다. 8년 전 여행했던 홍콩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오래도록 잊고 있던 학창 시절의 추억까지 선명해졌던 순간.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건, 더없이 큰 행운이다.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해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본 홍콩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수많은 가게와 건물이 사라졌지만, 아무리 변해간다 해도 우리가 추억 속 영화를 기억하는 한 홍콩은 영원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그 시절의 스타와 홍콩 영화를 미치도록 그립게 만드는 책! 이 책을 읽고 방문한 홍콩은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아름답겠지?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라는 제목처럼 사라졌던 소중한 추억을 되찾은 기분이다. 오늘 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 시절 홍콩영화를 한 편 봐야겠다. 객관적으로 써야 좋은 서평이라지만, 이 책에 관해서는 사심을 자제할 수가 없다. 아, 정말 읽어보셔야 하는데... 이 감동을 꼭 경험해보시길! 진짜 미치도록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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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제임스 알투처 지음, 함현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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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지은이: 제임스 알투처 / 옮긴이: 함현주

펴낸 곳: 김영사

 

 

 

어떤 분야든 1만 시간 훈련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지금까지 성공의 공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말이 1만 시간이지, 매일 3시간씩 훈련해도 10년이 걸린다. 6시간이라면 5년. 어쩌면 약속의 시간과도 같은 그 오랜 세월을 열심히 매진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분명 해볼 만한 일이다. 하지만 좀 더 빨리 두각을 나타내고 성공할 순 없을까? 그리고 최고가 아닌, '유일한' 존재가 될 방법은 없을까?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여러 직업을 거치며, 수중에 143달러(한화 약 16~18만원)가 남을 정도로 망했다가 현재는 수천만 달러 자산가로 점프란 제임스 알투처가 자신의 리얼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공의 비밀을 공개한다.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잘살게 되기를 꿈꾸는 모든 이를 설레게 하는 이 제목을 믿고 부로 가는 추월차선을 탐색해보자!

 

 

 

매일 1%씩 복리로 성장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적어라!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실은 그리 늦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저자는 마법 같은 복리법을 제시하며 이 철학만 적용한다면 1년 안에 굉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언한다. 하루를 마치며 '오늘 내 업무, 기술, 아니면 무엇이든 내가 잘하고 싶은 어떤 것에서 적어도 1% 발전했는지' 자문하라. 처음엔 더디겠지만 차곡차곡 쌓인 매일은 곧 놀라운 결과물을 선사할 거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루에 1% 퇴보할 수도 있다는 점. 하루 정도는 게을리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면, 성공에서 몇 발 멀어진다. 누구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그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나의 노력을 의미 있는 곳에 쓰는 에너지 미니멀리스트가 되자.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 효과를 내야 한다. 목적을 일러줄 단서를 발견하고 싶다면, 3개월간 하루에 10개씩 아이디어를 적어보라. 1년간 계속하면 핵폭탄급 아이디어 기계가 된 기분을 만끽할 것이고, 아이디어 근육을 발달시키면 슈퍼 파워를 얻을 수 있다. 투자한 가치 중 1%가 결과물의 50%를 창출한다. 그 50%를 만들어내는 핵심적 1% 활동은 무엇인가? 그 활동을 찾아 효율적으로 접근해야 부로 향하는 지름길에 들어설 수 있다.

 

 

 

 


 

 

 

 

마음먹고 실천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성공 전략!

 

 

저자인 제임스 알투처는 바닥까지 쳤다가 자산가로 점프한 생생한 경험담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굉장히 드라마틱한 성공담이면서도, 여러 번 처절하게 실패를 경험한 눈물 젖은 인생담이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이며,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실험하고 성공에 이르는 법을 배우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매일 1%씩 성장하기, 브레인스토밍처럼 아이디어를 줄줄이 쏟아내며 기록하기, 불필요한 정보는 흘려버리는 관심 다이어트, 뭐든 돈으로 바꾸는 방법!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제안이 뜬구름 잡는 신기루가 아닌, 노력하면 거머쥘 수 있는 성공의 프리패스처럼 느껴지는 건 이 책에 담긴 진정성 덕분이리라. 저자의 좋은 인생을 위한 23가지 조언 중에, 눈에 쏙 들어온 독서에 관한 말을 전하자면... '읽어라, 너는 운이 아주 좋아.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읽지 않는단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실패자가 될 수 있어.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글을 읽으며 몇 년 후에는 남들보다 수천 가지를 더 알게 될 거야.' 이번 책에서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발견!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빠른 성공의 비법을 원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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