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삶의 기술
엮은이: 샤론 르벨 / 옮긴이: 정영목
펴낸 곳: 싱긋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요즘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자, 내가 보낸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를 결정한다는 건 절대불변의 법칙이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와의 싸움을 몇 년씩 이어가는 우리가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다. 다만 어떻게 버티는지가 중요할 뿐.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다. 전염병에 관한 우려로 잔뜩 움츠린 채, 힘겹게 살아낸 세월.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감수하고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돌입했다. 일상은 차츰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데, 잃어버리다시피 한 세월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어쩌면 그 유일한 답은 우리 손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 오늘부터 매일을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삶의 지혜와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는 책 《삶의 기술》에서 이 상황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아보자.
노예로 태어나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 1900년의 세월을 날아 현대인의 가슴에 와닿다!
서기 55년 로마 제국 변방에서 노예로 태어난 에픽테토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총명함을 눈여겨본 주인이 훗날 로마로 유학을 보내준 덕분에, 그는 위대한 철학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조그만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며 명성, 재산,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는 전문적인 철학자와 보통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각성한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명료하고 성심껏 전달했다. 도덕적 진보는 매일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으며, 일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되, 의지만은 늘 자신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그의 확언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는 선한 삶에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를 제시한다. 첫째는 욕망을 정복하는 것, 둘째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 셋째는 자신과 커다란 인간 공동체 안에서 맺는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 또한 행복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인도 제시한다. 첫째는 당신의 의지, 둘째는 당신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당신의 생각, 셋째는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이용하는 방식! 에픽테토스는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고 전한다. 나머지는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라 한다. 지금 처한 삶의 환경에서 가능한 한 가장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것. 이게 바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깨달음이 아닐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라!
에픽테토스는 '책의 올바른 이용'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그냥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말라. 책을 통하여 생각을 더 잘하게 되었다는 걸 보여줘라. 더 분별력 있고 사려 깊은 태도로 살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라. 책은 정신을 훈련하는 도구일 뿐.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진보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책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늘 함께하지만, 가끔 독서의 목적과 취지를 고민하며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독서란 그 자체로 경이롭고 더없이 큰 만족을 주는 행위지만, 책을 읽고도 변한 게 없다면 과연 그 독서는 옳은 것일까? 있는 그대로 아무 걱정 없이 즐기며 탐독하는 과정에서, 단 하나를 배우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삶에 깊이를 더하는 독서를 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인생 자체를 뜯어고치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극한의 처방이 아닌, 내가 속한 현실 속에서 최선의 나를 찾는 특별한 삶의 지혜. 이 책에 실린 현자의 93가지 예리한 지침은 현실적인 인생 명언이라 더 깊이 와닿았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