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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서 잠 못 드는 공학 이야기 ㅣ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7월
평점 :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던 호화 여객선의 침몰, 안전하게 운행하다가 갑자기 불타오른 비행선, 차량 혹은 기차가 쌩쌩 달리던 다리의 붕괴, 대형 경기장이 무너져 벌어진 최악의 인명 피해. 그저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다행이지만, 인간의 실수와 이기심으로 벌어진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런 실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어찌 '배움'이란 고귀한 학습 능력을 갖춘 인간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너무 무서워서 잠 못 드는 공학 이야기>에서는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이어진 스무 가지 공학기술 재앙을 살펴보며 각 사건이 발생한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설명하고 원인을 심층 분석한 후, 그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여파와 처리 비용까지 다룬다.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하며 간단한 실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해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왜 그런 사건, 사고가 일어났는지 너무 궁금해서 해결책보다는 '원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20가지 사건의 원인을 몇 가지로 추려보면 이렇더라. '무지함, 이기심, 안전 불감증'.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제대로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재앙이라 어찌나 안타깝던지. 뭐든지 순리대로만 하면 탈이 없는 법이거늘, 눈 가리고 아웅은 제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