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성경
힐러리 톰프슨 지음, 에린 도슨 그림, 이지혜 옮김, 에드워드 더피 감수 / 그림씨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인포그래픽 #성경

지은이: 힐러리 톰프슨

감수자: 에드워드 더피

그래픽 일러스트: 에린 도슨

옮긴이: 이지혜

펴낸 곳: 그림씨

 

"인포그래픽: 복잡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차트, 그래픽 등으로 축약하여 표현한 것"

 

 요즘 종종 눈에 띄는 단어, 인포그래픽! 책을 보면 어렴풋이 뭘 뜻하는지 감이 오지만, 정확히 이해하고자 그 의미를 찾아보았다. 인포그래픽이란 한 마디로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보를 그래픽으로 한 장에 담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점 정리한 족집게 페이지다! 최근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출간된 책이 많아 궁금했는데, 『#인포그래픽 #성경』을 통해 드디어 성사된 만남. 아하, 인포그래픽! 이거 요물이네! 어렵고 재미없는 주제는 쉽고 간략하게, 흥미로운 사건은 더 재미있게, 보통 집중력으론 버티기 힘들었던 내용은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정리해주는 족집게 선생. 찾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필요한 건 바로 너야!

 

 

 

 

  『#인포그래픽 #성경』은 방대한 구약 성경 중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50가지로 추려 인포그래픽으로 담아낸다.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가장 익숙한 혹은 꼭 알아야 할 이야기가 담겨 있어, 알던 이야기가 등장하면 반갑고 모르던 이야기가 나오면 새로워 성경 이야기임에도 상당히 흥미롭다. 이 책은 구약 성경의 흐름에 맞춰 흘러가기에 <창세기>로 시작한다. 세상이 만들어진 그 일주일의 과정을 비롯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입에 문 아담과 하와의 원죄, 인류 최초의 살인자인 카인과 희생자 아벨의 사연, 하나님을 믿지 않고도 하늘나라게 가겠다며 바벨탑을 쌓아 올리다 결국 인류가 72가지 다른 말을 쓰게 된 이야기, 동화책이나 만화에서도 자주 접한 노아의 방주를 지나 아브라함 유대 족장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선택받은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을 노예로 부리던 이집트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이 참 흥미로웠는데, 정작 이스라엘 민족이 어쩌다 노예살이를 하게 됐는지는 등장하지 않아 궁금했다. 아무래도 주요 사건에 집중하다 보니 인과관계나 세심한 부연 설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라는 걸 알기에 만화책을 보듯 재밌게 술술 넘겼다. 모세 이야기 후부터는 낯설거나 부분적으로 알던 내용이 많아서 하나하나 조각을 맞춰가며 구약 성경이라는 큰 퍼즐을 완성해갔다.

 

 

 

 

 『#인포그래픽 #성경』의 또 다른 특징은 숫자를 통한 분류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여러 인물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5인의 색다를 인물들, 6인의 무명의 여인들, 5대 악인,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눈 구약 39권,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 등 전체적인 흐름을 따르다 자칫 생각지 못하고 놓칠만한 부분을 되짚어주어 복잡한 머릿속을 환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여 흥미를 돋운다.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설명하자면 책 한 권에 다 담아낼 수 없음을 이해하기에 이 책이 주는 정보와 방식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은 만족스러운 편.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두루두루 유용할 책임이 확실하다.

 

 다만, 읽다가 문득 든 생각. 하나님은 한없이 자비로우면서도 때론 이루 말할 수 없이 가혹하더라. 선택받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에 퍼부은 10대 재앙과 믿음을 확인하려 가차 없이 시행되는 시험이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고되고 잔혹했다. 100세에 아들을 얻은 아브라함에게 그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다행히 죽이지 않고 구하셨지만!), 약속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의심한 벌로 40년을 유랑하게 하며 이스라엘 민족 한 세대를 죽게 한 형벌, 하나님을 시험하려는 사탄의 농간으로 가축을 전부 잃고 일꾼이 떼죽임당했으며 모든 자녀를 잃은 것도 모자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성 종기가 나 죽을 고생을 한 욥의 고난(믿음이 증명된 후 축복으로 새로운 자녀를 얻고 재산도 두 배로 늘었다지만, 자식을 가슴에 묻은 아비의 그 처절하고 피눈물 나는 한은 어찌하리오), 철천지원수인 니느웨 사람들에게 회계하라는 말을 전하란 명령을 듣지 않는 요나를 큰 물고기(혹은 고래)가 꿀꺽 삼키게 한 일 등등 믿지 않고 뜻을 거스른 대가가 너무 참혹하여 읽는 내내 가슴이 서늘했다. 이토록 힘들기에 '믿음'이 더 값진 것이겠지? 무교인 내가 보는 관점과 기독교 신자가 보는 관점은 분명 다를 것임을 알기에, 그저 개인적인 느낌이라 여겨주시길! 새로운 방식으로 성경에 접근해보고 싶다면 더없이 좋은 『#인포그래픽 #성경』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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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 숨겨진 나를 찾는 102가지 질문
나츠오 사에리 지음, 최현숙 옮김 / 앤에이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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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지은이: 나츠오 사에리

옮긴이: 최현숙

펴낸 곳: 앤에이북스


 크림처럼 포근한 맥주 거품에 눈을 감고 기대어 가만히 생각에 잠긴 모습. 한없이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력도 잊은 채 마치 풍선처럼 허공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보고만 있어도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표지 그림을 바라보며 슬그머니 든 생각. '맥주나 한잔할까?' 아니, 아니지. 2019년 첫날부터 맥주라니! 올해는 건강에 좀 더 신경 쓰기로 했으니 두 번 마실 거 한 번으로 줄이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자! 이성과는 달리 아쉬움을 느끼는 마음을 뒤로한 채 책을 펼쳐 들었다. 몇 장 넘겨보니... 이 책 참 특이하네? '숨겨진 나를 찾는 102가지 질문'이라... 독특하다.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의 저자 나츠오 사에리는 출판사 직원, 웹 편집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트워터에 연애 관련 글을 올려 팔로우 18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말재주와 글솜씨는 안 봐도 검증! 이 책은 눈물겨운 감동을 주는 소설도 아니며, 더 나은 내일을 바라며 읽는 자기계발서도 아니요, 그렇다고 시집이나 그림 에세이도 아니다. 그저 여러 가지 질문을 제시하여 생각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일방적인 대화는 재미없으니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도 들려주며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 그런데 이 책,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


Q: '좋아하는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신체 조건이라면 오늘은 무얼 먹을까요?'

A: 아찔할 정도로 달콤한 케이크를 마음껏 먹고 고기도 먹으러 갈래요. 숯불갈비!

 

Q: '모든 외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면 하고 싶은 것은?'

A: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만끽하고 도움이 필요한 봉사 현장에 가서 통역하고 싶어요!

 

♬ 이런 말도 안 되지만 모두 바라는 달콤한 상상도 있고,

 

Q: 100명에게 청혼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을 선택한 결정적 단서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뭐, 이런 질문을! 결혼은 한 번이면 족합니다. 1명도 버거운데 100명이라니!

 

♬ 이런 발칙한 상상도 있는 재미있는 책!

 

 

 

 기발하고 재밌는 질문, 잠시 멈추고 깊이 생각해볼 질문, 가슴이 따스해지는 질문이 모여 완성되는 너와 나의 발칙하고 즐거운 상상! 주어지는 질문에 하나씩 답해가며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아가는 게 이 책의 매력이자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내가 어떤 마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에 답하며 자신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순간. 한 번에 쭉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답하고 손글씨도 써보며 2019년 소중한 새해를 나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알차게 꾸려보면 어떨까? 소중한 나에게 라이팅북 선물해주기.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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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1
이미자 지음 / 꿈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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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

글 & 그림: 이미자

펴낸 곳: 꿈터 출판사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신나서 쫄래쫄래 따라갔던 시장. 철컹철컹 무쇠 가위질에 박자 맞춰 목청 돋우는 엿장수 아저씨. 백 원만 빼달라며 부추 한 단에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진 채소 가게. 난전에 쪼그려 앉아 사탕 하나 입에 털어 넣으시던 주름 자글자글한 할머니들. 쿰쿰하고 비릿한 생선 가게를 지나면 오색빛깔 예쁜 과일을 탑처럼 쌓아놓은 과일 가게가 나오고 종일 기름 냄새 풍기는 부침개 집을 지나 걷고 또 걷다 보면 폭탄이라도 터졌는가, 뻥이요, 뻥! 놀란 가슴 쓸어내리기도 잠시, 여기저기서 터지는 기대 가득한 외침. "와, 뻥튀기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 너머로 우수수 쏟아지던 뻥튀기. 떨어진 뻥튀기 하나 먹을까, 좀 주지 않을까 뻥튀기 아저씨 주변에 오종종하게 모여 앉아 있던 아이들. 나도 저 무리에 끼어볼까 고민하다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는 엄마 손에 이끌려 아쉽게 뒤만 돌아보며 멀어져간 기억. 내 추억 속의 뻥튀기!

 

 

 

 고이 접어 사진첩에라도 넣어둔 양 잊고 있던 추억을 한 장, 한 장 떠올리며 미소짓게 된 건, 이 책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 덕분이다. 설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산골짜기에 사는 삼 남매는 엄마가 챙겨주신 옥수수와 감자를 들고 뻥튀기를 튀기러 아랫마을로 향한다. '하하, 호호, 헤헤' 웃음꽃을 피우며 사이좋게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드디어 뻥튀기 집에 도착한 삼 남매. 이런,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기다리던 중, 갑자기 '뻥이요, 뻥!' 아이고, 뻥튀기 집에 처음 온 막내 미나는 깜짝 놀란다. 도시락으로 싸 온 감자를 먹고 꾸벅꾸벅 졸다 보니 드디어 삼 남매의 차례.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뻥튀기 집에서 나선다. 밥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플 나이인 삼 남매는 너도나도 배고프다며 여기서 꼬르륵, 저기서 꼬르륵. 집까지 세 고개나 넘어가야 하기에 주섬주섬 뻥튀기를 꺼내먹으며 발길을 재촉하는데 그만 날이 어두워져 버린다. 삼 남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때 묻지 않은 삼 남매의 우애와 아이다운 순수함에 반해 왔다 갔다 여섯 고개가 힘든 줄도 모르고 졸졸 따라다닌 나. 다리 아픈 삼 남매가 쪼그려 앉아 고소한 뻥튀기를 먹을 때면 옆에 같이 쪼그려 앉아 뻥튀기를 하나씩 털어 넣으며 연신 '고소해, 고소해'라고 중얼거렸다. '얘들아, 집에는 언제 가려고 그러니.' 아무리 말리고 얼러도 뻥튀기 앞에 눌러앉은 아이들은 엉덩이를 뗄 줄 모르고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를 무렵 멀리서 반짝이는 엄마, 아빠의 희미한 불빛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제는 한눈팔지 말고 일찍 다녀'라고 걱정 섞인 잔소리를 내뱉는 나는 어느새 삼 남매 또래 꼬마 아이의 모습이었다. 현실을 실감하지 못한 채, 꼬마인 모습 그대로 엄마 손을 잡고 거닐던 시장으로 그리고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던 뻥튀기 아저씨 옆으로 그렇게 한참 고소한 추억 속을 거닐었던 시간. 우리 꼬마가 이 뻥튀기 맛을 알까? 혹시 먹으려나 해서 17개월 된 딸내미 입에 쏙 넣어주니 오물오물 맛있게 잘도 먹는다. '딸, 고소하지? 그게 바로 엄마의 추억이야. 고소해서 자꾸만 꺼내 보고 싶은 그런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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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이팅 - 현 정 셰프의 셰프처럼 요리하기 3
현정.박영식 지음 / BR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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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린 이팅

 

 레시피: 현정

 글: 박영식

 펴낸 곳: BR미디어

 

'클린 이팅'이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상태의 식재료를 먹는 것이

기본 개념인 식문화를 말합니다.

가공식품이나 정제된 곡물, 첨가제를 멀리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p17

 

 

 

  나와 딱 10살 차이 나는 삼촌은 늘 그런 얘기를 했다. 앞자리가 항상 같이 바뀌는 우리는 '20대가 되면, 30대가 되면, 40대가 되면'이란 류의 대화를 종종 나누었는데, 내가 서른을 넘어서자 들었던 얘기는 바로 '운동해라, 30대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잘 챙겨 먹고 운동해야 건강한 마흔을 맞을 수 있다'였다. 무식이 용감이라고 건강을 자신했던 나는 그 귀한 충고를 허투루 흘려버리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더불어 자극적이고 못된 음식을 탐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날아든 건강 적신호! 이유 없이 배가 종종 아팠고 소화 기능이 눈에 띄게 저하되었으며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늘 피로에 시달렸다. 100세 시대인 요즘 세상에서 앞으로 60년 넘게 더 써야 하는 내 몸을 홀대하고 막무가내로 부린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지금이라도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군살을 빼자고 마음먹은 순간, 운명처럼 나타난 책, 『클린 이팅』! 몸이 좋아하는 깨끗한 음식을 먹으며 해독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클린 이팅'이라 하여 풀이나 해산물 위주로 섭취하고 고기는 멀리하나 했지만, 난 역시 다이어트 무식자였다. 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품은 살코기 위주로 먹고 치즈 같은 유제품도 적극 활용, 다양한 채소로 입맛을 돋우는 환상적인 클린 이팅. 눈 앞에 펼쳐진 황홀한 신세계에 입에 가득 고인 침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전에 가까스로 삼키며 감탄을 연발했다. 레시피 편에 대해 알아보자.

 

 

 

  『클린 이팅』은 박영식 SG다인힐 대표가 글을 쓰고, 현정 SG다인힐 총괄 셰프가 레시피를 만든 합작이다. 박영식 대표는 뚱뚱했던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다이어트를 해왔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살을 뺐던 노하우와 함께 결국 다이어트의 7은 식단이라 강조하며 건강한 음식, 즉 클린 이팅을 하라고 간곡히 권한다. 클린 이팅으로 건강을 되찾은 장본인이기에 더 믿을 수 있고 꼼꼼한 설명과 더불어 비건의 종류나 GI 지수 등의 전문 지식도 방출하여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꽤 있다. 역시 전문가군! 박영식 대표에 대한 믿음으로 다이어트 의욕을 한껏 불태우며 현정 셰프가 비법까지 탈탈 털어 공개한 레시피 파트로 기운차게 뛰어들었다. 요리 못하는 여자인 나도 할 수 있다, 아자아자!

 

 

 

 

 

1. 샐러드

 

2. 누들

3. 라이스볼

4. 샌드위치

5. 스낵

6. 스테이크 & 로티세리

7. 브런치

8. 프로틴

9. 기타

10. 특별편: 치트밀

부록 1. 드레싱, 2. 소스, 3.비건 식재료 구매처, 4. 식단 구성 방법


 

 목차만 봐도 쓰러지는 구성!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살찔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다. 각 요리 이름 옆에는 난이도와 칼로리가 빠짐없이 실려 있어 하루에 먹은 총 칼로리를 계산하고 식단을 구성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구하기 어려워 보이는 식재료가 다수 포함되어 접근하기 힘든 요리도 꽤 있으니 그런 요리는 비슷한 재료로 대체하거나 각자 사는 지역에서 재료 구입처를 알아내는 수밖에 없을 듯.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레 포기하고 안 만들어보는 것보단 나으니 최대한 비슷한 재료로 꼭 도전해보자! 연어를 참 좋아해서 집에서도 조리해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늘 망설였는데, 다양한 연어 요리법이 실려 있어 어찌나 반갑던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면 요리법도 다양하게 담겨 있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하나하나 먹음직스러워 보여 구미가 당기는 요리가 한둘이 아닌 상황. 못된 음식에 길든 2018년의 나를 벗어던지고 이젠 하루에 한 끼라도 건강하게 챙겨 먹는 새로운 나로 거듭나고 싶다. 새해를 앞두고 찾아온 소중한 선물 『클린 이팅』.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의욕 충만! 다이어트 혹은 건강을 되찾고 싶은 사람에게 굉장히 유용한 책이니 한 권씩 선물해보면 어떨지? 이 책이 너덜너덜해지는 그날까지 2019년 나의 건강 프로젝트는 계속되리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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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 좀 더 괜찮아지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찰스 M. 슐츠 지음, 공보경 옮김 / 더좋은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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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지은이: 에이브러햄 J. 트월스키

그림: 찰스 M. 슐츠

옮긴이: 공보경

낸 곳: 더 좋은 책

 

 '세상일이 다 그렇지'라는 무심한 표정으로 일관하다가도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씩 웃는 스누피, 이 매력적인 강아지를 누가 거부할소냐! 스누피의 넘치는 매력에 시대와 성별을 떠나 다양한 팬이 열광하며 공감한다.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슐츠의 『피너츠』란 만화에는 스누피를 비롯하여 찰리 브라운, 루시, 샐리, 마시, 슈뢰더, 픽펜, 페퍼민트 패티, 라이너스, 플랭클린과 우드스탁 등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한다.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그저 별나 보이던 이 아이들은 실은 각자 결함이 있는 불완전한 존재지만 자신들의 작은 세상에서 엉키고 넘어졌다 일어나며 삶을 꾸려가는데... 그래서일까? 심리학에서는 이 아이들을 종종 분석한다고 한다.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했던 차에 그 갈증을 해소해줄 책을 만났다. 이 책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는 심리학이란 전문 분야를 다루다 보니 어렵지만, 피너츠 삽화와 작가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이 세상 수많은 이를 대표하는 피너츠 등장인물을 분석하고 각자 지닌 결함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본다.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면 아득하고 멀고 먼 안드로메다로 훅 날아갈 수 있으니 바짝 긴장하고 이 심리학 여정을 잘 쫓아가 보자.

 

 

 

 

 

 

 뭐든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패티는 본인이 저지른 실수와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며 터무니없이 합리화한다. 자기가 공부를 안 해서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으면서 선생님이 자기 외모를 싫어해서 낮은 점수를 준 거라는 둥, 남자아이처럼 머리를 자르게 된 게 찰리 브라운 때문이라는 둥 황당한 소리만 해대는 패티. 이런 사람은 자신이 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세상이 자신을 불행하게 한다며 홀로 우울감과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한편, 생각이 많아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스누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펼치다가도 결국 자기는 찰리 브라운이 주는 밥을 먹고 사는 강아지일 뿐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곤 한다. 공상과 현실의 구분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분별 있게 살자'는 작가의 당부와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 우드스탁은 스누피가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게 돕고 성격을 고치도록 자극할 수 있지만, 스누피는 자아를 찾으려 노력하는 대신 잠에 빠져 버린다. 스누피를 보라! 익숙하고 편하다고 정해진 틀 안에서 안주하면 우리가 품고 있는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의 싹을 스스로 싹둑 잘라버리는 꼴이니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루시와 라이너스 남매, 찰리 브라운과 샐리 남매는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접근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무조건 힘으로 억누르거나 타인을 조종하고 진실을 왜곡하며 독선적인 성격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꼬집는다. 루시의 또 다른 단점으로 '허세'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일종의 방어기제라고 한다. 자신의 가치를 믿지 않고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주변 사람들 앞에선 우월한 척하며 자존감을 높이려는 부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 주변에 꼭 있지 않은가? 없으면서 큰소리치고 하는 말의 절반은 허풍인 사람들. 작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다고 권한다. 그 외에도 찰리 브라운을 통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처하게 되는 여러 문제를 짚어 보고 슈뢰더를 통해 외골수 예술가의 특성을 살펴보는 등 다양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여러 결함을 분석한다.

 

 

 

 

 『피너츠』를 보면서 대체 슐츠는 어떻게 세상 별별 아이들에 대해 이렇게 속속들이 알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그는 심리학의 대가였음이 분명하다. 그건 작가도 인정하는바. 정작 슐츠는 자신은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며 겸손을 떨었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적어도 하나쯤은 갖고 있을 심리학적 결함을 만화에 녹여낸 걸 보면 그 현명함과 지혜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신의 잘못은 모르고 남 탓만 하는 패티, 자존감 낮고 우울한 찰리 브라운. 손에 쥘 수 없는 현실을 꿈꾸는 스누피, 겁 많고 자학하는 라이너스, 허영심 많고 괴팍한 루시, 영악한 꾀로 이득을 취하는 샐리까지 이 모두가 우리의 일부이기에 도저히 미워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게 되는 거 아닐까? 세상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심리학을 소중한 피너츠 친구들과 함께 파고들어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 전문가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되진 않지만, 심리학과 한 발 가까워진 기분이다.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쉽고 수월한 심리학책을 찾는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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